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안/못 나간지 꽤 됐다.



사도신경의 구절 중에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 라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오늘 집에 오는 내내 입술을 깨물고 이 구절만 되뇌었다.

그래 이건 분명 시험이야. 날 시험하시는 거야.
시험하시는 거니까 잘 이겨내야 하는거라고 생각했지만

한강 다리 위를 지날 때
차들이 달리는 길을 건널 때
지금 뛰어들어도 아무 이상할게 없다고도 생각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며..라고 기도했어야 했는데
게으르고 오만 방자한 내가 기도 하지 않아서일까
여러가지 시험들에 동시에 빠져버려서 허우적허우적 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그냥 시험에 굴복해버리는 편이 낫겠다...

하.........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힘들어도, 괜찮아 좋아질꺼야- 라고 나에게 거짓말하는 것도 미친 사람 같아
좋아지지 않는데 뭘 더 좋아진다는거야. 솔직히 까고 말해서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잖아.









저는 아무래도 좋아요
그래도 제가 시험에 굴복해서 스스로 포기한다면
그걸 안타까워 하는 사람보다도, 제가 바보같다면서 저에게 버럭 화낼 사람들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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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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