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 째 (3)
Washington DC,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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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지하철 역에서...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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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다> 로 오해한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모두 구경하고
기념품도 살 겸, 또 위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역을 구경할 겸 Union Station 에 잠깐 들렀다
소연이와 함께 버지니아로 돌아왔다.


이제 유럽여행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필요한 물건들이 계속 생겨났다.
가방이 꽉 차서 옷을 계속 버리면서 (;;;) 왔는데도
2개월 치 여행이 작은 캐리어하나로는 어림도 없더라.
그래서 워싱턴에 온 김에 여기서 필요한 물건들을 다 구해 가기로 했다.
소연이네 아줌마와, 소연이 재민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Mashall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나의 완소완소완소 아템들 !!

1. 나이키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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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에서 떠나는 날, 짐을 싸고보니
나의 여행 짐이 내 캐리어에 안들어가는
위급하고도 다급한 상황 발생.
연섭언니가 준 손가방으로 급한 위기는 모면했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는 힘이들 뿐 더러
여행하고 기념품 사면서 자꾸 짐들이 늘었다.
그래서 용량 빵빵히 들어가는 백팩!!!

평소에 더 이쁜게 많다고 했지만
왠일인지 이날 Marshall에 백팩 아이템이
몇 개 없어서...(..)

아줌마는 이쁜걸 못사서 아쉬워하셨지만
나는 이미 배낭여행 마인드 150%
이쁜거 필요없다.
그저 많이 들어가고 튼튼하기만 하면 될 뿐!!
이 가방, 이래뵈도 엄청 크다. 진짜.
들고 있으면 어린애가 아빠 가방 멘 것 같은.
나중에 보면 종종 이 가방 멘 사진들이 나온다.










2. 폴로 컨버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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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짝짝이 신발....

이 전까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신고 다녔는데
오래 신었던 거라 밑창이 닳아서
비만 오면 신발에 빗물이 쥘쥘쥘쥘;;;ㅁ;;;;
벤쿠버에서는 장화신고 다녔던지라
신발에 빗물 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난감한 일 없게끔
운동화보다는 싸고 가벼운 컨버스화를 사려는데
디자인은 이 폴로 컨버스가 맘에 드는데
아니, 싸이즈가 없는거다...(..)
나는 왼쪽발이 조금 더 커서 왼쪽 발에 맞춰 사는데
왼쪽발 싸이즈가 왼쪽 한 켤레 밖에 없어!!!
그래서 한 싸이즈 낮추자니 왼발이 아프고
한 싸이즈 높이자니 이건 너무 큰거다.-_-

그래서 어쨌나면,
왼쪽은 250mm를 사고,
오른쪽은 245mm를 샀다.
어떻게 샀냐고? -_-
홀로 굴러다니는 250mm신발에 245mm스티커를
살짝 붙여서 계산했...(....)

소연이 아줌마는 기절하려하셨지만
그때 전 그저 제 발에 잘 맞는 신발이 필요했어요;
(우리 엄마도 이 얘기 듣고 뒤로 나자빠졌...)


3. 썬글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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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벤쿠버에서 선그라스 사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못샀는데
이 날 Marshall에서 싸게 샀다.
내 얼굴에 잘 맞는 선글라스 고르기가 어려운데
소연이 아줌마가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잘 어울리는 걸 골라주셨다.  우히히

그리고 햇살 강한 유럽에서
아주아주 유용하게 잘 썼지만
관리 부주의로
어디 구제 선글라스 못지 않게...(...)





4. CK 지갑
이건 동생선물 주려고 하나 샀다.  :)


정말 여행 2주쯤 되니까
완전히 여행자의 마인드가 되서는
이쁜거보다는 편한거, 튼튼한거를 제일 따지게 되더라. -_-

아...내일이면 이제 워싱턴을 떠나 다시 뉴욕으로 가는구나.
아줌마가 왜 이렇게 짧게 있다 가냐고 아쉬워하셨지만
14일부터는 슐과 함께 뉴욕을 돌아다니기로 했기 때문에 돌아가야 했다.
흐아. 워싱턴 이제 정말 안녕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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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째. (2)
Washington DC, USA




1시간짜리 특별 코스를 끝낸 나와 소연이는
그다음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향했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촬영장소가 바로 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이었다라고.
작년 겨울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가는 왕복 6시간동안 틀어줬던. 그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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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스미소니언 박물관', 물론 공짜다 !



