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0일
세계여행 제 10일째.
NYC, USA



+ 여행기 올리다가 스스로 진 빠져서(....)
+ 한 편에 글이 너무 길다는 말에 동감하여..나름 조절해보려 노력중입니다....(..)
+ 보다시피 날짜가 5월 10일, 후텁지근한 지금 7월 날씨의 여러분이 보시기에..옷이 좀 더워보일수도..(..)






뉴저지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
방금 갓 구워온 쫄깃하다 못해 쫀득쫀득하고 오동통한 베이글에 무한감동을 느끼며
나홀로 22번 버스를 타고 드디어,!
맨하탄으로 나갔다.


포트오쏘리티 터미널에 내려서 느낀 맨하탄에 대한 나의 첫 느낌은?!!
$^$@#$Sdfg1@$Y$%^%$&^&!!!!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아직도 기억난다.
처음 터미널 문을 밀고 나왔을 때,
드높은 빌딩들과 수많은 사람들과 정신없이 오가는 차들과 난잡한 공사판.

내가 꿈꾸던 환상의 NYC와는 ..거리가 좀 멀군?!
어쨌거나, 떨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티비와 영화로만 줄창 봐오던 타임스퀘어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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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두 개로 타임스퀘어가 저 곳임을 알았다. LG와 삼성.



뉴욕인데, 말로만 듣던 그 뉴욕인데
마음은 이상하게 착잡했다.
이 큰 뉴욕에, 남들이 그렇게 환호하는 이 곳에 혼자 오게 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큰 도시의 기운에 억눌려버린 그런 느낌이랄까.
서울에서 뉴욕으로 바로 날라갔다고 해도 분명 그 느낌은 압도적이었을테지만,
8개월 동안 벤쿠버에 있으면서 '도시'에 대한 감이 제대로 떨어져버렸던 거다.
높은 건물 몇 개 안되고 머리 위론 하늘이요, 손 닿을 곳에 바다가 펼쳐져 있고
길가다 사람들이랑 지나칠 일은 죽어도 없고 찻길에는 차가 텅텅 비어 있던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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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게다가 이 곳은 그 유명한 타임스퀘어.
수 천명, 아니 혹은 수 만명의 사람들이 정말 제 갈길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내 눈에는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밖에 없는 것 같았고.
가만히 서 있으면 사람에 쓸려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오랫만에 보는 대도시, 많은 사람들, 많은 차들, 높은 건물들.
사진을 찍으려 해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 난감했다.


문득, 외로워졌다.
뉴욕에 왔다는 기쁨보다
이 길을 걸어가는 수 천명의 사람들 중에
내 눈을 마주치며 생긋-웃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이 바로 여기,
뉴욕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한참을 타임스퀘어 주변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먼저 봐야할지 감도 못잡은채
과연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정말 뉴요커는 몇 퍼센트나 될까?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가만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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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한마디로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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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way & 7th AV.이 길을 걷는 당신들은 뉴요커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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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 걸린 많은 뮤지컬 광고들. 쫄딱망한 스피드레이서 광고판이 제일 크다.



너무 생각없이 나왔다.
14일부터는 UBC에서 같이 공부한 슐과 함께 뉴욕관광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마음대로 봐버리면, 나중에 슐과 함께할 때 스케쥴이 엉망이 될 것 같아서
차마 유명한 관광지들을 나 혼자 가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들어간 곳이 ....겨우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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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골라 담을 수 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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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M&M들, 나의 비만의 악의 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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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생각나네.



동전을 바꿀겸 아주 조금만 M&M을 담았다.
미국, 이 동네 호락호락하게 지폐를 잔돈으로 잘 안바꿔준단 말이지.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 나 혼자 이 넓은 맨하탄에서 뭘 먹어야 하는 거지?!!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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