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of Life'에 해당되는 글 1119건

  1. 2010.11.08 자하연 그 두번째 2
  2. 2010.11.02 가을이 흐른다. 2
  3. 2010.11.01 11월 첫째날
  4. 2010.10.29 자하연
  5. 2010.10.27 夜밤생각
  6. 2010.10.26 제주도의 가을 2
  7. 2010.10.25 구름 위엔 언제나 맑은 하늘이 있다
  8. 2010.10.23 지금 -제주도. 2
  9. 2010.10.19 time flies. does?? 2
  10. 2010.10.16 fake

자하연 그 두번째

■ 삶 2010. 11. 8. 15:56





11월이면 이미 겨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11월은 아직 가을이 맞나보다.
중간고사가 오기 전부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면 가을이 저만치 가 있을것 같았는데
지금, 가장 가을의 절정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산속에 있는 학교여서 그런지 가을이 일찍 시작해서 이렇게나 늦도록 순간순간 그 모습을 바꿔가며 가을의 향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 학교를 겨울, 봄, 여름을 지나오면서  아기자기하기보다 휑하니 넓기만 하고, 역동적이기보단 정적인 학교라고 생각해왔는데
가을이 되고 나니, 그 넓은 공간들들은 각양각색의 색으로 가득 차있었고,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나마, 학교 캠퍼스 곳곳을 밟으면서 - 매일같이 조금씩 달라지는 학교의 모습을 보면서 - 아름답다라고 생각한다.
이 아름다운 순간들이, 매일 같은 모습도 아닌 채로 일년 중 아주 잠시, 꿈처럼 펼쳐졌다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기도 하다.
내가 못보고 지나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을 까봐 조바심이 나고,
이 순간을 놓치고 다시 이 모습을 보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제일 처음 자하연을 봤던 08년도 여름의 자하연은, 그냥 청록색의 왠지 걸죽할 것 같은 그런 연못이었다.
벚꽃이 흐드러지면 아름답다고 했는데 이번 봄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지 않아서였는지 아님, 너무 우중충한 날 봐서여서인지 아무 느낌도 없었다.


안개가 자욱했던 금요일,
우체국 가는길에 오랜만에 본 자하연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아이폰 카메라로도, 필름카메라로도 내 눈이 보고 있는 그 순간의, 그 느낌의 자하연을 담을 수가 없었다.






지금, 가을의 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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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흐른다.

■ 사진 2010. 11. 2. 23:33




가을이 흐른다.
저 산꼭대기부터 여울져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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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날

■ 삶 2010. 11. 1. 16:35

이건 작년 가을, 그러니까 원서를 내러왔던 10월 중반이다.
유치하지만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문이랑 인증샷을 찍었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
15동 6층 화장실(;)에서 바라보는 관악산이 울긋불긋 이뻐서 사진 한장 찍고 픈데
열리는 창문이 없다. 게다가 창문도 지저분하고.
15동에는 옥상은 없는걸까?

오늘 이상하게 엄청 졸립다. 피곤해서 졸린것도 아니고 분명 난 눈뜨고 있었는데 어느새 자고 있어...
오늘부터 수업 열심히 들으려고 했는데 왜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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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

■ 사진 2010. 10. 29. 00:34


역시 이 학교에서 아름다운 건, 자연 그것 뿐일까.
그건 굳이 이 곳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는데.
어쨌든, 자하연의 이런 모습은 조금 새롭다.
필름카메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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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10. 27. 23:17


1. 악몽을 꿨다.
비록 물리적으로 함께한 시간은 적었지만 누구보다도 마음깊이 믿고 있는 친구였는데
꿈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를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그것도 나는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대했던 행동에 대해서, 내 앞에선 마치 자기도 그런척을 해놓고
남들 앞에서 나를 비웃는 그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나는, 그 친구에게 버럭 화를 내고 나와버렸다.
다른 사람들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사실 그건 망신꺼리라고도 할 수 없었다.
다만 내가 너무 충격받고 화가났던 건, 내 진심을 진심처럼 받아놓고 뒤에선 그걸 비웃고 있었던 그 친구의 행동때문이었다.
정말 내 입에서 "어떻게 너가..."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였으니까.

