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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11.27 苦進甘來 2
  5. 2009.11.25 저기요, 펜 좀 빌려주실래요?
  6. 2009.11.23 2009년 11월 23일.
  7. 2009.11.22 2009년 11월 20일
  8. 2009.11.14 2009년 11월 13일의 면접.
  9. 2009.11.09 He reminds me of Stan.
  10. 2009.11.08 Portugal and Espana

두물머리 드라이브

■ 삶 2009. 12. 6. 22:25

양수리 가는 길- 스위스부럽잖은 파란 호수길




겨울이다!! > <
어제 눈도 펑펑오고 바람불고 엄청 춥더니만,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하늘이 그렇게 파랄 수가 없더라는 !!
오전에 교회에서 예배하고 점심먹고 집에 돌아가려다가 내가 날씨가 좋다고 엄마아빠한테 바람넣어서
양평쪽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D


양수리에 있는 아빠 친구분 펜션에 들러서 펜션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면서 봐둔 두물머리에 잠깐 내려 살짝 엄마 아빠랑 입김 호호 불며 산책길을 걸었다.

두물머리 산책길가에 있는 갈대. 분위기가 좋다.요즘 갈대가 끌려.


아...아빠...;;;;;; 춥다고 목도리를 차도르처럼 두르셨다, 옆에서 부끄러워 하는 엄마 ㅋㅋ


산책길 옆 풍경 :) 산이랑 강이랑 어울려서 시원~하다.


산책길에서 엄마아빠 한컷!



두물머리 산책길을 쭈욱 따라 걷다보니 드디어 돛단배가 동동 떠있는 두물머리의 가장 유명한 곳이 나왔다.
사진찍기로 유명한 곳이기 한지 꽤 많은 사람들이 DSLR을 삼각대에 세워놓고 저물어가는 해의 두물머리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이제 곧 돌려줘야할) 오빠의 DSLR의 깜빡이는 배터리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해는 이미 산을 너머가는데, 수묵화 같은 풍경이 하염없이 셔터를 누르게 한다.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하늘과 끝과 끝이 보이지 않는 능선들이 어우러진 몽환.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두물머리가 양수리(兩水理)의 한글말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두물머리의 새벽물안개와 겨울 설경, 일몰이 유명하다고 해서 사진동호회에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드라이브나 운길산역으로 기차타고 오기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펜션에서 하루 머물면서 사진도 찍고 강 따라 산책도 하면 좋을 것 같아....^^


해가 쏙 져버려서 스산~하고 추워보이긴 하네 :P


Dec. 06. 2009.
Honey,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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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2009. 11. 29. 21:49




꾸고  꾸고  또 꾸자.
어린아이 같은 꿈이든
철없는 꿈이든
허황된 꿈이든
깨고나면 꿈이란 것을 알지라도
항상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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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ENCE

■ 삶 2009. 11. 29. 01:57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우리 모임.
지난 3월부터 매주 한번씩은 꼭꼭 만났던 이갠스
다들 1년간 너무 고생하고 힘들었지만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신촌 이자까야에서 저녁먹으면서 가볍게 반주.
꽤 많이 시키고 술도 마셨는데 7시 이전 주문이면 30% 할인이라서 5명이서 싸게싸게 잘 먹구
카시스+오렌지 섞어 마시면서 홀짝홀짝.

喜노래방에 가서는 내가 가져온 와인까서 마시면서
오랜만에 광란의 노래방 분위기를 즐겼다.
처음엔 Gee,냉면, Let's dance 등이 나오다가....
민우오빠가 동방신기의 '풍선'으로 2000년대 중반으로 훅 내리더니
그다음부터 카니발 나오고, 토이 나오고, 룰라까지 나와서 완전 90년대 노래부르면서 일심동체
마지막에 H.O.T.의 We are the future를 부르면서 춤까지 췄다..................
오빠들이 나보고 넌 몇년생이냐고 .........................
으헝헝 같은 80년출신이면 똑같은거에요.

그리고 내가 일주일부터 주장했던 대로
엔터에 있는 스티커 사진기로 고고씐
생각보다 5명이 들어가기엔 너무 비좁아서 어쩔 줄 모르다가
진짜 초고속으로 찍어대는 사진기에 어리버리 하다가 ㅋㅋㅋ
완전 재밌는 사진들 나오고 가위바위보로 나눠 가졌다.
나는 두 번 이겨서 두 장 갖게 됐다 ♡

마지막에 남은 동전으로 각자 하고 싶은 ㄱㅔ임하기로 했는데
난 민우오빠 꼬셔서 .......PUMP......ㅋㅋㅋㅋ
완전 타이트한 치마 입고 부띠 신고 있어서 활동에 제한이 아주 많았지만
개의치 않고 (알콜의 힘 + 노래방의 후끈함 + 스티커 사진의 야단법석)
쿵쿵 뛰는게 많은 컴백이랑 웃기지마라를 둘이서 같이 뛰었다.ㅋㅋㅋ
힐 신고 띄느라 완전 ..............................
근데 백만년만에 하는데 140개 콤보 찍고
A받아서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ㄷㄷㄷ


아.
진짜 요즘 계속 놀긴 노는데
완전 어린애들처럼 쿵쾅쿵쾅 재밌게 놀았다.
오빠들이 이렇게 잘 놀 줄 몰랐다고...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공부만 했나....................-_ -...

