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3일
세계여행 제 13일 째.(1)
Washington DC, USA



다음 날.
아침일찍 새로 산 백팩에 짐을 다 싸고
소연이 아줌마의 차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데
아, 이거 날씨가 너무 좋은거다.
어제 그제 이틀 내내 비만 죽어라 쏟아붓더니
오늘 왜이렇게 날씨가 화창한거야...(..)

정말 그냥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입맛을 쩝쩝 다시고 있는데
아줌마가 오늘 날씨도 너무 좋은데
어제 비와서 구경 못한 데 다 보고 가라고
하룻밤만 더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올라가는게 어떻냐고 하시는거다.

그래, 이대로 뉴욕가는 버스에서 이 좋은 날씨를 날리기엔 너무 억울하잖아!!!
오늘 제대로 워싱턴 구경하고 내일 새벽에 뉴욕으로 올라가자!
그래서, 아줌마 차에 바로 짐 내려놓고 바로 소연이와 함께 워싱턴 DC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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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쟁이 소연이, 분명 남자 전화였을꺼야..(..)



그리하여, 제일 처음 간 곳은
링턴 기념관과 국회의사당의 가운데에 위치한 워싱턴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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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링컨 기념관에서 바라보였던 그 탑!  워싱턴 기념탑이다.
높이가 무려 169m나 된다는데 그 크기 얼마나 큰지는 위의 사진에서
탑을 둘러싼 깃발들 밑에 옹기종기 개미처럼 모여 있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사진에 보다시피, 날씨는......정말 최고.....................눈물나게 파란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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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왜 찍고 있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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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사진 찍는 자세가 정말 킹왕짱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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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는 이 탑보다 높은 건물을 짓는걸 금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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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이는 성조기. 워싱턴디씨에 와서야 나는 비로소 미국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탑이 있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첫 날 갔었던 링컨 기념관이 보였다.
이 기념탑 앞에는 길이 690m나 되는 인공수조, Reflecting Pool이 있는데
밤이 되면 조명을 비친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이 여기 비쳐서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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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얼리 보이는 링컨기념관..링컨님 저 안에서 여길 바라보고 계신다.


워싱턴 기념탑과 그 유명한 백악관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백안관까지 살살 걸어갔다.
이 날 내 기억속의 워싱턴 DC는 딱 세가지 색으로만 기억된다.
하늘의 하늘색, 잔디의 녹색, 그리고 건물들의 하얀색.

백악관 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들이 하얀색이어서 조금 남다른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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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는 길에 셀프타이머로 , 우히힛




백악관 주변으로 가니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바글바글바글...(...)
사실 워싱턴 DC하면 당연히 백악관을 떠올리지만
이상하게 내 머릿속에는 항상 백악관의 이미지보다 국회의사당의 이미지가 떠올랐단 말이지.
아마 워싱턴에 직접 와보지 않았으면 난 국회의사당이 백악관 건물인줄 알았을 꺼다.

사진으로는 가까이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두꺼운 철조망사이로 줌을 당겨서 찍은거다.
이 날, 여기 부시가 있었을까?
없었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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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에- 내가 생각했던 백악관은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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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렇게나 멀찍이 고립되어 있다. 근데 나 엄청 통통하네...-_-

 

Washington DC.
..라고 말하면 미국의 행정의 중심부 아닌가?
그래서 나는 뭔가 양복을 빼입은 능력있는 관료들이 바쁘게 오갈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DC 한가운데로 들어서니
양복 빼입은 사람들보다, 운동화신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조깅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 이 대낮의 시간에 다들 일은 안하고 왜 조깅을 하고 있는거지?
뭔가 의아하고 궁금해서 소연이에게 이 조깅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다 Professional 들이야. 이 사람들은 일주일에 자기가 일하고 싶은 날만 정해서 일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이렇게 운동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살아" 라고 대답했다.

왜 그렇게 그 때 그 대답이 충격적이었던지.
Professional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월화수목금금금 일하고, 툭하면 야근하는 게 당연한 직장문화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나라도 의사같은 전문직들은 자기 마음대로 쉬는 날 정해서 쉬기도 한다만..)

Professional....이라...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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