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ack Obama

■ 삶 2008. 11. 6. 02:29


2008년 11월 4일은 미국의 역사교과서에 길이길이 남을 중요한 날이 되었다.
아직도 인종차별이 빈번하고 때론 당연하게 일어나는 미국에서 '이렇게나 빨리'
비록 혼열이기는 하나 백인 아닌 유색인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임을 누가 알았을까.

힐러리와 오바마가 경합을 벌일 때, 그 누가 되든 새 역사의 페이지를 열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어제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되든 매케인이 되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만 생각했지만
막상 오바마가 당선되고 나니 (예상했던 결과였음에도) 마치 내가 역사의 한 흐름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친다.
 

오바마의 말 대로 미국의 정신을 보여준 대통령 선거이지 않았나.
American Dream.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의 상징적인 이 문구도 2000년대 이후로는 그 효력이 다한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바마의 당선으로 Still, 여전히 미국은 누구나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와 성공을 건네는 곳임을 보여주었다.
(Stupid American이라 놀림받지만) 인종을 문제삼지 않고 오바마에게 표를 던진 미국인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과연 우리나라였다면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한국전쟁당시 미군과 한국인여성에게서 태어난 혼열아들처럼 손가락질 받으며 차별당하며 그렇게 시들어가지 않았을까.
5000년 유구한 역사의 우리나라는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오바마와 같은 인물에게도 색안경끼지 않고 표를 던질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도 아니지만
오바마가 정말이지 4년동안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써 잘 해내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도 좋으니
부자가 아닌 서민층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자국의 평화 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하여 행동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정치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그런 정치인을 보고 싶다.


Barack Obama.
암살당하거나 테러당하지 말고 더러운 스캔들에 휘말리지 말고 깨끗하고 세계에 귀감이 되는 정치를 하시기를.
기대하고 소망해봅니다.


ps)
오바마는 비단 미국내의 흑인이나 소외계층에게만 빛이 되지 않았을테다
이 먼땅에 있는 전혀 상관없는 22살의 동양여성도 그에게서 희망을 선물받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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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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