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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2.12 As time goes by.............
  6. 2010.02.11 夜밤생각
  7. 2010.02.09 Happy Birthday to me 4
  8. 2010.02.08 인연
  9. 2010.02.04 아팠던 날.
  10. 2010.01.30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2010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평의 풍림 리조트로 대학원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 다녀왔다.
1박 2일이라서 짐도 거의 안챙기고 이런 단체모임의 찍사는 또 별로 안좋아하는 지라 카메라도 놓고 몸만 훌훌 날랐...:)
그래도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동희와 거의 공식 찍사를 해주셨던 분의 메모리에 있는 내 사진들 몇 장 업어왔다.



버스안에서 새터 자기소개서 보는 중 ㅋ

....이건 뭐 공포영화....나랑 윤경이랑 눈이 한짝씩...ㅠㅠ

초접사를 좋아하는 캐논유저 동희군. 난 뭐 그러나 마나...

일진좌석에 앉은 누군가와 얘기중이었던 듯. :)


두어 시간 달려서 도착했던 청평, 바로 점심먹고 조끼리 모여서 조이름도 만들고 조 구호, 조 깃발 만들기.
나는 전날부터 시달린 두통에 오티 내내 인상 쓰고 있다가 타이레놀 한알 먹고 으쌰- 약기운에 일어났다.

왼쪽부터 주희,영미언니, 민영오빠, 신현오빠, 은영언니, 나, 나정언니, 아미언니,선아언니,연실언니,민수오빠, 경태오빠...우린 정상조!

내가 그린 조깃발 ㅋ 다같이 구호를 외치는 중. 정상조! 책임져! (뭘?....)

아마 마간 노래방 뒤집기였던듯...우리 조는 필사적으로 나가서 마이크를 잡았는데....

공식찍사분께서 개인적으로 찍어주신 조깃발과 함께. 정상조는 교수님 친필 서명이라는....


자정가까이 되서 끝난 공식행사. 다같이 조별로 모여서 즐거운 대화+게임+술자리. 우리조가 1등하여 양주와 안주를 가득 받았건만
나는 거의 위장약을 찾을 때까지 한시간 가까이 홀로 방안에서 뎅구르르르르 하다가 결국 술은 입에도 못댔다...내 양주...
처음엔 우리 조원들끼리 친해질겸 게임을 하고 술잔을 돌렸으나, 보람상조 14조의 어택을 받고 다같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 조를 하나하나 어택하며 써바이벌 가위바위보를 하고, 막걸리 찬가를 부르...........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어택했던 7조에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적응못하는 동희발견, 7조에 남고싶어하는 석원오빠와 트레이드하여
우리 조로 데려왔다가 남은 밤을 마피아로 지새워야만 했다. 처음에 열심히 사회를 보던 동희는 자기가 전략을 다 설명해놓고
게임에 끼자마자 그 전략을 그대로 실행해주는 바람에 첫 turn에서 찍혀 죽었다는 안구가 촉촉해지는 결과를 ㅠㅠ

만취한 지웅이와 러브샷을 하느라 띠꺼운 동희

나도 맘에 안들고 동희도 맘에 안든다는 그 사진.....영미언니도 맘에 안드실듯.

새벽 4시즈음 마지막 마피아. 게임의 흥미도를 위하여 시민이지만 마피아 편을 들어줬던 나의 전략때문에 시민분 여럿 우셨다.

아..내 팔 길다....내 팔에 목이 가려진 민영선배가 순진한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ㅠ.



그리하여, 나는 (술한잔 하지 않은 채로) 밤을 꼴딱 지새우고는 - 조원들을 죽이고 나만 살아남은 역시 고대녀....라는 소문을 떠안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ㅠㅠㅠ
돌아오면서, 아 이게 대학원이 아니라 대학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잠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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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2. 18. 00:29




스트레스성 속쓰림과 두통....
오늘 하루동안에 너무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정신도 없었고, 마음도 안좋았고 거기에 몸까지-
몸이 안좋아서 예민했던건지, 아니면 예민해서 몸까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구나.

오늘 너무 이사람 저사람한테 데여서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입만 꽉 다물고 있었네
실망하고 서운하고 화나고...차라리 그 사람들이 내가 가끔 작정하고 지워버리는 전화번호부의 이름같은 존재라면
이렇게 속상하진 않았을텐데  인간관계에서 얻는 그런 쓰라림들은
항상 내가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을.
23년을 지내면서 정말 알만큼도 알았는데 -
그런 경험적 사실은 사실일 뿐이고, 알면서도 다시 마음이 아픈건 out of my control.

