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에 해당되는 글 715건

  1. 2012.04.30
  2. 2012.04.20 벚꽃엔딩
  3. 2012.04.15 이제야 봄 :^)
  4. 2012.03.26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5. 2012.03.20 새벽생각
  6. 2012.03.14 마카롱롱롱
  7. 2012.03.05 순천만
  8. 2012.02.10 26th B-day
  9. 2012.01.27 못난 마음
  10. 2012.01.14 뒤돌아보기.

■ 삶 2012. 4. 30. 16:44



가치?
그것은 잘 모르겠다.


그 때 난 정신적으로 많이 어렸고 그런 일을 받아들이기엔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고 원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용납이 안되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론 마음의 벽이 있었다.
난 그 벽을 깨야 하는지 아니면 벽에 기대야 하는지 오랜 시간 고민했었고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이 되었었다.



마음 속 벽에 대한 반감,
더이상 고민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 아닌 나의 마음.



끝내 그 벽을 무너뜨린 지금,
오늘 낮 길을 걷는데
조금 더 자유로워진 나를 느꼈다.
마음 속의 경계가 풀어져 자유롭게 생각하는 나를 느꼈다.
그거면 된거 아닌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이 되었다.  (0) 2012.07.26
아빠, 필승  (0) 2012.06.01
벚꽃엔딩  (0) 2012.04.20
이제야 봄 :^)  (0) 2012.04.15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0) 2012.03.26
Posted by honey,H
,

벚꽃엔딩

■ 삶 2012. 4. 20. 19:58

 

 

 

2012. 04. 20. Seoul National Univ.

 

중간고사가 끝났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 필승  (0) 2012.06.01
  (0) 2012.04.30
이제야 봄 :^)  (0) 2012.04.15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0) 2012.03.26
새벽생각  (0) 2012.03.20
Posted by honey,H
,

이제야 봄 :^)

■ 삶 2012. 4. 15. 18:03





다른 곳은 벚꽃도 피었다는데,
아직 학교안은 겨우 개나리만 조금 피었다.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길고 지리했던 관악의 겨울.
11월부터 입었던 코트를 4월 첫주까지 꺼내입을 만큼 산 아래 위치한 학교는
춥고 스산하고 우중충했다.


이제야, 꽃이피네-
어제 운동갔다가 포스코 앞에 핀 목련꽃이 이뻐서 한참 행복하게 쳐다보았다.


긴긴 겨울을 버티고 이제야 핀 꽃처럼
나는, 이제야 마음으로 이 곳이 좋고
이제야 내 상황을 힘들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심지어는 지금 이 순간들이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해의 말할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을 다 이겨내고서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2.04.30
벚꽃엔딩  (0) 2012.04.20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0) 2012.03.26
새벽생각  (0) 2012.03.20
마카롱롱롱  (0) 2012.03.14
Posted by honey,H
,


새벽부터 밤까지 꽉 찬 일주일의 끝.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그 자정에
자취방에서 공부하다 홀로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

사실 건축학개론을 볼까하다 한국영화는 영 내 취향이 아니어서 전날 개봉한 프랑스 영화 언터쳐블(Intouchables. 2011) 을 보게 되었는데-


영화 시작한지 10분만에 이미 심장은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드리스와 필립이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터널을 달려가는 그 때.
Earth,wind & Fire 의 September를 신나게 따라 부르며 터널을 달리는 그 때.
심지어 그 뒤로 110분이 형편없었다 하더라도 나는 이미 그 장면 때문에 이 영화를 인상 깊었다 말했을 거다. 하지만, 영화는 나머지 110분조차도- 한 장면 한 장면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품격있는 집안의 백인 필립, 그리고 임대아파트에 바글바글한 가족들과 살며 강도전과를 가지고 생활보조비를 받으며 살려하는 흑인 드리스. 그 드리스가 필립의 간병인으로 지내는 이야기.

이렇게만 보면 왠지 이런 예상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이 둘이 만나 어쩔 수 없이 드리스는 필립의 수발을 들고 돈 많고 잘 배운 백인 아저씨가 흑인을 무시해대고, 배운 것 없고 강도전과있는 드리스도 못해먹겠다고 때려치거나 해대가면서 우여곡절끝에 그들이 잘 지내게 되었을 거라는 그런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얘기?


