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of Life'에 해당되는 글 1119건

  1. 2010.03.05 '10년의 법오 그리고 08년의 자하연
  2. 2010.02.28 입학식 4
  3. 2010.02.23 조금 이른 夜밤생각
  4. 2010.02.21 2010 새내기 새로 배움터 2
  5. 2010.02.18 夜밤생각
  6. 2010.02.17 06. Flamenco.
  7. 2010.02.15 missing things from Vancouver 2
  8. 2010.02.14 2010 새해맞이
  9. 2010.02.12 As time goes by.............
  10. 2010.02.11 노을 열전 6

입학한지, 그래 정식으로 학교를 다닌지 이제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마음의 지치는 정도로 치면 벌써 3주는 다닌 것 같다.
첫 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연강으로 몰아듣고 (아, 오전에도 수업을 하나 또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파김치 마냥 늘어져버린데다
요 며칠 알 수 없는 불면증으로 잠까지 설쳐서 체력적으로 따지면 거의 배터리 방전 수준일텐데 자습할때 잠시 졸린걸 빼면
아무렇지도 않은 걸 보면 ......체력이 좋다기보다 나 스스로 자각을 못하는 피곤함인가 싶기도 하고.


어쩄든, 어제부터 말로만 듣고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법오'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책을 폈다.
법대 친구들은 시작부터 달리냐고 물었지만, 아침에 자리 잡으러 가보면 이미 칸막이 칸마다 얼굴만 겨우 익힌
로스쿨생들이 가득가득 앉아있어서 이것이 달리는 페이스가 아님을 깨달았다.

또 한편으론 이게 달리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드는게 워낙 입학전부터 비법학사들은 죽을만큼 고생한다는
살떨리는 소리들을 많이 들은터라 뒤쳐지지 않으려면 죽을 각오로 덤벼야겠다고 생각한 탓도 있고,
아직 과제가 휘몰아친다거나 순식간에 지나가는 진도를 맞출 필요가 없어서 조금은 내 공부할 시간이 있음이 감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무궁무진한 미지의 세계인 법학의 그 다음 장은 어떤 곳일까 스스로 궁금해서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이게 달리는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 달리는 거라면 타의가 아니라 나 스스로 기쁘게 달리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다.


Pentax MeSuper 2008. 06. 25



어제 처음 법오에 자리를 맡았는데 텅텅 빈 오픈형 테이플 맞은편에 KJ가 앉아있었다. (너 지금 읽고 있지?ㅋ)
첫날 우왕좌왕한 유민홀에서 잠시 마주쳤었는데, 같은 열람실에서 마주보는 식으로 공부하게 될 줄이야.
앞에 독서대를 세우고 차분하게 책을 읽고 있는 KJ를 보면서- 나는 사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렇게 덥지 않았던 2008년 6월의 이른 여름 날이 잠시 생각이 났다.
'출사'라는 목적이 있었던 것도 같다. 나도 KJ도 카메라를 들고 만났었으니까.
그러나 '출사'라는 목적이 무안하게도 나는 그 날 딱 2장의 사진만을 찍었었다.
그 날, 자하연에 걸터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KJ가 졸업하면 무슨 일을 할껀지도 물었었고
나는 법대생인 KJ에게 조심스럽게 당시에 로스쿨 얘기를 꺼냈었던 기억이 난다. 구체적인 대화는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그런 얘기를 꺼냈다는 사실만큼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니까.

그러고 나서 KJ가 사물함에 책을 넣고 오겠다고 법대에 잠시 들어갔는데 - 15동이었을까?
나도 따라서 1층에 잠깐 들어가서 KJ를 기다렸는데 내 기억속의 그 법대의 1층과 현재 15동의 1층의 모습이 조금 다르다.
그땐 1층에 소파가 있고 낮은 키의 테이블이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기다렸던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2008년 그 여름날, 낯설고 조심스러웠던 그 곳이 - 이제는 내가 가장 익숙해져야할 곳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내게 학교를 안내해줬던 친구가 이제는 같은 열람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공부하게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밴쿠버와 사진과 노래에 관한 것 말고도 KJ와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이 모든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1년 반 전, 자하연에 앉아 조심스럽게 꺼냈던 그 이야기가, 그 때 꿈꾸었던 것보다 더 큰 현실이 되어 내 앞에 펼쳐졌다는 것까지도.


