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해당되는 글 715건

  1. 2009.01.09 급여통장
  2. 2009.01.07 인턴 3일차
  3. 2009.01.05 떨리는 출근준비 3
  4. 2009.01.04 오늘의 일본어 (6)
  5. 2009.01.04 엉뚱한 일본어 4
  6. 2009.01.02 1.
  7. 2009.01.01 2009년의 나의 해. 4
  8. 2008.12.29 남자들의 마음 2
  9. 2008.12.28 추억정리
  10. 2008.12.28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급여통장

■ 삶 2009. 1. 9. 13:32



오늘 회사1층에 있는 우리은행에서 급여통장을 만들었다.
굳이 지정해준 은행에서 급여통장을 만들 필요는 없었지만
오늘까지 제출하라고 했던 통장 사본을 안가지고 와서
급하게 은행에서 만든 급여 통장.

그냥 일반통장을 개설하려고 했던건데
눈치 빠삭한 직원이 "급여통장으로 쓰실꺼에요?" 라고 묻는바람에
엉겁결에 (겨우 인턴주제에) 급여통장으로 개설했다.

일반통장이나 급여통장이나 뭐 통장은 거기서 거기지만
어쨌든 이제 나도 '급여통장'이라걸 만들 나이가 오다니.
새 통장을 들고 회사로 올라오는 내가 정말 직장인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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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3일차

■ 삶 2009. 1. 7. 15:18


요즘 시간이 정말 천천히 흐른다.
매일 점심시간 넘어서 일어나던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는데다가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단조로웠던 지난 나의 일상생활을 매 순간 순간 낯설게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나는 어제 오후에서야 팀을 배정받았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광고4본부 기획2팀.
2팀인데 2팀에 자리가 없어서 1팀자리에 세들어(?) 살고 있어서
1팀 선배님들과 더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다는...

인턴이기는 하지만
처음 회사라는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된거라
그제, 어제만 해도 완전 경직되어 있었는데
주위의 1팀 선배님들과 2팀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오늘은 좀 긴장을 풀고 싹싹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


확실히 광고회사라서 그런지
한 분, 한 분 개성도 강하시고 다른 회사원들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보이신다.
회사 분위기 자체도 활발하고.


뭔가 더 자세하게 쓰면
왠지 검색싸이트에서 이노션이라고 검색하면 내 글 뜰까봐 걱정되서 못쓰겠다
어쨌든,
좋은 분들이 많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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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출근준비

■ 삶 2009. 1. 5. 00:29




내일이면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곳에 나가게 됩니다.
비록 대학생 인턴이기는 하지만, 학교밖의 사회라는 곳 특히 직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처음으로 직접 경험하게 되네요
(레이첼의 블로그에선 직장을 정글이라고 표현했었죠)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막상 내일 출근이고, 내 앞에 지금까지와는 달랐던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많이) 긴장되고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혼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그래요.

광고회사라서 복장은 자유복장이라고 했지만
청바지에 후드티입고 출근할 수는 없는 일인지라
오늘 엄마랑 가서 캐쥬얼한 옷도 몇 벌 사고, 구두도 사고 나름 출근 준비도 했는데..
(이건 돈 벌기도 전에 투자비용이 더 나가는 듯한....-_-)


어쨌든 또다시 새로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익숙한 것은 편안하기도 하고 때론 지루하기도 하며

낯설고 새로운 것은 부담되고 떨리지만 또 설레는 일이기도 하죠.

지원서에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PR해놓고는 정작 전날 이렇게 달달달 떨고 있다니.
어쨌거나 인생에 새로움과 도전이 많은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줄 지언정) 인생에 있어 좋은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지금의 나에게서 발전이 없을 테니까.


혼나고 깨지고 망신당하고 무시당하고 눈물콧물 빼는 일이 있더라도,
그곳이 새로운 신세계든, 정글이든 어쨌든 도전하고 또 한걸음 성장해야겠죠.



(인턴했던 언니에게 들어보니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하네요)
흐아 조금 긴장이 풀렸지만 앞으로 두 달, 열심히 하겠습니다
귤처럼 달달하고 상콤한 이노션 동계 인턴사원이 되고 싶다던 각오를 기억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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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본어 (6)

■ 삶 2009. 1. 4. 23:49



몇번이나 몇번이나 보내, 네가 찾고 있는 것
미혹의 모든 것을 녹이고 살아가자.

