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of Life'에 해당되는 글 1119건

  1. 2009.07.19 where to go.
  2. 2009.07.19 너 참 밉다.
  3. 2009.07.17 간절한 바람
  4. 2009.07.15 파트너
  5. 2009.07.15 79. 바티칸 입성
  6. 2009.07.14 78. 잊지못할 로마의 밤.
  7. 2009.07.14 77. 나보나 광장
  8. 2009.07.13 What is becoming an adult? 1
  9. 2009.07.12 76. 천사의 성
  10. 2009.07.11 으아아아아아아아!!!!!!!!!!!!!!!!!!!!!!!!!!!!!

where to go.

■ 삶 2009. 7. 19. 17:08



그리스, 터키, 포르투갈, 인도, 일본,  다시 한 번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


나랑 같이 배낭 메고 떠날 사람,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걸어도 불평불만 안하고 같이 걸어줄 사람
내가 길가다가 잠시 멈춰 사진찍고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쓸 때 재촉하지 않을 사람
박물관에서 유물 구경하는 것보다 뒷골목을 걷고 카페 파티오에 앉아서 따스한 햇빛을 만끽할 사람

밤에 길을 잃어버려도 지갑을 잃어버려도 카드가 고장나도 삥을 뜯겨도 납치당할 뻔 하더라도
딱 반나절만 머리 썩히고 다음 날 부터 하하하 웃으면서 또 여행다닐 수 있는 사람.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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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참 밉다.

■ 삶 2009. 7. 19. 00:41




항상 딱 한 발자국 먼저 앞서 나가는 너.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앞서 나가는 너.
차라리 훨훨 앞서 나가서 내 시야에서 보이지 않으면
나 이렇게 스트레스 받지도 않을 것 같아.
어쩜 그렇게 딱 나보다 한발자국 앞에 있어서
잡으려고 하면 한발자국 더 나가고
잡으려고 하면 다시 빠져나가고
그렇게 내 앞을 오리무중 가리고선
비켜줄 생각도 하지 않니
그러면서 항상 널 쫓아오지 못한다고
안쓰럽게 쳐다보며 도와주는 척 하는 니가 참 밉다.






....ps.
그러나 지지 않을테다. 지지 않을꺼야. 이를 악 물고 너보다 더 죽도록 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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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바람

■ 삶 2009. 7. 17. 00:55



머리카락 더 쟈를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근데 내가 정말정말 간절히 바라는 건 잘 안이뤄지는 것 같아
나의 간절함이 부족했던 걸까, 아님 원래 그건 영영 내 것이 될 수 없던 걸까.
내가 인생에서 꼭 간절히 바랐던 것들은 생각보다 잘 얻어지지 않았어
그래서 난 간절히 바라는 법을 잊어버렸어.
살아보니까 그건 다 소용없더라고. 간절히 바라도 이뤄지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 또 겁이나.
부질없다는 거 알면서도 또 간절히 바라는게 생겼어.
어떤 어려움도 불평불만 안할테니 이번 한 번만 이뤄져줄수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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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 삶 2009. 7. 15. 23:47


 



연예인 안한다더니..........................연기자는 연예인은 아닌게냐.
Anyway.
역시 여자는 도도해야해. 푼수같이 웃고 있으면 안되겠어......................
나도 스모키 화장 벅벅 하고 도도하게 다닐테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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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세계여행 제 37일 째 (1)
Vatican




천지창조가 그려진 바티칸 박물관 입장권.


오늘은 로마시내에 존재하는 바티칸 시국의 투어를 신청한 날이다.
박물관과 성당이 주관광지인 (시국 안에 그거 밖에 없다;) 바티칸 시국은
가이드 투어를 받는 편이 낫다고 해서 한국에서 미리 투어를 신청해놓았다.

사실 어제 야경투어를 해준 싹싹한 가이드 언니가 해주길 바랬지만
오늘 가이드는 완전......한눈에 양아치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가이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불신 모드.



어쨌거나 가이드를 따라 박물관에 입장했는데, 시내에서 마주치기 힘든 한국인들은 죄다 바티칸에 다 있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할때 유난히 박물관에 집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사실 예술이나 미술, 조각품에 조예가 없어도 우리가 미술책에서 그 작품을 봤다는 이유로, 유명한 작가의 유명작품이란 이유로
그리고 한 번 나왔으니 볼 수 있는건 다 보고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더해져서 여행코스에 박물관이 빠지지를 않는다.
멕시코에서도 그랬고, 미국에서도 그랬고, 유럽에서도 그랬다.