Pentax MeSuper, 2008.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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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 삶 2010. 2. 28. 16:25



25일, 26일 연이은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정신이 없어서 졸업식은 포스팅도 못했는데 -
바로 입학식 포스팅을 쓰게 되다니......2월의 마지막 날, 마지막 여유를 부리면서 짧게나마 블로그에 업뎃을 해주어야지.
지난 금요일, 대학원 입학식때문에 학교엘 갔다. 마침 학부 졸업식이 그 전에 있어서 학교 앞은 장사진과 학생들과 가족들로 바글바글

인파를 뚫고 홀랑홀랑 우리는 대학원 입학식이 있는 법대로 고고.

입학식이 열렸던 백주년 기념관

사실 오전에 유나킴경기까지 포기하고 머리를 했는데 대학원 입학식날 중학생이 되어버렸어...ㅠ

오전에 졸업식하고 오후엔 입학식을 하는 법대출신의 덕중이랑.

아웃포커싱으로 자연블러. 졸업식이었던 유강군과도 :)

....입학식 코앞에 두고 주체할 수 없는 나의 개그본능..아어떡해.



법대 근처에서 사진 좀 찍고 , 이야기에서 수다떨고 놀다보니 어느덧 5시. 입학식은 주산홀에서 5시 부터 시작이라 다같이 주산홀로 몰려갔다.
동기가 150명인데, 교수님들도 모두 오시고 가족분들도 오셔서 입학식장 내부는 바글바글.
입학식은 5시가 되자마자 바로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마지막으로 해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원래 입학식, 졸업식에 이런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었던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을 안고 어쨌든.

2010학년도 법학대학원 입학식

한 장 짜리 팜플렛. 깔끔하니 괜찮았다.

입학식이 끝난 곳에서 기념사진.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두리오빠와 함께. 앞으로의 3년을 함께 헤쳐나가요 :)

학생회장 출마용 사진이란 오해를 샀다는- 제일 처음 사귄 동기이자 친구 - 웅.

지웅 그리고 윤경언니.

입학식은 모의법정에서 각 조 교수님들과 함께 뷔페식 만찬을 하며 막을 내렸다.
우리 8조 사람들도 다 괜찮아보였고, 지도 교수님이신 이근관 교수님도 마치 큰아버지 처럼 털털하시고 자상하셔서 무척이나 좋았다는 :)
이미 프리세션을 하면서 많이 익숙하고 편해져버린 학교라 입학식이라기보다 마치 무슨 저녁 만찬같았지만
다같이 정장 입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고 원장님 말씀도 들으면서 다시 한번더 입학에 대한 각오를 새길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던 원장님의 한마디-
"서울 법대의 가족이 되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인사치레로 할 수 있는 말이고, 진심따위 없이도 할 수 있는 말인데, 이빨을 한번 깨물만큼 진심으로 다가왔던 그런 한 마디였다.

졸업과 입학을 동시에 축하하며, 모두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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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夜밤생각

■ 삶 2010. 2. 23. 23:32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거라는 실감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사실 1, 2월도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어서 초반에 바짝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하루하루가 두근거리는 나날들이었고 즐겁고 , 그러다 보니 또 그런 삶에 금새 익숙해져버렸다.

2월에 행사가 많아서인지 이런저런 행사들을 챙기다보면 시간이 날아갈 것만 가았는데
그어느해보다도 2월이 천천히 느릿느릿 흐르고 있다.
2월이 끝나간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이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그냥 이대로 - 항상 그랬듯 그렇게 흘러갈 것만 같아.
그렇지 않을 날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널 알아갈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롭게 주어진다면 좋을텐데...
시간이 널 데려갈것만 같아.


아..저걸 먹어 말어......k-x색감이 꽤 괜찮다. 역시 펜탁스..:)

정말 좋은 언니오빠들...언니오빠들이 함께일꺼라 든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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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평의 풍림 리조트로 대학원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 다녀왔다.
1박 2일이라서 짐도 거의 안챙기고 이런 단체모임의 찍사는 또 별로 안좋아하는 지라 카메라도 놓고 몸만 훌훌 날랐...:)
그래도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동희와 거의 공식 찍사를 해주셨던 분의 메모리에 있는 내 사진들 몇 장 업어왔다.



버스안에서 새터 자기소개서 보는 중 ㅋ

....이건 뭐 공포영화....나랑 윤경이랑 눈이 한짝씩...ㅠㅠ

초접사를 좋아하는 캐논유저 동희군. 난 뭐 그러나 마나...

