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02일 (1)
DeepCove
Vancouver, BBC, Canada
드디어 밴쿠버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 ♬
일기예보상 연휴기간 중에 날씨가 맑은 날이 이 날 하루 밖에 없었기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채비를 서둘렀다.
오늘의 계획된 일정은 Deep Cove에 가서 카약 타기!!!
밴쿠버 여행 중에 계획된 일정이라고는 이거 달랑 하나 뿐. (-_-....;)
나머지는 즉흥여행이 될 것이다....밴쿠버 3번째 방문의 여유
자연환경이 발달한 캐나다, 밴쿠버에서 할 수 있는 Out-door Sports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조심스레 추천해보는 몇가지 :)
1. 그라우스 마운틴(Mt. Grouse)에서 패러글라이딩 타기 - 늦은 6월부터 이른9월까지.
2. 그라우스 마운틴(Mt. Grouse)에서 집라인 타기 - 연중무휴, 예약하기.
3. 린밸리/딥코브에서 카약/카누 타기 - 겨울에 가능한지는 의문이나 봄부터 여름, 가을은 가능
4. 스탠리공원(Stanley Park)에서 자전거 타기 - 근처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
사실 나는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태평양으로 노을이 지는 밴쿠버를 향해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었는데
알아보니 늦은 6월부터 이른 9월까지 가능하다고....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하고 알아보니
그라우스 마운틴에는 아직 스키장이 운영중이다. (-_-);;;;
산을 뛰어내려와야 하는데 눈밭을 뛰어내려올 수 없는 것이었다.......헝...
그리하여...8년 전 못해보고 가서 한으로 남았던 No.2. Kayaking!!!
와우, 청명한 하늘이에요 :D
숙소인 Yaletown 근처의 에머리 반즈 공원 (Emery Barns Park)의 푸르름도 잠깐 즐겨주었다. :)
햇살은 따뜻하고, 하늘은 파랏고, 잔디밭은 푸릇푸릇한 이 깨끗함!
햇살에 어색어색 돋는 셀카도 찍어봅니다. 새 카메라라 조금 어색돋네요.
Downtown에서 Deep Cove에 가는 방법
Waterfront역에서 Seabus를 타고 밴쿠버항을 건너서 론즈데일 퀴(Lonsdale Quay)에 도착
→ 버스정류장 Bay 7에서 239번 (Capilano University 행) 버스를 탄다.
→ Phibbis Exchange 에서 하차
→ Bay 8에서 212번 (Deepcove 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Deepcove & Cliffmont Road)에서 하차.
Vancouver의 다운타운은 그리 크지 않다. 거리거리를 구경한다는 느낌으로 걸으면 순식간에 종단 가능!
우리는 기분좋게 걸어걸어 Water Front 역에 도착. Sea bus를 타고 North Vancouver로 이동합니다.
North Vancouver의 론즈데일 퀴에서 바라본 밴쿠버 다운타운의 전경.
Phibbs Exchange 에서 212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론즈데일퀴에서 Deep Cove까지는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하고 이동시간만 약 40분쯤 걸리지 않았나 싶다.
한국에 돌아와서 구글맵으로 찍어보니, 거리가 상당하구나 !
나도 SsunA언니도 Deep Cove에는 처음 가는지라 관광객 마음이었다.
SsunA 언니와 서로 밴쿠버에서 살았던 얘기를 한참 하다보니 어느새 Deep Cove에 도착 했다.
이런 분홍분홍한 꽃들이 아직 만개해있었다. :)
서울에서 못한 벚꽃놀이를 밴쿠버에서 합니다. 오홍홍.
종점에서 내려서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요트들이 동동 떠있는 Deep Cove가 눈 앞에 나타난다.
작은 호수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요트를 타고 나가면 산들 사이사이로 커다랗게 연결된 바다 만이다.
다운타운에도 그랜빌 아일랜드나 스탠리파크만 가도 요트들이 옹기종기 떠있지만 그곳이 도심과 어우러진다면
이 곳은 정말 평화로운 자연환경에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평화롭고 아름답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요트 선박장 :)
Deep cove의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관광객인증 ...(*-_-*)
요트 선착장에서 조금만 오른쪽으로 오면 카누와 카약을 빌릴 수 있는 Center가 있다.
Deep Cove Canoe & Kayak Centre.
Office에 들어가서 카누나 카약을 빌려타고 싶다고 말하고 돈내고 예약하면 끝!
별도의 교육도, 자격증도 필요 없다.
2명이 같이 탈 수 있는 카약은 2시간에 50달러! 혼자 탈 수 있는 카약은 2시간에 39달러!
하지만 항상 두명이 같이 다녀야 하니까 카약을 타려면 혼자 타든, 둘이 타든 2명이어야만 한다.
카약은 1시간 단위로 출발할 수 있다.