그래도 프랑스 루브르에서 오디오 가이드에 의지해 관광했던 것과 달리,
사람이 직접 설명해주는 바티칸 박물관 가이드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앞에서 양아치 같다고 불신의 눈길을 보내주었으나, (쏘리쏘리)
가이드는 각종 미술학파의 배경이나 성장, 특징뿐만 아니라 성경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유명한 화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그림에서 아이콘을 읽는 법 등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해줬다.

베드로성당 뚜껑을 따고 싶어!

....이름이 기억이 안나.......


무엇보다도 이 바티칸 시국의 하이라이트는,
박물관 옆 성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정확하게는 천장벽화)와 최후의 심판이었다.
아담과 하나님이 손가락을 잇고 있는 바로 그 그림! 우리가 미술책에서 수없이 봐왔던 그 그림!
어릴적 위인전에서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사다리에 누워 뒷목이 휘도록 그렸다는 바로 그 그림!!!
그 그림이 바로 내 위에 있었다. ( 이 곳에선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찍다 걸리면 바로 강퇴!!)

보고난 나의 감상은?

그림이 멋지다거나, 세기의 찬사를 받는- 아니,역사의 찬양을 받는 그 그림을 직접보고 있다는 겨우 그 정도?
사실 그림 자체는 천장이 너무 멀어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원본은 세월의 흔적으로 꽤나 흐릿해서 생각보다 별로 감동적이지 않았다....-_ㅠ



어쨌든, 천장벽화가 있는 성당을 나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바로 그 성당.
몬트리올에서 이 성당의 축소판이라며 희원언니가 입장을 제지했던 그 원본 성당,
바로 성 베드로 성당에 입장했다!

뭔가......신이 나를 부르시는 그런 느낌..

화려함의 극치, 웅장함의 극치, 장대함의 극치.


카톨릭 신자들이 왔다면 정말 감동의 쓰나미였을텐데, 이미 온 나라의 성당을 다 구경한 기독교신자(?)인 나에게
성 베드로 성당도 이제는 그닥 감흥이 없었다...ㅠㅠ 여행을 한번에 몰아서 길게 하니까 이런 단점이있더라.
처음엔 사소하고 작은 것도 너무나 새롭고 흥미롭지만, 많은 것을 보고 경험이 쌓일수록
대단하고 웅장한 것도 아무런 감흥이 안느껴지는 .....그런 매너리즘 상태;

성 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서..근데 나 저때 진짜 뚱뚱했네;..;



유럽에서 급 만나 이탈리아 여행에 합류한 주영오빤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랑 따로 다니며
혼자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다녔다.....(..)

그리고 우리 가이드 투어가 끝날 때쯤 해서
성베드로 성당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우리 투어가 예상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끝났다는;;

기다리다가 집에 돌아갔겠지...라고 생각하고
베드로 성당에서 나왔는데
출구에서 오빠가 저렇게 자고.....(...) 있었다..;


또 편지 쓰기 좋아하는 나는
출구 옆에 마련된 바티칸 우체국에서 엽서를 두 장 샀다.
바티칸 성당을 꼭 가보라고 했던
열렬한 카톨릭신자 곽희언니를 위해 한 장,
그리고 어렸을 때 이탈리아에 살았던 밤톨이를 위해 한 장.
(사실 몬트리올에서 한장 써서 보냈는데 못받았다고 -_-^^)





정성을 꾹꾹 담아쓴 편지가 한쿡까지 무사히 날아가길 :D




다시 모인 시은, 주영, 한민!

 

바티칸 하늘 아래 서있는 12사도의 조각상.


그 작은 바티칸 시국에서 다시 로마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커피로 유명한 가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셨다.................라지만 나는 커피를 못마신다.;

바로 여기.

