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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1.21 ola! mexico city ! 1
  3. 2008.11.20 ola, mexico city!
  4. 2008.11.20 당신참.
  5. 2008.11.16 대책 안서는 마케팅 전략 9
  6. 2008.11.13 09년도 수능과 나의 남동생.
  7. 2008.11.12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1
  8. 2008.11.11 은행나무... 1
  9. 2008.11.10 COEX
  10. 2008.11.08 반가운 소식 4

인생과 동반자

■ 삶 2008. 11. 22. 01:00


인생은 찬란한 금빛이요, 새빨간 장밋빛인줄로만 알았는데
여기까지 오고 보니
꿈꾸었던 것들은 산산조각이 났거나 겁이나서 흐지부지 말아먹었는데
그러는 사이 그 앞으로 생각해놓은 꿈들도 없고
그렇다고 현실만을 부닥쳐나가자! 라고  숨이 턱턱막힌다.


지금까지 성큼성큼 걸어왔는데
갑자기 내 앞에 안개가 자욱이 끼어 어디로 나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언젠가 나는 그래도 이 시절이 좋았지...라며 그리워 할테지만
뭔가 밝고 재미나고 활동적인 미래를 상상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라면 깜깜하고 답답하고 마지못해하는 그런 암울한 미래밖에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전자를 상상해보려고 해도, 상상하기까지 필요한 기본이 되어있지 않음을 알기에
어짜피 그 상상은 그야말로 상상인 뿐이거다. 허튼 상상.

어쨌거나
그래서 말인데,
같이 이 안개길을 내 손잡고 헤쳐나갈 사람만 내 곁에 있다면
내가 그 어떤 안개길과 가시밭길을 걷는다 한들 뭐가 두려울소냐
옆에 함께 걸어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쳐도 잠시 기대쉴 어깨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현실의 무게가 무거워도, 꿈의 날개가 가벼워도, 그 어떤 상황도 버텨낼 힘이 날 것만 같다.
힘들어도 같이 서로 믿고 함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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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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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9일 (2)
Mexico city, Mexico

흡사 유럽골목 같은 Tacuba거리.


첫날이라 아무 계획도 없었고 슬슬 해가 지길래 야경을 보려고 발길을 옮겼다.
우리 숙소는 소깔로 바로 뒤의 tacuba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타일 바닥을 깐 유럽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길거리 연주때문에 한껏 신이 났다






삭막 그 자체이자 공포 였던 엘에이의 밤과 달리, 그리고 일찍이 셔트를 닫는 북미와는 달리
멕시코시티는 마치 우리나라처럼 밤이 되어도 활기가 넘쳤다.
야경을 보러 가던 중에 우리는 야시장을 만났고 신나게 구경하고 오랫만에 느끼는 밤분위기를 즐겼다


왠지 불량과자 처럼 보여...


내국인으로, 관광객으로 바글거리는 야시장


길거리 타코파는 아주머니


출출하던 차에 우리의 발길을 사로 잡은건, 야시장의 타코가게! 즉석에서 철판에 구워내는 타코
LA에서 산 멕시칸 에스빠뇰 소책자를 뒤적뒤적 하면서 겨우겨우 주문했다.
대략 이런 상황
아주머니 : $*$(@*!)*73(ㄸ&*@$?polo?
나 : polo? polo? 아 닭?; si-si-(네네) polo!
아주머니 :$%&$@$&(&)!##@& 칠리?
나 : 칠리? 노노노노노노노 노 칠리!!
영양과 위생상태는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어쨌든 배도 고프고 멕시칸 아줌마와 눈짓손짓발짓으로
처음 의사소통하며 사먹은 타코라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ㅠ

냠냠~ 잘먹겠습니당


야시장에서 한 껏 먹고 구경한 우리들은 멕시코시티에서 첫번째인가 두번째인가로 높다는 (아마 두번째였던듯)
Torre Latinamericana의 전망대에 올라갔다. (멕시코 물가에 비해 꽤 비싸다. 1인당 50mpx씩 받았던 기억이)
전망대 위로 올라가니 멕시코 시티의 전경이 다 내려다보았다
샌프란만큼도,라스베가스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무지한 상상과 다르게 멕시코 시티의 인구 천만명과 우리나라 경기도 개념의 위성도시까지 대략 2천만이 사는 대도시이고
시티안의 지하철 노선도만 9개가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유럽풍의 고전건물양식과 최신현대건물이 공존하는 그런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북미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살아있는 생동감이 도시 골목골목마다 가득했다.


