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 동방신기 멤버 3인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법원에 신청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 일부 인정되는 것으로 법원이 동방신기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에 3인은 SM으로 부터 손해배상청구와 올해 2월부터 받지 못한 수익 배분을 위한 본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본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SM의 전속계약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판결과 함께 SM과 동방신기가 맺은 전속계약문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동방신기의 전속계약문으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을'의 입장에 있는 많은 연예인들의 전속계약문의 전문을 같이 유추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동방신기가 처음 데뷔할때 맺은 계약에서 몇 차례 수정된 것인데요
전속계약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모든 권리와 이익은 SM의 것이며 모든 의무와 책임과 손해는 동방신기의 몫이다"



전속계약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을’의 연예활동의 데뷔일로부터 13년째1 되는 날 종료 
                   ▶ 일명 '노예계약'이라고 불릴만큼의 장신계약입니다. 

‘을’은 ‘갑’에게 작사, 작곡, 편곡된 저작물에 대하여 복제권, 복사권, 음반권, 배포권, 방송권, 공연권, 가라오께,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 그의 모든 권리를 양도
                   ▶ 즉 '동방신기'가 작사, 작곡, 편곡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을 SM에게 양도하게 되어있습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창작권리와 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인데 실저작권은 SM이 가지고 있어
                       자신들이 창작한 곡에 대한 법적 보호와 그에 따른 이익을 받지 못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을’은 자신이 작사 또는 작·편곡한 곡을 ‘갑’ 이외의 제3자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 ‘갑’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갑’은 ‘을’이 작사 또는 작·편곡한 곡을 ‘을’의 앨범 외에 ‘갑’이 제작하는 앨범에 사용할 수 있다
                   ▶ '동방신기'가 작곡한 곡을 제 3자에게 사용할 때는 SM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SM이 그 곡을 사용할때는 '동방신기'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저작권이 SM에 있기 때문이죠.

고정 출연이 아닐 경우 CM수입(계약금, 출연금 등 포함)  TV, 라디오, 케이블, 위성방송, 잡지, 콘서트, 이벤트 등 출연은
‘갑’의 홍보비용으로 충당
                   ▶ 즉, '동방신기'의 고정출연이 아닌 모든 방송활동의 수익은  '홍보비'라는 명목으로 모두 SM이 취득하게 되어있                          습니다. 작년 동방신기의 한국 활동의 모든 방송프로그램은 게스트출연이었습니다. 결국 그로 인한 방송출연                           료는  SM이 취득했습니다. 일본에서도 고정출연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도적인 고정출연                           회피가 아니인가 의심이 됩니다. 

2. ‘을’은 손해배상으로 총 투자액(홍보비 및 기타 어떤 형태로든 지급되거나 사용된 제반비용)의 3배,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일실이익의 2배를 ‘갑’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3. 해약을 원할 때에는 ‘갑’과 ‘을’ 쌍방이 합의된 경우 ‘을’은 2항을 지켜야 한다.
                   ▶ 동방신기가 계약위반으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투자액의 3배, 잔여 계약기간 동안 일실 이익의 2배를 
                      SM에게 배상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동방신기에게 배분한 이익으로 위와같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것은 불                           가능한 일입니다. 더불어 성공할수록 계약해지는 더더욱 불가능해지는 구조가 되겠군요.


이 외에도 전속계약문의 내용을 보면
거의 모든 권리는 SM이 가지고 있으며 동방신기는 그것을 따라야할 의무와 책임만 있습니다. 
현재 앨범판매에 따른 수익배분도 음반 판매 등급에 따른 단계불 수익배분으로 바뀌었지만 
이것도 올해 초 수정한 계약에 따른 것이며, 그 전까지의 계약 내용을 보면
앨범 50만장이 판매되었을 때 다음 앨범 발매시 1000만원을 수익으로 배분하게 되어있었습니다.
결국 작년 4집 정규앨범이 50만장이 팔리기 전까지는 앨범 판매 수익이 없었다는 것인데
이 계약도 올해 초 수정되었고, 아직 정규 5집이 나오지 않았으니 1000만원도 받지 못한 상태일 것입니다.
실제로 동방신기 3인도 올해 2월부터 배분받지 못한 수익을 청구하는 소송을 준비중이구요.


한국에서,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의 화려한 겉모습뒤에
이렇게 자신들이 일한 대가조차도 정당하게 배분받을 수 없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활동할 수 조차 없는 계약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소송이 처음 시작될때, 키워줬더니 뒷통수를 때린다느니,
돈 때문에 소속사를 배신한다느니 왈가왈부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속계약문의 내용을 보면, 모든 권리와 이익배분의 결정권은 SM이,
동방신기는 방송출연의 선택권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작곡한 곡들의 저작권마저 양도해야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상식적으로 철저히 불리한 계약에 매여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동방신기는 돈도 많이 벌텐데 무슨 돈을 더 받겠다고 소송을 하냐고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적인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과 일한 시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실례로 같은 연예인인 유재석씨의 1년 수입이 몇 억이라는 기사에
아무도 유재석씨의 억소리나는 그의 수입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습니다.
그만큼의 능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들 생각합니다. (더 줘도 아깝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한국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몇 천억씩 수익을 창출하며
한류를 이끄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동방신기도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더욱 황당한 것은 동방신기가 교통비 및 숙박비, 식대, 메이크업 및 코디네이터 비용, 무용단 및 필요 무대인원 비용 등 실제 연예활동시의 일반적인 필요 비용을 지급한다. 매니저 및 로드매니저의 월급도 마찬가지 라는 것입니다. 또한 숙소 생활비를 비롯하여 연예활동을 위한 트레이닝 비까지 동방신기가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도대체 SM은 동방신기에게 뭘 투자하고 있는 건가요.


결론적으로 종합해보자면 이런 것입니다.
SM은 동방신기의 음반발매를 하는 비용을 대고 멤버당 매출1%의 배분 후, 앨범 수익을 가져갑니다.
동방신기의 멤버가 작사작곡한 저작권도 SM이 가져가고 그에 따른 수익도 SM이 취합니다.
SM의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동방신기와의 상의나 의지와 상관없이 계약을 하고 
모든 임시출연의 방송출연료는 '홍보비'라는 명목으로 SM이 가져갑니다.
그리고 동방신기의 방송활동에 드는 교통비, 숙박비, 식비, 코디비, 백댄서비, 매니저 비용, 트레이닝비용은
동방신기가 지급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계약과 지시에 동방신기는 따라야 하며 
만약 동방신기/SM이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에는 모든 투자비의 3배와 잔여계약기간에서 예상되는 수익의 2배는
동방신기가 배상해야합니다.



이 마저도 현재 아이돌 그룹중에 최고의 위치에 있는 동방신기가 6년간 조금씩 계약을 수정해온 것이라면
SM의 다른 아이돌그룹들과 중소 기획사들의 다른 가수들은 얼마나 더 형편없는 전속계약에 매여 
기획사들의 입맛에만 맞춰 자신들의 권리들은 잃어버린 채 활동하고 있을지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동방신기 3인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신청과 법원의 판단은
지금까지 철저히 약자의 위치에 있던 많은 연예인들이 조금 더 정당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은 '꿈뱀파이어'님의  블로그 '오늘을 증언한다 에서 스크랩한 동방신기의 전속계약문 전문입니다.
 'http://v.daum.net/link/4594346

-------------------------------------------------------------------------------------------------------------------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과 맺고 있는 전속계약 내용을 공개합니다. 이 계약서는 동방신기-SM 간 계약서이지만,표준 계약서 양식이라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SM이 수익배분 조항이 이례적으로 동방신기에게 유리하다고 밝혔기에 다른 가수그룹, 예를 들면  소녀시대나 슈퍼쥬니어 등의 계약 내용은 더 열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계약서에서 동방신기가 연예활동을 위한 모든 경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매니저과 로드매니저 월급을 언급합니다. “동방신기는  교통비 및 숙박비, 식대, 메이크업 및 코디네이터 비용, 무용단 및 필요 무대인원 비용 등 실제 연예활동시의 일반적인 필요 비용을 지급한다. 매니저 및 로드매니저의 월급(매니저 월급은 80만원으로 하고, 로드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인당 월급은 60만원으로 하며, 매년 10%씩 인상한다.)도 마찬가지다.” 

관련 블로그 글 전속계약 ‘동방신기’는 13년, ‘보아’는 15년


    동방신기 김재중은 2003. 5. 14, 김준수는 2000. 2. 12, 박유천은 2003.6.30 SM과 최초 계약을 체결한 이후 5차례에 걸쳐 계약내용의 일부를 변경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계약기간을 10년에서 13년으로 연장한 것, 그리고 연예인의 수익배분을 다소 늘린 것입니다. 그러나 법원이 사회질서에 반할 정도로 불공정하다고 본 장기계약 조항이나 일방적인 손해배상 부과 조항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차 부속합의는 2003년 12월, 2차는 2007년 2년, 3차는 2007년 12월, 4차는 2008년 10월, 5차는 2009년 2월 6일에 있었습니다. 

   계약서를 살펴보면 SM의 의무는 거의 없습니다. 인기 관리에 힘쓰고 일정을 신속하게 통보하는 것이 전부입니다.반면 동방신기는 SM이 정하는 매니저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활동에 대한 계약이나 약속을 개인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 
SM의 내부 사정을 외부로 발설할 수 없고, ▲ 특별한 이유 없이 방송이나 공연에 차질이 생기면 동방신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  정규 앨범을 매년 2장씩 제작하며 ▲ 계약 만기일 6개월 전에는 반드시 새로운 음반을 출시하고 연예활동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 동방신기가 작곡 편곡한 곡도 제3자가 쓰도록 하려면 SM의 사전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SM 소속 가수에게는 동방신기의 동의가 없이도 동방신기가 만든 곡을 SM이 줄 수 있습니다.

   수익배분도 최초 계약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앨범이 5만장 판매될 때까지는 수익 배분이 없습니다. 5만~10만장이 판매되면 매출의 2%, 10만장~20만장이면 3%, 20만장이면 5%를 줍니다. 물론 그 수익금을 5명이 나눠가져야 합니다. 방송은 고정출연이 아니면 모두 홍보비용으로 SM이 갖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계약이 해지되면 동방신기가 투자액의 3배, 일실수익의 2배를 손해배상금으로 물어야 합니다. 양측이 합의하거나 SM이 잘못해서 계약이 해지되어도 말입니다. 

다음은 전문입니다.



전속계약 내용

제1조(목적)
‘을’(동방신기)의 연예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국내외 연예활동 및 선전, 출연, 섭외 및 모든 법률행위는 ‘갑’(SM엔터테인먼트) 또는 ‘갑’이 지정하는 매니저가 관리대행하며 ‘을’은 활동에 대한 계약이나 약속을 개인적으로 할 수 없으며 작품활동과 연기에만 전념한다.

제2조(계약기간)
1 본 계약기간은 0000. 00. 00(신청인들의 해당 최초계약일)부터 시작하여 ‘을’의 연예활동(음반출시, 연속극이나 영화 중 조연급 이상 영화: 20신 이상, 연속극: 공중파에 있어 회당 평균 12신 이상 고정출연)의 데뷔일로부터 13년째1 되는 날 종료하기로 한다.
2. ‘을’의 개인 신상의 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계약기간은 그 기간만큼 자동 연장한다.

