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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10.25 Riding a bike along Hangang river
  3. 2015.10.24 행복한 스물아홉의 가을
  4. 2015.10.09 10월의 공부 2
  5. 2015.10.04 꿈 넘어 꿈 2
  6. 2015.10.03 Autumn leaves
  7. 2015.09.27 Korean Royal Palaces - A local tourist in Seoul
  8. 2015.09.27 2015년, 가을 밤
  9. 2015.09.20 Un momento solo para mi.
  10. 2015.09.16 노을 패티쉬

만추

■ 삶/II. 삶 2015. 11. 12. 16:00


한동안 계속 미세먼지와 구름으로 가을같지 않던 가을이다가
오랜만에 날이 아주 화창하게 개었다.
고3들은 온 힘을 다하여 수능을 보고 있을 수능날,
점심시간에 엄마를 초대해서 회사 근처의 선정릉에 단풍소풍을 다녀왔다.

 


 


선릉역에서 나오는 순간,
지하철역이 하나의 프레임 같다.
선릉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같아.

 



 



세계유산 조선왕릉 :)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

 



 


바닥의 나뭇잎을 쓸지 않아 더더욱 가을의 운치가 가득했다. :)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울 정도로
가을의 정취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 사진은 엄마가 제일 잘 찍어주신다.

 


 

 


햇살이 스며드는 도심 속의 자연숲.
수북이 쌓인 나뭇잎을 자박자박 밟으며,
차소리가 아닌 새 소리를, 매연이 아닌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이렇게 2015년도 가을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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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휩쓸고 지나간, 오랜만에 맑은 서울 :)

오랜만에 여의도에서부터 한강 라이딩

 

 

 

시작 전 인증 샷 :P

 

 

시작은 샛강역

서울바이크 '따릉이'를 타고 출발

 

 

 

 

 

 

 

 

 

 

La Maladie D'amour - Maitrise Des Hauts De Seine

 

 

 

 

 

 

 

" So wake me up when it's all over

When I'm wiser and I'm older. "

 

 

 

 

 

 " When I am with you,

No place I'd rather be. "

 

 

 

 

 

 

" Throw it away,

Forget Yesterday.

We'll make the greatest escape."

 

 

 

양화대교

 

 

샛강에서부터 여의도를 돌아 당산을 찍고 양화대교를 건너 합정까지.

햇살과 바람과 노래와 함께한 신나는 썬데이 모닝 라이딩

이렇게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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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flores y Café con leche de la tarde.

 

 

 

나의 스물여덟 가을은 말 그대로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마음 속에 종잡을 수 없이 슬프고 서글픈 감정들이 휘몰아쳐댔다.

나의 20대가 다 끝난 것 같은 마음에 뭐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당장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세상에 작별인사라도 해야할 것 처럼 굴었다.

 

 

스물여덟도 이런데 스물아홉은 얼마나 방황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스물 아홉의 가을은 왜이렇게 의욕이 넘치고 생기발랄한지.

마음을 계절에 비교하자면 마치 싱그러운 봄날처럼.

물론 조금 외롭고 조금 허무하고 조금 슬픈 날도 있지만

말 그대로 그건 '조금'

 

 

결혼식장의 꽃 한아름 :) 영국대사관 앞 :)

 

 

 

 

하루가, 일주일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해야할 것들을 먼저 하다보니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은 항상 모자라다.

모자라는 시간을 아끼고 쪼개어 써보지만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게 아쉬워서 남은 날은 더 열심히 살고 싶다.

미처 하지 못한 것을 하기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을 꼭 하기 위해서.

내가 최근 몇년 동안 이렇게 삶에 의욕이 넘치던 때가 있었던가-

생각해본다.

 

 

 

 

 

언제 이 마음이 무너질지 모르지만

항상 이런 마음을 간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스스로 다짐한 소소한 약속들을 스스로 지켜가면서,

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너무 마음쓰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스스로 만족하고 산다면

 그렇게 한 달이, 일 년이 그리고 내 인생이.

남들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이 완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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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공부

■ 삶/II. 삶 2015. 10. 9. 23:44

 


 

 

Studying English in the Morning.

아침마다 20분짜리 EBS 라디오를 듣고서

회사 라운지에서 내가 만든(!) 카페라떼와 함께하는 영어 복습 시간.