노노. 아니올시다.
영화는 내내 즐겁다. 유쾌하다. 행복하다.
영화에선 아무도 다투지 않는다.
드리스와 필립은 서로가 다르고 서로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열폭하지 않는다.
120분동안 유쾌하게 그들이 서로 다른 그들이 여전히 자기 스타일 그대로 즐겁게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간다.

영화는 어디 하나 억지스러운 곳이 없다.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라고 압박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가볍고 유쾌하며 자연스럽다.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달려갈 때,
두 주인공이 알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장면이 있다.
두 주인공이 알록달록한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파란 하늘을 가로지를 때,
나도 모르게 하- 탄성을 내질렀다.



어떤 설명을 가져다 붙인대도
한 번 보는 느낌의 백분의 일도 느낄순 없을 거다.

이미, 올해 최고의 영화를 만난 것 같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엔딩  (0) 2012.04.20
이제야 봄 :^)  (0) 2012.04.15
새벽생각  (0) 2012.03.20
마카롱롱롱  (0) 2012.03.14
순천만  (0) 2012.03.05
Posted by honey,H
,

새벽생각

■ 삶 2012. 3. 20. 01:57
어느 새 3월의 셋째 주.
그 어느 때보다 정신없이 그리고 힘들게 3월의 첫 2주가 흘러갔다.

세달 째 접어드는 입구역에서의 자취생활도
삼주 째 접어드는 삼학년 일학기도
이제야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너무 정신없어서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요즘.


2년이란 시간이 참 짧게 느껴지는데
어느 새 내가 3학년이구나 싶다가도
2년 전, 아니 1년 전마저도 너무나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항상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 같은 공부를 했지만
나는 항상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어느때보다도 타이트했고 밀도 높은 삶을 2년 보내고, 이제 마지막 1년.
아니 280일가량.
어서 끝나기를 손꼽아기다리면서.


매일 저녁 일 끝내고 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매 주 휴일마다 다음 할일에
대한 조급함에 쫓기지 않으며
그날 만큼은 나른하게 집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기를.

그 때까지 280일간은 불평불만 않고 애써볼터이니.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야 봄 :^)  (0) 2012.04.15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0) 2012.03.26
마카롱롱롱  (0) 2012.03.14
순천만  (0) 2012.03.05
26th B-day  (0) 2012.02.10
Posted by honey,H
,

마카롱롱롱

■ 삶 2012. 3. 14. 21:21




갑자기 보고싶다고 어린아이처럼 굴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귀요미 짓을 하려 멍석을 깐 거였다.

마카롱귀신에게 이쁜 마카롱 세트를 사들고 찾아오다니!
발렌타인때 이미 초콜렛을 받아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ㅎ



근데 나 요즘 힘들어서 그런가-
마음이 잔잔~하다.
고맙고 기특하고 이쁜데...웬지 미안한 마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touchables. touched my mind  (0) 2012.03.26
새벽생각  (0) 2012.03.20
순천만  (0) 2012.03.05
26th B-day  (0) 2012.02.10
못난 마음  (0) 2012.01.27
Posted by honey,H
,

순천만

■ 삶 2012. 3. 5. 18:12

 

 

그림같다. 저 초가집, 저 나무, 그리고 저 정자
2012. 02. 28. 순천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생각  (0) 2012.03.20
마카롱롱롱  (0) 2012.03.14
26th B-day  (0) 2012.02.10
못난 마음  (0) 2012.01.27
뒤돌아보기.  (0) 2012.01.14
Posted by honey,H
,

26th B-day

■ 삶 2012. 2. 10. 00:38


2012. 2. 8. 26번째 생일





이상하게도 난 생일이라 축하받는게 - 싫다.
생일이니까 최고로 행복하라는 인사도.
특별히 더 행복해야하고 더 좋은 날이어야만 제대로 된 생일을 보내는 건가, 싶은 압박감이 느껴져서-
싫다.


생일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그냥 들뜨지도 않고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하게 지나가는게
내가 항상 생일 전날 바라는 소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제도 아무일 없다는 듯 학교 도서관에 갔다.
점심도 학생식당에서 먹을 작정(?)이었는데, 끝내 같이 먹는 친구가 더 맛있는 걸 먹자고 해서 키친에 갔다.
영은언니랑 민정이랑 밥먹고 수다를 떠는데,
도형오빠랑 원찬오빠가 케잌을 들고 들어와서 다섯명이서 조촐하게 생일 파티를 했다.