제3조(권리의 양도)
1. ‘을’의 모든 방송출연 및 국내외 연예활동에 관한 권리는 ‘갑’에 있다.
2. 계약기간 중 ‘을’은 ‘갑’의 판단으로 인하여 결정되어지는 일에 대하여 성실하게 임하여야 하며, 계약기준 중에 ‘을’의 임의대로 활동해서는 안되며, 이를 위약시는 제11조 제1항, 제2항, 제3항에 따라야 한다.
3. ‘을’의 모든 연예활동에 대한 출연 및 모든 권한은 ‘갑’에게 있는 것으로 한다.
4. 계약기간 중에 제작한 앨범과 녹음한 곡(미발표곡 포함)의 소유권은 ‘갑’에게 있다. 계약기간이 종료한 이후의 수익분배에 관하여는 본 전속계약에서 정한 분배율에 의한다.
5. ‘을’은 ‘갑’에게 본 계약으로 인하여 작사, 작곡, 편곡된 저작물에 대하여 복제권, 복사권, 음반권, 배포권, 방송권, 공연권, 가라오께, 2차적 저작물 작성권 등 그의 모든 권리를 양도한다.
6. 계약기간 중에 녹음, 제작한 곡들은 어떤 형태로든 ‘갑’이 사용할 수 있다.(L.P, M.C, CD, CD-FMV, DC-FMV, CD-I, CD-V, CD-G, L.D, VIEDO, 편집앨범, 베스트앨범, 광고, 영화, 사진, VIEDO 녹화, MP3, 각종음악화일 등 오디오가 들어 있는 모든 매체 등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재편집, 재사용 등 어떤 형태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양도한다.)
7. ‘을’은 자신이 작사 또는 작·편곡한 곡을 ‘갑’ 이외의 제3자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경우, ‘갑’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8. ‘을’의 매니저는 ‘갑’이 지정하는 사람과 해야 하며, 그에게 제반 일정에 대한 관리 대행을 일임해야 하며 성실히 임해야 한다.
9. ‘갑’은 ‘을’이 작사 또는 작·편곡한 곡을 ‘을’의 앨범 외에 ‘갑’이 제작하는 앨범에 사용할 수 있다. 
10. ‘갑’은 계약된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타 회사로 이관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을’이 사전에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2

제4조(계약 위임)
‘갑’이 결정하여 관리 대행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으며, 이는 국내외를 모두 포함한 것이며, ‘갑’은 계약상의 모든 권리를 이관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타사에 관리를 대행시킬 수 있다.
1. 방송출연 및 일정 계약(인터넷 포함)
2. 국내외 공연 및 제반행사 계약
3. 영화 및 광고 계약
4. ‘을’의 사진 및 명의 사용(초상권 및 상호권, 상표권 등)
5. 작사 및 작곡, 편곡의 사용 계약
6. 법적 문제의 권리대행 및 관리
7. 국내외의 모든 연예활동
본 계약 이후 ‘갑’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갑’이 소유한다.

제5조(‘갑’의 의무)
1. ‘을’의 인기 관리를 다한다.
2. ‘을’의 제반 일정에 대하여 신속하게 통보하여야 한다.

제6조(‘을’의 의무)
1. ‘을’은 본 계약상의 내용과 ‘갑’의 내부사정을 외부로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
2. ‘갑’ 또는 매니저가 요구하는 공연 및 방송출연 등 제반일정에 대한 출연의무를 부담한다.
3. ‘을’은 일신상의 이유로 방송 또는 공연 등의 차질이 생길 때에는 사전에 ‘갑’ 또는 매니저에게 통보하여야 하며 특별한 사유 없이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을’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4. ‘을’의 매니저는 ‘갑’이 지정하는 사람과 해야 하며, 제반일정에 대한 관리 대행을 일임해야 하며, 성실히 임해야 한다.
5. 계약 만기일로부터 6개월 전의 날짜와 계약 만기일 사이에 ‘을’은 반드시 ‘갑’이 요구하는 새로운 음반을 1회 출시(녹음 및 취입)하고, 그 앨범의 P.R에 관련된 연예활동(6개월 이상)을 반드시 수행하도록 한다.
6. ‘을’은 ‘갑’의 요구가 있을 시, 매년 2장의 정규앨범을 제적하고, 그에 따른 녹음 및 연예활동을 수행하며, 모든 과정에 성실히 임한다.(앨범 제작시기는 ‘갑’이 정하며 ‘을’은 이에 따른다.)

제7조(‘을’의 권리)
‘갑’으로부터 본연의 임무 이외의 요구가 있을 시는 거절할 수 있다.

제8조(P.R과 제작비용)
1. P.R은 가그적 서로 협조하여 동참한다.
2. P.R 기간 중 ‘갑’이 판단하여 P.R 정지가 필요할 때에는 정지할 수 있으며 ‘을’의 활동을 중지할 경우 이는 ‘갑’의 결정을 따른다.
3. ‘갑’과 ‘을’의 음반 제작에 있어서 ‘갑’은 제작비용을 포함한 모든 것에 책임으 f지며 그에 따른 이익과 손해는 ‘갑’에게 귀속된다.

제9조(이익금의 분배-음반)3
 

구분

수익배분율(연예인)
(그룹 경우 구성원 수로 균등분할)

국내음반 및 패키지상품수익
(해외 라이센스 음반 포함)
본 수익배분은 정규앨범, DVD에만 적용
2차 편집물(라이브음반, 베스트음반, 옴니버스음반, 기타 모음집 등)은 제외

5만1장~10만장

매출의 2%

 10만장~20만장 

매출의 3%

20만장

매출의 5%

디지털 유무선 다운로드(음반, 음원)
단, 온라인 무료 다운로드시 일정 광고수익이 발생되었을 경우

순이익의 10%

음원 유통
-온라인 및 유무선 인터넷, MP3, 디지털음악화일 및 유통 포함

순이익의 10%

해외수입
(일본지역 내 에스엠 재팬을
통해 발생된 매출)

가창인세
(해외연지 제작음반)

순이익의 70%

자작권료
(‘을’이 작사, 작곡한 것으로 제한)

순이익의 70%

마스터(원반권) 로얄티
*마스터(원반권) 로열티는 전약 ‘갑’ 수입으로 함

해당 안됨


제10조(이익금의 분배 - 방송, 행사, 광고, 초상권 등)4
 

구분

수익배분율(연예인)
(그룹 경우 구성원 수로 균등분할)

해외수입

씨에프(CF), 이벤트(EVENT), 기타 연예활동

순이익의 70%

각종 계약체결 증거(계약)금 내지 선수금

‘갑’의 실수령금의 10%

CM수입(계약금, 출연금 등 포함)
TV, 라디오, 케이블, 위성방송, 잡지, 콘서트, 이벤트 등 출연

고정출연

순이익의 65%

홍보출연
임시출연

‘갑’의 홍보비용으로 충당

인터넷 비즈니스 수입(모바일 등 인터넷 관련 일체의 수입)

순이익의 10%

연예인 실사 초상(사진)을 이용한 화보집
(디지털/온란인 수입은 상기 인터넷 비즈니스 수입으로 간주)
화보집은 초상(사진) 자체를 목적으로 기획, 제작된 상품이 한함

순이익의 60%

위 화보집 이외 기타 초상, 상표, 상호, 지적재산권 등을 이용한 캐리터, 라이센스 상품-팬시류, 의류, 신발류, 문구류, 토이류, 생활용품류 -또는 재화

순이익의 10%

제11조(위약과 손해배상청구)
1. ‘을’이 본 계약을 위반하였을 경우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손해는 배상하여야 하며 ‘을’이 연예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나 행동을 일으켰을 때 그에 대한 전체의 책임을 ‘을’이 지며 그로 인하여 연예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갑’이 판단하는 겨우 ‘을’의 활동을 중지시킬 수 있으며, ‘을’은 ‘갑’에게 손해배상 해야 한다.(손해배상을 하여도 해악되는 것은 아니다.)
2. ‘을’은 손해배상으로 총 투자액(홍보비 및 기타 어떤 형태로든 지급되거나 사용된 제반비용)의 3배,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일실이익의 2배를 ‘갑’에게 배상해 주어야 한다.
3. 해악을 원할 때에는 ‘갑’을 ‘을’ 쌍방이 합의된 겨우 ‘을’은 2항을 지켜야 한다.5

제12조(분쟁 및 기타의 의무)
본 계약 조항에 관하여 해석상의 차이나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아니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는 관계법령 또는 상례에 따라 해석하여 ‘갑’과 ‘을’의 신뢰를 바탕으로 쌍방 합의 하에 해결토록 한다.

