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정보보고]
▣가수 동방신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의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 전문

김준수(예명 시아준수), 김재중(예명 영웅재중), 박유천(예명 믹키유천)은 2009. 7. 31. (주)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라 합니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1. 데뷔 후 5년간 세 멤버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수립하여 진행한 일정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쳤습니다.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은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2004년 초 데뷔 이후 지금까지 SM의 지시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을 넘나들며 1년에 일주일을 제외하고 하루 3-4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 밖에 가지지 못하고 스케줄을 소화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은 건강은 크게 악화되고 정신적 피로감 역시 극에 달하였으나, SM은 동방신기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갈수록 더욱 무리한 활동 계획을 일방적으로 수립하였습니다. 결국 위 세 사람은 더 이상 SM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루기보다는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고 말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각자의 비전에 따른 연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2. 13년이라는 전속 계약 기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전속 계약에 의하면, 계약 기간이 무려 13년에 이르고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할 경우 15년 이상으로 아직까지도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할 때까지를 의미하였고,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일실 수익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하는데다 합의로 계약을 해제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물어야 하도록 되어 있어,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위약금 조항으로 계약 해제도 사실상 불가능하였으므로 어쩔 수 없이 SM에 속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멤버들은 SM으로부터 노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멤버들이 계약 기간 동안 SM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계약금이 없음은 물론, 전속 계약상 음반 수익의 분배 조항을 보면, 최초 계약에서는 단일 앨범이 50만장 이상 판매될 경우에만 그 다음 앨범 발매시 멤버 1인당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뿐이고, 50만장 이하로 판매될 경우 단 한 푼도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조항은 2009. 2. 6. 에 이르러서야 개정되었는데, 개정 후에도 멤버들이 앨범 판매로 분배받는 수익금은 앨범판매량에 따라 1인당 0.4%~1%에 불과합니다.

4. 멤버들은 부당한 계약의 시정을 수 차례 요구하였으나, SM은 멤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 사람은 SM에 전속 계약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전속 계약의 효력에서 벗어나 각자의 비전에 따른 활동을 하게 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하였으나, SM은 이번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 투자를 거론하며 본질을 흐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최대한 원만히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최종적으로 양측이 만나 대화를 통해 가장 원만한 사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협의의 장을 마련하여 줄 것까지 요청하였으나 SM은 이조차 응하지 아니한바, 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SM이 보여준 태도는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기에 결국 세 사람은 법원에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 화장품 사업 투자는 연예활동과는 무관한 재무적 투자로서 이번 가처분 신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전속 계약의 부당성입니다.

한편 SM에서는 멤버들이 화장품 사업 투자로 인해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였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멤버들이 화장품 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SM이 거론하는 화장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하는 화장품 판매 회사에 세 사람이 주주로 투자한 건으로, 연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재무적 투자일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화장품 회사에 1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한 것 때문에 그 동안 동방신기로서 일군 모든 성과를 포기하여야 할 수도 있는 이번 일을 감행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멤버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전속 계약의 부당성이며, SM은 계약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을 거론하여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6. 멤버들은 결코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하지 않으며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뿐입니다.

많은 팬 여러분께서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동방신기의 해체를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절대로 동방신기의 해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비록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세 사람만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지만, 멤버들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언제까지나 하나이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멤버들의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이번 일로 계약의 부당성이 시정되고 마음껏 우리의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모두가 하나되어 팬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용기를 내게 된 것입니다.

7. 더욱 성숙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동방신기를 아껴주시는 팬들께는 세 사람의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크게 놀라고 실망하셨을 수 있어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더 큰 꿈을 위한 도약으로 생각하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멋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9. 8. 3. 가수 동방신기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관련기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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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요계에 가장 큰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방신기 세 멤버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전문이 오늘 공개되었다.

제일 처음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했을 당시에는
5명 중에 오직 3명만이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으로 인해 탈퇴, 혹은 해체라는 극단적 결론이 난무했으나
일단은 해체보다도 SM과 동방신기의 전속계약의 부당성, 그리고 계약의 변경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세 명이 간략하게나마 입장을 밝혔으나 역시나 세간은 왈가왈부 말은 많고
이 사건의 본질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채 그저 싸잡아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련다.