 

벌써 로마를 떠날 때가 되었다. 엄청 오래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겨우 3일.
그것도 하루는 바티칸에서 홀랑 썼으니 겨우 이틀을 로마에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 어느 도시보다도 아침부터 밤까지 정신없이 도시를 헤멨기 때문일까, 아님 유럽 속의 서울의 모습이 스쳐서일까.
처음엔 매연으로 답답하고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시끄러운 로마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어느 도시가 그러하였듯, 그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 도심 속이 아닌 도시 뒷편의 사람사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그제서야 그 도시만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고 도시에 정이 들기 시작한다.
이 끝없는 도시 골목길 예찬론이란!!! 나중에 책하나 내야겠다. [H의 골목길 예찬]...괜찮은데?;

좁았지만 아름다웠던 거리. 이름도 기억한다. Via De Pastini.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우리는 로마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시원한 병맥주를 한 병씩 마시며
아직은 서로가 잘 모르는, 한국에서의 각자의 모습과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밤새 얘기보따리를 풀었다
.

하루만 묵고 옮길까 생각했던 민박집은 생각보다 맘에 들어서 예약도 없이 애교부리면서 연장을 했고
내일 떠날 이탈리아 남부는, 민박집 아저씨가 투어를 소개해줬지만 계획도 정보도 없으면서 개뿔 우리끼리 가겠다고 거절했다.
정말 준비도 없이 계획도 없이 정보도 없이 떠나는 (이탈리아 남부 여행정보는 인터넷으로도 찾기 어렵다) 여행이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괜찮아. 옆에 시은언니도 주영오빠도 함께하니까.

Arrivedeci, 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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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세계여행 제 37일째 (4)
Rome, Italy


판테온을 구경할때부터 이상하게도 내 기분은 hit the bottom.
그야말로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이유없이 기분이 다운되어서는
언니오빠들이랑 멀찍이 떨어져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로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유가 없을리가. 지금와서 1년이 다 되어서 하는 얘기인데,
그 때 나는 갑자기 불안감과 착잡함에 사로잡혀 있었다.
스위스에서 하루, 그리고 로마에서 단 이틀이었지만 주영오빠와 셋이 함께하는 여행은 상상이상으로 즐거웠다.
모두들 로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세 명이서 함께하는 여행엔 푹 빠져있었으니까.
정신줄을 놓고 다녀도 될만큼 모든게 활기찼고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갑자기 당장 내일부터라도 주영오빠가 더이상 우리의 스케쥴을 함께 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던 거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셋이 있다가 갑자기 둘이 되면 왠지 축축 처질 것 같은 느낌.
나와 시은언니는 바티칸에 들렀다가 이탈리아 남부로 훌쩍 떠날 예정이었는데,
주영오빠가 과연 이탈리아 남부로 내려갈 경비를 부담할 수 있느냐...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없는 식욕에 겨우 밥 몇숟갈을 넘기고 저녁에 예정되어있던 야경투어를 하러
떼르미니역에 나갔더니 한국인 가이드가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오늘 야경투어의 코스는 "트레비분수-판테온-나보나광장-천사의 성"순서란다.

....방금까지 그 코스 그대로 놀다왔거든요?;;;;;;;; 헐........................................-.,-

어쨌든; 이번엔 가이드를 따라 트레비 분수로 출동!
공짜 야경투어였는데 가이드 언니가 정말 싹싹하게 설명을 잘해주셨다.
거의 1년이 다 지나서 그 설명이 다 기억나지 않지만 (;;) 기억을 되짚어보면,
트레비 분수의 트레비는 바로 삼거리라는 뜻이란다. 삼거리에 있는 분수.
스페인어로도, 하나-둘-셋을 셀 때, uno-dos-tres로 세는데 뭔가 어언이 비슷하다는 생각!


한 손바닥에 동전 두개를 놓고

어깨 너머로 휙!



그리고 분수에 동전을 던질때도 오른손위에 동전을 놓고는 왼쪽 어깨를 너머 던지는 거란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나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전 두개를 놓고 왼쪽 어깨위로 던졌다.
.....그런데, 두 번째 동전의 의미인 사랑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로마로 다시 돌아오게, 사랑이 이뤄지게 해주세요 !


트레비분수에서 판테온으로 장소를 옮겼다. 처음 왔을때 찍고 싶었던 사진.



트레비분수와 판테온을 거쳐 다시 간 곳은, 로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보나 광장.
활기차고 자유롭고 예술의 혼이 넘쳐 흐르던 이 곳은 밤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니, 낮보다도 훨씬 낭만적이고 분위기있는 모습에 가슴 깊은 곳까지 찌릿한 느낌이 느껴질 정도였다.


나보나에서 찍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이렇게 밤에도 그림을 팔고 있다.