  1. 최초계약 당시 10년이었던 것이 1차 부속합의에서 13년으로 변경됐다. [본문으로]
  2. 단서가 4차 부속합의에 추가됨 [본문으로]
  3. 최초 계약(부속합의로 일부 변경된 내용은 별도 표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는데 2차와 5차 부속합의를 거쳐 수익배분 항목, 방식, 비율 등이 일부 조정되었고 최종 5차 부속합의의 내용은 2008. 7. 1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하였다. 제9조(이익금 분배 - 음반) 1. '을'이 가수로서 음반을 발표하여, 단일 음반 판매량 중 반품을 제외하고 50만장 이상 판매되었을 경우, 그 다음 음반 발매시 일금 5000만원을 지급하고, 100만장 이상 판매되었을 경우 일금 1억원을 지급한다.(단 싱글음반은 매 50만장 이상시 일금 2500만원, 100만장 이상시 5000만원으로 한다.) 단, 신청인이 계약후 팀(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할 경우 그 팀의 인원수만큼 나눈 금액을 지급한다. 단, 앨범발매 후 5년 경과 후부터 상기인세에 100% 범위 내에서 '갑'이 상향조정할 수 있다.( 1차 부속합의에서 "'을'의 첫 번째 음반 발매 후 10년 째 되는 날 이후에 위 규정에 의거하여 분배되는 이익금은 '갑'과 '을'의 혐의로 그 금액의 4배 이네에서 조정할 수 있다."로 수정)  2.제1항은 신청인의 정규앨범의 수익부분에만 해당하며, 피신청인이 제작한 2차적 편집물(라이브음반, 베스트음박, 옴니버스음반, 기타 모음집 등)에 의한 수익은 모두 피신청인의 소유로 한다. - 이미 발매된 '을'의 곡을 '갑'이 컨필레이션음반(편집앨범)으로 재발매할 경우, 수익은 모두 '갑'에게 귀속되며, '을'이 발매된 적 없는 새로 부른 곳을 '갑'이 컨필레이션음반(편집음반)에 섞어서 발매할 경우, '을'의 수익은 제1항의 수익에 앨범에 삽인된 새로 부른 곡수의 비율만큼을 곱한 후, 그 금액'을'의 수익으로 지급받는다.(제1항의 수익(100%) X 새로 부른 곡수/총곡수 = '을'의 수익)  3.온라인 및 유무선인터넷상의 음원유통(MP3와 그 외 디지털 음악파일의 유통 포함)에 대한 수익과 해외시장을 타킷으로 외국에서 제작된 음반의 경우는 순수익의 10%를 신청인에게 지급한다.(신청인이 그룹일 경우, 분배방식은 9조1항과 동일) 4. S.M.이 제작하는 인터넷 방송에 '갑'의 요구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출연하며, 인터넷방송은 '을'의 홍보로 해석하여, 이에 출연료는 지급하지 않는다.( 4차 보속합의에서 "SM이 제작하는 인터넷방송에 '을'은 '갑'의 요구가 있는 한 정당한 사유가 없는 이상 출연해야 하며, '갑'은 이에 대한 출연료를 지급한다. 단, 본인의 음반 등으로 홍보하기 위해 출연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수정) 5.SM 방송제작물에 최우선 출연한다. 그리고 SM이 제작하는 모든 방송의 출연료는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에 준하여 평균된 금액으로 책정하며 그 책정된 출연료의 50%을 '을'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한다. [본문으로]
  4. 최초 계약(부속합의로 일부 변경된 내용은 별로 표시)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2차와 5차 부속합의를 통해 수익배분 항목을 세분화하고, 비율을 조정하였으며, 최종 5차 부속합의의 내용은 2008. 7. 1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하였다. 제10조(이익금 분배-방송, 행사, 광고, 초상권 등)  1. 모든 고정방송매체에 출연료의 40%를 '갑'에 지급하여야 한다.  2. 고정출연 외의 게스트 및 가수로서의 방송출연료는 '갑'의 홍보진행비로 전액 충당키로 한다.  3. 연예활동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입(9조와 10조 1, 2항은 제외) 중에서 누적된 모든 운영비를 제외환 순수수입의 50%를 '갑'의 수입으로 한다. 단 그룹(팀)인 경우는 순수수입의 40%가 피신청인에 귀속되며, '을'의 각 개인 수입은 다음과 같다.(듀엣 30%, 트리오 20%, 4인조 15%, 5인조 12%, 6인조 10%) 운영비의 예: '을'과 매니저 및 일을 도와주는 일행이 사용하는 경비를 뜻하며 구체적인 예로, 연예활동을 위한 모든 경비를 말함. 교통비 및 숙박비, 식대, 메이크업 및 코디네이터 비용, 무용단 및 필요 무대인원 비용 등 실제 연예활동시의 일반적인 필요 비용. 매니저 및 로드매니저의 월급(매니저 월급은 80만원으로 하고, 로드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인당 월급은 60만원으로 하며, 매년 10%씩 인상한다.) 숙소에서의 모든 생활비(수도광열비, 부식비, 파출부비용 외 기타)와 연예활동을 위한 트레이닝비.  4. '갑'과 '을'의 이익 분배 산정은 수입발생 후 6개월 내에 이루어지도록 한다.   [본문으로]
  5. 최초 계약시 "총 투자액의 3배,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예상이익금의 3배 및 10억원"이었던 배상금액이 3차 부속합의를 통해 조정됐다. [본문으로]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BYE, 10월  (0) 2009.11.01
연잠고잠  (4) 2009.10.30
The Time Traveler's Wife  (0) 2009.10.26
솔직한 마음.  (0) 2009.10.24
..................  (1) 2009.10.21
Posted by honey,H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정보보고]
▣가수 동방신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의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 전문

김준수(예명 시아준수), 김재중(예명 영웅재중), 박유천(예명 믹키유천)은 2009. 7. 31. (주)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라 합니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1. 데뷔 후 5년간 세 멤버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수립하여 진행한 일정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쳤습니다.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은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2004년 초 데뷔 이후 지금까지 SM의 지시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을 넘나들며 1년에 일주일을 제외하고 하루 3-4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 밖에 가지지 못하고 스케줄을 소화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은 건강은 크게 악화되고 정신적 피로감 역시 극에 달하였으나, SM은 동방신기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갈수록 더욱 무리한 활동 계획을 일방적으로 수립하였습니다. 결국 위 세 사람은 더 이상 SM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루기보다는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각자의 비전에 따른 연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2. 13년이라는 전속 계약 기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전속 계약에 의하면, 계약 기간이 무려 13년에 이르고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할 경우 15년 이상으로 아직까지도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할 때까지를 의미하였고,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일실 수익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하는데다 합의로 계약을 해제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물어야 하도록 되어 있어,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위약금 조항으로 계약 해제도 사실상 불가능하였으므로 어쩔 수 없이 SM에 속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멤버들은 SM으로부터 노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멤버들이 계약 기간 동안 SM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계약금이 없음은 물론, 전속 계약상 음반 수익의 분배 조항을 보면, 최초 계약에서는 단일 앨범이 50만장 이상 판매될 경우에만 그 다음 앨범 발매시 멤버 1인당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뿐이고, 50만장 이하로 판매될 경우 단 한 푼도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조항은 2009. 2. 6. 에 이르러서야 개정되었는데, 개정 후에도 멤버들이 앨범 판매로 분배받는 수익금은 앨범판매량에 따라 1인당 0.4%~1%에 불과합니다.

4. 멤버들은 부당한 계약의 시정을 수 차례 요구하였으나, SM은 멤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 사람은 SM에 전속 계약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전속 계약의 효력에서 벗어나 각자의 비전에 따른 활동을 하게 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하였으나, SM은 이번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 투자를 거론하며 본질을 흐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최대한 원만히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최종적으로 양측이 만나 대화를 통해 가장 원만한 사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협의의 장을 마련하여 줄 것까지 요청하였으나 SM은 이조차 응하지 아니한바, 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SM이 보여준 태도는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기에 결국 세 사람은 법원에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 화장품 사업 투자는 연예활동과는 무관한 재무적 투자로서 이번 가처분 신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전속 계약의 부당성입니다.

한편 SM에서는 멤버들이 화장품 사업 투자로 인해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였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멤버들이 화장품 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SM이 거론하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판매 회사에 세 사람이 주주로 투자한 건으로, 연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재무적 투자일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화장품 회사에 1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한 것 때문에 그 동안 동방신기로서 일군 모든 성과를 포기하여야 할 수도 있는 이번 일을 감행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멤버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전속 계약의 부당성이며, SM은 계약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을 거론하여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6. 멤버들은 결코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하지 않으며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뿐입니다.

많은 팬 여러분께서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동방신기의 해체를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절대로 동방신기의 해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비록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세 사람만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지만, 멤버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언제까지나 하나이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멤버들의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이번 일로 계약의 부당성이 시정되고 마음껏 우리의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모두가 하나되어 팬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용기를 내게 된 것입니다.

7. 더욱 성숙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동방신기를 아껴주시는 팬들께는 세 사람의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크게 놀라고 실망하셨을 수 있어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더 큰 꿈을 위한 도약으로 생각하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멋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9. 8. 3. 가수 동방신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관련기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재 가요계에 가장 큰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방신기 세 멤버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전문이 오늘 공개되었다.

제일 처음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했을 당시에는
5명 중에 오직 3명만이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으로 인해 탈퇴, 혹은 해체라는 극단적 결론이 난무했으나
일단은 해체보다도 SM과 동방신기의 전속계약의 부당성, 그리고 계약의 변경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세 명이 간략하게나마 입장을 밝혔으나 역시나 세간은 왈가왈부 말은 많고
이 사건의 본질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채 그저 싸잡아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련다.

0. 가수가 앨범을 냈는데 앨범비도 못받았다?



전문에 따르면 애초 계약이 50만장을 팔면, 다음 앨범을 낼 때 개인당 1천만원을 준다는 계약이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의 아이돌 1세대들이 100만장의 밀리언셀러를 남긴 이후로
그 이후엔 10만장만 넘어도 대단하다며 손을 치켜세운다.
그만큼 시장 환경이 음반판매가 아닌 음원판매로 그 수익성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계약서에는 50만장을 팔면, 다음 앨범을 낼 때 개인당 1천만원을 준단다.
동방신기가 작년에 4집 정규앨범으로 몇년만에 50만장 판매고를 옮겼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그 전까지의 앨범으로는 단 한푼의 수익도 받지 못했고
물론 4집이 50만장을 넘겼지만, 아직 5집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개인당 1천만원도 받지 못했다는 소리다.


준다고 해도 그렇다.
50만장*12,000원이면 대략 60억원인데, 1인당 1천만원씩 주면
동방신기는 5천만원 받고 나머지 59억 5천만원은 모조리 회사 몫이라는건가?
어마어마한 수익배분율이다.

그리고 2009년 2월 6일부터 장당 0.4%~1%의 인세를 받게 되었다는데
앨범 한장에 12000원이면 48원에서 120원을 받았다는 소리다.
땡전한푼 못받으면서 한국에서 정규 4개에 일본에서 정규4개, 싱글 28개의 앨범을 냈다.
아무래도 동방신기는 SM을 상대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1. 데뷔할땐 데뷔시켜준다는 말에 계약서에 사인해놓고 왜 이제와서 딴소리냐고?



일단, 데뷔 전의 일개 연습생에 불과했던 이들에게, 그들을 데뷔시켜줄 기획사에 대항할 힘이 어디 있었을까.
동방신기 뿐만 아니라 모든 기획사의 연습생을 비롯하여 슈퍼스타로 뜨기 전까지의 소속 연예인들은
기획자와의 관계에서 약자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다.

기획자 입장에선 굳이 그들이 아니어도 자길 데뷔시켜달라고 싸들고 찾아오는데 뭐가 아쉽겠나.
물론 데뷔때는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연습생이기에 계약조건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처음에 기획사 입장에서는 그들을 뽑아서 몇 년간 트레이닝도 시키고
데뷔시키고 그들을 띄우기까지 안팎으로 물심양면 투자를 했을테니
하나의 기업인 소속사 입장에서도 분명 +이익을 내야 한다.

문제는 그 때의 계약조건이, 즉 약자vs강자의 관계에서 맺은 계약조건이
5년이 지나 기획사의 투자금을 다 상쇄하고도 남은 이 시점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일반 회사에서도 연봉협상을 한다.
처음 입사할때의 초봉과 연차가 쌓이면서 받는 연봉은 매년 달라진다.

만약 동방신기와 같은 조건을 붙인다면,
결국 대학4학년생들도 취직할 때는 분명 회사가 뽑아주길 바라는 약자이고,
그들이 처음 계약맺은 첫해 연봉으로 연봉협상도 없이, 임금인상도 없이 계약기간 내내 일해야 한다는 거다.



분명한 것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내는 성과만큼 합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단순히 데뷔때는 어렸으니까 조금받아도 군말않더니 떴다고 돈 많이 달란다고 비판할게 아니라는 것이다.

보면 요지는 하나다.
일한만큼, 자신들이 수익을 벌어오는 만큼 합당한 비율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2. 게다가 계약조건은 군대를 제외한 13년의 전속계약


최근 연예인의 전속계약을 최당 7년으로 제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는데
이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노예계약이다.

거기다가 13년 내내 세상은 바뀌고 물가는 오르고 자신들은 뼈빠지게 일하는데
계약조건이 여전히 13년 전, 데뷔때의 조건이라면?
그 어느 누가 부당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직장인들은 계약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옮기면 된다.
그러나 지금 동방신기 같은 경우에는 ,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일실 수익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
> 합의로 계약을 해제할 경우에도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위약금 부담
으로 사실상 해제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일은 하는데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게 힘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이다.