업무 시작 전 나를 위한 공부시간 40분은 하루의 시작을 더욱 알차게 느껴지게 한다.

 

 


 


 

 

 

Estudiar Español en la noche.

저녁에는 틈틈이 스페인어 공부

Conjugación이 큰 장애물이구나. 싶지만 열심히 사전 찾아가면서 정리.

정말 아는 만큼 들린다고, 처음 시작할땐 제대로 받아쓰지도 못했는데

34과쯤 되니, 아는 단어들은 아는 대로 들린다.

신기하고, 재밌고 그래서 자꾸 하고 싶고.

 

 

신기한건, 스페인어 공부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거다.

단어가 헷갈리기도 하지만, 어법이 비슷해서 서로 시너지 작용을 주는 것 같다.

 

 


 

20번 수업들으니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3년 뒤쯤엔 영어만큼 할 수 있을까? 

끈기 없는 내가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했으면.

 

일 안하고 외국어나 배우면서 살면 좋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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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넘어 꿈

■ 삶/II. 삶 2015. 10. 4. 20:17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급격하게 변해서인지

성큼 가을이 왔다는 느낌과 함께  

마음도 기온따라 들쭉 날쭉하는 느낌이다.

하긴, 언제는 기분이 들쭉 날쭉 하지 않았느냐마는.

 

어떨 땐 사는게 참 무의미하고 부질없다가도

어떨 땐 사는게 희망차고,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게 삶이 허무함과 설레임으로 요동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길고 길었던 더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시간을 지나보내고

허무함에 진절머리치던 시간보다도 이젠 드디어 앞을 보며 살아가게 된 것 같다는 것.

삶은 여전히 동치지만 그래프는 음이 아닌 양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나도 인정하는 순간이 되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펄럭이는 옷깃 사이로 기분좋게 허리곁을 훑으며 지나는 일요일 오후,

내 마음 속에서 바라는 어떤 열망이 너무 커다래서 감당하기 어렵지만,

그 바람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치기 어리고 쓸모 없는 유치하고 감정적인 것일 뿐이라도 해도

그럼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했다.

나는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테니까

언젠가는 그 꿈을 실현시키는 날을 상상하며 살 수 있을테니까.

꿈 없이 마지못해 사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설레는 일이야.

 

살면서 목표했던 많은 것들을 이루었고, 또 원하고 바랐지만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 허무한 적도 있었지만,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해 아쉽고 허무한 적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꿈을 이루고나면 또 다른 꿈이 몽글 몽글 솟아났다.

그 꿈은 무언가가 된다거나 무언가를 이루는 그런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이 삶을 더 즐겁고 더 힘차게 살아가게 하는 작은 소망이면서 커다란 원동력 같은 것이었다.

 

그렇구나.

인생은 산 넘어 산이기도 했지만

꿈 넘어 꿈이기도 하구나.

꿈 하나를 이루면 새로운 꿈이 생겨나고, 꿈은 그렇게 내 인생을 이끌어왔구나.

 

그 순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는 나의 바람과 목표들도 하나의 꿈이 되고

언젠가 그것들을 이루어갈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다 .

비록 신체는 조금씩 조금씩 늙어가는 것을 느끼지만,

성큼성큼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지 않았다.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나 그렇게 내가 꿈꿔온 모습으로 살 수 있겠지.

나는 그렇게 살기위해서 노력하겠지.

 

 

이러다 또 내일은 사는게 다 무어냐며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깨달아가는 나의 인생의 조각들을 잊어버리지 말자.

 

 

꿈 넘어 꿈.

그렇게 이어지는 나의 소중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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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leaves

■ 삶/II. 삶 2015. 10. 3. 21:21

 



 

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걸어보는 건 아마도 처음.

양화진에서 마포쪽으로 향하는 한강도 처음.

Stanely Park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그리운 것은, 그 곳이 아니라 그 시간인 것을.

 

 

 


 

 

 

이렇게 보는 한강의 모습, 낯설어서 좋다.

 

 


 

 

 

9살의 나와, 19살의 나와, 29살의 나에게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왜 그땐 그렇게 하루가 하염없이 길게 느껴졌던걸까.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한참이나 남고도, 또 저녁을 먹고도 밤은 아득하게만 느껴졌는데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았던 시간들.