그렇다면 결국 내가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들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법은-
애시당초 그런 종류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사람들을 나의 소중한 사람의 바운더리에 넣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믿음의 마음을 느끼지 않고
소중해지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나약한 내 마음이 그들을 끌고 들어오지 않도록 잘 누르고 있는 것인데-


역시나 그런 나만의 해결책은 머릿속의 해결책일 뿐이고-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비록 상처를 주고 서운하게 하고 실망시킨다 해도
날 웃게 만들고,행복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들임을-
그들 때문에 웃었고, 행복했고, 즐거웠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기에
또 한 뼘 어른이 되는 고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두통약 한 알 먹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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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tine. 감자튀김위에 치즈와 소스를 얹은...아...


갑자기 poutine이 생각나서 구글에서 검색해봤다.
요즘 근 한달간 입엔 싫으나 몸에 좋은 것들만 먹다가
이 사진 보니까 급 위에서 요동치기 시작했어 ㅠ
빨리 덮고 잤어야 했는데....순식간에 나는 구글링을...


이건 정확히 Van 다운타운의 Cafe Crepe에서 파는 Crepe라는 친절한 설명이 붙은 이미지.
학교안에 Cafe Cprepe은 Jen이 내게 한 번 쏜 이후로 사라져버렸다.
Tuna Crepe은 굉장히 든든했고 Chocolate Cprepe은 간식으로 먹을만 했다.
Cafe Crepe앞에서 반기며 날 안아줬던 jen을 잠시 생각하며...

Tim Holton의 Honey Cruller.
Film수업을 땡땡이 치고 Fairview로 돌아오던 3시 30분쯤.
이제 막 닫으려하는 99 chairs의 Tim Holton에 달달한 카푸치노랑 사먹던 Honey Cruller
조금 발음하기 어려웠지만 난 항상 Honeny Cruller만 주문했었다.
비오는 금요일 아침마다 그림그리던 Visual Art수업의 쉬는시간이면
어김없이 뛰어가서 사들고 왔던.


London Fog.
생각없이 구글에 london Fog라고 검색했다가 안개 자욱한 런던 사진만 잔뜩 봤다.
비너리에서 팔던 London Fog. 아직도 그 레시피를 다 외우고 있을 레이첼이 만들어주던 London Fog.
불면증에 괴로웠던 2월 즈음 (지금이네), 비너리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사들고 Wrek Beach로 달려갔는데.
맛도 어땠는지 이젠 가물가물해.



이것보다 훨씬 납작하고 맛있게 생겼는데, Sub의 marvelous cookie.
학교오고가는 중간에 Sub에 들어가면 꼭 갓 쿠키를 구워서 진열하는 시간에 걸린다.
그러면 꼭 지금 구워서 겉은 조금 바삭하고 안은 사르르 녹아내리는 Marvelous를 하나사서
Fairview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베어물고 살살 녹여먹었지.
다크초코쿠키 안에서 chunk채로 녹아내리는 White chocolate.


kiki가 즐겨먹던 비너리의 cinnamon roll.
 정말 따뜻하게 데웠을 때 그 아이싱과 시럽과 시나몬은 ㅠㅠ
가끔 또 비와서 칙칙한 날엔 (아마)9th에 있는 시나몬롤가게에 가서
사진찍은거 구경하면서 시나몬롤 하나씩 먹었는데 -
한국에선 도전히 이런 시나몬 롤 못찾겠어...ㅠ



그 외에도, Old Spagettie Factory의 1300칼로리짜리 라자냐.
설탕 아이싱을 듬뿍 담은 분홍 간판 가게의 컵케잌
Sub 지하의 얌들어간 roll
99 chairs의 페퍼로니 샌드위치 피자.
.....
아....누가 나 좀 말려줘요...ㅠㅠ

다행이야
그래도 한국에서 하나도 먹을 수 없는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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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새해맞이

■ 삶 2010. 2. 14. 19:31

전주는 서울보다 남쪽인데도 체감온도는 훨씬 추웠다.
심심한 할머니댁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끄적끄적
원래 요즘엔 놀이터에 애들이 없는건가 -
아님 다들 집에서 티비보나-

어렸을 땐 사촌언니들 무릎위에서 그네도 참 많이 탔는데
나도 어른이 되었지만 사촌언니들은 정말 어른이 되어버렸다.
휘융휘융 그네를 타는데 언니들뿐만 아니라 앤디도 생각이 났다.
이번 여름에 볼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엔 역시 떡국 한 그릇.
스물넷.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스물 초반은 너무 어렸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날뛰었던 것도 같다.
그 나이가 아니면 못해서였을 수도 있고
그만큼 어리고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아무 생각 없고 싶었던.


