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마음

■ 삶 2008. 12. 29. 21:57





오늘 운동하면서 스친소 재방송을 보았다.
요즘 스친소가 거의 신인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들로 처음 스친소의 취지를 잊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운동하면서 이쁘고 훈훈한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은 운동의 스트레스를 잊고 운동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이 되더라 (;;)

오늘도 역시나 이쁘고 늘씬한 여자 3명과 키크고 몸좋은 남자 4명이 나왔는데
그들의 말로 '전쟁'이라고 할 만큼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이 철철 넘쳤다.

여자 세 명 중 유난히 눈에 띄었던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아오이유우+신민아를 닮은 귀여운 동안의 외모를 가진 여대생과 (왼쪽 사진)
한 명은 한채영을 닮은 경력 5년차의 섹시미 폭발의 레이싱 걸이었다. (오른쪽 사진)

한 명은 어리고 풋풋하며 청순한 매력으로, 한 명은 섹시하고 요염한 매력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
마지막 프로포즈 전,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식사를 함께하는 4인용 식탁.

평소 남자들이 준비를 하고 여자들이 마음에 드는 남자들을 찾아 가는 방식이었는데
이 날은 여자들이 방안에서 기다리고 남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
아 얼마나 두근두근 하는 순간인가.
누가 나를 찾아오는냐 보다 더 긴장되는 것은, 혹시나 나한테 아무도 안오면 이게 무슨 쪽팔림이냐고요...-_-


그런데!!
정말로 4명의 남자 중 3명이 섹시녀에게로 가고
단 한명의 남자도 청순녀의 식탁에 찾아가지 않은 것이다.

무안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쪽도 팔렸을 청순녀는
혹시 자기가 무슨 실수나 잘못을 한건 아닐까 걱정하며 급기야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하기사, 나라도 저렇게 방송하는데 아무도 안 찾아오면 민망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렇게 무려 6명(주선자 3+당사자 3)의 남자와 만찬을 즐긴 섹시녀.
마지막 프로포즈에서 당당하게 그 3명중 한 명을 찍었는데
여기서부터 기막힌 반전이 시작됐다 -_-

섹시녀의 사랑의 화살을 받은 남자1번, 울려서 미안하지만 그건 나의 진심이 아니었다며 청순녀에게 한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2번, 겁이나서 차마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라며 청순녀에게 두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3번, 아까 목에 걸어주었던 머플러를 운운하며 청순녀에게 세 표.

.....
텅 빈 식탁에서 눈물을 삼키며 저녁식사를 해야했던 청순녀는 남자들의 몰표를 받았고
버젓이 찾아와 화기애애하게 식사까지 했던 섹시녀는 단 한표도 받지 못해서 커플성사에 실패한 것이다.


남자들 , 결국 그런거니?
처음부터 솔직 당당하게 청순녀에게 마음을 비춘 남자는 하나도 없고
섹시녀와 식사하며 자기의 관심에 바리게이트를 쳐놓고는 뒤늦게 나의 진심은 처음부터 청순녀였다고 하는 남자들.
섹시녀와 청순녀 둘 다 바보됐다 -_-

그나저나 남자들은 어쨌거나 겉으로는 섹시녀와 어울리지만 속으로는 청순녀를 좋아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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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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