몇번이나 몇번이나 노래해, 가장 소중한 너를 위해서
이 세상에서 하나의 믿을수 있는 보물,

몇번이나 몇번이나 이루자, 너가 바라는 일 전부
이 세상에서 하나의 믿을 수 있는빛을

몇번이나 몇번이나 보내, 네가 찾고 있는 것
미혹의 모든 것을 녹이고 살아가자. 둘이서

2009. 01. 04

오늘은 밤에 공부했더니 긴장이 되서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네요
오랫만에 참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라서 꼭 외워서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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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일본어

■ 삶 2009. 1. 4. 01:42



그래, 나는 갑자기 요즘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그것도 학원이나 학습지의 도움없이 혼자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일본어'따위'를 새로 배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
경영학에서 배우는 일의 순서에 따르면, (꼭 경영학에서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은 importance와 emergency의 두 가지 기준에 맞춰 순서를 매길 수 있는데
급하고 중요한 일은 1순위이며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거나,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은 알아서 2,3위를 하도록 하며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것은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한다.

이 기준에 맞춰보면 일본어는 그야말로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며
이제 출근을 시작하고 정말 내가 해야할 1순위, 2순위 일에 밀리다 보면 어영부영 그만두게 될 것 같고
이렇게 인삿말만 조금 끄적대다가 그만두면 또 인삿말은 고사하고 히라가나까지 다 까먹는 그런 부질없는 짓이 될것이다.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으며, 부질없고 소용없게 될 것이고, 제대로 배우지도 않는 일본어!
..를 왜 나는 지금 하고 있느냔 말이다. 엉뚱하게.

엄마는 말씀하신다.
그거 몇 개 단어외우다가 때려칠꺼,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신문이라도 읽고 영어단어라도 외우는게 현명하겠다.


그렇다!
하지도, 중요하지도 않고 부질없고 소용없게 될 것이며 배운다고도 할 수 없고 비교우위 대비 현명하지도 않은 일본어!
..를 왜 나는 지금 배워보겠다고 혼자서 발악을 하느냔 말이다. 미련하게.



그래도 나는 바로 지금 해야겠다.
지금까지 내 생각에도 중요하지도 않고 부질없고 미련맞은 일들은 나의 Check List에서 과감하게 지우며
지금 나한테 필요한 것만, 나한테 중요한 것만, 오래오래 남을 것들만 열심히 찾아서 해왔는데
뭔가 그 과정을 즐기기보다는 그 결과 때문에 과정을 즐기자고 최면을 걸면서
정작 하고 싶은 것들은 내게 불필요한것 들이라고 내 인생의 저변으로 밀어놓으며
그렇게 인생에 필요한 것만 열심히 해왔다.

그렇게 살다보니 별로 재미가 없네.

영어 중요하죠, 이제 히라가나 외우는 일본어보다 제법 하는 영어공부를 더 하는게 비교우위가 있겠다
근데 그러다보면 일본어는 정말 영영 못할 것 같다. 영어 십년 해도 내가 네이티브가 될 것 같지는 않고
그렇게 영영 중요하고도 급한 영어와 중국어를 먼저 마스터하려다가는 일본어는 히라가나도 못 외울것 같네요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미뤄놓으면
앞으로도 영영 그 여유로운 기회는 생기지도 않을 것 같아.
대학들어가면 다시 시작하겠다던 피아노, 바이올린, 러시아어는 손도 못대봤는데 앞으로도 영영 손댈 시간이 없어보인다.
그래서 깨달았다.
아, 하고 싶은건 일단 지르고 봐야하는구나. 진짜 칼이라도 뽑아서 순두부라도 썰지언정 제발 칼이라도 뽑아야겠구나.


시간관리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뭘해도 할일도 잘 하고 하고 싶은 일도 다 하며 산다.
나처럼 해야 할일에만 목매고 그거 안하면 세상 망할 것처럼 불안해하는 사람이나 해야할 일도 벅차서 골골거리지.



 나는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까지 해야할 일을 하고 5순위에 하고 싶은 일도 하나씩 꼭 하며 살련다.

사정에 따라 인텐시브하게 1순위에만 목매다는 시간들도 때때로 있겠지만
하고 싶은 일도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야겠다.
이것이 나의 2009년 첫 다짐입니다.

간바리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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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삶 2009. 1. 2. 01:05



인고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4년, 넉넉히 잡아도 5년은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당신도 당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당신에게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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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나의 해.

■ 삶 2009. 1. 1. 13:39

이렇게 또 200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이 끝나는 것 같지도, 새해가 오는 것 같지도 않는 그런 밍숭맹숭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1월 1일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떡국 한 그릇을 먹으니 정말 새해 같군요!


