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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9 "특허사냥꾼은 끝까지 싸워 물리쳐야"
  2. 2010.08.09 격하
  3. 2010.08.08 무난하지 않은 사람들의 무난한 행복함
  4. 2010.08.07 추억정리 2
  5. 2010.08.06 변하지 않는 것.
  6. 2010.08.03 어린애 같은 투정 4
  7. 2010.07.26 한여름밤의 꿈
  8. 2010.07.25 여름날 4
  9. 2010.07.24 이사완료
  10. 2010.07.23 여름단체티 제작 'ㅅ')/ 2
"특허사냥꾼은 끝까지 싸워 물리쳐야"
미 플렉시스사와 6년간 특허소송에서 이긴 김미형 금호아시아나 부사장
기사입력 2010.08.09 16:19:39 | 최종수정 2010.08.09 16:37:4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2004~2008년) 총 38건의 특허권 소송 공격을 받아 세계 1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총 34건)보다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지난 6년간 특허 소송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했죠. 역사적으로 보면 지배자는 `영토`싸움에 능한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적재산권(특허) 싸움에 강한 몇 몇 기업만 살아남는 특허 시대가 될 것입니다"

지난달 6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법무팀 팩스로 미국 오하이오 연방법원의 승소 판결문이 전송됐을 당시 김미형 고문변호사(부사장.46)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세계 굴지의 기업과 지난 6년간 벌인 특허권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최근 금호그룹은 `총성없는 전쟁`에 비유되는 국제 특허 분쟁에서 의미있는 역사를 남겼다. 타이어 산화방지제(6PPD)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플렉시스사가 지난 2005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한 이래 6년간 지속돼온 `지리한` 특허권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 ITC가 2번에 걸쳐 금호석화의 손을 들어준 뒤, 올 7월 플렉시스 본사 소재 오하이오 연방법원 마저 특허 침해 소송을 기각하면서 추가 소송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플렉시스사는 6PPD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 고무화학 약품 기업. 그래서 금호의 승소는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것처럼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외국기업이 특허 침해 제품을 수출해 미국 업계에 피해를 주었는지 판정하는 기구로 자국 기업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6년 간 국제 소송을 진두지휘한 그는 "패소했다면 연간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 어치의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금호석화 사업부의 존속자체가 불투명했을 것"이라며 "관계사 금호타이어가 만드는 금호석화 산화방지제를 함유한 타이어마저 미국 수출길이 막힐 경우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말했다.

승소비결을 묻자 차분히 말하던 그는 이 대목에서 가장 흥분했다.

"좋은 로펌(법무법인), 비싼 변호사요?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신뢰와 정성은 그렇지 않아요. 기업이 외국 변호사를 고용해도 우리를 위해 100%, 아니 200% 일하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고객을 대신해 변호사들이 소송에 몰입하도록 유도해야죠."

그는 소송 진행 동안 `꿈`과 `현실`이 헷갈리는 적이 많았다고 했다. 소송에 24시간 매달리며 고민하다 보니 꿈 속에서 지시했는지, 실제 지시했는지 구분 못하는 때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그의 천성이기도 하다. 93년 부터 고문변호사로 금호와 인연을 맺은 김 부사장은 원래 계약서 등을 꼼꼼히 챙겨 사내에서 `지독한 스타일`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비용 등이 두려워 자사에 불리한 합의(Settlement)로 국제 소송을 종결짓는 성향이 강하다"며 "금호 임원진과 석유화학 직원들이 `뚝심`을 갖고 소송을 적극 지원해준 것도 승소에 큰 원동력"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국내 기업들이 해외의 특허 소송 공세에 한층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제조시설도 없이 싼 값에 특허만 사들인 뒤 소송을 거는 특허 사냥꾼(Patent Troll)이 아시아 기술기업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중심이기 때문에 특허 사낭꾼 공격에 특히 노출돼 있다 "며 "특허 소송이 과거 전기전자 중심에서 신성장동력 분야인 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웨슬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 로스쿨 졸업과 함께 로스쿨 동문인 워런 크리스토퍼 전 미국 국무장관에 발탁돼 대형 로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소송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배우며 국제 소송에 관한 기본기를 닦을 수 있었던 셈이다.

노르웨이.우루과이 대사와 코리아헤럴드 회장을 지낸 김병연씨가 부친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주역인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빠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세계 지도자에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국제적 지명도도 높다.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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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

■ 삶 2010. 8. 9. 20:06





내게 소중했던 사람이 소중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그 사람이 느낀다면, 그 느낌은 어떠할까 
누군가에게 소중했던 내가 더이상 그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과 비슷할까.


