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다.

■ 삶 2012. 7. 26. 23:42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기를 주저하고,
누군가로부터의 열렬한 사랑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을 때..

사랑보다-
내 자존심이 내 일이, 내 마음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이젠 내 또래이거나 더 어른인 상대방도 그럴테니
서로의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애정을 유지해나가는게
흔히들 말하는 현명하고 현실적인 어른들의 연애,
그리고 내가 지금 그러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적인 충돌, 나의 감정적 소모들로 인해 내 삶이 흔들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이 사람 때문에 상처받아서 두고두고 마음 아픈 일 없으려 적당히만 마음을 주고 받는 그런 연애를 하고 있었다.




유치하지만 가슴 아플만큼 사무쳐 그리운 감정,
정말이지 너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
내 일을 다 망치더라도 당장이라도 너에게 달려갈 수 있는 용기..



시간이 지나고 난 그러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했지만,
아주 순수한 마음, 앞뒤재지 않고 오직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뜨거운 여름같던 그 열렬한 사랑의 감정이 문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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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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