어쨌든
1년동안 꾹꾹 참고 어쩜 그리 공부만 하셨대
다들 이렇게들 잘 노시는걸.
스티커 사진에 장난스러운 우리들 모습 너무 좋다.
앞으로 힘들거나 지칠때 이 시간이 많이 그리울 것 같아.
이제 서로 각자의 길로 헤어지겠만
그래도 이렇게 웃고 있어줘서 참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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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進甘來

■ 삶 2009. 11. 27. 20:45





좋은 일들이 계속 계속 생기네요
힘들고 괴로울때마다 苦進甘來를 생각하며 버텼는데
정말 하나씩 하나씩 좋은 결과들이 나와주네요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때마다 옆에서 다독여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그 어려웠던 시간들을 잘 견디면서 지나올 수 있었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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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나보다.
뻔뻔해졌나보다.
아니면 더 용감해졌거나.
아니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봤거나.


그래도 끝까지 배짱이 두둑하지 못해서
모나미펜이 뭐냐 모나미펜이...-_-...
좀 그럴싸한걸 빌릴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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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3일.

■ 삶 2009. 11. 23. 16:32



그래도 꽤 오래 즐거웠다.
외고에 붙었을 때의 그 설레임 같았고
고대에 붙었을 때의 그 짜릿함 같았다.


그런데 왜 요 최근 이렇게 허무하지.
지금 이 시간이 굉장히 어영부영하게 느껴진다.
알차고 뭔가 계획적으로 써야할 것 같긴 한데
12월 중순에 있는 18일짜리 여행계획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12월 중순에 끝날 마지막 학기의 과제라던가 발표,한자 시험 등으로
일이 지지부진 진행되는 것도 있고.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되었는데
마음이 허무하다니 하하.
즐거운 상상이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즐거운 상상.

정신적으로 뭔가 불안한 느낌..........
너무 일이 술술 잘 풀리니까 불안한 이 아이러니같은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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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 삶 2009. 11. 22. 00:59



++
끝났다.
나의 미래를 위한 모든 관문을 거쳤다.
생각보다 떨지 않았고 덤덤했고 나중엔 기다리느라 지치기까지 했지만
문제를 받아들었을땐 꽤 당황했다.
제시문 두 개 중에 한 개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역시나 면접에서 말하면서도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에라이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은 참 차분히 했다.
생각이 안나면, "생각 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라는 스터디 팁도 써먹으면서.
생각보다 15분은 빨리 지나갔고 끝났을 땐 뭔가 허무한 느낌마저 들었다.

++
이상한 일이다. 역시 사람은 외모로만은 스파크가 튀지 않는걸까.
스타일은 내가 전혀 호감가질만한 스타일이 아니었다.
키도 크고 좀 퉁퉁한 곰 같은 스타일.
근데 정말 삘이 온다는 느낌?
눈빛 때문이었나? 아님 목소리? 아님 사근사근한 말투?
웃는 얼굴에서 성격이 한 눈에 보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남들보다 빠릿빠릿하지 않은 것도, 눈치 없이 그 자리에서 이름을 크게 부른것도
근데 하나도 민망하다거나 쪽팔려보이지 않고
아..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사랑스러워' 보였다고 해야되나
긴장된 면접 대기시간인데 나는 보고 있자니 흐뭇해서 자꾸 웃음이 났다.
아..........딱 좋았는데.
그렇게 느낌 좋은 사람 다시 만나기도 또 힘들 것 같아. 흠.

++
오랜만에 완전 '오지게' 놀았다.
면접보고 연쑤 옷 좀 봐주구 카페에서 완전 수다떨고, 영화보고 스티커 사진 찍고 펌프하고....
하........그래...바로 내가 바란거야 ㅠㅠㅠ졸업하기 전에 계속계속 오지게 놀아야지
근데....

한자시험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다며?............


++
그렇게 오지게 놀다가 왔는데 연예부 기사에
동방신기 3인이 MAMA에 참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지금 TV를 보고 있을 두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음이 참 좋지가 않네.
여러모로 참 좋아하는 가수였다.
작년부터 마음이 가긴 했지만
꾸준히 노력하며 실력을 쌓아가는 자세가 좋았고
항상 높은 자리에 있지만 겸손한 태도가 좋았고
나랑 같은 나이에 그와 같은 성공을 했다는게 부럽기도 했고 자극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정말, 형제보다도 더욱 각별한 5명의 우정이 나는 너무 부러웠다.

도대체 왜 2명과 3명으로 갈려서 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5명의 우정을 생각한다면 쉽게 갈라설 그들이 아닐꺼라고도 생각했는데 역시나.