난 이제 이대로 결정되어 버린건 아닐까.

이대로 묶여버리는 건 아닐까.

뭔가 되지 못했다는 불안함보다도 이제 여기서 끝난 것일까봐 생기는 불안함.

한편으로는 이걸 박차고 나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의구심.

나는 과연 어떤 것을 이기고 어느 방향으로 나의 삶을 이끌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난 아직도 충분히 젊고, 가능성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

사그러들지 않을거야. 활활 타오를거야.

 

 

 

 

 



 


 

유난히도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라고 기억되겠지.

아니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만큼씩 삶이란 무엇일까,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행복하려면 어떻게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될까?


 



 

 

해바라기를 보면 생각나는 너.

감정은 잊혀져도 기억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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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 BOK GUNG PALACE

 

 

 

 

 

 

흥례문, 단청

 

 

 

 

 

 

 

근정전, 단청

 

 

 

 

 

흥례문, 셀카

 

 

 

 

 

 

경회루

 

 

 

 

 

 

 

공간 그리고 공간

 

 

 

 

 

 

 

하늘과 나무와 기와와 조화

 

 

 

 

 

 

 

 

향원정, 비침

 

 

 

 

 

 

 

국립민속박물관, 오늘의 패션

 

 

 

 

 

 

 

 

 

 

DEOK SU GUNG PALACE

 

 

 

중화전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여기.

 

 

 

 

 

 

석조전

 

 

 

 

 

 

 

 

경복궁보다는, 덕수궁.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작은 정원 같은 곳.

동양건물과 서양건물이 어러진 곳.

높은 건물에 둘러싸여 있지만 하늘이 트여 있는 곳.

떨어지는 분수의 물소리가 귀도 마음도 시원하게 하는 곳.

아늑하면서 트여있는 곳.

감싸안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열려있는 곳.

 

 

 

 

 

안녕

 

 

 

 

 

 

그리고 어스름. 지평선이 없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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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이토록 크고 넓은데 또 갈만한 곳은 뻔하디 뻔한 걸까.

2주 전에 소개팅남1과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걸었는데

이번엔 소개팅남3과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정말 똑같은 코스로 똑같은 카페에서 똑같은 음료를 사서 똑같은 지점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왔다.

 

2주 전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코스모스는 어느새 후두둑 떨어져있었다.

추석이라 사람이 제법 적어진 서울밤은 한결 여유롭게 느껴졌다.

이미 해는 다 졌는데 지평선을 따라 여운을 남기는 붉은 빛 어스름이

조금은 이 곳도 낯선 여행지처럼 느껴지게 했다.

 

 


 

조수석에 탈때마다 문틀에 써있는 차이름 때문에 이상한 위화감이 들었다.

내 연봉보다도 비싼 차를 타는 느낌이 이런걸까.

나는 뚜벅이로 사는게 좋다고 자부했는데

내 차도 아니면서 차에서 타고 내리며 묘한 자신감과 또 묘한 불편함이 뒤섞여 느껴졌다.

선루프를 열었는데 머리위로 달빛이 쏟아져내렸다.

 

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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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일어나
김밥을 먹으며 티비를 보고
좋아하는 아몬드 봉봉도 먹고
내친김에 일주일간 정리가 안되던 방도 깨끗하게 치우고

주섬주섬 책과 프린트, 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카페에 간다.
제일 구석진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이 카페에서 제일 좋아하는 민트맛이 나는 밀크티 한 잔.

어제 배운 스페인어 단어들을 찾아
단어노트에 하나하나 정리를 한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시간.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오직 나를 위한 시간.

 

 

 


 

 

 

Hoy es Domingo.  

Me levanté tarde,

Vi la tele,

Comí un helado que me gusta,

Y limpié mi habitación,

 

Fui a la cafetería con un libro de español y mi móvil.

Me senté al lado de la ventana.

Me gusta un té de menta que se vende en esta cafetería.

 

Estoy reparsando vocabularios nuevos que aprendí ayer.

Un momento de paz.

Un momento feliz.

un momento solo para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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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II. 삶 2015. 9. 16. 19:01








노을 때문에 퇴근을 못할 정도.
1분 1초가 달라지는 1시간동안 눈을 뗄 수가 없다.
노을은 언제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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