묘한 기류.
조금 짜릿한 기분이 들었으나 머릿속으로 이건 슬퍼해야 하는 일이라고 타일렀다.




별볼일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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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하여튼 지독하게 덥다.
겨울은 정말 끔찍하게 춥더니, 여름은 정말 지독하게 덥구나.
아마 이대로 9월 중순까지 지독하게 덥다가 반짝 "청명하고 시원한 가을이에요~" 하고서는
금새 또 관악산북사면이라 1~2도쯤 더 추워요....라고 부가설명을 붙여야 하는 겨울이 오겠지


여하튼, 방학이라 월요일이나 일요일이나 아무것도 다를게 없는데도
왠지 모르게 일요일은 좀 마음이 느긋해진다.
늦잠을 자도 용서가 되고, 소파에 누워서 리모콘을 돌려도 용서가 된다.


어제는, 기말고사의 전투애로 다져진 법오테이블 6명이 삼청동에서 모였다.
로스쿨 사람들을 학교가 아닌, 학교밥이 아닌,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테마로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학교 안에 있으면 그렇게 절친같다가도, 학교 밖에서 만나면 뭔가 서먹한 감이 있다.
그래도 그 묘한 서먹함과 이질감을 느끼면서
서로 조금씩 사적인 사이, 그러니까 동기가 아닌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그 묘한 서먹함마저 나쁘지 않다.


우리(혹은 두리오빠)의 궁금증에 주방장이 나와서 기구들을 설명했다.


저녁식사를 하러 간 곳은  8steps. 6명이 들어갈 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자리배치가 조금..당황스러웠다.
마치 청교도신자 식탁에 나란히 앉은 기분, 그것도 맞은편 벽엔 난생처음보는 제빵용 기구들이 가득.
WTO 서면을 쓰고 기절했던 3명과, 국제 인도법 서면을 코앞에 둔 1명과 로리뷰 편집으로 정신없는 1명과
지난주 갓 일본에서 정신놓고 놀다 들어온 1명이 두서없이 뒤섞어가며 얘길 하는 통에
"내 말 듣고 있는 사람이 있긴 한거야?" 류의 확인질문이 몇번 나오긴 했지만서도
정신없는 와중에 무난한 남자, 여자들이 평가하는 여교수, 교수직 아버지의 집안생활, 눈 앞에 걸린 제빵기구 맞추기 등의
다양한 화제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쳤다.
그 와중에 단연 우리들을 압도했던 키워드는 무난함.

"정감있는"선물

싸이월드 아이폰 앱을 시연받은 동희

손놀림은 래퍼저리가라.

2차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어느 Jazz Bar. 저녁식사한 곳보다는 좀 더 친근하게 모여 앉을 수 있었지만
공연소리와 사람들 떠드는 소리에 우리도 덩달아 목소리 볼륨을 키우면서 얘기하느라 나 오늘 목 다 갔다....
일본에서 사온 메이지 사탕. 남자들에게는 요구르트 스카치를, 여자들에게는 버터 스카치를 줬는데
맛은..요구르트 스카치가..... :-)
다들 고마워~ 하고 잘 받아가는데 희동이만 반쯤 뻘쭘한 얼굴로는 "너........정감 ..있다" 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뻣뻣한 표정으로 떠듬거리면서 말하는걸 보니, 칭찬받는거에도 약하고(!) 칭찬해주는 거에도 약할(?)
희동이의 진심을 담은 감사의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ㅋ 근데 ..정감있다...라니....(.................)


2차에서도 역시나 교수님들 얘기와 다음학기 수업과 방학이 1달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푸념과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 계획과 (벌써?) 내년 여름방학 캠핑 계획...(...)
그리고, 문제는 소개팅 소개팅 소개팅.
두리오빠의 소개팅얘기때문에 분위기가 엄해지는 바람에
희동이가 (이유없이) 자폭을 했고, 정말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희동이 얘기에 초집중했던 우리들은
정말, 일 순간에 다같이 빵 터져서는 완전 나자빠졌다....괜찮아, 희동아 너의 이미지는 여전히(?) 괜찮아.


잘 보면 왼쪽에 음악에 심취한(?) 병섭신이 ...



어쨌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난하지 않은 6명 중에 5명이 시끌벅적 떠들다가도 한번에 화제를 휘어잡는 건 희동이다.
3시간을 얘기하든, 4시간을 얘기하든 단 한방으로 그 날의 MVP를 받아가는 황희동 만담가님.