3. 살인적인 스케쥴


작년 가을부터 동방신기를 눈여겨보던 나는
올해 초 그들의 활동에 뭔가 소름끼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작년 가을 동방신기는 한국에서 정규5집 주문_MIROTIC을 내고 활동하면서
일본에서도 싱글앨범으로 동시에 활동하며 비행기를 타고 양국을 왔다갔다 활동했었다.
연말시상식즈음하여 거의 자는 시간없이 며칠동안 꽉 차있는 스케쥴을 보면서
안쓰럽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곧 활동을 마무리하면 쉴테니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뭐 직장일하면서도 밤새는 사람들 쌔고 쌨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가수들이나 연기자들이 앨범/드라마 활동을 하고 나면 잠시 휴식기를 갖지 않나.
그런데 한국 활동이 끝나자 마자 일본에서 26번째 싱글앨범 surviver가 출시되었다.
그러고 또 얼마 안되서 일본 정규4집 Secret Code가 발매되었고
2월 말쯤 한국에서 3차례 콘써트와 함께 ASIA TOUR를 시작했고
일본에서 콘써트 투어를 하면서 동시에 27번째 싱글 Share the world를 내놓았다.
계속 아시아 전역을 오가면서 투어도 하면서 28번째 싱글 Stand by you 활동도 하면서...
이게 모두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얘네....도대체 언제 쉬는거야?  라는 강한 의구심을 품었더랜다.


물론 아이돌에게는 수명이 있어서
잘나갈때 최대한 많이 활동하는게 이익이긴 하지만
주말도, 휴가도 없이 몇시간 재우지도 않고 계속 일하는게 정상적인가 말이다.

적어도 예전 아이돌들은 앨범 한 번 낼때마다 휴식기가 있었다
그러나 공백기를 갖고 있는줄만 알았던 동방신기는 단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서 활동하고 있었을 뿐이다.
일본에서 휴식기를 갖는 줄 안다면 아마 이들은 또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거겠지.
또 누군가는, 야 남들도 다 뼈빠지게 쉬지도 않고 일해. 라고 말을 하겠지.
그러나 그러는 당신들도 가끔 신문기사에 나오는 열악한 근무환경의 근로자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근무환경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래 이 사람들도 뼈빠지게 쉬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다른 누군가도 힘들게 일하니까 니네도 참아라. 이런 식의 주장은 아니다.
이 사람들도 , 다른 누군가들도 함께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끔 해야하는 거다.


솔직히 소녀시대도 지금 거의 쉬지 않고 계속 새로운 싱글 앨범을 들고 나오지 않는가.
<소원을 말해봐>티저가 떴을때 사람들이 그랬다. 얘네는 쉬지도 않고 지금 계속 나오냐고.
그리고 지금 소녀시대는 전국의 온갖 행사장에서 열심히 소원을 말해보라고 노래를 부른다.


자, 일은 뼈빠지게 했고 그런데 일하는 것에 비해 비합리적인 보상을 받고 있고
회사에 항의도 해봤지만 회사는 꿈쩍도 않아서 부당하단다.
그래 그렇다 하자. 그냥 얼핏들어도 13년 노예계약에 0.4~1%의 인세는 좀 심했다.
그러나 여기에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있다.

1. 이런 불공정 계약에 왜 3명만 가처분 신청을 냈는가?


근데 왜 5명중에 3명만 가처분 신청을 냈는가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해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같은 그룹으로 5명 모두 거의 비슷한 계약조건이었을 진데 (멤버별로 조금 다를 수도 있다. H.O.T.때 그랬다)
왜 3명은 그 계약이 부당하다고 못참겠다고 소송을 걸고 나머지 2 명은 빠졌냐는 것이다.

여기에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나머지 두명은 그런 조건도 감수하고 SM에서 일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던가
아니면 같이 소송을 내려고 했는데 덜컥 드라마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드라마 계약때문에 소송에서 빠졌거나.
어쨌든 진실은 본인들이 아니면 알기 힘든 법.
궁금해!!


2. 앨범 인세의 비율만으로 판단하긴 힘들다



지금 동방신기의 3명은 많고 많은 수입원중에 앨범 인세비율만을 밝혔다.
사실 이게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많은 부당한 조건 중에 하나의 예일런지
아니면 여러가지 조건들중에 가장 극단적인 조건을 내놓은 건지
우리같은 일반인으로는 알 수가 없다
.
실제로 우리는 그들이 앨범 인세 외에 CF나 화보집, TV출연료 같은
부수적인 수입을 어떻게 어떤 비율로 나누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비율과 액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구분하고 조심해야하는 숫자들이다.
예를 들어 1%는 작은 숫자같지만 100원의 1%냐, 100억의 1%냐는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이런 비율과 액수부분의 실제적인 차이를 무시할 수 만은 없다.



아마 동방신기 측에서도 다 밝히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다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단지 SM을 떠나겠다는게 아니라 지금 체결되어있는 전속계약을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에
괜히 언론에다가 모든 부당함을 다 까벌려서 회사랑 더 틀어지는 일은 그들도 바라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분명 이번 소송이 그들에게 굉장히 큰 가시밭길임은 분명해보인다.
SM이 처음부터 원만한 계약협상을 거부한걸로 봐서 SM에서도 단단히 벼르고 있을테고
일단 멤버 2명이 SM기획사에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이대로 팀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단지 돈 좀 더 달라고 쌩떼를 부릴만큼 생각없고 철없는 청년들이 아닐꺼라는 생각.
이미 그들은 전성기를 누리던 제 1세대 아이돌 H.O.T.가 어떤 문제로 어떻게 공중분해 되었는지 전례를 보았다.
그리고 현재 동방신기도 일본에서 발판을 다져가고 한국에서도 실력이는 아이돌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서
단지 돈 좀 더 받자고 자칫하면 해체에 이를 수도 있는 이런 극단적이 카드를 꺼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보면
누군가는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다.
8년전 H.O.T.가 부당한 계약때문에 산산조각 났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기획사의 그룹이 똑같이 부당한 계약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8년이 흐르는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말은 지금의 동방신기 뿐만 아니라 SM에 뿌리를 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도 별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 SM에서 나올 많은 꿈많은 연습생들이
연습생이란 약자의 위치에서 그런 (부당한 대우의) 계약서에 데뷔시켜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도장을 찍고
후에 그 계약에 뭔가 부당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도 회사측에 개정을 거부당한 채로
쉬는 시간도 없이, 이전도 못하고 위약금 해지도 못하고, 적당한 보수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전속계약기간 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송이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왜 2명은 이 소송에서 빠졌는지 알길이 없지만
소송이든 합의든 뭐든 잘 해결되서 5명이 해체하는 일 없이 계속 동방신기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네들 말대로 우울증에 걸려가면서까지, 잠도 못자면서까지 피땀흘려서 거의 정상의 고지에 왔는데
이대로 공중분해되는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

그리고 이번 일이 선례가 되어서라도 후배 가수들은 불공정 계약의 족쇠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활동하는 그런 기획사문화의 기틀이 잡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이거슨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
최대한 공정하게 써볼.....생각은 뭐 거의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동방신기 측의 입장만 발표된 상태이니까 SM의 다음 답변을 신중하게 기다려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한쪽 편만 들고 싶진 않다.
분명 동방신기는 동방신기대로, SM은 SM대로 나름의 입장이 있겠지만
SM은 이미 이쪽 분야에서 뼈대깊은 거대 기획사라 SM보다 동방신기 세 멤버가 잘 버틸지 조금 걱정이다.





Posted by honey,H
,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가운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의 멤버가 법원에 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 3명의 멤버는 31일 서울 중앙지법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동방신기의 다른 두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서 빠졌다.


동방신기는 이미 지난달부터 활동에 이상 기후가 포착돼 가요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었던 앨범 재킷 촬영을 취소하면서 동방신기 멤버들이 활동과 관련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이와 관련해 회의를 소집하고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 때문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도 국내에 돌아와 멤버들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태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계약이나 활동 등에 대한 문제 때문에 SM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했다.그러나 이같은 소식에도 동방신기는 예정됐던 태국 콘서트를 무사히 마치며 팬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하지만 결국 소속사와 멤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멤버 중 세 명이 전속계약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멤버 가운데 이번 가처분 신청에서 빠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연기자 변신을 앞두고 있다. 유노윤호는 현재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주인공 '차봉군'으로 캐스팅돼 출연을 앞두고 있다. 최강창민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 캐스팅됐다.
동방신기 가운데 3명의 멤버가 소속사 이탈을 요구하면서 '동방신기' 멤버 5명이 향후 한꺼번에 활동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거봐 이거봐 이거봐 내가 카시오페아는 아니지마는,
내가 아이돌계에 발담은지 어언..14년차인데
갑자기 유노윤호랑 최강창민이랑 연달아 드라마 주인공할 때
느낌이 딱 이상했어 -_-

한참 일본투어 성황리에 성공시키고 일본음악시장에 전력질주를 해도 모자란데
한국 음악시장도 아니고 갑자기 드라마에, 그것도 두 명이나 연달아 뛰어들길래
SM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건가 궁금했는데



아, 근데
탈퇴만 안했지 H.O.T.때랑 너무 똑같잖아 -_-
그때도 강타, 문희준 vs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으로 갈라섰는데
앨범 1장에 10원준다던 그 전속계약, 난 2001년에 H.O.T.해체하면서 끝낼줄 알았는데
아직도 전속계약으로 애들 발 묶어두는구나........

전속계약 효력정지라고 하면, SM하고만 전속계약하기로 되어 있는 계약 효력정지니까
당장 해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설에는 이미 4월에 팀 탈퇴서를 제출했고 SM콘서트 포스터 촬영을거부했다고도 하니까
아슬아슬한 시점이긴 하다.


솔직히 SM그룹 출신 가수들을 잘 보면 끝까지 SM에서 버틴 그룹이 없다.
H.O.T.도 계약 문제로 해체하고
신화는 계약 끝나니까 단체로 소속사 옮기고
S.E.S.도 계약 끝나고 해체하고
FTTS도 다른 회사로 나왔던가...
결국 SM의 수익배분구조에 뭔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거다.
10대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데뷔시켜준다니까 좋아서 계약했다가
나중에 깨닫게 되는거지.....
어떻게 생각하면 슬픈 현실이다.


카시오페아가 아니라서 이들이 해체한다한들 나랑은 별로 상관이 없지만
(이래뵈도 2001년에 해체발표후 압구정까지 쫓아갔던 1인..;)
계약때문에 해체된 H.O.T.에 비해서 동방신기가 훨씬 우애있고 의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사는 되풀이 된다 그랬나, 8년전이랑 너무 똑같은 모습이라서 씁쓸하네.
동방신기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랐는데. 흠.



이상한건, H.O.T.해체할 때 강타와 문희준을 챙긴걸로 봐서
SM이 가창력과 작곡쪽의 가능성을 더 비중있게 두는 줄 알았는데;
동방신기중에 가장 가창력으론 준수, 재중/ 작곡쪽으론 재중,유천인데...
왜 이 세명을 놓고 (잘생긴) 윤호랑 창민이를 잡은걸까.
돈 안벌리는 음반버리고 개런티 두둑한 드라마로 주머니를 채워보겠다는걸까.
SM꿍꿍이 속은 14년전이나 지금이나 알 수가 없어.