워낙 유명한 박물관이다 보니, 워싱턴 각지 or 미국 전역 각지 or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어린 학생들로 박물관 안은 바글바글 했다. 미술관은 한적했는데.
어쨌든 우리도 당당히 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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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코끼리 아저씨.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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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높이의 큰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제일 처음 들어간 곳은, 화석 박물관.
정말 쥬라기 박물관 저리 가라였다. 수 십, 아니 수 백 여개의 진짜 공룡 화석들.
공룡에 관심도 없던 내가 전시된 화석들이 대단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도 화석 박물관이 있는 걸로 아는데 (직접 가보지는 않았으니)
왠지 이렇게 거대한 공룡화석을, 그것도 수 십 종류의 것을, 그것도 실감나게 재연해놓은걸 보니
어렸을 때 부터 아무렇지 않게 이걸 보고 자라는 이 동네 아이들이 부러웠다.

너네는 땅크기와 자연자원뿐만 아니라 화석자원까지도 축복받았구나. -_-
물론 미국 산다고 해서 이걸 다 보고 있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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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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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쥬라기 공룡에 출연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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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조심해요. 뒤에 트리케라톱스가 아줌마 머리를 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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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종이공룡으로 만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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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 카페에서 팔던 공룡쿠키. 너 둘리니??


순식간에 공룡화석 전시관을 둘러보고 그다음 부터는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는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소연이 말로는 여기 있는 동물들이 모두 실제 박제된거라고 했는데
사실 소연이도 긴가민가 했으므로,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세계 각지에 있는 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또 우리끼리..자의적 해석을 붙여가며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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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딴짓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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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다람쥐. UBC안에서 쫓아다니던 그 다람쥐들이 생각나. 걔네는 쥐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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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똥꼬를 감상하는 햄스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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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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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한 표정으로 얼룩말님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시는 소연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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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귀여웠던 쥐인지 햄스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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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손가락만했던 뇌...근데 누구 뇌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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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sonian ! 기념품 샵에 있던 기념품..하나 사올껄 그랬다 ㅠ



찍어놓고 보니...죄다..다람쥐. 청설모..쥐...종류의 아이들만 찍어왔다...;;;;;;;;;;;
그러나 그 곳엔 정말 이름과 모냥새를 듣도보도 못한 세계의 아이들이 많았다는 거.
그리고 이 곳엔 10초 이상 바라보면 저주가 걸린다는, 블랙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목걸이를 비롯해 각종 보석들로 만든 광물방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초고가의 각종 장신구들이 정말이지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웠지만
뭐 또 지나고 보니 내게는 그저 반짝거리는 돌덩이에 불과한지라 포스팅에서는 제외.

아. 여기 한국관도 있었는데
사실 한국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외진 곳에 협소하게 몇 점 안되는 전시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왜 이곳에 한국관이 있는지 의아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이왕 하는거면 더 크고 뽀대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근데 말이지..
여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찍은 곳이라며...
근데 아무리 박물관을 돌고 돌아도, 영화에서 나왔던 말탄 아저씨도 없고
그 작은 장병들도 없고, 인디언 여자도 없고....
영화만 찍고 다 치운거야?

근데...그러고 보니까
영화에서 보면, 박물관에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지 않았던 것 같애;
박물관 밖이 완전 번화가였는데, 여기는.....잔디밭이잖아?


뭔가 이상한 낌새가 들어,
박물관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았다.
"근데 여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지는 어디있어요?"

그랬더니 안내양 曰,
"in NEW YORK"


........아........
.......................뉴욕 자연사 박물관이었구나. -_- 줴길.




ps. 워싱턴 포스팅 2탄.
전 편에 이은, 22년 전 워싱턴 여행기 포스팅.
이 곳은, 어제 (2008년 5월 11일)에 갔었던 링컨기념관.
이 때도 I have a dream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을까, 저 바닥에?