0. 가수가 앨범을 냈는데 앨범비도 못받았다?



전문에 따르면 애초 계약이 50만장을 팔면, 다음 앨범을 낼 때 개인당 1천만원을 준다는 계약이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의 아이돌 1세대들이 100만장의 밀리언셀러를 남긴 이후로
그 이후엔 10만장만 넘어도 대단하다며 손을 치켜세운다.
그만큼 시장 환경이 음반판매가 아닌 음원판매로 그 수익성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계약서에는 50만장을 팔면, 다음 앨범을 낼 때 개인당 1천만원을 준단다.
동방신기가 작년에 4집 정규앨범으로 몇년만에 50만장 판매고를 옮겼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그 전까지의 앨범으로는 단 한푼의 수익도 받지 못했고
물론 4집이 50만장을 넘겼지만, 아직 5집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개인당 1천만원도 받지 못했다는 소리다.


준다고 해도 그렇다.
50만장*12,000원이면 대략 60억원인데, 1인당 1천만원씩 주면
동방신기는 5천만원 받고 나머지 59억 5천만원은 모조리 회사 몫이라는건가?
어마어마한 수익배분율이다.

그리고 2009년 2월 6일부터 장당 0.4%~1%의 인세를 받게 되었다는데
앨범 한장에 12000원이면 48원에서 120원을 받았다는 소리다.
땡전한푼 못받으면서 한국에서 정규 4개에 일본에서 정규4개, 싱글 28개의 앨범을 냈다.
아무래도 동방신기는 SM을 상대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1. 데뷔할땐 데뷔시켜준다는 말에 계약서에 사인해놓고 왜 이제와서 딴소리냐고?



일단, 데뷔 전의 일개 연습생에 불과했던 이들에게, 그들을 데뷔시켜줄 기획사에 대항할 힘이 어디 있었을까.
동방신기 뿐만 아니라 모든 기획사의 연습생을 비롯하여 슈퍼스타로 뜨기 전까지의 소속 연예인들은
기획자와의 관계에서 약자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다.

기획자 입장에선 굳이 그들이 아니어도 자길 데뷔시켜달라고 싸들고 찾아오는데 뭐가 아쉽겠나.
물론 데뷔때는 아직 미래가 불투명한 연습생이기에 계약조건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처음에 기획사 입장에서는 그들을 뽑아서 몇 년간 트레이닝도 시키고
데뷔시키고 그들을 띄우기까지 안팎으로 물심양면 투자를 했을테니
하나의 기업인 소속사 입장에서도 분명 +이익을 내야 한다.

문제는 그 때의 계약조건이, 즉 약자vs강자의 관계에서 맺은 계약조건이
5년이 지나 기획사의 투자금을 다 상쇄하고도 남은 이 시점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한 번 생각해보자.
일반 회사에서도 연봉협상을 한다.
처음 입사할때의 초봉과 연차가 쌓이면서 받는 연봉은 매년 달라진다.

만약 동방신기와 같은 조건을 붙인다면,
결국 대학4학년생들도 취직할 때는 분명 회사가 뽑아주길 바라는 약자이고,
그들이 처음 계약맺은 첫해 연봉으로 연봉협상도 없이, 임금인상도 없이 계약기간 내내 일해야 한다는 거다.



분명한 것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내는 성과만큼 합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단순히 데뷔때는 어렸으니까 조금받아도 군말않더니 떴다고 돈 많이 달란다고 비판할게 아니라는 것이다.

보면 요지는 하나다.
일한만큼, 자신들이 수익을 벌어오는 만큼 합당한 비율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2. 게다가 계약조건은 군대를 제외한 13년의 전속계약


최근 연예인의 전속계약을 최당 7년으로 제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는데
이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노예계약이다.