가족신기라고 불릴만큼 끈끈해보여서 팬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굳건히 믿었는데
카시오페아들 정신적 데미지가 꽤나 크겠군.


중2에서 중 3올라가던 그 해, H.O.T.가 잠실 주 경기장에서 마지막 227 콘써트를 할때도
당시 리더 문희준군은 믿으라고 했었고, 팬들은 그 말만 철썩같이 믿었었다.
난 작년부터 동방신기에 관심을 가진터라 잘 모르겠지만
아마 동방신기도 팬들한테 믿으라는 말을 했었겠지,
그리고 어린 팬들도 5년이 흐르는 동안 철썩같이 믿었었고.
그런 아이들한테 얼마나 지금 충격적인 소식일까.
그때 나는 배신감까지 느꼈었던 것 같다.
그렇게 계약때문에 해체할꺼면 왜 우리보고 믿으라고 했었는지.
뭐 그땐 어렸었지만.



그래도 나 작년에 정말 힘들때 동방신기의 일본 음악 들으면서 정말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는데
이대로 해체해버리기엔 너무 아쉽지 않나
H.O.T.가 우리와 지키지 못한 약속들, 못 이뤄준 꿈들
이젠 동방신기가 이어서 지켜주길 바랐는데, ..

이제 막 일본 시장에서 정상권으로 발돋움하려는 찰나에 이렇게 꺾이려는건가
개인적으로 호감있는 그룹이면서 동시에 1.5세대 아이돌시대를 다시 연 그룹이기에
그리고 그동안의 많은 안티들을 물리치고 4집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한 그룹이기에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쉽다.


난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아쉽네 많이.
카시오페아 여러분도 힘내세요, 일단은 향후사정을 찬찬히 지켜봐야할 듯 .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0) 2009.08.14
결코 ..  (0) 2009.08.02
바다 가고 싶다  (0) 2009.07.31
i don't caaaaaaaaaare.  (0) 2009.07.30
동방신기 연기자 전향하나요.......  (2) 2009.07.28
Posted by honey,H
,




이거 뭔가요, 며칠 간격으로 연기자 전향 소식을 알려오나요...;;;;

이미 촬영 완료되고 10월 SBS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천국의 우편 배달부>
영웅재중과 한효주.
.....
어짜피 2편짜리였나, 2시간짜리였나 여튼 그래서
그냥 경험삼아 찍었다고 생각했으나..


 



이틀 전에, 갑자기 정극드라마 남주로 발탁되었다는 긴급속보

MBC <맨땅에 헤딩>의 남자주인공 차봉군 역의 유노윤호.
2부작도 아니고 거의 원톱 주연으로 어찌 드라마를 이끌어갈꼬..
검증되지 않은 유노윤호군의 연기력에 대한 불안함과
동시간대에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빅뱅의TOP이 출연하는 <아이리스>와 맞대결로
팬들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하였으나
<네멋대로해라>PD가 메가폰을 잡는다는 소식에 한숨 돌리게 만든 유노군.

(이왕이면 모델이나 대기업아들 같은 역을 하지 왜 하필 축구선수니....
키쓰신따위는 기대하지 말고 열심히 공만 차는거다 윤호야 죽도록 공만 차는거야^^)


오늘 갑자기 또 긴급 속보
<파라다이스 목장>의 남자주인공으로 최강창민 ;
무려 <커피프린스 1호점> 작가의 작품이 될꺼라고. 헐.

8월말부터 제주도에서 촬영을 시작한다는데
어..나 그때 제주도 갈껀데...............어느 목장이야..........



뭐 잘생긴 아이들이 티비에 나오면 눈도 즐겁고 좋지만
갑자기 왜 연기자 겸업을 선언하는건지 심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듯.
일본 투어를 성공시키고 슬슬 정상 반열에 발돋움 하려는 찰나여서
일본 음악 시장에 더 박차를 가할 줄 알았는데
한국 음악 시장도 아닌 연기자 무대에 덜컥 2명이나 올리는건 무슨 심보인지,SM.

H.O.T.때의 전과를 봐서 개인활동으로 팀을 해체시킬 생각인건지
아님 단순히 동방신기 멤버가 출연하는 드라마로 해외에 수출해서 그 개런티만 노리는건지.

어쨌든.

저희...들은...?


그나저나 얘네 둘은 어떻게 되는 거임?...............
준수는 <맨땅에 헤딩>에서 윤호 친구로 나와서 둘이서 같이 죽도록 공을 차자꾸나.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가고 싶다  (0) 2009.07.31
i don't caaaaaaaaaare.  (0) 2009.07.30
남은 미래는.  (0) 2009.07.21
where to go.  (0) 2009.07.19
너 참 밉다.  (0) 2009.07.19
Posted by honey,H
,



5만5천명정도의 도쿄돔 콘써트



어제 오늘 가수 동방신기가 일본의 도쿄돔에서의 콘써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는 기사를 읽었다.
일본 가요계는 전혀 모르는 나지만, 각종 기사에서 "꿈의 도쿄돔 입성" 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주는 걸 보며
분명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 것이로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사를 빌려 말하자면, 일본 최정상급 가수들도 함부로 하기 힘든 공연이 도쿄돔에서의 콘써트라.
그래서 도쿄돔 콘써트를 '입성'이라고 한단다.
워낙 큰 공연장이라 입성하기도 어렵고, 행여나 공연을 한다고 해도 꽉 채우는 일도 힘들다고.
대관료가 1억이 넘고, 좌석이 5만석~6만석까지 되기 때문에..
일본 아이돌의 최정상급인 아라시도 데뷔 8년만에 입성한 도쿄돔엘,
동방신기는 일본 가요계 4년 만에 그것도 도쿄돔을 꽉꽉 채워서 공연을 마쳤댄다.
............앞에서 일본 가요계를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이건 다 어제 기사를 보고 쓴거다....)




어쨌든, 데뷔 4년만에 도쿄돔에 입성한 동방신기 그들도 꿈을 이뤘다고 말하고
각종 언론에서도 꿈의 도쿄돔에 입성했다고 말해주니, 또 한번 동갑내기 그들은 어마어마한 일을 이뤄냈구나 싶었다.
일본 전국 투어로 30만의 관객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다고. 한국에선 단독 곡연 3번으로 3만명밖에 허락을 안하더니...


그러다 방금 싸이월드에서
"상가계단에서 라이브하는 동방신기"라는 동영상을 봤다.
여기다가 퍼오고 싶은데 요즘 하도 저작권 저작권 저작권 말이 많아서 겁나서 못 가져오겠다.

발캡쳐 죄송....

( 혹시 궁금하다면 http://video.cyworld.com/208389979 로 클릭해보자 )


지금은 일본가수도 힘들어하는 도쿄돔에서 콘써트를 하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데뷔하고 얼마 안되서
어느 일본 상가의 계단에서, 5명이 일렬로 서도 어깨와 어깨가 맞붙을 만큼 비좁은 그런 상가계단에서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라이브를 한다.


내가 봐도 너무 초라한 무대다.
그래뵈도 한국에서 2006년 방송 3사 대상을 휩쓸고 가장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가수였는데
어느 이름 없는 상가, 그것도 특설 무대도 아닌 그냥 계단에 서서 노래를 한다.
그런데 이들은 이보다 더 초라한 무대에도 섰었다.
데뷔 초, 불교대학의 강당에서 앞에 100명의 관객을 놓고, 무대가 아닌 장판을 깔고 그 위에 서서 노래를 불렀다.


초라하고 안쓰럽기에 앞서서
만약 나였다면, 저런 곳에서 저런 대접을 받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을까 자문해본다.
나라면 죽도록 싫었을꺼다. 하기 싫다고 매니저와 바락바락 악을 썼을 꺼고
행여나 강요에 의해 억지로 저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시선 둘 데를 찾아 헤메고
꼬깃꼬깃한 자존심에 이런데서까지 노랠 해야하나, 울컥 목이 메어서 노래도 제대로 못했을것 같다.
동영상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부르는 20살의 뜨거운 피가 끓는 저 다섯 남자라고 달랐을까?
바로 1년전에 한국에서 가요대상을 휩쓸었던 자존심으로 당장이라도 마이크를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을까?
나라면 이렇게 생각했을꺼다
-아 한국에서 이 모습 보면, '일본데뷔한다고 가더니 별볼이 없네, 가서 개고생하네' 라고만 생각하겠지?ㅠㅠ-
내가 쓰고도 정말 내가 이렇게 말했을꺼 같다.

 

어쨌든, 그들은 그런 푸대접을 자발적으로 견뎠든, 소속사강요에 의해 견뎠든,
그들은 한국의 인기있는 아이돌 '동방신기'의 타이틀을 버리고
아라시가 꽉 잡고 있는 일본 아이돌계에 '토호신키'라는 신인그룹으로 바닥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대학강당의 장판위에서 노래를 불렀고, 상가계단에서 노래를 불렀고,
천오백명의 작은 콘써트로 시작해서 그들은 부도칸(무도관)의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렸고
그리고 아레나 투어를 거쳐서 드디어 꿈이라 불리는 도쿄돔에까지 올라갔다.


4년 만이었다.

한국에선 데뷔부터 주목과 대접을 받고 2년만에 정상까지 휘몰아치듯 올라갔다면
일본에선 어설픈 일본어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차근차근 4년을 견디고 버티고 도전하면서 꿈에 이르렀다.
4년, 이건 분명 긴 시간이다. 누군가는 이보다 더 긴 무명의 세월을 겪겠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성공을 맛본 이들이 참고 인내하기에 4년은 참으로 긴 시간이다 .


가끔, 아니 종종 이런 조급증의 강박관념으로 가득찬 한국에서
나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해야 하는 순간을 못견뎌 할 때가 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지금 내 위치나 나의 지난 성적들은 과감히 잊고 초보의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거만하게도 새로시작하는 일부터 다 잘하려고 욕심을 낸다.
그리고 그 일을 빨리 성공시켜서 남들에게 인정 먼저 받으려고 조바심을 낸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그 목표를 이루느냐 마느냐인데
바보같게도 나는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아직도 저러고 있느냐고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부터 겁을 낸다.
또 새로 시작하는 일 때문에 지난 과거에 쌓은 내 노력이나 성과들이 와르르 무너질까봐 겁이 나서 도전하기 겁날때도 있다.


이젠 일본음악 아이돌계에 굳건히 자리매김한 토호신키.


친구들은 가끔 연예인이야기를 빗대 말하는 날보고 철이 없다고 한다. 아직도 아이돌가수가 좋으냐고 타박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동방신기만큼은 단순히 좋은게 아니다.
그들의 일본에서의 눈물겨운 성공기를 보면서 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꿈이 희미하게 느껴질땐, 꿈을 꾸게 되고
노력 없이 성과만 얻고 싶을땐, 반성하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 분명 누군가는 또 비웃겠지만
일본에서 활동하는 토호신키는 내게 일종의 '믿음과 인내, 그리고 성공의 증거'다.
그들은 힘들고 혹독했던 일본에서의 데뷔시절을 눈물로 견디며 도전했고, 결국엔 이렇게 도쿄돔에 올랐다.
물론 더 격한 감동의 쓰나미를 주는 성공신화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그들에게 자극 받는 것은, 그들이 나와 똑같은 치기어린 투정을 부릴 동갑내기라는 사실과
그리고 그들의 성공이 신화로 끝맺음이 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내게 인생선배면서 동시에 친구 같아서랄까.
그들도 하니까, 그들도 아직까지 고군분투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해야지. 나도 해내야지.