분명 그 훈남 의사선생님이 일주일간 금주! 라면서 신신당부를 했는데
나는 사랑니 수술한 것도 홀랑 까먹고 체리 보드카 한 잔을 들이키곤
다시 욱씬욱씬 거리는 왼쪽 잇몸을 감싸쥐고 집에 돌아왔다.


어쨌거나,
무난하지 않은 올해 여름, 무난하지 않은 공부들에 치여가면서도
지금 이 순간들이 아쉬운걸 보니 뭐 어쩌고 저쩌고 해도  무난히 행복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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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정리

■ 삶 2010. 8. 7. 02:39





외롭다고 생각이 들 때면
못된 버릇인건지 뭔지, 나는 핸드폰 연락처에서
더 이상은 연락할 이유도, 연락올 이유도 없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지워버린다. .
이제는 정말 연락하기조차 민망한 옛 사람일 수도 있고
현재 내가 속한 집단에 있지만 제일 처음 연락처를 주고 받고는
그 이후로 겨우 목인사만 하는 사람의 연락처일 수도 있고.
그렇게 몇 명씩 연락처를 지우고 나면
그냥 왠지 모르게 마음이 홀가분해져.


오늘 우연히 친구들 싸이 순회를 하다가 절친했던
대학 동기의 싸이에 들어가보았다.
새터를 갔다온 후에 제일 먼저 일촌을 맺었던 친구였고
나보다 두 살이나 많았지만 오빠소리를 싫어해서 맘껏 이름을 불러댔었고
같은 반, 같은 수업들, 같은 조, 같은 동아리를 하면서
대학초반을 잘 어울려 지냈는데 -
조금 조용하고 엉뚱하긴 하지만 속이 깊은 친구라
말은 없어도 항상 그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는데

2학년이 지나고 보통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친구는 군대를 가고 - 나는 교환학생을 가고 -
내가 졸업반이 되어서
후드티대신 포멀한 옷을 입고, 컨버스 대신 하이힐을 신고, 민낯에 화장을 더해갈때
친구는 긴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복학생이 되어서 이제 막 학교에 다시 적응하려 하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우리는 남들 다 하는 그런 싸이클을 서로 좇았을 뿐인데
뻘쭘하게 인사하며 스치는 사이가 되더니
이제는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는,
그리고 내가 서운한 마음에 일촌도 끊어져버려서는
이제는 서로 뭐하고 지내는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네.


시계태엽을 앞으로 한참을 감으니까 우리가 친하긴 했었구나, 하나둘 추억이 떠오른다.
말로 다 표현해주진 않았지만 항상 뒤에서 챙겨주던 마음이 따뜻했던 친구였구나.
그랬던 너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 따뜻한 마음을 내게는 나눠주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많이 서운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억해.
정경관에서 교양관으로 걸어가던 그 길에서 웃으면서 손 흔들어주던 너를.
그거면 충분하지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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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

■ 삶 2010. 8. 6. 23:38



여의도에 가로막혀서 한강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한강을 끼고 굽이굽이 흐르는 것 같은 가로등들이 밤새 켜져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의 반짝이는 여의도 자이보다도,
강물처럼 흘러내려오는 것 같은 가로등불빛에 하염없이 넋을 놓고 있게 된다.

어짜피 밤에는 강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강물이 보이지 않는 대신, 불빛이 흘러내려오는 것 같은 그 야경이 좋다.
보면서,
저건 가로등이니까 -
아마 눈이와도 비가와도 여름이어도 겨울이어도
항상 저 모습 저대로 있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였다.
변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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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 같은 투정

■ 삶 2010. 8. 3. 14:32


겨우 일주일만에 학교에 온 건데 놀다와서 그런건지 도통 집중도 안되고 졸립기만 하다.

집에 있으면 몹쓸 헛생각, 잡생각들이 날 괴롭혀서 학교로 도망온건데
법오에 앉아서는 별별 말되안되는 헛생각들의 나래를 펼치면서 현실도피 중 ...
문이 여닫히는게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는 오가는 사람구경 중 ...


방학이라 학부생들이 많아서 그런가 -
얼마전만 해도 학부생만 가득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게 왠지모르게 편하고 좋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부담이 된다.
나도 두살쯤 어렸으면...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꿈이나 꾸고 있다.