에...겉보기에는 둘 다 남자아이 비스무리하지마는
앞 포스팅에서 언급했던것처럼 '빨간운동화'를 신고 앞으로 엎어지려 하는 아이가 나다. 
1987년, 태어난지 4개월만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엄마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 나를 신기겠다고
한국에서 그당시 르까프의 전신이던 화승스포츠의 빨간 운동화를 사서 출국했다.
근데 신발을 하나만 사서 가셨던 건지, 아니면 내가 유독 그 운동화를 즐겨 신었던 건지
그 당시 내 사진을 보면 죄다 그 빨간 운동화만 신고 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사진으로만 보이는 그 빨간 운동화를 나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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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질 스캐너..근데 내 왼편에 계신 남자분은 누구신지?;;;;;;;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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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2일
세계여행 제 12일째 (1)
Washington DC, USA




워싱턴에서의 이튿날.
오늘은 .....어제보다 비가 더 많이 왔다. (.....이제 그만 좀 내리라고...)
그래서 소연이와 함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가기로 :D

워싱턴에서 좋은 건, 여기 박물관들 다 공짜라는거 !
시작은 NGA (National Gallery of Art) 부터!
소연이 아저씨가 가서 1시간 짜리 엑기스 작품 감상 코스가 있다해서 찾아갔고
분명 엑기스 12작품을 모두 감상하였지만
우리는 또 우리멋대로 감상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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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이 NGA !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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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 기억나지 않지만 피렌체 메디치가의 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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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이 정도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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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님이 초큼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셨다...후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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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 살짝 웃어서 에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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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고개의 각도까지 완벽하다. Perfect!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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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사진찍는 자세 킹왕짱이다. 자세가 아주 제대로 됐다.절대 흔들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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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아저씨의 그림을 찍는 나. 나도 무릎 좀 굽힐 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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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소연// 약간 광기어린 눈빛이 있었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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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한민// 비오는 날에 광년이 같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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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소연// 순간 텔미가 생각났던 우리들...


어쨌거나
경건하게 시작한 우리의 미술관 관람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만 그랬나?) 갖은 동상놀이와 내멋대로 감상하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오랫만에 만나서 조금 어색한 기운이 감돌던 소연이와 나도 미술관 감상하면서 완전 친해지고 :)

비는 계속 부슬부슬 내려서 안타까웠지만,
어쨌든 우리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 의 배경이라고 믿었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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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스미소니언 건물!



이건 보너스~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엄마아빠밖에 할 줄 몰랐을 때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빠따라 미국 서부에서 살던 적이 있었다.
서부에서 공부하던 아빠는 워싱턴으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엄마는 아빠가 워싱턴으로 가고 난 다음에
갓난 한민이 안고,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면서
워싱턴에 쫓아 (놀러) 갔다고. (분명 아빠혼자 워싱턴 구경하는게 질투가 났을꺼다. 울엄마)

겨울이긴 했지만
여기가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각종 갤러리, 그 외 박물관들이 있는 그 곳에서 찍은 거다.
엄마랑~ 완전 거만한 표정의 1살 된 나.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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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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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1일
세계여행 제 11일째.
Washington DC, USA



새벽 일찍 일어나 짐꾸러미 하나 들고 맨하탄에 가서
워싱턴 DC로 가는 차이나 버스를 탔다.


괜시리 마음이 떨렸다.
아빠의 절친한 후배시자, 나와 어렸을 때 잘 어울려 놀았던 소연이네 머물기로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오랫만에 보는 소연이었다.
아마 , 소연이가 미국에 가기 전,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대전에서 엄마들이랑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뻘쭘하게 앉아있던 게
나와 소연이의 마지막 만남이었는데.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같이 놀았고,
초등학교 2학년 여름엔, 소연이가 미국에서 돌아온다는 말에
미술시간에 소연이 얼굴을 그렸던 기억까지 있는데.
그러고 우리는 각자 아빠를 따라 다른 곳에서 성장했고
이렇게 십오년이나 지나 다시 만나다니. 또 어색하면 어쩌지?


뉴욕에서 워싱턴까지는 버스로 4시간이 걸리는데
한참 자다가 눈을 떠보니
여기가 바로 Boston!!!!