'믿고 인내하며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이게 그들이 내게 말해주는 또다른 믿음이자 반드시 참으로 귀결되는 명제이길.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으아아아아아아아!!!!!!!!!!!!!!!!!!!!!!!!!!!!!  (0) 2009.07.11
Monocity ....  (1) 2009.07.10
산 넘어 산.  (0) 2009.07.07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0) 2009.07.03
당신과의 추억을 세어보아요  (0) 2009.07.01
Posted by honey,H
,

내가 H.O.T.를 좋아하던 90년대 후반의 (하 이미 10년도 더 지났다)
아이돌 가요계에는 립씽크 논란이 끊이질 알았다.

도대체 언제부터, 누구부터 립씽크가 문제가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퍼포먼스의 중심의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H.O.T.이후로
남녀그룹 할것 없이 유명세를 탄 아이돌 그룹들은 립씽크 논란에서 자유롭지를 못했다.
그들의 팬덤은 '격한 춤을 추며 노래를 깔끔하게 부르기가 어려운 법'이라며 사랑하는 오빠/누나들을 옹호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는 실제 무대에서의 가창력은 항상 아쉬웠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아이돌' 가수들은'가창력 확인불가' 혹은 노래를 잘 못하는 퍼포머정도로 깊이 인식되어버리고 말았다.



2000년대 초반, 젝스키스와 H.O.T.의 해체를 비롯하여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군림하다시피 했던 대형 아이돌 가수들이 하나 둘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바야흐로 발라드와 R&B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들의 립씽크 논란과 더불어
춤추며 노래하는 아이돌 가수와 달리 철저히 라이브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 발라드 가수들 때문에
가요계에는 자연스럽게 '실제 무대에서도 라이브를 해야 진정한 가수다' 라는 인식의 기반이 다져지기 시작했다. 
일단 라이브를 진짜 잘하든, 못하든 간에 무대에서는 라이브를 하는 것이 진리요 대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2세대 아이돌 동방신기, 더블에스501, 천상지희 등을 지나 
3세대 아이돌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샤이니, 카라들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가요계는 아이돌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도 가요계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지라 거의 모든 가요 프로그램에서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라이브 무대의 부담감 때문인지 확실히 2, 3세대 아이돌돌의 퍼포먼스는 10년 전 1세대 아이돌들의 퍼포먼스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졌다.
1세대 아이돌돌은 정말 춤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듯, 춤추기만도 벅찬 그런 무대를 보여줬었고 그것이 그때의 트랜드였다. 



2,3세대 아이돌들이 분명 라이브 무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잘 들어보면 (사실 잘 들어볼 필요도 없다;) 
순도 100%의 라이브는 아니다. 흔히들 밑에 MR을 깔고 그 위에 라이브를 한다고 하는데 
MR(Music Recored)은 가수의 보컬 없이 반주와 코러스만 녹음된 상태를 말한다. 
내 기억속에 MR을 가장 적나라하게 까는 가수는 사실 '비'였다. -_-
그의 거의 모든 댄스곡을 보면 인트로부분만 부르다가 메인 멜로디는 MR을 깔고 비는 열심히 춤을 춘다 
그리고 반주 중간중간 "컴언 요!" 만 열심히 외친다는...-_- 그래, 비의 무대는 1세대 아이돌보다도 더 격하다고 해두자.



어쨌든 요즘 아이돌들의 무대를 잘 들여다보면 후렴구는 MR이 부르고, 중간 멜로디는 라이브로 부르고
어떨땐 라이브랑 MR이 겹쳐서 같이 들렸다가 어떨 땐 분명 입은 부르고 있는데 들리기는 MR만 들리는, 
이렇게 MR과 라이브의 4가지 조합이 적절히 잘 버무려진 무대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기술발전이 가수들의 부족한 무대위에서의 라이브 실력 (혹은 기본기 없는 실력)을 열심히 가려주었건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놈의 기술발전이 그들의 실력을 적나라하게 까버리고야 말았다.

바로 MR제거 놀이.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없다.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메인 주파수(보컬)만 두고 잡주파수들 소리를 줄여버리는 것이다.
MR이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은 아니지만,
MR을 줄이고 나면 실제 무대위에서의 순도95% 정도의 라이브 실력을 적나라하게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마치 연예인들의 노메컵 쌩얼을 엿보는 듯한 재미에 네티즌들은 무서운 속도로
현재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에서 MR을 제거 하기 시작했다.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슈퍼주니어, 보아, 천상지희, 카라, 비, 세븐 등등등.

MR제거 논란이후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동방신기.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
각종 게시판과 기사글의 의견을 대충 조합해보면
MR제거 논란으로 가장 수혜를 보게 된 것은 SM군단일 듯 싶다.
(물론 세븐, 비, 빅뱅도 MR을 제거하고 가창력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빅뱅같은 경우는 이미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므로 SM군단에 초점을 더 두고 말하겠다.)


그동안 일반 사람들의 SM군단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외모만 뛰어난, 춤만 잘추는 비디오형 아이돌"이었다.
실제로 SM은 인간적인 모습의 아이돌보다는 유난히 겉보기에 이쁘장한 인형같은 외모의 아이들을 골라 내놓았다.
그래서인지 SM의 2,3세대 아이돌들은 자연스럽게 "이쁘면 머리가 나쁘다"와 같은 식의
"얼굴만 이쁘다", "얼굴만 잘생겼다" = "가창력은 글쎄?" "나쁘겠지뭐" 라는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버렸던 것이다. 
일반 대중들은 아무도 SM아이돌이 '실력파'일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의 근저에는  립씽크 이미지가 강했던 SM 1세대 아이돌에 대한 짙은 잔영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들의 팬들이 "동방신기 라이브 실력도 좋아요", "소녀시대 노래 잘해요" 라고 떠들어도
그것은 그들의 눈과 귀에 콩깍지가 씌인 팬들의 어이없는 우기기정도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MR을 지웠더니-!
다른 아이돌들보다 더 격한 안무를 추면서도 음정이나 박자 흔들림없이 듣기 편안하게 라이브를 소화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빅뱅은 실력파 아이돌이고, 동방신기는 춤만 잘추는 아이돌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나 실력이래봤자 거기서 거기인 아이돌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까보니까, 아니었다라는 말이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는 타 남성아이돌 그룹에 비해 격한 춤을 추면서도 깔끔하게 라이브를 소화했으며
소녀시대의 경우도 항상 비교되어 왔던 원더걸스와 비교되어 가창력은 소녀시대가 낫다라는 생각을 확실히 해버렸다.
보아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없었고,
현재 한국활동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천상지희의 경우는 아이돌 걸 그룹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
갓 데뷔한 샤이니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SM군단의 아이돌 가수 중에서 어느하나 크게 까이기는 커녕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중에 (예상과 다르게) 가장 들어줄만한 라이브 실력을 가졌다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각종 포탈싸이트 기사나 관련 동영상에 SM군단 가수들을 다시 봤다는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혹평을 받는 가수들도 있다. 원더걸스, 카라, 태군 등.
특히, 대중적인 인기와 달리 항상 가창력에 있어 지적을 받아왔던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활동하는 중에도 종종 가창력 논란으로 유난히 연예계 기사에 자주 이름을 올렸는데
시청자들이 제발 원더걸스는 립씽크를 해달라고 부탁(?) 할 정도였다.
그리고 정말 MR을 지워보니 그리 어렵지도, 격한 춤도 없는 노래를 불안불안하게 부르는데
유독 (그동안 가장 질타를 많이 받았던) 한 멤버의 라이브 실력은 정말 손발이 오글오글해질정도였다.;
특히 가장 히트를 쳤던 텔미의 경우 '어~머나!' 뒤에 부르는 '다시 한번 말해봐' 부분은 절대로 고음이 아닌데도
바로 MR로 넘겨버려, 저 부분을 MR을 깔았다니! ..하는 뒷통수 맞은 팬들의 배신감을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이 MR제거 논란의 시발점이 된 태군....제 2의 비라는 이름으로 요즘 call me의 상승세를 끌고 있는데
MR지우고 나니까 부르는 라이브로 부르는 부분은 98% 오직 call me뿐..




되돌아보면
나는 오래된 H.O.T.의 팬으로서 그들의 가창력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있었다.
앨범을 낼 때마다 100만장을 넘기고, 연말 가요대상을 독식하고 중국에 한류붐을 일으키네 어쩌네 자랑해도
가창력은? 이란 질문엔 왠지 모르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잘생기고 춤을 잘 추고 말을 잘 하고 앨범을 많이 판다해도, 가수는 무대에서 노래로 감동을 자아내야 하는 것은 진리니까.

SM도 그런 아쉬움을 느꼈던 것일까.
물론 뽑을때부터 몇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오는 다듬어지지 않은 뛰어난 아이들도 있겠지만
분명 대부분 긴 연습생시간을 거치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노래실력을 키웠구나 -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SM군단의 아이돌들이 일본에 진출하면서부터 그들의 라이브 실력이 부쩍 성숙했다. 


SM군단의 아이돌이 다른 발라드 가수들처럼 온 국민의 인정을 받을만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아니다.
외모만 잘났다고 생각했던, 춤만 잘 춘다고 생각했던, 노래실력은 관심사가 아니었던 SM 아이돌 가수들이
여타 아이돌가수들에 비해 '가수'라는 업에 부끄럽지 않을만큼의 가창력들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라는 직업에 있어 일단 가창력의 논란을 벗어났다는 것만큼 가수에게도, 팬들에게도 마음 뿌듯한 일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가수라는 활동하는데 있어서 '노래'라는 본질에 있어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더걸스vs소녀시대의 대결구도에서 가창력의 우위를 점한 소녀시대



아마 SM에게 있어서 H.O.T.에서부터 불거진 라이브 실력 논란이 찝찝했겠지만
(그렇다고 그때 그들이 완전 개허접실력이었느냐? 그건 아닌것 같다. 
라이브를 자주 하지 않았을 뿐, 라이브를 해야할 땐 지금의손발이 오그라드는 아이돌보다 훨씬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다.) 
지금의 더욱 발전한  2, 3세대 아이돌을 키워내는데 튼튼한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SM의 상술에는 치를 떨면서도 감히 SM에게 잠시의 박수를 쳐주고 싶은 점은
부족한 점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또 바꿔내었다는 점이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데뷔 후에 일명 SMP라고 하는 SM특유의 강한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를 보였고
또 가창력 논란에도 많이 휘말렸던 2세대 아이돌이었다.
하지만 지금, MR제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춤추고 뛰며 노래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로 
가창력 논란을 가볍게 뛰어넘고, 그동안의 전형적인 SM아이돌의 선입견까지도 벗어버렸다