개인적으로 홀수 해를 편애하는 저에게
2009년도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가득한 그런 행복한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작년에는 2008년을 어찌 보내겠다 별 소망도 기대도 없이 되는대로 살았지만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
2010년을 맞이할 때 올 한해를 뒤돌아보며 제가 원하던 것을 이루었는지 반성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계획이라도 세우려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긴장되고 떨리기까지 하네요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은 그런 2009년이 될꺼라 그런가봐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新年快乐



올 해의 일출은 아니지만,
새해맞이 일출 사진 모음 :)

2006년 가을의 정동진 일출


2007년 초봄의 여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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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마음

■ 삶 2008. 12. 29. 21:57





오늘 운동하면서 스친소 재방송을 보았다.
요즘 스친소가 거의 신인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들로 처음 스친소의 취지를 잊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운동하면서 이쁘고 훈훈한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은 운동의 스트레스를 잊고 운동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이 되더라 (;;)

오늘도 역시나 이쁘고 늘씬한 여자 3명과 키크고 몸좋은 남자 4명이 나왔는데
그들의 말로 '전쟁'이라고 할 만큼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이 철철 넘쳤다.

여자 세 명 중 유난히 눈에 띄었던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아오이유우+신민아를 닮은 귀여운 동안의 외모를 가진 여대생과 (왼쪽 사진)
한 명은 한채영을 닮은 경력 5년차의 섹시미 폭발의 레이싱 걸이었다. (오른쪽 사진)

한 명은 어리고 풋풋하며 청순한 매력으로, 한 명은 섹시하고 요염한 매력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
마지막 프로포즈 전,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식사를 함께하는 4인용 식탁.

평소 남자들이 준비를 하고 여자들이 마음에 드는 남자들을 찾아 가는 방식이었는데
이 날은 여자들이 방안에서 기다리고 남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
아 얼마나 두근두근 하는 순간인가.
누가 나를 찾아오는냐 보다 더 긴장되는 것은, 혹시나 나한테 아무도 안오면 이게 무슨 쪽팔림이냐고요...-_-


그런데!!
정말로 4명의 남자 중 3명이 섹시녀에게로 가고
단 한명의 남자도 청순녀의 식탁에 찾아가지 않은 것이다.

무안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쪽도 팔렸을 청순녀는
혹시 자기가 무슨 실수나 잘못을 한건 아닐까 걱정하며 급기야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하기사, 나라도 저렇게 방송하는데 아무도 안 찾아오면 민망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렇게 무려 6명(주선자 3+당사자 3)의 남자와 만찬을 즐긴 섹시녀.
마지막 프로포즈에서 당당하게 그 3명중 한 명을 찍었는데
여기서부터 기막힌 반전이 시작됐다 -_-

섹시녀의 사랑의 화살을 받은 남자1번, 울려서 미안하지만 그건 나의 진심이 아니었다며 청순녀에게 한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2번, 겁이나서 차마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라며 청순녀에게 두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3번, 아까 목에 걸어주었던 머플러를 운운하며 청순녀에게 세 표.

.....
텅 빈 식탁에서 눈물을 삼키며 저녁식사를 해야했던 청순녀는 남자들의 몰표를 받았고
버젓이 찾아와 화기애애하게 식사까지 했던 섹시녀는 단 한표도 받지 못해서 커플성사에 실패한 것이다.


남자들 , 결국 그런거니?
처음부터 솔직 당당하게 청순녀에게 마음을 비춘 남자는 하나도 없고
섹시녀와 식사하며 자기의 관심에 바리게이트를 쳐놓고는 뒤늦게 나의 진심은 처음부터 청순녀였다고 하는 남자들.
섹시녀와 청순녀 둘 다 바보됐다 -_-

그나저나 남자들은 어쨌거나 겉으로는 섹시녀와 어울리지만 속으로는 청순녀를 좋아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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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정리

■ 삶 2008. 12. 28. 14:22


 


요즘 나는 2008년 추억 정리 중..

지난 주에는 2007년 8월, 벤쿠버에서부터 있었던 흔적들을 모아 A4클리어파일 두권으로 스크랩북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럴 작정으로 벤쿠버/캐나다/미국/멕시코/유럽 여행을 할때 받았던 
브로셔나 티켓, 승차권, 지도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꾸역꾸역 모아온 것이기도 하다.
돌아오자 마자 정리하지 않고 방안에 한 짐 가득 쌓아두고 있었는데 동생과 방을 바꾸면서 마침내 완성했다.

다들 시간이 남아도냐고 코웃음을 쳤지만
나는 뭔가 디지털의 형태로 간직하는 것보다 이렇게 손에 잡히는 아날로그 적인 것으로 차곡차곡 정리해 놓는게 훨씬 좋다.
불타거나 도둑맞지 않는 이상 없어질 일도 없고 언제든 보고 싶으면 휙휙 넘겨볼 수 있으면서
화면상이 아닌 실제로 접었다 펼쳤다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확실히 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인간인가보다.


 

가장 정성들여서 쓴 나의 film fimal paper.