Ready...

Relax...

shoot !

주영오빠는 나의 사진찍는 포즈를 꽤나 좋아했다.
내가 저런 자세로 사진 찍는 줄 몰랐는데 오빠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문득 총을 잡아도 될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밤이지만 낮만큼이나 활기차다.


나보나 광장을 걷는 한 여인,

그녈 부르는 애인에게로 걸어간다.


함께 팔짱을 끼고 나보나 광장을 가로지르는 로마의 연인.

야경투어를 함께한 한국인들과.




그 중에서도 밤에 가본 나보나 광장은 정말
 이틀동안의 로마 여행 중,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마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처럼,
악사의 흥겨운 노래가 들려오고 
환한 햇살 아래 이젤에 걸려있던 그림들이
어두운 광장의 조명아래선
그림이 걸린 그 모습 자체가
또 다른 멋진 그림이 되어 있었다.
 ...

좋구나.
이런 여름밤 나보나 광장의 분위기.

콜로세움보다도, 그 어느 성당들보다도,
로마의 그 오래된 조각품들 보다도.
지금 이 곳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제 각각의 모습이,
그 삶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Travel Book. 2008. 06. 06




나보나 광장에서의 즐거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천사의 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가이드 언니 말에 의하면 천상의 성을 지나갈때 걸어야 하는 천사의 다리에는 전설이 있다고.
다리를 건널때 처음으로 눈이 마주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나?

여름밤 이탈리아 로마, 천사의 다리. 이런 이름들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한데
이 다리를 건널 때 처음 눈이 마주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니! 꺄악!

근데 이 다리에 상주하는 거지들이 많으니까 거지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게 땅바닥을 보고 걸어야 한단다.;.......

천사의 다리에서 보이는 푸른 지붕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이다.



가이드 언니는 천사의 성을 조금 돌아,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이 보이는 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버스가 끊길까 말까 하는 그런 늦은 시간이었는데 (10시쯤?) 포토존이라 소문난 그곳엔
온통 한국인이 드글드글드글,DSLR들고 드글드글드글..........역시 한국인이야......

우리도 다른 한국인들 사진 좀 찍어주고, 좀 한산해졌을 때를 틈타 트라이포드에 올려놓고 셀프타이머 작동!
(우린 뭔데 트라이포드까지 가지고 다니는거냐.......................-_-)

저어어 뒤에 우리가 내일 다시 올,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필카는 어깨에 메고 디카는 손에 쥐고, 내가 수고가 많다...

 

이 날 밤은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 거다. 아니 이 날 하루 모두를.
사실 로마의 명성이나 환상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나보나 광장 하나로 나는 로마의 매력에 푹 빠졌으니까.
이렇게 방안에 틀어박혀 타이핑을 하면서도 나는 또 로마의 돌바닥을 밟으며 걷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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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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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세계여행 제 37일째 (3)
Rome, Italy



가는 길에 또 편지쓰려고 엽서샀다^^

 

 천사의 성에서 빠져나와
다음 목적지로 정한 곳은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거기에 가면 2유로로 먹을 수 있는
커다란 젤라또!!!
가 있다고
같은 민박집 사람들에게 정보를 들었기에
우리는 그런건 안놓치고 꼭 찾아간다.

가자, 나보나 광장으로!!


 



 

여기가 바로 나보나 광장!

나보나 광장은 86년에 토미티아누스 황제가 조성한 전차 경기장 유적지라고 한다.
다른 광장들과 달리 차가 출입할 수 잆기 때문에 뭐가 훨씬 안정적인 그런 느낌.
이런저런 건물에 둘러쌓여있고 다른 광장들에 비해 조금 좁은 느낌이 나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다.

이 나보나 광장엔 그림을 파는 화가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이탈리아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도 있고, 유명한 작품들 모작도 있고, 또 창작품들도 있고
왠지 모르게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마치 커다란 전시회장 같은 그런 느낌? 아름다운 그림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그림때문에 광장자체가 예술품이 된 듯 하다

그림을 감상중인 관광객들



어쨌거나 우리가 이 나보나 광장에 온 이유는오로지 2유로짜리 스페셜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우린 복잡한 골목골목을 잘도 찾아서 스페셜젤라또를 파는 집을 찾아냈다!
2유로를 내고 스페셜 젤라또를 달라고 하면, 주인장 마음대로 7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퍼준다...
흐아.................띠아모♥ 이딸리아.......