뭘 모를때- 어려서 패기라도 있던 때 - 그 때라면 얼마나 좋을까 ..
이젠 너무 많은 걸 알아서 겁쟁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사랑니를 뽑은건 왼쪽인데-
이상하게 오른쪽 잇몸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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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 삶 2010. 7. 26. 22:25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
한강가도 - 이렇게 한강에서 포스팅을 하게 하는 과학기술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를 자축하며
혼자 한강까지 걸어나와선
서강대교 아래 잔디밭에 누워서 이 순간의 느낌을 쓰고 있는 지금...



머리 위에 펼쳐진 하늘이 참으로 넓구나 -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감미로운 발라드가 흐르고
저 멀리선 덜커덩 덜커덩 철교를 달리는 지하철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네 -

밤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한여름이 맞는걸까 싶을정도로 -
내 뺨을 스치고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고 지나가는 선선한 이 바람 -


이 여유로움 , 편안함 - 그리고 자유로움 -



스물넷 하고도 반.
참 좋은 나이같아 -
아직도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숨차게 달려볼 수도 있고 이렇게 한껏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는-
그래서 불안하지만 또 그래서 빛날 수 있는 지금



행복하다.
저 머얼리 반짝반짝 별이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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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 삶 2010. 7. 25. 19:03






한강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여의도 생태공원의 녹음의 푸름과 탁 트인 하늘로 만족 -
노을이 지면 더 멋있겠지, 한동안 학교갈 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지하철이 왔다갔다하는게 보여서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풍경.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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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완료

■ 삶 2010. 7. 24. 23:07


이사했다.
그래봤자 원래 살던 동네랑 몇 정거장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어쨌든 학교에서 올때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하고,
귀가 살짝 먹먹한게 느껴지는 20층의 고층이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거나 밤 기운에 취해 걸을 공원은 없는 새 집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내 방을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집은 더 널찍해졌고,
모기가 날개짓해서 올라오기 힘든 고층이고,
신촌까지 버스 한방에 15분주파가 가능해졌고,
걸어서 20분이면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새집으로 이사 했다.

이사야 수십번 해봐서 사실 항상 새 집에서 보내는 첫날 밤의 설렘같은 것도 없도
조금 정리가 덜 되었을뿐 원래 살던 곳 마냥 편안하기 그지 없다.
이러니 여행가서도 어느 낯선 호스텔에 떨궈놔도 내집처럼 지낼 수 있는건가.


조금 골치아픈건, 동생가구랑 내 가구를 바꾸는 바람에
지금 내 방엔 동생 책들이 가득 꽂혀있고, 동생방엔 내 책들이 가득 꽂혀있다는 거다.
일일이 다 옮겨서 꽂으려니 귀찮....



새로 이사한 집에서 가장 좋은건, 동생방의 night view다.
동생방에선 여의도가 바로 보인다.
낮엔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저 멀리 한강다리와 그 뒤론 상암의 하늘공원까지도 보인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로는 신길역과 대방역이 내려다보여서 view를 길게 가로지르는 지하철이 보인다.
꼭 집어서 뷰가 '아름답다'고는 할 순 없지만
야외역사에 지하철들이 오가는데 보이고 저 멀리 한강 다리들이 보이는,
나름 '느낌이 있는 뷰'라 맘에 든다. 길가라 방이 시끄러워서 동생이 차지하긴 했지만....


아직 귀가하지 않은 동생의 방에서한참을 야경 구경을 했다.
여의도 너머의 상암....왜 눈길이 자꾸 그 곳으로 향하는걸까.




오른쪽 끝과 왼쪽 끝의 하얀 두 줄이 신길역과 대방역, 그 사이를 1호선 지하철들과 기차들이 오간다.
그 너머가 여이도 자이. 지금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지만 화면 가운데쯤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저기 사진 왼쪽 주황 불빛들 너머가 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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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엉겁결에 동대문에 따라갔다가,
다시한번 여름 단체티 디자인제작 ㅠㅠ
개인적으로는 남색이나 검은색 바탕을 만들고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단체티의 목적이 봉사활동단체티였기에,
학생회간부의 말에 따라 흰색으로 정하고 -
최대한 런닝..같은 느낌이라던가, 허접한 느낌을 지우려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쇼부보기로 결정.

대놓고 SNULAW라고 써놓았는데도
 거부감이 들지 않게 귀엽게 귀엽게 :)
새벽에 로스누에 포스팅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감동 ♡ 감동


....근데
난 어쩌다가 학교에서 단체티제작업자가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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