뭐?!!! 보스턴?!!!! 잘못온거 아냐?;!!!!
....식겁했지만 알고보니 워싱턴 DC안에 보스턴st.이 있는 거였다.
어쨌거나, 나 무사히 홀로 워싱턴 DC에 도착했고
소연이와 아줌마가 날 마중나와 계셨다.

진짜 오랫만에 봤는데 아줌마 하나도 하나도 하나도 안변하셨어!!!
옛날, 내 기억 속에 그대로 그대로..

이 날, 오랫만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버지니아에 있는 소연이네 집에 가기 전에
한국전쟁 동상이 있는 곳과 링컨 기념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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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때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미군들..내 표정이 너무 밝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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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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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is NO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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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기념비. 먼이국땅에서 한국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엄숙한 마음으로 한국전쟁 기념비 주변을 돌아보다가
링컨 기념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가 후두둑 쏟아지다가 마침 살짝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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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민2세 같아져서 깜짝 놀란 소연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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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 마틴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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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링컨 기념관에 올라서면 마킨루터킹이 연설했던 자리표시와 , 일직선상에 워싱턴기념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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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딸처럼 챙겨주신 아줌마와 함께, 아줌마-어쩜 그리 여전히 이쁘세요 :)



짧은 관람을 마치고 버지니아에 있는 소연이네 집에 도착했다.
집 주소가....'펭귄길'이었던 기억이 얼핏 나네.
정원이 있는 전형적인 미국 집! 집에 계단도 있어!
(캐나다에서 조차도 Flat Unit에 살아야 했던 본인...ㅠㅠ)

게다가 아줌마가 한국음식 먹고 싶었을 꺼라고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주셨다
앗흥, 완전 감동 그 자체야 ㅠㅠ 아줌마, 사랑해요 ♡
오랫만에 만나서 아줌마랑도, 소연이랑도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마치 한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것 처럼 어쩜 그리 편할 수 있는지!

저녁에는 재민이가 라이드 해줘서 다같이 영화보러 갔다.
항상 나보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재민이도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서 (면허없는 누나대신) 라이드도 해주고 말이야 ㅠ
다 컸구나....

이날 우리가 다같이 본 영화는, 바로바로바로 아이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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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재미있었어!! 다우니 아저씨 멋져......(...)
처음 어설프게 만든 철갑옷 입고 나왔을땐...이거 뭐 80년대 수제작 영화도 아니고...라고 생각했지만.
급업그레이드 된 아이언 맨보고 마음을 고쳐 먹었지.

결론!
어쨌거나, 워싱턴 관광도 조금 하고, 오늘은 오랫만에 여행일정에 압박받지 않고
오랜 친구 소연이와 , 또 아줌마의 보살핌 아래서 편히 쉰 날이었다 :)
내일은 본격적인 워싱턴 관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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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0일
세계여행 제 10일째 (3)
NYC, USA



자, 이제 5th 조금 걸어볼까?
솔직히 나는 명품따위에는 1원의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거리를 따라 어떤 것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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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을 가득 든 여자들, 다들 뭘 사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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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제목만 보고 티파니가 태평양 어딘가 떠있는 섬인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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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루이비통. (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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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 아저씨의 타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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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히트어 "You're F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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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도 있군요.



명품관 사진들도 좀 찍다가 말았다. 금새 재미 없어졌어.
사실 이 거리에 있는 교회와 성당도 열심히 사진찍고 어쩌고 했지만...그냥...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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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을 스쳐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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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할 일 없이 그냥 앉아만 있었는데도 어느 덧 저녁이 되었다.
이제 오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밥먹으러 가야지~~)
포트오쏘리티 터미널까지 타임스퀘어를 지나 다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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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개봉 하기 전이었던 Sex and the City, 뉴욕에서 보고 싶었는데..