흐아아아 또 먹고 싶어...ㅎㅎ


다들 아이스크림 들고 신났다!!!

내가 젤 좋아하는 유럽여행 사진중 하나!!

그다음 장소 판테온을 찾아 네비게이션 발동!



로마의 골목길도 매력있다.

아무 기대 없이 갔던 나보나 광장이었지만,
나보고 로마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난 정말 주저없이 콜로세움이나 트레비 분수 보다도
나보나 광장을 꼽을 것이다.

그 곳의 매력을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유명한 유적지에서 줄 수 없는 그런
나보나 광장만의 매력이 있다.

수많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사람들은 젤라또를 하나씩 들고 분수옆에 앉아 수다를 떨고
뭔가 예술혼이 느껴지면서도
고대 로마가 아닌 현대 로마인들의 평범한 삶 속에
잠시 엿들어온 그런 느낌.
편안하고 평화로운.





알록달록한 길을 걸어서 판테온으로 갑니다.


그다음 장소는 바로 판테온 (Pantheon)!
아그리파가 모든 로마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신전
으로 고대 로마 신전 중에 가장 잘 보존된 신전이다.
(우리가 인체데생할때 그리는...그 ...아그리파?)





이 판테온 신전의 일화중 유명한 것이,
신전의 돔 지붕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는데
비가 와도 이 구멍으로는 비가 안들어온다고 한다


아니 그럴 수가 있는거야?
그래서 들어가봤다.
진짜 돔 뚜껑위에 구멍이 있는지 없는지.





판테온 광장에서 만난 말.

그리고 나의 note.




여기서 만난 말 때문은 아니었다.
나는 갑자기, 아주 갑자기 확 지쳐버리는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낮에 너무 over-up되어있더라니.
갑자기 나는 너무 힘빠지고 기운이 빠져서..
그리고 갑자기 어떤 . 말할 수 없는 생각이 들어서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그냥 조용히 아무말 없이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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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becoming an adult?

■ 삶 2009. 7. 13. 02:20


What is becoming an adult?
Suddenly, it came across to my mind.


Nowadays, i feel like there are no more interesting things.
why? why did i feel like that?

 
when i was really young, i dreamed something fantastic and unrealistic such as angels,
when i grew up more, i imagined something realistic but destined such as romance.
unfortunately, as time goes by,
i have realized that those kind of things never happened.
i have noticed that those kind of thinking are useless.
yes, it was useless cuz it never happened to me.

 
at some point, i stopped dreaming and thinking silly things.
i have started not expecting something surprising.
then, my life became so simple and dry.


now, i'm listening to one song that reminds me of my middle shcool days.
ye....at that time, i dreamed, i imagined somthing silly eventhough those things were useless,
i was happy cuz i believed that 1 percent of opportunity of happening.


maybe,
i saw so many things and heard so many things, the reality.
must be,
i became an adult ,what is called,  a typical adult in this society.
yes,
it's a sad thing.
but,
still i wanna dream. i wanna imagine.
plz,
i'm wait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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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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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세계여행 제 37일째 (2)
Rome, Italy


보르게세 공원에서 나와 우리는 어제 산 로마패쓰를 이대로 썩힐 수 없어
(보르게세 박물관에 못들어갔으므로)
갈만한 곳을 찾다가 천사의 성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 싸람이 남의 셀카를!

아니 또!!!






이 곳이 바로 산탄젤로 성 (Castel Sant' Angelo) 일명 천사의 성이다.
말이 성이지 사실 저긴 유사시 교화의 피난처로, 또 때론 감옥으로 쓰이던 마치 요새같은 성이다.
앞에서 보면 왕관같기도 하고, 옆에서 보면 커다란 유람선 같기도 하다. 상당히 높이 세워진 산탄젤로 성.

사진찍는 주영오빠

바로 여길 찍고 있군요, 로마를 흐르는 테베레 강.




성안에 들어가면 뭐가 있냐구? 사실 성 내부에선 별로 볼게 없다 -.,-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어서 각종 병기가 전시되어 있다는데 별로.....
감옥이었는데 볼게 뭐가 있겠나......다만 성의 높이가 꽤 높아서 로마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


성 내부에서 로마를 내려다보는 사람들...