일진좌석에 앉은 누군가와 얘기중이었던 듯. :)


두어 시간 달려서 도착했던 청평, 바로 점심먹고 조끼리 모여서 조이름도 만들고 조 구호, 조 깃발 만들기.
나는 전날부터 시달린 두통에 오티 내내 인상 쓰고 있다가 타이레놀 한알 먹고 으쌰- 약기운에 일어났다.

왼쪽부터 주희,영미언니, 민영오빠, 신현오빠, 은영언니, 나, 나정언니, 아미언니,선아언니,연실언니,민수오빠, 경태오빠...우린 정상조!

내가 그린 조깃발 ㅋ 다같이 구호를 외치는 중. 정상조! 책임져! (뭘?....)

아마 마간 노래방 뒤집기였던듯...우리 조는 필사적으로 나가서 마이크를 잡았는데....

공식찍사분께서 개인적으로 찍어주신 조깃발과 함께. 정상조는 교수님 친필 서명이라는....


자정가까이 되서 끝난 공식행사. 다같이 조별로 모여서 즐거운 대화+게임+술자리. 우리조가 1등하여 양주와 안주를 가득 받았건만
나는 거의 위장약을 찾을 때까지 한시간 가까이 홀로 방안에서 뎅구르르르르 하다가 결국 술은 입에도 못댔다...내 양주...
처음엔 우리 조원들끼리 친해질겸 게임을 하고 술잔을 돌렸으나, 보람상조 14조의 어택을 받고 다같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 조를 하나하나 어택하며 써바이벌 가위바위보를 하고, 막걸리 찬가를 부르...........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어택했던 7조에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적응못하는 동희발견, 7조에 남고싶어하는 석원오빠와 트레이드하여
우리 조로 데려왔다가 남은 밤을 마피아로 지새워야만 했다. 처음에 열심히 사회를 보던 동희는 자기가 전략을 다 설명해놓고
게임에 끼자마자 그 전략을 그대로 실행해주는 바람에 첫 turn에서 찍혀 죽었다는 안구가 촉촉해지는 결과를 ㅠㅠ

만취한 지웅이와 러브샷을 하느라 띠꺼운 동희

나도 맘에 안들고 동희도 맘에 안든다는 그 사진.....영미언니도 맘에 안드실듯.

새벽 4시즈음 마지막 마피아. 게임의 흥미도를 위하여 시민이지만 마피아 편을 들어줬던 나의 전략때문에 시민분 여럿 우셨다.

아..내 팔 길다....내 팔에 목이 가려진 민영선배가 순진한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ㅠ.



그리하여, 나는 (술한잔 하지 않은 채로) 밤을 꼴딱 지새우고는 - 조원들을 죽이고 나만 살아남은 역시 고대녀....라는 소문을 떠안고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ㅠㅠㅠ
돌아오면서, 아 이게 대학원이 아니라 대학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잠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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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2. 18. 00:29




스트레스성 속쓰림과 두통....
오늘 하루동안에 너무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정신도 없었고, 마음도 안좋았고 거기에 몸까지-
몸이 안좋아서 예민했던건지, 아니면 예민해서 몸까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구나.

오늘 너무 이사람 저사람한테 데여서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입만 꽉 다물고 있었네
실망하고 서운하고 화나고...차라리 그 사람들이 내가 가끔 작정하고 지워버리는 전화번호부의 이름같은 존재라면
이렇게 속상하진 않았을텐데  인간관계에서 얻는 그런 쓰라림들은
항상 내가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을.
23년을 지내면서 정말 알만큼도 알았는데 -
그런 경험적 사실은 사실일 뿐이고, 알면서도 다시 마음이 아픈건 out of my control.

그렇다면 결국 내가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들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법은-
애시당초 그런 종류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사람들을 나의 소중한 사람의 바운더리에 넣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믿음의 마음을 느끼지 않고
소중해지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나약한 내 마음이 그들을 끌고 들어오지 않도록 잘 누르고 있는 것인데-


역시나 그런 나만의 해결책은 머릿속의 해결책일 뿐이고-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비록 상처를 주고 서운하게 하고 실망시킨다 해도
날 웃게 만들고,행복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들임을-
그들 때문에 웃었고, 행복했고, 즐거웠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기에
또 한 뼘 어른이 되는 고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두통약 한 알 먹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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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9일 * IBERIA 여행 제 4일째 * Granada, Spain  
 

2009. 12. 19. Granada. Flamenco.