타임스퀘어인데,
왠지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길가는 많은 관광객들을 붙잡고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했건만,,
외국인이 사진 잘 찍어주는 모냥을 못 봤다.......(...)
죄다 흔들리고,,,사람에 너무 집중하셔서 뒤에 배경이 없으시다는....
그나마 한장, 올려도 될 법한 사진. (그래도 왠지 합성같다....휴)

내일은, 워싱턴으로 간다 ! 뉴욕, 잠시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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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Squar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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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0일
세계여행 제10일째 (2)
NYC, USA





뭘 먹을까...하며 걷다가
파티오가 있는 레스토랑을 하나 찾았다.
앞에 높인 가격을 보니 왠지 뉴욕물가 치고 파르페가 12달러면 비싸지 않은 것 같아!
....라며 급 신나서 들어간 (지금은 이름도 기억안나는) 레스토랑.


미국와서 누누히 느낀거지만, 서비스 종사업들 서비스가 아주 개판이다. -_-
캐나다에서는 못 느꼈던 왠지 모를 아시아인으로서의 '무시'를 느낀달까?
이게 내 자격지심일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대하는 태도가 미국과 캐나다 정말 180도 다르다.

어쨌거나, 혼자와서 무시하는건지, 아님 아시아인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여자라서 그런건지!!
정말 그것도 아니면 원래 성질이 그런건지 써빙하는 애가 날 식겁하게 만들었는데
.....12달러 짜리 파르페...너마저.....ㅠㅠ
벤쿠버에서 먹던 카페 크렙정도 생각하고 시킨 건데....
크기는 1/3이요, 두께는 1/5였다.....맛도 없고....

어쨌든 써버때문에 기분 상해서 팁 아예 안줘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난 오히려 보통 팁보다 더 던져주고 나왔다.
흥, 무시하지 말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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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했던 크레페. 카페크렙이 그리웠던 점심.


점심을 먹고 살살 걸어올라가 쎈트럴파크까지 왔으나,
별로 구경할 마음이 안들어서 애들 뛰노는 것 좀 보다가 바로 명품의 거리 5th AV.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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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니랄까봐 표지판 옆에 자유의 여신상 표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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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도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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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Y ? 난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5th는 타임스퀘어와 분위기가 완전 달랐다.
여전히 사람들로 바글거리고 , 차들로 길이 꽉꽉 막히지만
근데 뭔가 달라.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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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이스크림 자동차.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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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스크림 차를 마주한 곳에 걸터앉아서 하염없이 내 앞을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보았다.
엄마아빠가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고 친구들이 하하호호 떠들며 지나가고
뚱뚱한 사람이 지나가고, 날씬한 사람이 지나가고 키 큰 사람이 지나가고 키 작은 사람도 지나갔다.
백인도 지나가고, 아시아인도 지나가고 흑인도 지나다녔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도대체 뉴욕에 대한 무슨 환상이 있었던걸까?
뉴욕 그리고 뉴요커.
미디어들이 만들어낸 그리고 내가 받아들인 그 환상의 뉴욕 속에서는
섹스 앤더 시티 속의 주인공들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오갈꺼라고 생각했었나.


그렇게 두어시간을 그 곳에만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을 하고서야
나는 문득 뉴욕이란 곳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나 세계 각국의 모든 인종과 모든 국적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스쳐 지나 가는 곳.
그리고 또 뉴욕의 '도시'다움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반나절 전만 해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벤쿠버가 그리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활기찬 대도시의 모습, 이것 또한 내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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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던 5th AV.의 풍경- 노트에도 끄적끄적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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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의 소녀가 일어나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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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따라 찍어봤다.





자, 이제 뉴욕이 좋아지기 시작했으니 본격적으로 5th AV.의 구경을 시작해볼까?!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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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0일
세계여행 제 10일째.
NYC, USA



+ 여행기 올리다가 스스로 진 빠져서(....)
+ 한 편에 글이 너무 길다는 말에 동감하여..나름 조절해보려 노력중입니다....(..)
+ 보다시피 날짜가 5월 10일, 후텁지근한 지금 7월 날씨의 여러분이 보시기에..옷이 좀 더워보일수도..(..)






뉴저지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
방금 갓 구워온 쫄깃하다 못해 쫀득쫀득하고 오동통한 베이글에 무한감동을 느끼며
나홀로 22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맨하탄으로 나갔다.


