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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02.22 비루한 뇨자
  10. 2009.02.20 솔직한 마음 3

무서운 꿈

■ 삶 2009. 3. 9. 01:44



잠을 자는데 중간중간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한민이 깨워?"
"어제 보니까 몸이 많이 안좋은것 같던데 그냥 계속 재워"


밤새, 아니면 아침 내내 무서운 꿈을 꿨다.
무섭기도 무섭고 길기도 길었다.
각기 다른 무서운 꿈이 마치 미니시리즈처럼 3편이나 이어졌으니까.
제일 앞에 꿨던 꿈은 기억나지 않지만 뒤의 두개의 꿈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잘자. 라는 말은 그리 좋아하지 않고
좋은 꿈 꿔. 라는 말은 내게 슬프다.
불쌍하게도 나는 잠이 얕은지 꿈도 많이 꾸고, 굉장히 불길한 꿈을 많이 꾼다
대부분 비현실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꿈이지만
꿈속에서 나는 괴롭고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른다. 차라리 꿈 속에서 이게 꿈이란걸 알면 좋을텐데..
어렸을 땐, H.O.T.의 손을 잡고 하늘을 날고 옆집에 강타오빠가 이사왔던 그런 달달한 꿈도 꿨었는데
특히나 대학생이 되고서부터 불길한 악몽들이 때때로 날 괴롭힌다.
2007년 생일엔 꿈속에서 살아있는 줄 알았던 엄마가 귀신이었던 꿈을 꾸었는데, 그 옆에 함께 귀신이 된 젊은 사병이 있었다.
그 꿈을 꾸고 질겁을 하고 깼을 때 밖에서는 으슬으슬 비가 내렸고 덜덜 떨며 엄마를 큰소리쳐 외쳤을때,
엄마는 보이지 않고 "엄마 대전교회 갔다올게!"라는 말과 함께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엄마가 교회버스를 타고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교회버스를 젊은 운전병이 운전한다는 것도 .
설마, 그 꿈에 나온 젊은 사병이 그 운전병??!!!!
꿈도 불길하고 비가 오는 것도 불안했다. 어쩌면 내가 들은 엄마 목소리가 마지막일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까지 스쳐서
나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엄마에게 3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울면서 부탁한 끝에야 엄마혼자 그 버스에서 내려 집에 돌아오셨다.
물론 그 버스는 아무 문제 없이 대전까지 잘 갔다 왔지만, 엄마가 그 버스에 끝까지 타고 있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었나.

왜이렇게 불길한 꿈만 꾸는지 잘 모르겠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한다거나, 그래서 팔이 짤렸다거나
오늘도 꿈 2편에선 학교같은 건물이었는데 주위의 사람들이 다 귀신이었나 좀비었나 그랬다
학교긴 했지만 내가 일했던 회사처럼 엘레베이터가 있었고 유리문 앞에서 출입증을 찍어야먄 문이 열렸는데
아무리 다른 층으로 도망가서 출입증을 찍어봐도 문도 열리지 않고 출구도 보이지 않아서 미친듯이 길을 찾아헤멨다.
그러다 겨우 1층에 내려왔는데 로비같은 곳에서 아빠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는 날 오래 기다린것처럼 보였으나 아빠가 항상 그렇듯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내 손을 잡고 날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
그리고는 아직 학교가 1년 남았지만 학교를 바꿔야 겠다고 말했다.

3편에서는 친구와 친구의 동생과 함께 어떤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모의를 하고 있었나보다.
그러다가 일이 잘 못되어서 발각되어 경찰에게 쫓기게 되었고 나와 내 친구는 친구동생과 흩어지게 되었는데
결국 끝까지 몰린 친구가 가지고 있던 폭탄에 불을 붙여 다리 끝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동시에 다리 끝쪽 연결 통로에서 친구의 동생도 폭탄에 불을 붙여 다리 끝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아차, 했지만 이미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었고 나는 잽싸게 큰 원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바로 친구의 손에 든 폭탄과 친구 동생이 들고 있던 폭탄이 동시에 폭발했고
그 폭발의 위력에 바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피해있던 원기둥의 바닥도 무너져내렸고, 그 구름다리는 한강다리처럼 공중에 떠있었기 때문에
무너져 떨어지면 그대로 추락사 하는 높이였다.
나는 필사적으로 옆의 원기둥에 매달렸고 균열된 원기둥도 밑둥부터 조금씩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원기둥에 매달려 위로 올라갈 힘따위 없었지만 밑을 보고 떨어지자니 정말 머리가 아찔했다.
(타이핑 하는 지금도 손에 땀이 난다.)
구름다리는 계속 무너져 내려갔고 나는 떨어질듯말듯 빠져가는 힘을 다해 원기둥의 윗쪽으로 매달려 올라갔다.
화염은 계속 번졌고 다리는 무너지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원기둥의 거의 끝부분까지 올라가 천장이음새부분에 손을 넣어 잡았을 때
나는 그 곳에 매달려 지옥의 아수라장이 된 구름다리를 한참이나 내려다보았고
그렇게 악몽은 끝이났다


