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제 12일 째 (3)
Washington DC, USA
스미소니언 지하철 역에서...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로 오해한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모두 구경하고
기념품도 살 겸, 또 위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역을 구경할 겸 Union Station 에 잠깐 들렀다
소연이와 함께 버지니아로 돌아왔다.
이제 유럽여행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필요한 물건들이 계속 생겨났다.
가방이 꽉 차서 옷을 계속 버리면서 (;;;) 왔는데도
2개월 치 여행이 작은 캐리어하나로는 어림도 없더라.
그래서 워싱턴에 온 김에 여기서 필요한 물건들을 다 구해 가기로 했다.
소연이네 아줌마와, 소연이 재민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Mashall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나의 완소완소완소 아템들 !!
1. 나이키 백팩.
벤쿠버에서 떠나는 날, 짐을 싸고보니
나의 여행 짐이 내 캐리어에 안들어가는
위급하고도 다급한 상황 발생.
연섭언니가 준 손가방으로 급한 위기는 모면했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는 힘이들 뿐 더러
여행하고 기념품 사면서 자꾸 짐들이 늘었다.
그래서 용량 빵빵히 들어가는 백팩!!!
평소에 더 이쁜게 많다고 했지만
왠일인지 이날 Marshall에 백팩 아이템이
몇 개 없어서...(..)
아줌마는 이쁜걸 못사서 아쉬워하셨지만
나는 이미 배낭여행 마인드 150%
이쁜거 필요없다.
그저 많이 들어가고 튼튼하기만 하면 될 뿐!!
이 가방, 이래뵈도 엄청 크다. 진짜.
들고 있으면 어린애가 아빠 가방 멘 것 같은.
나중에 보면 종종 이 가방 멘 사진들이 나온다.
2. 폴로 컨버스화
실은 짝짝이 신발....
오래 신었던 거라 밑창이 닳아서
비만 오면 신발에 빗물이 쥘쥘쥘쥘;;;ㅁ;;;;
벤쿠버에서는 장화신고 다녔던지라
신발에 빗물 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난감한 일 없게끔
운동화보다는 싸고 가벼운 컨버스화를 사려는데
디자인은 이 폴로 컨버스가 맘에 드는데
아니, 싸이즈가 없는거다...(..)
나는 왼쪽발이 조금 더 커서 왼쪽 발에 맞춰 사는데
왼쪽발 싸이즈가 왼쪽 한 켤레 밖에 없어!!!
그래서 한 싸이즈 낮추자니 왼발이 아프고
한 싸이즈 높이자니 이건 너무 큰거다.-_-
그래서 어쨌나면,
왼쪽은 250mm를 사고,
오른쪽은 245mm를 샀다.
어떻게 샀냐고? -_-
홀로 굴러다니는 250mm신발에 245mm스티커를
살짝 붙여서 계산했...(....)
소연이 아줌마는 기절하려하셨지만
그때 전 그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이 필요했어요;
(우리 엄마도 이 얘기 듣고 뒤로 나자빠졌...)
3. 썬글라스 :)
안그래도 벤쿠버에서 선그라스 사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못샀는데
이 날 Marshall에서 싸게 샀다.
내 얼굴에 잘 맞는 선글라스 고르기가 어려운데
소연이 아줌마가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잘 어울리는 걸 골라주셨다. 우히히
그리고 햇살 강한 유럽에서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썼지만
관리 부주의로
어디 구제 선글라스 못지 않게...(...)
4. CK 지갑
이건 동생선물 주려고 하나 샀다. :)
정말 여행 2주쯤 되니까
완전히 여행자의 마인드가 되서는
이쁜거보다는 편한거, 튼튼한거를 제일 따지게 되더라. -_-
아...내일이면 이제 워싱턴을 떠나 다시 뉴욕으로 가는구나.
아줌마가 왜 이렇게 짧게 있다 가냐고 아쉬워하셨지만
14일부터는 슐과 함께 뉴욕을 돌아다니기로 했기 때문에 돌아가야 했다.
흐아. 워싱턴 이제 정말 안녕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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