포트오쏘리티 터미널에 내려서 느낀 맨하탄에 대한 나의 첫 느낌은?!!
$^$@#$Sdfg1@$Y$%^%$&^&!!!!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아직도 기억난다.
처음 터미널 문을 밀고 나왔을 때,
드높은 빌딩들과 수많은 사람들과 정신없이 오가는 차들과 난잡한 공사판.

내가 꿈꾸던 환상의 NYC와는 ..거리가 좀 멀군?!
어쨌거나, 떨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티비와 영화로만 줄창 봐오던 타임스퀘어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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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두 개로 타임스퀘어가 저 곳임을 알았다. LG와 삼성.



뉴욕인데, 말로만 듣던 그 뉴욕인데
마음은 이상하게 착잡했다.
이 큰 뉴욕에, 남들이 그렇게 환호하는 이 곳에 혼자 오게 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큰 도시의 기운에 억눌려버린 그런 느낌이랄까.
서울에서 뉴욕으로 바로 날라갔다고 해도 분명 그 느낌은 압도적이었을테지만,
8개월 동안 벤쿠버에 있으면서 '도시'에 대한 감이 제대로 떨어져버렸던 거다.
높은 건물 몇 개 안되고 머리 위론 하늘이요, 손 닿을 곳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길가다 사람들이랑 지나칠 일은 죽어도 없고 찻길에는 차가 텅텅 비어 있던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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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게다가 이 곳은 그 유명한 타임스퀘어.
수 천명, 아니 혹은 수 만명의 사람들이 정말 제 갈길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내 눈에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밖에 없는 것 같았고.
가만히 서 있으면 사람에 쓸려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오랫만에 보는 대도시, 많은 사람들, 많은 차들, 높은 건물들.
사진을 찍으려 해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 난감했다.


문득, 외로워졌다.
뉴욕에 왔다는 기쁨보다
이 길을 걸어가는 수 천명의 사람들 중에
내 눈을 마주치며 생긋-웃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여기,
뉴욕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한참을 타임스퀘어 주변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먼저 봐야할지 감도 못잡은채
과연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정말 뉴요커는 몇 퍼센트나 될까?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가만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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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한마디로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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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way & 7th AV.이 길을 걷는 당신들은 뉴요커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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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 걸린 많은 뮤지컬 광고들. 쫄딱망한 스피드레이서 광고판이 제일 크다.



너무 생각없이 나왔다.
14일부터는 UBC에서 같이 공부한 슐과 함께 뉴욕관광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마음대로 봐버리면, 나중에 슐과 함께할 때 스케쥴이 엉망이 될 것 같아서
차마 유명한 관광지들을 나 혼자 가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겨우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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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골라 담을 수 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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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M&M들, 나의 비만의 악의 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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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생각나네.



동전을 바꿀겸 아주 조금만 M&M을 담았다.
미국, 이 동네 호락호락하게 지폐를 잔돈으로 잘 안바꿔준단 말이지.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 나 혼자 이 넓은 맨하탄에서 뭘 먹어야 하는 거지?!!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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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8일
세계여행 제 8일째
뉴저지에서 휴식 :)

아틀란틱 시티에서 최고의 밤을 보낸 다음 날,
오빠 차를 타고 맨하탄을 지나 뉴저지의 오빠집에 입주(?) 했다.
일단, 뉴저지에서 오빠가 라이드를 해주거나 버스를 타고 나가지 않는 이상
맨하탄에 나가는 것을 불가능 했으므로
일주일간의 여독이나 풀 겸, 5월 8일은 집에서 쉬었습니다.




2008년 5월 9일
세계여행 제 9일째
NYC, USA



이튿날인 5월 9일은,
또 비가 왔....(.....)

그래서 오늘은 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MMA에 가기로!
스아실 나는 박물관빠슨이가 아니라서 박물관에 하루 종일 있는 건 좋아하지 않는데
나를 라이드해주실 겸, 사촌오빠 내외가 같이 박물관 관람에 나서셨기 때문에
그분들의 결정에 따라 (이왕 볼꺼 한 번 볼 때 싸악 - 보고 나오는게 옳다는 오빠의 지론에 따라)
오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먹는 시간까지 MMA를 다 보기로 했다 ^ㅡ^.........