오늘은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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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3)

■ 삶 2009. 3. 7. 10:51



태종대에서 해운대로 가는 버스를 탔을 때 이미 밖은 해가 다 저물어 어두컴컴했다.
우리 앞에는 중국 혹은 대만에서 온 것 같은 두 배낭여행객이 창밖의 부산 야경을 연신 찍어댔다.
우리는 해운대에 도착, 저녁으로 꼼장어를 먹으러 갔다.

꼼장어....는 처음 먹는데 처음 먹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비위가 약하다면 먹기 좀 고통스러울거다.
갓 잡아 머리도 자르고 몸도 반 갈라낸 꼼장어가 불판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뒤트는걸 보면....(..)
볶아놓은 꼼장어를 먹으려고 보니 이러저리 잘린 내장들도 보이고....(........)
그래도 여기서 아니면 또 먹을 일 없을것 같아 최대한 덜 징그러운(?) 부분을 골라 냠냠 씹어먹었다.


떡볶이 같아 보이는군....



그리고 부른 배도 꺼뜨리고 바다 구경도 할겸 드디어 해운대로 들어왔다.
여름시즌이면 사람으로 발디딜틈 없다는 그 해운대. 밤이면 헌팅의 메카라는 그 해운대.
조금 늦은 겨울밤이어서인지 해운대는 사람도 별로 없이 고즈넉했다.

간간이 커플이나 친구들 몇몇이 눈에 띄었을 뿐.
친구는 여름만 잘 버티고 나면 봄,가을,겨울의 해운대가 모두 자기 무대라며 뿌듯해했다.
뉴스에서만 보던, 그렇게나 사람들로 빡빡했던 해운대의 모래사장이
생각보다, 상상보다 훨씬 작아서 '해운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이름없는 강원도의 소돌의 모래사장이 훨씬더 넓고 탁 트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우리나라 제 1의 관광지답게 모래사장의 뒤를 높은 호텔들이 병풍치듯 서있어서 왠지 답답한 느낌도..






모래사장이 좀 좁아도, 뒤에 호텔들로 눈이 부셔도
그래도 캄캄한 바닷가를 보며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 좋다.
걸으면 걸을수록 나도 이렇게 바닷가 옆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밤에 심심하거나 답답할때 바닷가에 나와보게.
그렇담 바닷가를 걸으면서 또 이렇게 이유없이 기분이 상쾌해질텐데.


웨스틴조선호텔..


해운대 모래사장을 걸어 동백섬으로 들어갔다.
캄캄한 밤이었지만 운동나온 부산 주민들로 오히려 바닷가보다 산책로에 사람이 더 많았다.
어둡긴 했지만 벌써 꽃을 피운 동백꽃도 보였다.


광안대교와 APEC정상회담이 열렸던 누리 마루

광안대교..1,2층으로 나뉘어져있다고 해서 신기했던.


그렇게 멀리서나마 광안대교를 보고 동백섬을 돌아 다시 해운대로 돌아왔다.
오늘 부산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심야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낮부터 계속 하품을 해댄터라 친구가 심야영화보면서 1초라도 졸면 혼날꺼라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영화가 좋았던 탓인지 0.1초도 졸립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미 본 영화를, 나를 위해 한 번 더 같이 봐주고 하루종일 부산을 구경시켜주었던 친구에게 감사 :)


어슴푸레했던 동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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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2)

■ 삶 2009. 3. 7. 02:15


그리고 우리는 한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태종대에 도착했다.
여전히 날씨는 구름이 가득했다.
더 좋은 날씨에 왔음 더 좋은 태종대를 봤을꺼라며
친구가 아쉬워했지만 어짜피 상관없었다.
난 이미 세계여행을 할때
폭풍우가 부는 나이아가라, 비가 휘몰아치는 베르사유궁전을 
그 외에도 비만 내렸던 몬트리올, 워싱턴, 할슈타트, 파리, 프라하
그리고 결정적으로 4개월내내 끊임없이 부슬부슬 비가 왔던 벤쿠버로
비 때문에 멋진 풍경을 못본다하는 그런 아쉬움따위는 버렸기 때문이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르겠다.



