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새해맞이

■ 삶 2010. 2. 14. 19:31

전주는 서울보다 남쪽인데도 체감온도는 훨씬 추웠다.
심심한 할머니댁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끄적끄적
원래 요즘엔 놀이터에 애들이 없는건가 -
아님 다들 집에서 티비보나-

어렸을 땐 사촌언니들 무릎위에서 그네도 참 많이 탔는데
나도 어른이 되었지만 사촌언니들은 정말 어른이 되어버렸다.
휘융휘융 그네를 타는데 언니들뿐만 아니라 앤디도 생각이 났다.
이번 여름에 볼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엔 역시 떡국 한 그릇.
스물넷.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스물 초반은 너무 어렸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날뛰었던 것도 같다.
그 나이가 아니면 못해서였을 수도 있고
그만큼 어리고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아무 생각 없고 싶었던.


이번 설은 기차를 타고 편하게 왔다갔다 움직였다.
가족끼리 무릎을 맞대고 괜찮은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다보니 대전, 청주, 평택-
내 어린시절들의 도시들을 스쳐지나온다.
간간이 창밖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했다.
그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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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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