착하고 배려심깊고 날 먼저 생각해줬던 그 친구가 현실에서는 절대 그럴리가 없는데...라고까지 생각하고 나니
어쩌면 현실로도 내가 그 친구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스친다.
그 누구보다 진심의 이야기를, 속깊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건 아주 오래전에 과거형이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은 불안함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바로 지금


내가 서울로 올라가던 날, 기차역까지 배웅해주고 서울지하철노선도를 건네주며 악수로 손을 꾸욱 잡아줬던 그 친구가
며칠전 우연히 만나 악수하는 내게 당황한듯이 왜그러냐고 물었을 때,
그 때 이미 우리가 예전같은 사이가 아님을 현실로도 깨달았나보다.



2. 뜨거운 데자와
드디어 자판기에 차가운 캔음료에서 뜨거운 캔음료가 몇 개 교체되었다. 그중에 데자와도.
프리세션 첫 날, 601호에 온풍기가 안틀어져서 얼어죽지 않기 위해 뜨거운 데자와를 뽑아서 몸을 녹였는데
그 뜨거운 데자와가 돌아왔다.
아직 10월인데 영하권으로 떨어질만큼 기상이변으로 벌써부터 코트를 꺼내입고 다니고 있다.

춥다. 정말.
도서관에서 추워서 그냥 집에 와버렸다. 정문까지 걸어나오는 길도 머리털이 쭈뼛설만큼 춥더라.
뜨거운 데자와가 돌아왔듯, 추운 겨울도 돌아오고 있다.


3. 인내심의 한계
진짜 인내심의 한계에 거의 다다르고 있다.
견디기 힘들다. 참기도 힘들고.


4. 지키지 못한 약속.
어짜피 무의미해져버렸지만, 그 때의 약속은 정말이지 보란듯이 못지키게 된 것 같다.
그건 그 사람과의 약속이란 의미보다, 나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으로서의 의미도 컸는데
잊고 지내는 동안 나는 그 약속도, 그 다짐도 그리고 나조차도 지켜내지를 못했다.

온 사방에서 빨간불이 켜지는데 도통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진짜 한 대 치면 바로 쓰러질것 같다. 그냥 와르르 다 무너져버릴 것 같다.
그 후폭풍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며 겨우겨우 버텨내고 있다.
이게 언제까지 유효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더욱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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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가을

■ 삶 2010. 10. 26. 01:28

억새풀이 한창이었다. 가을의 제주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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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김포에 도착했다.
이륙하기 전에 제주도에 안개가 가득 껴있었는데 금새 하늘 위로 날아오르니 구름 위에 맑은 하늘이 :-)









벌써 비행기를 몇 번이나 탔는지
국내선을 빼고 어림잡아도 스무번이나 탔네;
수십번 비행기를 타며 깨달은 건- 머리 바로 위에 구름이 한가득해도
그 위엔 항상 맑은 하늘이 있다는 거-

구름 가득한 밴쿠버 하늘을 볼때도
저 구름 너머엔 파란 하늘이 있다고 다독이면서 우울한 겨울우기를 그럭저럭 잘 버터낼 수 있었다.

그래-
지금 내 머리 위엔 구름 가득해도 그 너머엔 맑는 하늘이 펼쳐져있다는 거-
잊지말자 언제나.
이제 1학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각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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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도.

■ 삶 2010. 10. 23. 22:19







갑자기 웬 제주도
지옥의 4일 연속의 중간고사를 묵사발로 말아먹고 (내가 공부를 안해서가 아니다 절대.....)
어제 제주도로 날아왔다.

시험보기 전에 아빠한테 새삼스레 제주도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비행기표와 숙소까지 예약해 놓은 아빠 멋쟁이 :-)

어젠 중문해수욕장부터 주상절리까지 걷고
오늘은 우도에 가서 들꽃길을 자전거타고 신나게 달렸다.
그제까지 하루 17시간씩 도서관에 갇혀 있다가 이렇게 바닷가를 보며 걷고 있으니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쨌든, 지금은 제주도에서 휴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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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lies. does??

■ 삶 2010. 10. 19. 10:06






쏜살같이 날아갈 줄 알았는데
뒤돌아보고 앞으로 내다 보아도
올 한해가 참으로 길다. 하루 24시간 1분 1초까지 꽉꽉 채워가며 흐르는 느낌.


중간고사 한과목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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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 사진 2010. 10. 16. 14:47






지난 여름에 찍은 필름을 이제야 현상했다.
스캔이 귀찮아서 아이폰으로 찍어서 간편하게 포스팅

얼핏보면 유럽분위기가 난다
동유럽 작은 마을의 골목길 사이 너머로 보이는 작은 교회의 첨탑.


그러나 현실은 부암동이거나 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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