지금 정말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고
여러가지 음모들과 루머들과 언플들에 뒤섞여 진흙탕을 걸어가고 있지만
항상 그들이 그랬든 세상풍파속에도 진실했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견뎌서
언젠가는 해피앤딩으로 끝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심으로 내가 그렇게 바라는 이유는.
내가 제일 힘들 때, 어둔 밤길을 아무 불빛없이 걷는 듯한 불안함괴 외로움에 떨고 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들의 노래가 내게 많은 위안과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어라 어떤 가사인지도 몰랐고
그들이 부른 노래인지조차 몰랐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던 노래가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으로 사로 잡혀 있던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Healing'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었다.

들으면서 기분좋고 흥이 나는 그런 좋은 노래는 많았는데
들으면서 불안한 영혼을 잠재우는 그런 음악은 찬송가를 빼고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살다보니 나이가 들 수록, 그리고 안주하지 않고 도전할 수록
불안하고 확신이 들지 않아 긴가민가 하고, 나 혼자 인것만 같아 외로운 순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럴 때, 들으면 내게 위안이 되는 그들의 따뜻한 음악을 계속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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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탈탈 털어서 가장 중요한 면접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동시에 가장 간소하면서도 가장 잊지 못할.

면접대기실에 들어섰을때, 생각보다 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오전 면접때는 여자가 1/5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오후 면접조에는 여자가 더 많은 듯한 느낌.
사실 이젠 경쟁자도 아닌데 나혼자 괜히 신경전을 느낀건, 
 ............................................ 그녀들이 생각보다 이뻐서였나?..................



어쨌든, 내 차례가 되어 면접실 앞 의자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아니 어떤 기업면접보다도 편안한 분위기로 반갑게 어서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면접관님들 덕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왜그런지 몰라도 조금 어두운 복도에서 문을 열었는데 면접실이 너무 환해서 마치 큐브 엔딩장면같았달까.

의자에 앉자마자 제일 가운데 계시던 분이 "아~ 언론학부~"하면서 굉장히 흥미를 보이셨다.
언론학부 출신들은 졸업하면 어떤 길로 많이 가는지, 왜 나는 그 쪽 길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가장 유명한 PD는 누구인지...;;;
(..........무한도전 김태호PD라고 대답했다....................-_....)

그러다가 내 학점 얘기가 나오고... 이번 시즌에 가장 학점 덕을 많이 봤다고 장담할 수 있다.암.
언론학부면 미디어법에 관심있냐고 물으시길래 관심있다고 하면 추가 질문 들어올까봐 적당히 방어하며 에둘러 대답했다.
뭔가 면접관님 3분 중에 2분이 깔깔 웃으시며 뭐라뭐라 하셨는데 웃음 소리에 묻혀서 나는 무슨 말이지 못 알아들었고
그 다음 질문이 뭘까 준비하고 있는데 면접 내내 가장 호탕하게 말씀하셨던 면접관님이
"수고했어요~ 들어와서 열심히 하세요" 라는 말로 짧디 짧은 5분짜리 면접이 끝났음을 알려주셨다.

아..벌써 끝난건가...너무 짧아서 살짝 아쉽다고 느꼈지만 마지막 한마디에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9센티 하이힐때문에 조금 어설퍼보일 수 있는 발걸음을 최대한 숨기면서 면접장을 나왔다.
면접장 문을 닫으며 후~ 크게 심호흡을 하고 가방을 집어 들었다.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로비를 울리는데
아침부터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그치고 가득했던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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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reminds me of Stan.

■ 삶 2009. 11. 9. 13:57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숙제한다고 노트북을 들고 오는 게 거추장 스러워서 사진기는 놓고 왔는데 (캐) 후회하며
케이스를 읽으러 띠아모 안으로 기어들어왔는데 창 밖 햇살이 너무 좋아서 자꾸 눈길이 간다
바로 앞 테라스 테이블에 외국인 애들이 한 무리 모여 앉아있는데
내가 UBC가기 전만해도 백인 아이들은 별로 없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백인 교환학생들도 급속히 늘어나서 요즘엔 자기들끼리 잘 몰려다닌다.

사진으로는 하나도 안 닮게 나왔는데 녀석, 표정이 은근 Stan을 닮았다.
Stan보다 못생겼고 Stan같은 블론드도 아니고, Stan 같은 옷스타일도 아니고 Stan같은 파란 눈동자도 아닌데.
표정이 쏙 닮았다. 특히 심각한 얘기하면서 양 미간에 힘 파악! 주는거. ㅎ
아까 얼핏 주문할때 들었는데
He speaks in French............like Stan.
He reminds me of Stan..
Tu me man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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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ugal and Espana

■ 삶 2009. 11. 8. 01:00





갑자기, 포르투갈이 날 불렀다. 이게 다 노오리 탓이라고 해도 히토시 때문이라고 해도 뭐라도 좋아.
겨울이라 으슬으슬하고 비가 왔다갔다 해도 좋아, 나 안가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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