부산 현지인인 친구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태종대를 잘 돌아다녔다.
절경이 아름다웠던 태종대의 경치..

실제 경치


프레임장난


보조사물 장난...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시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탁 트이는 그런 기분이었다.
확실히 한국 바다와 벤쿠버의 바다의 느낌은 다르다.
한국 바다는 뭔가 좀 더 무게감이 있다고 해야하나...

야호!


슬슬 해가 진다.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노을이 멋졌을 것 같은데..라는 작은 아쉬움도 들었다.
6시간 걸려서 왔는데, 1박 하고 바로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짧은 일정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슬슬 부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바다가 있어서 좋아.
서울이랑은 참 다르게, 바다가 있어서-



불이 켜진 등대..
등대.
그러고 보니까 벤쿠버에 있을땐 등대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불 켜진 등대를 보다가 2년 전 호미곶에서의 촬영이 떠올랐다.
맞아 그때도 하루는 비가 와서 우리 촬영을 꽤나 피곤하게 했었는데...
호미곶 박물관에서 저 등대 위에 있는 등을 직접 본 적 있었다.
생각나서 그 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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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1

■ 삶 2009. 3. 6. 01:35


아침식사...


꽤나....이른 시간이었다.
회사 일을 끝내고 나면 매일 늦잠자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늦잠을 자는 것보다, 나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도 거른채 우리나라 땅끝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정말이지 노래가사처럼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돌아돌아 내려갔다.
아마 그 가사가 무궁화호 노선에서 따왔나보다.
다 못잔 잠을 자다가, 눈 떠서 노래 좀 듣다가 자다가를 반복했다.


5시간 반도 금새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지루했다.
이상하게도 내 옆에는 자꾸 말년병장들만 앉아서
군인 특유의 냄새를 맡으면서 5시간 반을 내려갔다.


집에서 출발한지 무려 6시간 30분만에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아침일찍 서울을 떠날땐 하늘이 쾌청했는데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산하나를 들고 나를 반겨주는 오랜 친구가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어서
하늘은 어두컴컴했을지언정 마음만은 밝고 명쾌했다.



명동같던 부산의 시내? 서면은 아닌것 같고 국제시장이 있고 영화관이 있던 곳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시내중심가에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이 가득했는데
유독 이 호떡집에만 대여섯명 줄서서 호떡을 기다리고 있었다.
줄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우리가 그 뒤에 줄을 서자마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엉겁결에 뒤따라 줄을 섰고 정말 20명정도가 길게 늘어져서 호떡을 기다렸다.

특이하게도, 호떡을 만들때도 안에 계피와 설탕가루를 넣지만
다 구워진 호떡을 뜯어서 원하는 만큼 계피설탕가루를 또 넣어먹을 수가 있었다.
호떡 튀겨질때 쓰인 기름의 양과 이 안에 들어간 계피 설탕의 양으로 보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다 채우고 남을 것 같았지만
정말 꾸리꾸리한 날씨에 따뜻하고 달달하고 바싹바싹한 호떡은 최고였다.



그리고 자갈치 시장으로 넘어가서 회센터(?)엘 갔다.
1층에서 물고기를 골라 2층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는데
1층에서 바로 회뜬 물고기를 2층에서 먹는다.
부산 아지매들 눈치가 백단인지라 내가 부산사람 아닌거를 단박에 눈치채고
얼마나 호객을 하시던지 부산친구 옆에두고도 혼자 어쩔줄 몰라했다
아마 진짜 서울사람들끼리만 오면 바가지당할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6시간 넘게 걸려 부산 내려온 고통(?)을 회로 만회했다
광어와 밀치회를 먹었는데 밀치는 이상하게도 서울에 없는 회란다.
근데 쫄깃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장난없이 맛있다. 근데 왜 서울에 없지.
그렇게 혼자서 ...(..) 이 회접시를 다 비웠다


