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4

세계여행 제 14일 째. (1)

NYC, USA

 

 

워싱턴에서의 달콤한 휴식과 관광을 마치고

새벽 일찍 워싱턴을 떠나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오늘부터 17일까지 4일간은 UBC에서 같이 공부했던 슐을 만나

함께 뉴욕을 같이 관광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했던 약속장소에 슐이 나타나지 않아

그 큰 뉴욕에서 슐을 영영 못만나는 건 아니지, 발을 동동 굴렀더랬다.

(정말이지 그 맨하탄 한 가운데서 슐을 기다렸던 2시간은 지옥 그 자체였다. )
 

우여곡절 끝에 슐을 만나 드디어 본격적인 뉴욕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뭐 우리에게 있는 건, 관광책자 뿐!

계획이나 코스 따위는 없는 거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내키는 대로 다니는거다.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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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Sq.에서 왕따놀이 중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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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Sq.의 완전한 일부가 된 나와 슐. ..(옆에 밀리터리 캡! 뭘 째려보니. 사람 처음 봤니)

 

근데,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 생각이 난건데,

나 왜 슐을 이라고만 부르는거지?

나보다 언닌데, 존댓말도 안하고 언니라는 존칭도 없이 그냥 슐슐슐 ….(…)

(미안, 근데 난 슐이라는 애칭이 더 친근하고 좋단 말이야 ;;)

 

이 때, 당시 장장 4일간 뉴욕에 비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날씨가 그럭저럭 맑은 오늘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기로 했다.

배를 타러 남쪽으로 내려가는 김에 월스트리트도 구경하고 !

자자자 고고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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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의 끝자락, Financial District의 Wall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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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어디나 그렇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Wall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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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의 교회가 유명한 거랬는데, 이름을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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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위압적인 성조기. 그리고 (또) 이름을 까먹은 건물.-_-...;;

 

뉴욕은, 특히나 맨하탄은 어디든지 그런 것 같다.

어느 골목, 어느 구석 할 것 없이 뉴요커들과 이민자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

그 잠시 조금 한적하고 여유로운 워싱턴에 있다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더니

또 정신이 없다 정말. 거기다 등에는 짐 한 가득 메고..(..)

(새벽에 워싱턴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뉴저지까지 가서 가방을 놓고
맨하탄으로 다시 돌아올 상황이 아니었다 ㅠㅠ )
 

하도 신문에서 월가, 월가 해서 뭐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 기대만빵 했는데

좁은 골목에 큰 건물들만 쭉쭉 들어서있고 정신없고 사람들만 바글바글하고.


월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흑인NYPD랑 사진을 같이 찍었다는 거다.

NYPD라서 엄청나게 위압적이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몬트레이에서 위압적인 경찰을 만난 적 있기 때문에..군인이었나? -_- )

같이 사진 찍자고 했더니 쑥쓰러워 하는거다….(…저기..)

기념 사진만 몇 장 찍고 배를 타는 배터리파크(Battery Park)까지 내려갔다.

가는 길에 황금황소님도 만나주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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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쓰러워하던 NYPD님과 그게 못마땅한 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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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에서 슐의 모델놀이, 기럭지 한 번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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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의 상징 황소인지 불소인지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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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꿈치에 찍혀 기우뚱하는 황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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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한국에 one more time이 유행있다고 하네요..(뒤에 맨 가방의 압박)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객이니까

자유여신상이 있는 섬까지 들어가는 여신상 페리를 타지 않고

맨하탄에서 다른 섬으로 가는 통근페리를 타고 여신상을 멀찍이서 구경하기로 했다.

그깟 기념상에 몇 시간 투자하기 아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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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을 뒷 배경으로 슐과 함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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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로 빽빽한 맨하탄의 모습. 왠지 그대로 가라앉을 것만 같다.


절대적인 뉴욕의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

종종 자유의 여신상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여신님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니, 자유의 여신상이 무슨 죄라고

무슨 영화나 만화 속에서 뉴욕에 사건이 터지면 자유의 여신상도 수모를 당하고

(자유의 여신상 목이 없어진다거나;;등등등)

뉴욕을 풍자하거나 까댈 때도 그저 상징물이라는 이유로 자유의 여신상이 대상이 된다.

(횃불 대신 햄버거를 들었다던가, 뚱뚱하다던가..)

프랑스에서 이민오셔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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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페리에서 보는 자유여신상의 크기는 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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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노을이 진다. 구름 속에 가린 노을빛이 오묘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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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e of Liberty.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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