저 가운데 뻥 뚤린 곳이 바로 소깔로광장-새해맞이준비에 여념이 없다.


2주간의 힘든 미국여행으로 이 날은 사실 좀 아팠다.




기대도 상상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처음 만난 멕시코 시티의 모습은 내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어디 중남미의 꼬질꼬질한 개발도상국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처음 딱 공항에 내려서 호스텔로 들어가기까지
나는 문득 우리나라와 멕시코시티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그 생각은 꽤나 분명해져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에나스 노체스, 메히꼬.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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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조금 못 된 이야기, 멕시코 시티 이야기.
곧있으면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가는, 내가 아주 이뻐라하는 후배가 있어서
쌩뚱맞지만 멕시코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영영 안쓸줄 알았는데 그래도 함미 덕분에 멕시코 여행기를 쓰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더듬더듬 짚어볼께요.


2007년 12월 29일 (헉 2007년)
Mexico City, Mexico.



어젯 밤, LA 공항에서 오달오달 떨며 밤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인 멕시코에 도착했다.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그리고 그 중심의 멕시코시티.
(사실 나는 멕시코에 그닥 가고 싶지 않았는데 동해했던 선희언니의 바람에 엉겁결에 멕시코까지 와버렸다.)

밤비행기를 타고 멕시코에 도착하니 시차까지 더해져서 아침에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소깔로에 있는 호스텔로 이동, 짐풀고 좀 쉬고 어쩌고 하다보니 어느 새 오후가 되었다.
다행히 호스텔을 소깔로 바로 뒤에 잡아서 바로 소깔로부터 관광 시작.

12월 29일의 멕시코 날씨는 LA에서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서늘한바람이 솔솔 부는 그런 기분 좋은 날씨.
한번 소깔로를 걸어볼까.




올라, 여기가 바로 멕시코시티의 중심 소깔로



커다란 광장인 소깔로는 연말인데다가 관광객들로 아주 바글바글 거렸다.
직사각형의 스퀘어인줄 알았는데, 이 겨울에! 그것도 멕시코에! 야외 스케이트 장을 가운데 떡~하니 설치해놓고
그 옆에는 공사중인 커다란 건물이 있어서 생각했던것만큼 넓어보이거나 뭐 광장 다운 맛이 없었달까 ㅠㅠ


뒤에 보이는 것은 소깔로의 대통령궁.



아무렇지 않게 저렇게 당당히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멕시코에서 동양여자는 그야말로 동물원 원숭이 같았달까? 멕시칸들은 한번씩 자나가며 우리를 쓱쓱 훑어봤고
어린 아이들은 우리를 발견하면 손가락질까지 해가면서 동양인이있다고 수근수근 거렸다.
동양인이 인구 50%인 벤쿠버와 백인>흑인>황인 순서인 미국에서는 상상도 없던 시츄에이션...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



소깔로 광장 곳곳에는 이렇게 깃털모자를 쓴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의식을 드리고 있었다.
연말을 맞아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드리는 이 의식.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사실 처음엔 좀 겁이 나서 그냥 사진만 찍었다.
저 깃털모자 정말 맘에 든다. 전사들이 쓰고 다녔을까?

소깔로의 멕시코시티 대성당



소깔로의 중앙에 위치한 멕시코 시티 대 성당.
멕시코라고 해서 뭔가 마야 , 잉카 이런 문명만을 생각했던 나에게 멕시코시티는 중남의 유럽이었다
스페인이 정복 후에 건설한 멕시코 시티. 특히 스페인이 공들여 지어올린 성당들은 더욱더 그렇다.

성당 내부의 모습.



앞으로 나올 모든 성당들이 다 그렇겠지만, 지금 멕시코에 있는 성당들은 모두 지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성당안에 들어가보면 성당들이 기울어져 있어서 지지대를 받쳐놓은 성당들이 많다.
스페인인이 정복의 의미로 성당도 굉장히 화려하고 거대하게 지어놨는데 이런 문화유산들이 무너져 간다니!
속상한 사실이지만 사실 이렇게 성당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는 모두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지상정의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그 이야기는 조금 후에..

성당의 마당에 이렇게 유리판을 깔아놨다.