생일이라고 뭐 다를거 있나,
도서관 오는 차림 그대로라
얼굴도 다크써클로 퀭하고, 심지어 두툼한 야상점퍼가 마치 국방위원장의 포스를 풍기게 하지만,
날 아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작은 여유가 허락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다.
시험기간도, 인턴기간도 아니어서 말이다.


소소허니, 행복한 생일이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카롱롱롱  (0) 2012.03.14
순천만  (0) 2012.03.05
못난 마음  (0) 2012.01.27
뒤돌아보기.  (0) 2012.01.14
홀로서기  (2) 2012.01.11
Posted by honey,H
,

못난 마음

■ 삶 2012. 1. 27. 23:05




마음이 삐뚤삐뚤하다.
속이 상하는건지, 서운한건지, 한심해서 그런건지,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아마 내 못난 마음이 싫어서,
근데 그 못난 마음을 감추지를 못해서,
근데 그 못난 마음이 못난 능력 때문이라서,
그래서 그런건가..

못나기도 못나고,
아프기도 아프다.
언제쯤 이 삐뚤삐뚤 못난 마음을 동그랗게 다듬을 수 있을지..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0) 2012.03.05
26th B-day  (0) 2012.02.10
뒤돌아보기.  (0) 2012.01.14
홀로서기  (2) 2012.01.11
2012년의 목표  (0) 2012.01.04
Posted by honey,H
,

뒤돌아보기.

■ 삶 2012. 1. 14. 01:28



학교 게시판에 이제 곧 열릴 헬게이트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4기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 나도 2년 전 이맘 때 프리세션을 들으면서 민법과 형법도 구별을 못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3년간 공부하나 겁을 냈더랬지.

정말 로스쿨에서 오랜 시간을 버틴 것 같은데
햇수로는 2년, 학기로는 고작 4학기 밖에 지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다.
2년 전, 그러니까 나의 1학년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옛날 같이 느껴지는데 말이다.


지난 4학기를 뒤돌아보면,
초반 1학년 1학기, 2학기, 그리고 2학년 1학기까지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건 정말 내 손모가지라도 걸고 장담한다.
그런데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하다가 정말 죽을 뻔했고, 그 다음부터는 죽지 않으려고 애쓰는 학기를 보냈다.


이제 많은 것들이 결정되었다.
4학기 동안의 성적, 인턴의 결과, 2/3을 지나온 로스쿨 생활.
다시 되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자퇴서를 쓰고 나오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다시 되돌아가서 다시 하라고 해도, 나는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잘'이라는 말은 성적 뿐만 아니라 여기서의 생활 전반을 다 포함하는 말이다.


지난 2년동안,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고르라면
제법 이 동네 공부가 익숙해지고 할만해지고, 사람들과 이 학교에 적응한 지금보다도
가장 처음, 1학년 1학기, 정말 아무 것도 몰랐던 그 때.
그래도 쫓아가보겠다고,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나도 하면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열정과 열의로 처음 법공부를 해나갔던 그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마치 하얀 스케치북 같아서 뭐든 그릴 수 있을 것 만 같았고, 그리고 싶었다.
2년이 지나면서 그 하얀 스케치북에 뭔가 열심히 그리긴 그렸는데
그 그려놓은 그림이, 지금 보기에 내가 원했던 그림같지도 않고 남들이 보기에 이쁜 그림 같지도 않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 쏟아부은 노력, 흘려버린 눈물을 생각하면 그 그림이 초라해뵌다.


하지만,
내가 그 때 행복했던 건, A+를 받아서가 아니지 않았나.
정말이지 뭣몰랐지만 꿈과 열정이 있어서, 그렇게 몰입할 수 있어서 행복하지 않았나.
그 과정에서 즐거웠고 행복하지 않았던가.


이제 남은 1년.
많이 지치고 힘이 빠졌지만,
또 앞으로 어떤 많은 일들이 날 계속 넘어뜨릴지 모르겠지만,
그 때처럼 꿈, 열정,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1년을 보냈으면 좋겠어.
그 땐 뭐 잘해서 자신감이 있었나?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것을 꿈꾸면서
그렇게 열정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지막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1년 뒤의 나는, 지금을 슬퍼하지 않을거야.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th B-day  (0) 2012.02.10
못난 마음  (0) 2012.01.27
홀로서기  (2) 2012.01.11
2012년의 목표  (0) 2012.01.04
안녕, 2011년  (2) 2011.12.31
Posted by honey,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