우리도 12시 조금 넘어서 예약하러 갔는데 이미 1시타임 카약이 모두 예약이 되어 버려서 조금 기다려서 2시 카약을 예약했다.
여기가 요트선착장 옆 카누와 카약 Center.
형형색색의 카약. 이쁘다 :D
약간 구름낀 날씨였는데 우리가 카약을 타는 2시가 되니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찬란히 Deep Cove를 비추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물에 들어가는 것이다보니 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타도 되는지 심히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이지 친절한 직원이, 들고 타는 것은 네 마음이지만 아주 만에 하나 혹시라도 물에 닿으면 여기는 바닷물(소금물)이어서 기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
라고 말해주는 바람에 겁이 난 우리는 핸드폰이고 카메라고 다 맡기고 카약에 올라탔다.
그래서, 사.진.이.없.다.
우리가 탄 배 이름은 Talon. 목적지는 Grey Rocks라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우리의 카약이동선. 구글로 찾아봤더니 우리가 바로 Grey Rocks 지점에서 유턴해서 돌아왔다!
처음 카약을 타봤는데 물결따라 좀 울렁울렁거리긴 해도 속도도 제법 나고 Deep Cove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려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다.!
햇살이 반짝반짝하고 청록색 물은 맑았다. 해안가마다 개인 선착장을 가진 별장들이 늘어서있고
여유롭게 카약킹을 하면서, 아 여기가 캐나다구나....하고 새삼스레 깨달았다.
나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아름답고, 감사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인증할 길이 없다...........................
그냥 나와 SsunA언니 머리속에만 꿈같이 남았을뿐......
이제는 우리가 정말 카약을 타긴 했던건지 아리까리.................
그래서 구해왔다. 바로 이런장면이었다.!!! (출처는 TRAVEL for WILDLIFE.com)
정말이지 최고의 관경, 최고의 순간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긴긴 비행후에도 밴쿠버 시내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까지 온 보람이 있을만큼!!!
밴쿠버에는 가지만 록키까지 못가는 분들은 대신 Deep Cove라도 추천드려요!
다 타고 나와서 찍은 인증샷 XD
Park과 Paek 중에 누구인지 몰라서 고민한 흔적ㅋ
약 1시간 반만에 다시 뭍으로 돌아와서 인증샷이라도 찍으려
오피스에 맡겨놓은 카메라를 찾으러 갔다.
처음 예약할 때, SsunA언니 이름을 예약(Baek)을 했는데,
점심먹고 30분쯤 뒤에 카약을 타러갔더니
예약해준 직원이 나한테 "너가 예약했지?" .......
나와 SsunA언니가 정색하며 아니라고 했더니 엄청 미안해했더랬다.
- 뭐야..한명은 까만머리고 한명은 오렌지 머린데 머리색으로도 구별을 못하는거야?
그리고서 카메라를 맡길때, 나 Baek 아니고 Park이라고 했더니
자신만만하게 이제는 구별할줄 안다며 카메라를 들고가더니......
되돌려 받은 카메라엔.....Park과 Baek을 헷갈린 증거가 남아있었다....
분명 Paek인지 Park인지 구별못해서 어설프게 a와 r을 겹쳐놓음. (-_-)
카메라 돌려받고나서 나와 SsunA 모두 빵! 터져서
저 이름표를 버리지 않고 한참 카메라에 달고 다녔다.
요 아이가 기본 하니도넛 !
Deep Cove에 가면 유명한 명물 도너츠가게가 있다.
Honey Doughnut 이라는 가게인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요런요런 명물 도넛도 지나칠수 없으므로 하나 사서 맛을 봤는데...
Honey맛은 안나고 마치 베이징 덕을 먹은것처럼 입안에 기름기가 쫘아아아악...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한국인이라면 뒷골이 살짝 땡길 수 있다.
써서 절대 못마시는 아메리카노가 절실해지는 순간.
결국 둘이서 도너츠 하나를 다 못먹고 반쯤 먹다가 포기했다.
(-_-)...;;
두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노를 저으니 팔이 조금 뻐근하긴 했다.
그리고 깊은 바다위에 떠있다고 생각해서 긴장도 했는지 돌아오는 버스에선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다.
그래도 환승센터 안놓치고, 론즈데일퀴까지 무사히 도착 :)
Sea Bus는 15분에 한대씩 오가는데 배가 떠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살짝 구경.
Lonsdale Quay 마켓. 상징적인 Q 간판.
멋진 하늘 아래 밴쿠버 다운타운의 전경. 그리고 마침 지나간 갈매기까지.
꿈같은 카약킹을 뒤로 하고, 이제 어디로 갈까요 ?
ps. 2007년 8월. 처음 론즈데일 퀴에서 바라보았던 밴쿠버 다운타운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