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결말은 둘 중 하나지,
처참히 깨져버린 현실이 되거나 아니면 영영 잡을 수 없는 전설이 되거나.
모든 환상이 전설이 된다면 좋겠지만 실은 환상의 날개를 꺾이고 현실로 추락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목격해버리고 말았어.
그래서 나는 조심스러워.
이 환상도 깨져버릴까봐. 아니 곧 깨져버리겠지.
환상 뒤에 숨겨져 있는 현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은 조금
그러나 이제는 그 환상이 깨져버릴까 전전긍긍하거나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지 않아.
나는 전설이 되는 Happy Ending보다 차라리 차가운 현실세계에 눈을 뜨는 Sad Ending을 원해-
차갑고 쓰라리고 아플꺼야- 그렇지만 Sad Ending이 되어줘.
잠시만 차갑고 쓰라리고 아프자. 그 다음은 내가 처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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