UBC학점을 KU에서 인정받는데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레포트와 과목별 시험도 다 가지고 왔길래
그 때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또 그만큼 뿌듯함도 컸던 결과물들을 파일에 하나씩 끼워넣고..

식사하러,수다떨러,공부하러 매일 갔던 비너리..

멀어서 한 번 밖에 못갔던 화이트락.


벤쿠버에서 나는 어줍짢은 그림솜씨로 심심할 때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곤 했었다.
나중엔 그것도 지겨워져서 몇 장 그리다가 말기는 했지만 , 파일에 한 장 한 장 끼우면서
그때 끄적거린 그림과 적어놓은 글들을 보면 그림을 그리던 그 순간이 또렷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벤쿠버에서 보았던 영화들, 특이하게 '밀양'을 벤쿠버에서 보았고
영화광이었던 스탠과 나는 종종 영화를 보러 시내로, Sub으로 다니며 좋은 영화들, 재밌는 영화들을 보곤 했다.
열심히 영화 티켓을 모은다고 모았는데 이삿짐 옮기고 어쩌고 하다보니 몇 개 잃어버리고 ㅠㅠ
그 때 스탠과 함께 보았던 영화들 중 지금 한국 개봉중인 것들이 꽤 있다
잠수종과 나비, 페르세 폴리스, Bekind Rewind.등등..지금 동생에게 강력추천하는 영화들.

뉴욕, 워싱턴, 런던, 바르셀로나, 파리, 로마, 프라하, 브뤼셀 등등


그리고 이제 여행하며 모았던 각 도시의 지도들, 소개 브로셔들, 입장티켓 등등.
그 중에서 각 도시의 교통권만 모아도 3 페이지나 나오더라.
교통권만 모아놓으니까 각 도시마다 교통권 쓰는 방법이나 교통권 디자인들이 한 눈에 비교된다.



그리고 어제는 심심한 방 벽을 유럽에서 찍은 폴라로이드로 꾸몄다.
여행할 때 미련하게보이겠지만, 컴팩디카와 필카, 폴라로이드를 모두 가지고 다녔는데 (;;)
각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장소에서 꼭 한장씩 찍어서 폴라로이드 기념사진을 모았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나의 두달간의 유럽 여행기.



런던아이와 성묵오빠랑 같이 찍은 런던에서부터, 에펠탑의 파리, 바르셀로네따 해변에서의 일광욕,
스위스 뮈렌 동산과 로마의 보르게세 공원의 물놀이, 폼페이아말피, 피사의 사탑과 의 오페라극장,
프라하의 야경과 체스키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탠과 함께했던 벨기에의 추억들까지...

어제 꿈에서 스탠을 만났다. 보고 싶다 스탠.



이렇게 방 한 벽을 꾸며놓고 나니까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무겁고 귀찮기는 했지만 폴라로이드 가지고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언제 또 유럽땅에 갈까, 아니 유럽땅이 아니더라도 이 한국을 벗어나 또 낯선곳을 떠돌수 있을까.

정말 온 세계를 다 떠도는 2008년이었구나.
내가 과연 정말 저 순간에 저 곳에 있었던가?
가슴이 뭉클하다


기억은 바래도 사진은 변치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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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수만가지 감정 중에 어떤 것을 '사랑'이라고 칭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이란 것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부모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친구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누구에 대한 사랑이든, 그 형태가 어떤 사랑이든
이것이 '사랑'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나일테니
나의 그 어떤 '사랑'도 하찮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16살에 처음 '사랑'이라고 정의한 것에 따르면
나에게 있어 사랑은
자꾸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실실 웃게 되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인 다는 것이며
그 사람에게 관심을 끌고 싶고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


어쨌거나,

세상에는 한쪽만 애가 끓는 뜨거운 마음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을 거절해야만 하는 차가운 마음도 있고
혹은 아직도 무엇이 '사랑'이라는 감정인지조차 모르는 무감각한 마음도 있다.


서로만의 눈빛을 느끼며, 마치 그 사람이 오롯이 내 것인것마냥 느끼는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나는 짝사랑이라도 좋다.
나 혼자 좋아하는 상태라 속이 끓어도 좋고
날 바라봐 주지 않아서 눈물이 나도 좋고
영영 나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까봐 절망해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보다는
받아주지 않는 내 마음이라도 누군가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주 짧은 달콤한 상상이 날 하루종일 기분 좋게 만들고
그것이 헛된 상상이라는 자책감이 날 저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혹시나 모르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가
역시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날 다그치며 저 깊은 바닥에 떨어져도

무심한것보다
심심한것보다
나는 이렇게 들끓어서 어쩔줄 모르는 마음이 더 좋다.
받아주지 않는 마음이라도
내 마음에 누군가를 가득 담고 있다는 그 느낌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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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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