솔직히 고대 이집트 유물이니 뭐니 이런거 관심도 없고
미술사도 잘 모르고 아는 화가도 몇 명 없단 말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미술지식따윈 없다 ! 가이드도 없다! 관람 순서도 없다!
티스토리 포스팅 용량 10M에 맞춰 엄선한,
내 맘대로 MMA 관람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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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 숲에 숨어있는 남자가 쳐다보는 여인은 누굴까?


>> 화가와 그림 제목...기억 안난다. -_-
한국인 가이드가 설명해준 내용에 따르면,
대략 상반신 노출로 뽀얀 피부 뽐내시는 아리따운 여인네들을 훔쳐보는 파렴치한 남정네가 한 명 있으니,
바로 왼쪽 풀 숲 속에서 나뭇가지 들추고 계신 분이다.
이 남자는 이 많은 야시시한 여인네들 중에 누굴 바라보고 있는 걸까?
바로 그림 한 가운데 혼자 가운 껴입고 고상하고 청초하게 앉아있는 여인을 보고 있는 거라고.
(....실제상황에서도 과연....?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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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안쪽으로 팔걸어 허벅다리 지나 엉덩이 치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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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야 말로 '얼굴없는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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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귀여운거다....토끼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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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시선처리, 홀딱 벗은 남자, 그리고 그의 손모양으로 봐서....알아서들 상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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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최양락'씨, 전생에 이집트의 파라오가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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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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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낸 달리는거닷 ! 허벅지 근육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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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Brauner의 Prelude to a Civilization 로봇들 너무 귀여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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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 Georgia O'keeffe의 작품.
벤쿠버 아트 갤러리에서 봤던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들을 뉴욕 MMA에서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리고 동시에 남미출신의 벤쿠버 아트 갤러리 직원 아저씨 '엔젤'이 생각났다.
관람하는 동안 졸졸 쫓아다니면서 친한척을 하더니
자기가 벤쿠버 아트 갤러리 평생 출입권을 주고 싶다며 주소를 가르쳐달라던,
우편으로 보내주는줄 알았는데 저녁에 몇시쯤 가면 집에 있겠냐고 물어봐서 날 황당하게 했던;
그리고 일주일 뒤에 도착한 표와 , 엽서에 써있던 '내 사랑을 가득담아, 널 다시 한 번만 더 본다면..어쩌구...'

.........평생 출입권 받고도 벤쿠버 아트 갤러리 절대 다시 안갔다.


그런데....
오늘도 열심히 혼자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왠 흑인혼열로 보이는 박물관 지키미가 슬슬 내 옆에서 붙어서 말을 건다.
늘상 그렇듯이,
-어디사람이냐 학생이냐 이름이 뭐냐 ..

그래도 여긴 박물관이라고,
-너 미술전공이냐 까지...(..)

근데 질문이 자꾸 삼천포로 빠진다?
-뉴욕 어디서 묵냐, 얼마나 묵냐, 뭐 타고 다니냐, 혼자 다니냐.....

그래서 결론은
- 전화 번호 가르쳐 줘라. 내가 관광시켜줄게, 같이 놀자.

이거 뭥미? 나 관광객이라 핸드폰 없거든? ^ㅡ^  라며 돌아서는데
갑자기 자기 월화수 off니까 전화하라면서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적어줬다.

이름이...엔젤?!!!!!!!!!!!!!!!!!

이거 진짜 뭥미?
너 벤쿠버 아트 갤러리 그 '엔젤' 할아버지 손자인거니? 응? 그런거니?
앞으로, 나 박물관/미술관 다닐때마다 '엔젤' 이름 가진 직원들은 필히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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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Spring in Central Park이지만, 내 눈에는 아담과 이브처럼 보였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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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잭슨폴락의 그림(?), 과연 이 사람들은 이걸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름답다? 아님 이건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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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단지일지도, Before and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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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내 사랑 클림트 아저씨의 그림도 !! 완소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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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곳곳에 이렇게 체험학습 온 귀여운 아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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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느루아르 아저씨의 자화상. 잘생겼다기보다...왤케 느끼하게 이쁘지?...