저기 보이는 돔지붕이 바로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또 천사의 성 옆에는 바로 바티칸 시국이 있는데 천사의 성에서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이 바로 보인다
철창사이로 보이는 베드로 성당이...마치 감옥에 갇힌 것 같은건 나만의 느낌.


아, 근데 왜 감옥으로 쓰이던 이 성이 왜 천사의 성인걸까?
그건 바로 6세기 경 로마에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의 시민들이 페스트로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때 당시 교황이 온힘을 다해 기도를 했는데, 꿈에서 천사 미카엘이 칼집에 칼을 집어넣는 장면을 봤단다.
칼집에 칼을 집어 넣다니!, 뭔가 일이 끝나고 칼을 다 써서 집어넣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페스트는 멈췄고, 교황은 이 성을 짓고 성 꼭대기에 미카엘의 동상을 세웠다.

바로 이게 칼집에 칼을 꽂으려는 미카엘 천사의 동상


성 꼭대기에서 생각에 잠긴 언니와 나


처음부터 잘 알던 사이는 아니었고
또 여행중에 낯선 땅에서 만나 우연히 합류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세명에게는 통하는게 있었다.
그건 바로 사진찍기를 엄청 좋아한다는 거.
난 똑딱이에, 폴라로이드에, 필카를 들고 다녔고
시은언니도 사진에 굉장히 예민했고
주영오빠는 DSLR을 들고 다녔으니까.

언니랑 둘이 다닐땐 독사진, 컨셉사진만 찍었는데
오빠가 합류하고 나선 다들 서로를 피사체 삼아
부담없이 찍기 시작했다.
바로 옆 사진 처럼.


세명도 셀카가 가능하다.....다만 카메라를 들면 원근법에서 피해를 본다는거..

한참을 천사의 성에서 노닥노닥 거리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천사의 성의 입구로 들어가려면 사실 테베레 강을 건너는 산탄젤로 다리를 건너야 한다.
길 양옆으로 천사의 조각들이 서 있는 이 다리도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라고.
도시 건물 하나하나가 다 유적이고 예술품인 도시이다.

이히히히, 왠지 화보같이 찍힌 이 사진!

다리 위에 비친 우리 세 명의 그림자.

산탄젤로 다리 위에서 휴식중.

언니야, 뭐하노.

하하하, 세명이 서로를 다 찍고 있다.

확실히 주영오빠가 합류하면서부터 우리는 좀 더 여유로워졌다.
뭔가 언니랑 둘이 있을 땐 지도 뒤적이랴 사진 찍으랴 표지판 보랴 두 사람이 나눠서 하기 벅찼는데
한 명 더 합류하니까 어느 정도 분담도 되고, 사실 주영오빠가 거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신 사납게 카메라꺼냈다가 지도 꺼냈다가 그럴 일이 없어졌다.

거기다 맨날 한 명이 한 명 기념사진만 찍어주다가 이젠 셋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도도 됐고
혼자 여행하던 주영오빠도 풍경사진, 건물사진만 찍다가 눈치 안보고 찍는 피사체(모델)가 생겨서 좋아했다.

사진을 찍을 때, 아무리 예쁜 풍경이라도 그것만 잔뜩 찍어놓으면 재미가 없다.
적당히 그 안에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있으면 좋은데, 둘이 다니면 어쩔 수 없이 기념사진이 되거나
그걸 피하려고 하다 보면 혼자서 뭔가 하는 척 하는 컨셉사진이 나온다....
그렇다고 낯선 외국인들한테 막 렌즈를 들이댈 수도 없고.
그러다가 한 찍사가 3명이 되면 한 명이 2명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구도가 나온다는거.
장난 치는 사진 찍기도 좋고, 질리지도 않고. ㅎㅎ

이렇게 남이 사진 찍는 모습도 뒤에서 찍어주고 말야.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나. 뭘 찍고 있었을까?

바로 이 사람. Pentax Mesuper. 미쯔비시100.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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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고은성이 될 기회를 주세요!!!!!!!!!!!!!!!!!!!!!!!!!!!!!!!!!!!!!!!!!!!!!!!!
저도 울먹이는 환이를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싶어요!!!!!!!!!!!!!!!!!!!!!!!!!!!!!!!!!
저도 환이 손꼬락 붙잡고 엎드려 자고 싶어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아닌거 같아...날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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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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