분명 현재 비판을 받는 다른 아이돌처럼, 혹은 90년대의 아이돌들처럼
외모만 번듯한 아이들을 여럿 뽑아다가 한 두명 멜로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보컬을 꽂아넣고
춤연습만 딥따리 시킨다음 화려한 MR을 깔아서 가수로 데뷔를 시킬 수도 있었다. 
가창력 논란이 불거져도 인기만 끈다면 눈 한 번 질끈 감아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까지 보통 사람들의 일반 아이돌 그리고 'SM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이기도 했다.
(실제로 원더걸스도 끊이지 않고 삑사리 논란이 나는데도 릴리즈하는 노래마다 대히트를 치고 인기를 누리고
급기야는 가창력논란속에도 이번 서울가요대상의 대상까지 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러나 그런 아이돌의 선입견속에서도, 비록 모든 연습생들이 발라드 가수 뺨치게 잘 부르는건 아니지만
행여 각 멤버가 한 소절을 부르고, 그들의 목소리가 MR에 뒤섞여 버릴지라도
그들은 꿋꿋하게 자기 맡은 파트만큼은 책임지고 부르게끔 훈련을 받았구나.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한 때 H.O.T.를 좋아했고 그로 인해 SM아이돌에 대한 애정과 함께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봐오던 나에게
이번 MR제거 논란으로 인해 SM아이돌이 적어도 선입견의 틀을 깼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어쨌든 이번 MR제거논란으로 누군가는 빛을 보고 누군가는 호되게 얻어맞았다.
하지만 호되게 얻어맞았다고 해서, 그들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졌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발전의 여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몇몇 가수들은 데뷔 초의 가창력논란을 디딤돌 삼아 노력하고 이제는 인정을 받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까였다고 숨을 것이 아니라, 다음 번에 발전된 가창력으로 다시 평가받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기획사들은 좀더 가창력에 집중해서 신인을 발굴하면 되는 것이고.


90년대 아이돌 가수의 립씽크 논란이, 지금 2,3세대 아이돌의 발전된 라이브 실력이라는 결과를 낳았듯이
00년대 아이돌 가수의 MR제거 논란이,
그 다음 세대 아이돌의 더 큰 발전을 일으켜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전히 아이돌 가수에 대한 애정끈을 놓지 않은 1세대 아이돌 팬은 이만 일하러 가야겠다.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루한 뇨자  (0) 2009.02.22
솔직한 마음  (3) 2009.02.20
Y대 입학식  (5) 2009.02.17
화창한 날씨  (0) 2009.02.16
요즘....  (0) 2009.02.15
Posted by honey,H
,





제목만 보고
아 얘가 드디어 갈 때 까지 갔구나...라고 한숨을 쉬는 친구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_-
그리고 실제로도 정신나갔냐고 말한 친구도 있었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한참 들떠서 동방신기 좋아를 외치던 나는 일주일만에 폭삭 식어버렸고
우연히 들은 동방신기 4집 앨범의 발라드 곡 하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난 월요일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서 사왔다
(사실 난 CD소장하는 걸 좋아해서 좋은 음반들은 종종 사서 듣곤 한다)

솔직히 말해서
CD를 살 때는 아주 신중하게 사는 편이기 때문에
그동안 오기로라도 동방신기의 앨범은 사고 싶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다 거기서 거기지,뭐 얼마나 좋겠어.
더이상 빠순이로 낙인찍히고 싶지는 않아!

거의 한 달간, 전곡을 들어보고 싶은 내 마음과 철부지처럼 보이고 싶지않은 마음때문에
계속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재고 있었는데 결국 사버렸다.

핫트랙스에서 직원에게 '저기...동방신기 앨범은 어디 있나요?' 라고 묻는데
왜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지.
이사람이 날, 다 커서 동방신기 앨범이나 사고 있군. 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라고 순간 생각했다.
결제했더니 포스터도 챙겨준다. 헐. 더 민망해; 난 포스터나 받고 희희낙낙하는 빠순이가 아니라고!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들어본 동방신기 4집에 대한 나의 소감은?

솔직히 말해서
100점 만점에 95점 주고 싶다.
댄스곡과 발라드 곡이 3:7의 비율로 실려있는데
타이틀곡과 후속곡이었던 '주문'과 'Wrong Number'도 그렇고.
특히나 발라드곡들이 정말 거의 다 괜찮아서 친구들에게 MP3로 리핑해서 보내주고 싶을정도.
동방신기가 처음 데뷔할때 '아카펠라 댄스 그룹'라는 컨셉이었던 걸 기억하면
방송에서 활동하는 모습과 전혀 다른, 가창력과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들을 이렇게 잘 소화할줄 몰랐다.


이 앨범 덕분에 난 동방신기란 아이돌의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그동안 나는 동방신기를 단순히 '아이돌'이기 때문에 무시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누군가들도 사실 그래오지 않았을까?
YG의 양싸는 이렇게 말했다. 동방신기에게 출중한 외모가 없었다면, 남자가요계의 빅마마로 평가되었을 거라고.

이번 4집활동하는 동방신기를 보고
격한 춤을 추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부르는 라이브 실력과 화려하고도 세련된 퍼포먼스에 매료되었는데
앨범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그들의 '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귀기울이게 되었다.


오늘 셤공부를 끝내고 컴퓨터를 키니까
동방신기가 골든디스크상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런 음반침체시장에서 46만장의 음반을 팔았단다. 10만장 넘기면 박수받는 지금같은 때 50만장 가까이 팔았다는 건,
그 옛날(?) CD의 전성기때 100만장, 200만장을 팔아치운거나 다름없다.


아마 동방신기에 대한 선입견으로 일단 무시하고 보는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들은,
그거 다 빠순이들이 사준거라며 동방신기가 피땀흘려 만든 앨범의 가치를 깔아뭉갤지도 모르겠다 아니, 실제로 그러고 있다.
하지만, 오늘 골든디스크대상 기사의 댓글들을 보고있노라니
유난히 지금까지 동방신기 안티였는데 동방신기의 라이브무대들을 보고 앨범을 샀다는 20~30대 어른들의 댓글이 그렇게 많았다.
그리고 아직도 멤버이름은 잘 모르지만 이번 앨범의 노래들이 정말 좋다는 댓글들도.
왠지 내가 이러는 것이, 단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를 유대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비록 빅뱅이나 원더걸스들처럼 대중적인 음악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동방신기는 확실히 이번 4집을 통해
그저 외모만 출중한, 10대 소녀팬들에게만 인기있는 아이돌이 아닌
노래도,라이브도,퍼포먼스도 뛰어난 가수로서 그 음악적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지금 댄스가수시장에 동방신기만큼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이는 가수가 또 있을까?
어려운 노래가 아니라서 춤추면서 노래할 수 있는거라고 반박할 사람도 있겠지만
원더걸스는 그야말로 딱들어도 아무나 다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율동하면서도 끊임없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라이브를 보여주고
격한춤을 추는 비는, 노래는 MR이 다 해주고 '컴언요','후','하' 추임새만 넣거나 'I'm gonna bad boy'같은 후렴구만 줄창 부르잖나.
어떻게 보면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노래도 잘하면서 춤도 잘 추는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대중적 인기도 있는 그런 실력있는 댄스가수를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방신기는 내가 지금까지 기대했던 가장 완벽한 '댄스가수'인데
동방신기를 완벽한 '댄스가수'로만 평가하기엔, 그들 앨범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가창력이 너무나 아깝다.
그들은 댄스가수와 발라드, 아카펠라를 모두 자기 색깔에 맞게 소화하고 있으니까.
아마 앞으로 방송무대에서 그들의 가창력을 드러낼 수 있는 'Love in the ice'같은 노래들을 부른다면
그들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많이 무너지지 않을까?
(실제로 일본에서 활동한 Love in the ice란 곡의 라이브를 보고 동방신기에 놀란 사람이 많았다.
사실 나도 그 영상을 보고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동방신기를 다시 보게 되었으니까)

'동방신기'라는 이름하나로,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기도 전에 비웃어버리지는 말자.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가리고 듣는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귀기울이게 될 좋은 노래들이 많으니까.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기도 전에 무시해버린다면, 그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떴지만, 지금은 그 이름이 그들의 실력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사람들이 진지하게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될 때가 오겠지.
 
 

다섯명 모두 가창력이 뛰어난편이다. 그중 시아준수와 영웅재중은 특히나.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의 끝.  (2) 2008.12.18
축하♡  (6) 2008.12.13
감회  (0) 2008.12.10
미친 학교 스케쥴  (6) 2008.12.04
왠지 공감가는 팬레터  (0) 2008.12.02
Posted by honey,H
,

우연히 읽은 팬레터, (말투가 은근 웃기다)
                                                                                                                                            




디어. 아시아의 별

 사실 너희가 이 글을 읽어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팬레터라고 보낼 생각도 없고 
 데뷔일이 다가오는 12월의 어느 날 난 그냥 손이 심심했을 뿐이고
머나먼 타지땅에서 자다가 갑자기 너희 생각이 번뜩! 났을 뿐이고...

누나는 사실 너희를 좋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애기(햇수만) 팬이예요.
감히 너희를 오빠라 칭해도 되겠니? 
사실 누나는 약 1년전만 해도 너희의 관등성명 네 자 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학원의 수많은 제자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지미 내가 알게 뭐여, 했던 시크한 사람이예요.

그랬던 내가 지금은 간간히 들려오는 싸인회 소식에 이 몸은 지금 당장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서라도 한국에 가야겠다며 삼각 빤쓰 수영복을 챙겨입고
본방을 챙기지 못해 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긁어 클럽박스 포인트를 충전하며
휴대폰 리차지 할 돈이 없어 집에 전화도 못 하는 신세에 4집을 버전별로 주문해
일주일을 손톱만 물어뜯다가 초인종이 울리는 순간 우왕 택배왔다!!!!!!!!!!!!
하며 버선발로 뛰어나가 파란 눈의 택배 아저씨를 식겁하게 만든 존재가 되었어요.

 사실 너희는 누나의 첫 아이돌이 아니에요. 미안해.
이런 강철같은 누나에게도 10년을 가심에 불 지피게 한 '오라버니'들이 계셨어요.
철없던 시절에 녹화란 녹화는 다 따라다니고 엄마 나는 오라버니들과 살림을 차리겠다, 
하였다가 왕복 귀때기를 얻어맞으며 혼수로 이불만 챙겨 서울로 상경했던 때가 있었어요.

 오늘 이렇게 보내지 않을 편지를 너희에게 쓰는 건,
누나가 그 10년동안 '사람이 변하는 걸' 지켜봐왔기 때문이에요.
(그저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변화이든 나쁜 변화이든.)
나는 변해가면서 뻔뻔하게 너희에게 변하지 말라는 소리는 못 해.
지금까지 너희는 아주 잘 해 온듯 하고 (비록 나는 아직 1년짜리 팬이지만)
이 누나의 코에서 코피를 빵빵 터뜨린 것 만큼,
그저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읍니다.

아직까지도 누나의 이상형이신 K군은 팬미팅에서 이런 말씀을 남기셨어요.

'제가 보기에는 언제나 뻔뻔한 것 같아요, 제가.
제가 늘 굴하지 않고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이유는
다 여러분들이 뒷받침을 해 줘서 그런거에요.
객석에서 보기에 쟤가 또 미쳤네, 쟤 또 시작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여러분,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세요. 맞다. ㅌ오빠는 월드스타다. 그리고 자신에게 외치세요.
그래, 저 사람이 저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다 우리 때문이야.'