중간에 뿔뿔이 흩어진 나와 사촌오빠와 오빠의 아내분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6시를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열심히 관람했다.
하루 안에 다 보는 건 무리무리무리데쓰.
어쨌든, 하루종일 정말 빡세게 구경했던 MMA, 다신 안 와야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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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기 터질꺼 같다...OTL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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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7일
여전히 세계 여행 제 7일째
Boston > NYC > AC, USA
(짧은 이야기)






하버드에서 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ATM기에 카드를 긁어보았는데
200불이 뽑혔다 !!!!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그동안 내가 얼마나 돈에 굶주려 있었던가 ㅠ
은행에 들어가기 2분전만 해도, 바로 옆 가게의 샌드위치 냄새에
굶주린 배를 움켜쥐면 발길을 옮긴 나였다.


이제 살았다 아싸.
잠깐, 이대로 숙소하나 잡고 보스턴 다시 구경할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사촌오빠에게 4시쯤 뉴욕에 도착할꺼라고 전화해놓은 통에
(미국 내에서 공중전화로 도시간 도시로 long distance 전화비도 만만치않게 비싸다)
그냥 바로 뉴욕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뉴욕 하루 더 보면 좋지 뭐 :)


버스터미널로 돌아와서
3 items 중국음식으로 배도 완전 빵빵하게 채워줬다.
굶느라 수고했다. 이 녀석들. 언니가 앞으로 굶기지 않을께. 하하


보스턴에서 뉴욕까지는 버스로 4시간.
난 뭐 책도 없고, 랩탑에 있는 영화도 다 봤고, 할 게 없다.
노래나 들으면서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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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충전중 :) 기스 엄청 많이 났다 ㅠ



밀린 여행일기도 쓰고 노래도 듣고 잠도 자고...심심하면 셀카도 찍고...(너무 심심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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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가려야 제 맛! (옷은 ..어째 죄다 UBC 후드티냐..그만 좀 입자..)



날씨는 겁나게 좋았다. 정말.
햇살이 짱짱하게~ 맨날 비오는 날에 관광했는데 이렇게 이동하는 날에 날씨가 좋다니 ㅠ
뉴욕에 있을 14일동안 날씨가 계속 좋았으면 좋겠는데..
한참 그렇게 별별 생각하며 딴짓하며 가는데
드디어 !!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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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저기가 바로 NYC !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던 NYC인데,!


나...너무 벤쿠버적 삶에 푸욱- 빠져 있었던걸까?
높은 건물이라고는 몇 개 없고 바다랑 나무랑 하늘만 보며 뛰놀던 내가
갑자기 저렇게 걸어다닐 틈도 없을 것처럼 빽빽한 빌딩숲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답답해오기 시작했다;

어라..이게 아닌데;;;



어쨌거나, 예정된 시간에 30정도 늦게 (벤쿠버엔 절대 없는 교통체증때문에 ^^)
무사히 NYC에 도착해서 나의 안전권과 생존권은 사촌오빠에게 양도되었다.


바로 오빠집이 있는 뉴저지로 갈 줄 알았는데
오빠 집에 사정이 생겨서
엉겁결에 나는 미국 동부의 라스베가스, 아틀란틱 시티로 가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주중에 회원권 소유자가 아틀란틱 시티에 가면
그날 밸리스 호텔 숙박과 모든 식사가 공짜란다. 공짜!!! (완전짱이다)
오빠가 운 좋으면 대서양에 노을지는 걸 볼 수 있는 고층에 방을 받을 수도 있다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간 날은 초고층이 다 차서...

그래도...
전날 야간버스에서 웅크리고 짐 껴안고 잤는데
밸리스에서 공짜로 자고 먹다니 이게 무슨 신데렐라도 아니고


게다가, 오빠가 20달러 주고 놀으라고 했는데,
나 그거 15분만에 44.4달러로 불려버렸다 으컁컁컁컁!
갑자기 삘이 딱~와서 크게 배팅했더니
끊이지 않고 올라가는 크레딧....아싸 ㅋㅋㅋㅋ
NYC! 시작이 좋구나 음하하하하하하!

여튼 배터지게 먹고, 빠빳하고 폭신한 호텔방에서 자고, 돈까지 벌고 완전 최고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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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달러가 아니라 4440달러면 얼마나 좋을까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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