거기다가 13년 내내 세상은 바뀌고 물가는 오르고 자신들은 뼈빠지게 일하는데
계약조건이 여전히 13년 전, 데뷔때의 조건이라면?
그 어느 누가 부당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직장인들은 계약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옮기면 된다.
그러나 지금 동방신기 같은 경우에는 ,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일실 수익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
> 합의로 계약을 해제할 경우에도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는 위약금 부담
으로 사실상 해제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일은 하는데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게 힘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이다.


3. 살인적인 스케쥴


작년 가을부터 동방신기를 눈여겨보던 나는
올해 초 그들의 활동에 뭔가 소름끼친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작년 가을 동방신기는 한국에서 정규5집 주문_MIROTIC을 내고 활동하면서
일본에서도 싱글앨범으로 동시에 활동하며 비행기를 타고 양국을 왔다갔다 활동했었다.
연말시상식즈음하여 거의 자는 시간없이 며칠동안 꽉 차있는 스케쥴을 보면서
안쓰럽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곧 활동을 마무리하면 쉴테니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뭐 직장일하면서도 밤새는 사람들 쌔고 쌨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가수들이나 연기자들이 앨범/드라마 활동을 하고 나면 잠시 휴식기를 갖지 않나.
그런데 한국 활동이 끝나자 마자 일본에서 26번째 싱글앨범 surviver가 출시되었다.
그러고 또 얼마 안되서 일본 정규4집 Secret Code가 발매되었고
2월 말쯤 한국에서 3차례 콘써트와 함께 ASIA TOUR를 시작했고
일본에서 콘써트 투어를 하면서 동시에 27번째 싱글 Share the world를 내놓았다.
계속 아시아 전역을 오가면서 투어도 하면서 28번째 싱글 Stand by you 활동도 하면서...
이게 모두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얘네....도대체 언제 쉬는거야?  라는 강한 의구심을 품었더랜다.


물론 아이돌에게는 수명이 있어서
잘나갈때 최대한 많이 활동하는게 이익이긴 하지만
주말도, 휴가도 없이 몇시간 재우지도 않고 계속 일하는게 정상적인가 말이다.

적어도 예전 아이돌들은 앨범 한 번 낼때마다 휴식기가 있었다
그러나 공백기를 갖고 있는줄만 알았던 동방신기는 단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서 활동하고 있었을 뿐이다.
일본에서 휴식기를 갖는 줄 안다면 아마 이들은 또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거겠지.
또 누군가는, 야 남들도 다 뼈빠지게 쉬지도 않고 일해. 라고 말을 하겠지.
그러나 그러는 당신들도 가끔 신문기사에 나오는 열악한 근무환경의 근로자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근무환경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래 이 사람들도 뼈빠지게 쉬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다른 누군가도 힘들게 일하니까 니네도 참아라. 이런 식의 주장은 아니다.
이 사람들도 , 다른 누군가들도 함께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끔 해야하는 거다.


솔직히 소녀시대도 지금 거의 쉬지 않고 계속 새로운 싱글 앨범을 들고 나오지 않는가.
<소원을 말해봐>티저가 떴을때 사람들이 그랬다. 얘네는 쉬지도 않고 지금 계속 나오냐고.
그리고 지금 소녀시대는 전국의 온갖 행사장에서 열심히 소원을 말해보라고 노래를 부른다.


자, 일은 뼈빠지게 했고 그런데 일하는 것에 비해 비합리적인 보상을 받고 있고
회사에 항의도 해봤지만 회사는 꿈쩍도 않아서 부당하단다.
그래 그렇다 하자. 그냥 얼핏들어도 13년 노예계약에 0.4~1%의 인세는 좀 심했다.
그러나 여기에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있다.

1. 이런 불공정 계약에 왜 3명만 가처분 신청을 냈는가?


근데 왜 5명중에 3명만 가처분 신청을 냈는가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해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같은 그룹으로 5명 모두 거의 비슷한 계약조건이었을 진데 (멤버별로 조금 다를 수도 있다. H.O.T.때 그랬다)
왜 3명은 그 계약이 부당하다고 못참겠다고 소송을 걸고 나머지 2 명은 빠졌냐는 것이다.