회로 배를 가득 채우고 밖에 나오니
비는 그쳤지만 날씨는 스산하고 턱이 덜덜 떨릴만큼 추웠다.
우리나라 제일의 항구도시 부산답게 선착장에는 선박들이 가득했고
특이하게 언덕배기에 마치 달동네처럼 주택들이 빡빡하게 들어섰는데
친구말에 의하면 6.25때 사람들이 밀려 내려오면서 자리가 부족하니까 언덕에 집을 지은거지
서울같은 달동네는 아니라고 한다.
서울의 달동네...와 다른점이 있다면 부산의 언덕집들은 형형색색 칠해놓았다는 거?
사실 부산 내려올때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감천동에 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다 그래서 포기했는데
굳이 감천동까지 갈 필요없이 나는 자갈치 시장옆에 있는 언덕주택으로도 충분했다
역시 부산은, 서울이랑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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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 삶 2009. 3. 3. 17:03



너와 내가 참 다르다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 나는 너가 잘하는 것들을 잘 못해. 그래서 때론 너가 부럽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나는 너가 잘 못하는 것들을 잘 할 수 있으니까.
너는 너의 길을, 나는 내가 잘 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나간다면
우린 서로 다른 길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각자 잘 못하는 부분을 서로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채워줄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하고 말이야.
서로 잘한다고 자존심 세우고 이기려 들 필요없이
너가 가진 것들이 곧 내 것이기도 하고, 내가 가진 것이 곧 네 것이기도 할 테니까.
그럼 참 좋을텐데 말이야.

그런 생각하면서 문득,
지금 내 길에 투덜대지 말고 널 부러워하지도 않고 
지금 나만이 할 수 있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가야겠다 생각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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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거는 주문.

■ 삶 2009. 3. 2. 22:42





君がひとつ瞬くたびに

僕はひとつ願いをかなえていくよ



많고 많은 구절 중에
나는 한참이나 이 짧은 두 문장을 중얼거렸다.
왠지 나의 소원도 이루어질것 같아서
나의 소원을 이루어줄 너가 함께해줄 것 같아서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도
날 위해 기도해줄 너도 곁에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중얼거리면
언젠가 그 모든게 다 거짓말처럼 이루어지지않을까 싶어서...
나를 믿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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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쓰는재미

■ 삶 2009. 3. 2. 02:23

월급 쓰는 재미를...왜 이녀석이 느끼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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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Ending

■ 삶 2009. 2. 22. 21:33


환상의 결말은 둘 중 하나지,
처참히 깨져버린 현실이 되거나 아니면 영영 잡을 수 없는 전설이 되거나.
모든 환상이 전설이 된다면 좋겠지만 실은 환상의 날개를 꺾이고 현실로 추락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목격해버리고 말았어.
그래서 나는 조심스러워.
이 환상도 깨져버릴까봐. 아니 곧 깨져버리겠지.
환상 뒤에 숨겨져 있는 현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은 조금
그러나 이제는 그 환상이 깨져버릴까 전전긍긍하거나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지 않아.
나는 전설이 되는 Happy Ending보다 차라리 차가운 현실세계에 눈을 뜨는 Sad Ending을 원해-

차갑고 쓰라리고 아플꺼야- 그렇지만 Sad Ending이 되어줘. 
잠시만 차갑고 쓰라리고 아프자. 그 다음은 내가 처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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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뇨자

■ 삶 2009. 2. 22. 14:30


콘써트 한다더니......





영화찍었니??;;;





요즘은 청바지 입은 남자보다 면바지 입은 남자가 좋더라..

단추를 다 잠근 것 보다는 몇 개 푼게 더 좋고...


총잡고 아련한 표정 하지마...웃기잖아...




콘써트 한다더니
이자식이!!!!!!!!!




윤호유노가 뭔가염
먹는건가염
우걱우걱우걱우걱


아.나는 회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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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마음

■ 삶 2009. 2. 20. 22:27




지금 내 눈앞에 닥치는 현실을 뒤로 하고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어..
영영 도망갈 수는 없는 거겠지.
도망갔다 돌아오면 그 땐 더 막막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 막막한 나날들을 견디고 나면 그 다음엔 다시 한번 좋은 날들이 내게 올까.
확신이 없어서 두렵고, 의심이 되고, 불안하네.
꼭 하고 싶은 것, 꼭 함께하고 싶은 사람,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은 있는데
나의 인생 영원토록 하지 못할 까봐 함께하지 못할까봐 이루지 못할까봐
겁쟁이처럼 겁이 나네.
인생은 딱 한번밖에 없어서, 되돌릴 수 없어서
행여나 내가 영영 이루지 못할까봐, 내가 영영 놓치고 말까봐
나는 겁쟁이처럼 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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