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밤생각4.

■ 삶 2010. 1. 27. 00:31


오늘 하늘 :)


+ 아침에 날씨가 쌀쌀했는데 오후에 풀린다는 뉴스에 별로 추운지도 몰랐다.
점심시간에 찐빵을 기다리느라 15동 앞에서 햇살을 맞으며 서있었는데 아- 정말 날이 풀리는 구나 싶었다.
한국에 돌아온지, 어쩌면 2010년이 된지 처음으로 따뜻하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어쩄든 황사가 휩쓸고 지나간 하늘은 파랗고 관악산도 깨끗하게 잘 보였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올 땐, 햇볕이 드는 창가에 앉았는데 자외선이니 피부가 늙니 이런거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나는
창문을 통해 비쳐들어오는 햇볕이 그렇게나 부드럽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따뜻하고- 보드라웠다.

+ 오늘 노트북을 들고가서 강의노트를 작성했는데, 2시간 30분짜리 수업에 13페이지의 분량이 나왔다.
얼마나 초스피드로 엄청난 양을 전달받는지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타이핑을 했는데
집에와서 그걸 정리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다................................아 ...어쩌지. 손가락에 마비가 올 것 같아.


+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선행학습이 안되어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딱히 똑똑하지 않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즈음에는 나는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했고, 중학교 즈음에는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간 순간 선행학습과 뛰어난 머리를 가진 넘사벽의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똑똑하다는 생각은 고스란히 접었다.
앞서 나가는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들여다보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 정말로 똑똑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실망을 안겨주기보다는
항상 낮은 자세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했고, 나만이 옳다고 우기는 독선적인 태도를 지양하게 도와주었다.
잘 보면 똑똑한 사람들 중에는- 똑똑해서 자기만이 옳다고 우기거나 자기가 세운 기준에 맞지않으면 가차없이 쳐내는 좁은 시야의 사람들이 있다.
다행이다. 난 똑똑하지 않으니 남들의 여러가지 의견에 항상 귀기울이고,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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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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