여기에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나머지 두명은 그런 조건도 감수하고 SM에서 일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던가
아니면 같이 소송을 내려고 했는데 덜컥 드라마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드라마 계약때문에 소송에서 빠졌거나.
어쨌든 진실은 본인들이 아니면 알기 힘든 법.
궁금해!!


2. 앨범 인세의 비율만으로 판단하긴 힘들다



지금 동방신기의 3명은 많고 많은 수입원중에 앨범 인세비율만을 밝혔다.
사실 이게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많은 부당한 조건 중에 하나의 예일런지
아니면 여러가지 조건들중에 가장 극단적인 조건을 내놓은 건지
우리같은 일반인으로는 알 수가 없다
.
실제로 우리는 그들이 앨범 인세 외에 CF나 화보집, TV출연료 같은
부수적인 수입을 어떻게 어떤 비율로 나누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비율과 액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구분하고 조심해야하는 숫자들이다.
예를 들어 1%는 작은 숫자같지만 100원의 1%냐, 100억의 1%냐는 어마어마한 차이이다.
이런 비율과 액수부분의 실제적인 차이를 무시할 수 만은 없다.



아마 동방신기 측에서도 다 밝히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다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단지 SM을 떠나겠다는게 아니라 지금 체결되어있는 전속계약을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에
괜히 언론에다가 모든 부당함을 다 까벌려서 회사랑 더 틀어지는 일은 그들도 바라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분명 이번 소송이 그들에게 굉장히 큰 가시밭길임은 분명해보인다.
SM이 처음부터 원만한 계약협상을 거부한걸로 봐서 SM에서도 단단히 벼르고 있을테고
일단 멤버 2명이 SM기획사에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이대로 팀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단지 돈 좀 더 달라고 쌩떼를 부릴만큼 생각없고 철없는 청년들이 아닐꺼라는 생각.
이미 그들은 전성기를 누리던 제 1세대 아이돌 H.O.T.가 어떤 문제로 어떻게 공중분해 되었는지 전례를 보았다.
그리고 현재 동방신기도 일본에서 발판을 다져가고 한국에서도 실력이는 아이돌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서
단지 돈 좀 더 받자고 자칫하면 해체에 이를 수도 있는 이런 극단적이 카드를 꺼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보면
누군가는 총대를 멜 사람이 필요했다.
8년전 H.O.T.가 부당한 계약때문에 산산조각 났는데
8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기획사의 그룹이 똑같이 부당한 계약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8년이 흐르는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말은 지금의 동방신기 뿐만 아니라 SM에 뿌리를 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도 별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 SM에서 나올 많은 꿈많은 연습생들이
연습생이란 약자의 위치에서 그런 (부당한 대우의) 계약서에 데뷔시켜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도장을 찍고
후에 그 계약에 뭔가 부당하고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도 회사측에 개정을 거부당한 채로
쉬는 시간도 없이, 이전도 못하고 위약금 해지도 못하고, 적당한 보수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전속계약기간 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송이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왜 2명은 이 소송에서 빠졌는지 알길이 없지만
소송이든 합의든 뭐든 잘 해결되서 5명이 해체하는 일 없이 계속 동방신기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네들 말대로 우울증에 걸려가면서까지, 잠도 못자면서까지 피땀흘려서 거의 정상의 고지에 왔는데
이대로 공중분해되는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

그리고 이번 일이 선례가 되어서라도 후배 가수들은 불공정 계약의 족쇠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활동하는 그런 기획사문화의 기틀이 잡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이거슨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
최대한 공정하게 써볼.....생각은 뭐 거의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동방신기 측의 입장만 발표된 상태이니까 SM의 다음 답변을 신중하게 기다려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한쪽 편만 들고 싶진 않다.
분명 동방신기는 동방신기대로, SM은 SM대로 나름의 입장이 있겠지만
SM은 이미 이쪽 분야에서 뼈대깊은 거대 기획사라 SM보다 동방신기 세 멤버가 잘 버틸지 조금 걱정이다.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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