이번 설은 기차를 타고 편하게 왔다갔다 움직였다.
가족끼리 무릎을 맞대고 괜찮은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다보니 대전, 청주, 평택-
내 어린시절들의 도시들을 스쳐지나온다.
간간이 창밖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했다.
그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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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광속으로 지나가는 것 같다.
정말 누구말처럼 프리세션이 다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방학이 딱 한달만 더 있었음 좋겠다.
개강이 다가오는게 이렇게 싫을 줄이야.
아직 2월은 반도 더 남았는데 하루하루가 아쉽다.
i need more tim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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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2. 11. 02:35





되돌이표.
끝나지 않는 되돌이표 악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1악장, 2악장, 3악장까지 쳐왔는데
마치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느낌-
치다보니 이제서야 처음으로 되돌아온 걸 깨달은 느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번 실패한 경험은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때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데
되풀이되고 있는 것도 알고 아직도 지난번 경험이 생생한데
나는 또다시 그 길을 걷는 것 같아.
쓰잘데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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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me

■ 삶 2010. 2. 9. 18:32



thanks to all.
i was so happy and i  never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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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삶 2010. 2. 8. 13:00



인연이라는게 참 어렵다.
나의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도 중요하고 타이밍도 중요하니까.
가끔은 어떤 사람을 좀 더 일찍 만났다면, 혹은 조금 후에 만났더라면 - 하고
후회할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게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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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날.

■ 삶 2010. 2. 4. 20:13

.................................조금 아팠던 날- 점심도 못먹고 우울한듸 괜찮은 척 셀카나.


2월이네.
1월은 참 느긋느긋, 느릿느릿 지나가는 것 같았는데
항상 2월은 겨우 3일 짧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하다.
이제 내일이면 프리세션도 마지막 날이다.
4주간의 프리세션이 언제 다 끝나나,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나, 매일매일 학교다니는게 얼마나 귀찮을까
온갖 걱정들만 가득했던 때가 있었는데 벌써 4주가 이렇게나 훌쩍 지나가버릴 줄이야..
첫 한주는 참 느릿느릿 가는 것도 같고 적응하느라, 사람 사귀느라 바짝 긴장해있었지만
조금씩 사람들을 알게되고 친해지고 조금씩 믿음도 편안함도 생기면서
하루하루 학교가는 날들일 즐거운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마치 대학교 1학년 1학기 같은 그런 기분.
아마 3월 본학기가 시작하면 사람들을 사귀는 여유보다는 수업을 따라가느라 정말 바쁘겠지.
그래도 프리세션 들을 때는 수업만 성실하게(?)듣고 공부해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는 않았는데 말야.
정말 4주동안 너무 너무 추웠지만- 아마 그 4주가 내게는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들로만 기억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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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 올렸던 인증샷. 1994.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쉽게 믿고, 홀로 상상하고, 혼자 기대한다.
아무런 객관적인 근거도, 구체적인 상황도 없는데
혼자 신이 나서 제법 그럴법한 상상을 해보고 또 꽤나 있을법한 기대를 해본다.
그런 믿음과 상상과 기대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실망하는게 아니라, 그런 현실을 원망하는게 아니라
그런 상상을 했던 헛된 기대를 했던 자기를 탓하고
그렇게 혼자 상처를 받는다.

그런 메커니즘을 나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천성이 그러기도 했고 어렸을적의 잦은 이사도 그런 성격을 만드는데 아주 주효했다.
밴쿠버에 갔다오면서 나는 너무 많은 면에서 변했고
인간관계에 지칠대로 지쳐있었던 나는 그 곳에 있는 동안, 그리고 여행을 하는동안
낯선 사람을 사귀는 방법과 사람들과의 친분관계 유지하는 법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게 내가 밴쿠버에서 돌아와서 그 전에 알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했던 이유기도 했고.

그래도 가끔은 예전의 나처럼 무언가를 기대하게 하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는데-
그들에게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 스믈스믈 올라오는 기대를 지워버리는 것과 
그래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면 그 사람이 좋아도, 더 좋아지기 전에 더이상 만나지 않는 것. 
더는 상처받고 싶지도 혼자 기대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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