우리 아가들, 귀 빡빡 닦고 잘 새겨들었쪄요?
비교하려는 게 아니라 누나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서도,
그저 아시아의 별이 아니라 세계의 별이 된 동방신기의 입에서도
저런 말이 '진심으로'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10년 전의 그 분들은 내 세상이었고 내 하늘이었고,
앞에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했겠지만
지금 누나의 마음은 이래요.
우리가 하는 충고 한마디가 너희의 법이고 하늘이다.
더 높이 날아오르고 싶다면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를 떠받들어라.
(미안. 차별대우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누나도 이제는 철들어야 하지 않겠니)

 아~주 가끔씩 너희가 하는 행동, 한 마디에 가슴 아파하는 아가팬들을 볼 때면
누나는 당장에 달려가서 너희의 (대표로 준수의) 뽀송한 엉덩이를
아주 그냥 퐝퐝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리고 너희의 귀에 깔때기를 갖다꽂아 누나의 섹시한 목소리로다가
 

아니 이 오장육부같은.. 느이가 지금 누구 덕분에 거까지 올라갔냐!
그 어린 아가들이 으이? 매점가는 피 같은 돈! 으이? 고거 삭삭 긁어모으고!
좋은 옷 못 사입고 몇달을 빼빠지게 용돈 모아갖고 느이 앨범 버전별로 사불고 으이?
지 저금통 동생 저금통 탈탈 털어서 동방신기 콘서트 한번 가보겠다고 으이?

 느이가 지금이야 아시아의 별이제! 고것들 아니었으마 느이가 지금
서울 남산타워의 별이 되았을지 대구 팔공산의 별이 되았을지 우찌 아는가

이 호랑말코같은 놈들아!!!!!!!!!!!!!!

 

요렇게 살포시 속삭여주고 미안해서 고 입술에 뽀뽀를 쪽쪽쪽 해줄거에요.
코디 일도 그렇고 다른 일들도 그렇고..
팬들이 큰소리 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거에요.
물론 가끔씩 되도않는 소리 해쌌는 잡것들이 있지만
이제 고 정도는 알아서 걸러듣는 내공이 쌓였으리라 생각해요.

왠지 누나의 편지가 지금 노를 저어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듯 해요.
원래는 애정이 듬뿍 담긴 자필편지를 선사해주고 싶었는데..
노안이 진행되고 있는 누나는 오래 콤퓨타를 붙들고 있을 수가 없어
어색하지만 급하게 끝맺을게요.
 

짧은 3개월, 시기를 겁나 잘 맞춰 딱 이 시점에 유학길 떠나온
불쌍한 누나는 본방사수조차 못 했지만 너무너무너무 많이 수고했어요.
(항상 그렇지만 한국 활동하는 동안 서포트하느라 '더'힘썼던 우리 팬들도!)

 비몽사몽 쓴 누나의 편지 가슴에 깊이 새기고
(힘들면 말해. 누나가 직접 모나미 네임펜으로 새겨줄거에요.

 

일본 가면 조금 더 음악에 치중한 프로그램,
더 좋은 음향시설 갖추고 노래할 수 있는 거 아니까
누나는 너희가 오래 이 곳을 떠나 있어도 섭섭해하지 않을거에요.
그저 씨디가 뽀사질때까지 듣고 또 들을거에요.
클럽박스 마일리지는 점점 쌓여만 가요.

 어쨌든 우리 서로 조금 더 자란 모습으로 조만간 또 봅시다. 안녕!
                                                                                                                                                    

하하, 9월까지만 해도 동방신기를 좋아한다던 후배의 수줍은 발언에 코웃음을 쳤지만
순식간에 나는 요즘 동방신기의 빠순이로 급변하는 나를 자제하지 못하는 중이다 -_-
다들 나보고 힘이 드냐며, 무슨 어려운 일이 있느냐며 나의 정신상태를 걱정하거나
혹은, 아직도 저 나이 먹어서 지보다 어린것들보고 꺅꺅대느냐며 철없다고 혀를 끌끌차는데

전자도 맞는 이야기고, 후자도 맞는 이야기다.
동방신기에 대한 팬질은 머리아픈 지금 2008년 겨울에 날 웃게하는 즐거움이며
나는 아직도 철이 없어서 이러고 있다.


오랫만에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빠슨이 짓을 하면서
솔직히 나는 요즘 여러가지 생각, 여러가지 느낌을 많이 겪고 있다

그래, 나도 이 펜레터의 주인공처럼 정말 하늘처럼 떠받들던 아이돌이 있었다
아마 글쓴이의 아이돌과 내가 사랑해마지 않았던 그 아이돌은 같은 그룹이 아니었을까.
읽자마자 바로 삘이 왔다.

그때 나는 부대차만 타고 집과 학교만 오가는 거 말고는 시내도 나가보지 못했을 정도로 어렸었고
팬클럽에 가입할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했으며 콘써트를 보내달라고 엄마한테 입도 뻥긋해보지 못했다.
그저 앨범하나 사들고 티비로 그들을 바라보면서 희희낙낙했던 순진무구한 어린 여중생이었다.

그들이 컴백하는 가을만 되면 나의 2학기 중간고사 점수는 한번씩 바닥을 때려줬고 (담임선생님들이 의아해했다는;;)
음반 발매일에 맞춰 그들의 앨범을 예약하고, 감상용과 재생용 씨디를 2 개씩 사서 들었으며
그때는 인터넷도, 직캠도 그리 보편화되지 않아서 방송은 꼭 티비로만 챙겨보거나 녹화해서 봐야했다.

그렇게 소극적인 팬이었던 나는 그들이 해체했던 중3때가 되어서야 적극적인 열혈팬이 되었는데
그건 내가 서울 가까운 평택으로 이사를 했거니와 그 때 같은 중학교의 열혈팬들이 나까지 데리고 서울로 튀어주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 엄마 몰래 서울에 올라가 난생 처음 압구정에 있는 사무실에 가서 열심히 항의질을 했고;
모 멤버의 생일때도 새벽첫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 하루죙일 줄만서다가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말이다.
정작 그들이 그룹이었을땐 팬클럽한번 가입 안했는데 그들이 뿔뿔이 찢어지고 나서는 각 팬클럽에 다 가입해버렸다.
그들은 헤어졌는데, 그것도 그렇게 좋지 못하게 헤어졌는데
우리는 끝까지 그들이 하나라고 우겼고 영원하다고 우겼다. 그야말로 우겼다. 지금 생각하면 웃겼다.


가끔 아주 가끔 그때 그들의 씨디를 틀어놓으면
동요 하나도 제대로 못 외우는 내가 아직까지도 기가막히게 랩까지 줄줄줄 외우고 있는데
그때마다 피식 피식 비웃게된다
아 , 그 땐 정말 영원할꺼라고 말하는 그들의 말을 순진하게 믿었었지. 하고 .

그때도 공부외에 정신을 쏟을 곳이라고는 팬질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들을 사랑했었는지
연말이면 미친듯이 각종 음악대상 홈페이지에 가서 우리 오빠들에게 한표 던지고자 클릭질을 해댔고
음반이 심의에라도 걸리면 미친듯이 항의하고 서명을 했으며
생일때마다 사탕과 생일축하한다는 쪽지를 써서 전교생에게 돌렸고
정말이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하고 화를내고 웃다가 울다가
나의 어린 사랑을 그들에게 바치겠노라 이를 악물었었다

근데 말이야
그것도 다아...한 때더라 지나가보고 나니까

요즘 동방신기의 자료가 없나 Daum 텔레비존 게시판을 슬금슬금 기웃거리다보면
어린 팬들이 흥분해서 지금 투표를 해야한다는 둥, 19금 딱지를 붙인 보건복지부에 항의서한을 보내라는둥 열을 내는 걸 보면
그들의 마음이 구구절절이 이해가 가면서도 그냥 넘겨버리고 만다.
그거 다 소용 없단다 얘들아.


나도 오빠들이 최고인줄 알았다.
그들의 마음은 바다와도 같고 하늘과도 같은 사람이고
항상 팬들만을 생각하며, 세상의 온갖 왜곡과 시기와 질투로부터 우리가 지켜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들은 우릴 위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온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머리를 쥐어짜내며 작곡을 하는 줄 알았다.
그야말로 다 큰 어른인줄만 알았다.

근데 그들도 일개 연예인일 뿐이었고, 돈때문에 찢어져버렸다.
방송3사 연말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던 그때 그들은 고작 21살, 20살, 19살이었다.
23살인 나는 지금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달리는데 그들은 지금 내나이보다도 더 어린 꼬꼬마들이었다니.
그리고 지금 내 나이 즈음에, 영원할꺼라고 약속했던 말을 뒤로한 채 영영 작별인사를 하고 말았다.


과연 동방신기는 어떤 끝을 맞이할까
같은 기획사의 같은 멤버수, 외모와 실력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제 2세대 아이돌 그룹.
(나는 왠지 모를 기획사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한참이나 동방신기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일종의 짝퉁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나는 이미 한 번 끝장을 봤고, 그 끝을 봤고, 그들의 변화를 봤으며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10년동안 경험했다.
그래서 내가 동방신기를 지금 막 좋아한다고 해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는건,
저 팬레터의 주인공처럼 동방신기에 푹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건.
나는 이미 해볼껀 다 해봤고, 겪을건 다 겪어봤고, 그리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그 끝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내 마음속 저 깊은 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10년 전 내 첫사랑 아이돌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솔직한 마음으로 동방신기라도 더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말도 안되는 거지만.
좋아하기 시작한건 얼마 안되었지만 가끔 예전 자료들을 보면,
다른 가수들에 비해 깍듯하고 겸손한줄로만 알았더 동방신기도 그때에 비하면 얼마나 방송물을 많이 먹었는지가 느껴지니까.
솔직히 늙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지금이 가장 딱 보기 좋으니까. 데뷔 5년차의 능숙함도 있지만 아직은 풋풋함도 느껴지고
너무 어리지도 너무 어른스럽지도 않으니까-


지금 이렇게 내가 씨부렁씨부렁하는 것도 다 소용없겠지.



.................그럼에도, 보고싶다. 당신들은 최고였어.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회  (0) 2008.12.10
미친 학교 스케쥴  (6) 2008.12.04
반작 반짝 빛나는.  (0) 2008.12.01
최고  (2) 2008.11.29
행복  (0) 2008.11.29
Posted by honey,H
,






동방신기 팬이든 아니듯 우울한 사람들 보세요
귀여운 시아준수 깜찍한 애교 ㅎ
주변 친구들도 요 움짤 보고 엔돌핀이 솟구쳤다네요 ㅎㅎ
요즘 취직,인턴, 시험 준비로 힘든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힘이 될꺼에요
우리도 웃어요 :)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세랄 셀카찍기  (0) 2009.10.19
봄에 대한 기억은.  (1) 2009.08.20
지나가 버린 이야기  (0) 2009.08.20
푸른밤  (4) 2008.11.05
마음의 고향, 고려대학교  (6) 2008.11.03
Posted by honey,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