Flamenco de TABLAO ALBAYZIN
"플라멩고 공연은,,아 정말 최고였다.
비록 저들이 돈을 받고 하는 공연일지라도 무희들의 손짓, 발구름, 눈빛, 미간의 움직임.. 모든 것이 정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정말 춤에 사로잡힌듯한 모습.

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 힘, 기운...들은 사진으로도 남길 수 없고
영상으로도 간직할 수 없고, 글로도-그림으로도 새길수 없는 것이었다.
그저 내 눈 속에, 마음 속에, 머릿속에 담아둘 수 밖에 없는.
이런 기억들은, 평생 지워지지도 - 흐려지지도 않았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2009. 12. 29. Esporu.

사진기가 없는 내가 그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무대의 조명에 의지해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무희들과 악사들을 그려내는 것 뿐이었다.
느낌을 온전히 그려낼 수 없는 부족한 솜씨가 아쉬울 뿐이었다.
가장 혼을 담아 춤을 추었던 무희의 머리에 꽂혀있던 조화가 그녀의 격렬한 몸짓에 우연처럼 내 앞에 떨어졌다. 그저 장식용 소품일텐데 -
내게는 왠지 모르게 운명같은 선물이라고만 느껴졌었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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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tine. 감자튀김위에 치즈와 소스를 얹은...아...


갑자기 poutine이 생각나서 구글에서 검색해봤다.
요즘 근 한달간 입엔 싫으나 몸에 좋은 것들만 먹다가
이 사진 보니까 급 위에서 요동치기 시작했어 ㅠ
빨리 덮고 잤어야 했는데....순식간에 나는 구글링을...


이건 정확히 Van 다운타운의 Cafe Crepe에서 파는 Crepe라는 친절한 설명이 붙은 이미지.
학교안에 Cafe Cprepe은 Jen이 내게 한 번 쏜 이후로 사라져버렸다.
Tuna Crepe은 굉장히 든든했고 Chocolate Cprepe은 간식으로 먹을만 했다.
Cafe Crepe앞에서 반기며 날 안아줬던 jen을 잠시 생각하며...

Tim Holton의 Honey Cruller.
Film수업을 땡땡이 치고 Fairview로 돌아오던 3시 30분쯤.
이제 막 닫으려하는 99 chairs의 Tim Holton에 달달한 카푸치노랑 사먹던 Honey Cruller
조금 발음하기 어려웠지만 난 항상 Honeny Cruller만 주문했었다.
비오는 금요일 아침마다 그림그리던 Visual Art수업의 쉬는시간이면
어김없이 뛰어가서 사들고 왔던.


London Fog.
생각없이 구글에 london Fog라고 검색했다가 안개 자욱한 런던 사진만 잔뜩 봤다.
비너리에서 팔던 London Fog. 아직도 그 레시피를 다 외우고 있을 레이첼이 만들어주던 London Fog.
불면증에 괴로웠던 2월 즈음 (지금이네), 비너리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사들고 Wrek Beach로 달려갔는데.
맛도 어땠는지 이젠 가물가물해.



이것보다 훨씬 납작하고 맛있게 생겼는데, Sub의 marvelous cookie.
학교오고가는 중간에 Sub에 들어가면 꼭 갓 쿠키를 구워서 진열하는 시간에 걸린다.
그러면 꼭 지금 구워서 겉은 조금 바삭하고 안은 사르르 녹아내리는 Marvelous를 하나사서
Fairview로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베어물고 살살 녹여먹었지.
다크초코쿠키 안에서 chunk채로 녹아내리는 White chocolate.


kiki가 즐겨먹던 비너리의 cinnamon roll.
 정말 따뜻하게 데웠을 때 그 아이싱과 시럽과 시나몬은 ㅠㅠ
가끔 또 비와서 칙칙한 날엔 (아마)9th에 있는 시나몬롤가게에 가서
사진찍은거 구경하면서 시나몬롤 하나씩 먹었는데 -
한국에선 도전히 이런 시나몬 롤 못찾겠어...ㅠ



그 외에도, Old Spagettie Factory의 1300칼로리짜리 라자냐.
설탕 아이싱을 듬뿍 담은 분홍 간판 가게의 컵케잌
Sub 지하의 얌들어간 roll
99 chairs의 페퍼로니 샌드위치 피자.
.....
아....누가 나 좀 말려줘요...ㅠㅠ

다행이야
그래도 한국에서 하나도 먹을 수 없는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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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새해맞이

■ 삶 2010. 2. 14. 19:31

전주는 서울보다 남쪽인데도 체감온도는 훨씬 추웠다.
심심한 할머니댁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끄적끄적
원래 요즘엔 놀이터에 애들이 없는건가 -
아님 다들 집에서 티비보나-

어렸을 땐 사촌언니들 무릎위에서 그네도 참 많이 탔는데
나도 어른이 되었지만 사촌언니들은 정말 어른이 되어버렸다.
휘융휘융 그네를 타는데 언니들뿐만 아니라 앤디도 생각이 났다.
이번 여름에 볼 수 있을까.


오늘 아침엔 역시 떡국 한 그릇.
스물넷. 나쁘지 않다. 아니 좋다.
스물 초반은 너무 어렸다.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날뛰었던 것도 같다.
그 나이가 아니면 못해서였을 수도 있고
그만큼 어리고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아무 생각 없고 싶었던.


이번 설은 기차를 타고 편하게 왔다갔다 움직였다.
가족끼리 무릎을 맞대고 괜찮은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다보니 대전, 청주, 평택-
내 어린시절들의 도시들을 스쳐지나온다.
간간이 창밖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했다.
그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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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광속으로 지나가는 것 같다.
정말 누구말처럼 프리세션이 다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방학이 딱 한달만 더 있었음 좋겠다.
개강이 다가오는게 이렇게 싫을 줄이야.
아직 2월은 반도 더 남았는데 하루하루가 아쉽다.
i need more tim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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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열전

■ 사진 2010. 2. 11. 11:25

결제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모르는 바람에 k-x지름신은 저 멀리 멀리...........................
시간만 잔뜩 날리고...공부하려고 일찍 일어났는데 - 밖에는 비도 아닌 눈이 흩날리고 -
노을 본지도 참 오래된것 같아서 유럽여행 끝나면 꼭 하고 싶었던 노을 사진들을 모아 포스팅을 해봤다.
해가 기울어지는 그 순간, 그 아주 짧은 찰나. 세상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행복한 순간 - 그리고 사랑하는 순간들.


1.White Rock, Canada

시월애를 생각나게 했던 다리


이 날 White Rock에서 찍은 노을 사진들은 사실 필름으로 찍은 사진들이 훨씬 멋있어서 크게 인화도 해놓았는데
컴팩트 디카로 찍은 건 아쉽게도 조금 부족한 사진들 밖에 없네...


2. Wreck Beach , Canada

우울하면 걸었던 Wreck Beach- 울적한 날 위로해줬던 파도소리



3. English Bay, Canada

저기 해가 넘어가는 곳에 UBC가 보이네. 손에 잡힐듯 말듯.


4. Vancouver, Canada.

where i love the most....


5. New Jersey, USA

6. Paris, France

세느강을 따라 걸었던 2시간- 파리에서 느꼈던 최고의 순간들..



7. ?, Austria

Halstatt에서 Wien으로 돌아오던 길- 기관사와 함께 엄지를 들어보였던 기억.


8. Pebble Beach, USA,

기억조차 남지 않은 어린시절을 위하여.


9. Bruxelles, Belgium

너가 말했던 Vanilla Sky, 바로 그 장소 - 바로 그 모습.


10. Prague, Czech Republic

너무나도 유명한 그 곳.


11. Seoul, Corea.

서울사진은 다 필름사진인데 스캔한게 이거 밖에 없다...



매일같이 해는 뜨고 지는데,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조차 노을은 수십가지의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해버려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돼. 나중에 인화해보면 사진으론 비슷비슷할 껄 알면서도.
그 순간이 너무 짧아서 때론 카메라를 챙기다가 놓치기도 하고, 작정하고 노을지는 시간을 맞췄는데 놓치기도 하고-
때론 구름이 껴서 생각보다 이쁘지 않을 때도 있고 - 내가 찍고 싶은 떄로 찍혀지지 않아서 애를 태우지만
가끔 스쳐지나듯 만나는 순간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난 자꾸 기다리게 되네.

여러분은 어떤 노을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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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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