뭔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안에뭐가 있을까?



성당에 그리 흥미가 없는지라 잠시 둘러보고 나왔는데 어느 새 해가 지고 있었다.
하긴 짐 풀고 쉬고 먹고 하느라 3시쯤 출발했으니...
갑자기 툭 튀어 나온 에스빠뇰도, 우릴 신기하게 쳐다보는 히스패닉들도, 미국의 대도시에 있다가 갑자기 유럽으로 온것 같은 느낌도
모두 다 익숙해졌다. 순식간이었다.
마치 원래 내가 여기 있어야 했던 것 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분위기는 오히려 미국 보다 좋았다. 새로웠고 낯설었고 신기했고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
자 이제 어디를 가볼까 .

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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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참.

■ 삶 2008. 11. 20. 00:12





참 대단한 사람이지 아니면 내가 참 모자란 사람이거나....
어쩜 그렇게 희희낙낙해요
난 좋아해야 하나, 그렇게 당신 희희낙낙한 모습이라도 이렇게 가아끔 확인할 수 있어서?
근데 나도 미련하기로는 참 대단하다.


이제는 정말로 진짜로 괜찮았는데
생각하니까 머리 아파요- 사실은 마음이 더 아파요-
사실대로 말 할 수 없고, 나도 희희낙낙한 척 해서요.
누구말대로 참 당신 대단해요
이젠 뭘 후회하고 뭘 후회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헷갈려요 나 지금-


너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말.....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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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이제, 36시간 뒤면
마케팅전략의 기말고사인데
....

대책도 안서고 이거 뭐...
정말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 답답함;
공부한다고 뭔가 배우는 것 같지도 않고
엄청난 마케팅 전략 용어만 나열되어 있을 뿐,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정말 내가 대학 4년 다니면서 가장 짜증나는 수업ㅠ
뭔가 내게 이론적인 배움을 주던가, 아니면 뭔가 실전적인 체험을 하게 하란 말이닷!!
그렇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부담스러워도 나는 배우는게 있으니까 기꺼이 그럼 어려움을 참고
기쁘게 지식 혹은 경험을 받아들일꺼란 말이다

근데 이건 뭥미......
Cheating Sheet이 있음 뭐하냐고요...적어갈게 없는데....
아 정말 스트레스 받아....


다음 주부터는
훈남님과 데이트 할테다...후후훗
(미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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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오늘 0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다.
2004년 이후 다시는 나와 연관이 없을 줄 알았던 수능인데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드디어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러 간다.


4년이나 어려서 그런건지, (실제로는 3살 차이지만 학년이 4년 차...)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고녀석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내가 대학교 1학년이 되어서 정말 세월아 네월아 세상만사를 즐길때 고녀석은 그때도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때 나는 1년 가까이 동생과외를 했었는데
(엄마는 남의 집에 가서 가르치느니 그냥 그 실력으로 집에서 용돈받고 동생을 가르치라고 했다.)
다들 싸워서 못한다는 형제과외를 우리는 정말이지 한 번도 다투지 않았고
가끔은 수다도 떨고, 가끔은 연애상담도 하고, 가끔은 음주과외도 하면서 잘 지냈다.

뽀송뽀송하고 매끈매끈하고 귀엽고 어리기만 했는데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3년 전, 동생은 몰라보게 쑥쑥 멀대같이 커져버렸고
나한테 잘도 재잘재잘대던 녀석은 말수가 적어졌다. 가끔 장난치면서 재롱을 부리기는 했지만.

동생이 이과로 갈 길을 정하면서 7차 문과 출신인 나는 동생녀석 과외에서 손을 뗐고
그 이후로 동생이랑 오붓한 시간을 함께할 기회가 없었다.
작년이었나, 기말고사가 끝난 동생을 데리고 트랜스포머를 함꼐 본 기억 빼고는.
나는 1년동안 외국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가끔 "동생님이"으로 시작하며 엄마아빠 잔소리를 대신 메일로 적어보내주던 동생은
벌써 고 3, 그것도 수능을 코 앞에 둔 고3이 되어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에게도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고 짜증나는 말투로 대답하고
가끔은 원근법을 3m정도 무시하는 초 이기적인 얼굴크기와
역시나 한국인용 청바지는 짧아서 못입는 초 이기적인 다리기럭지를 내세워
자신만 물려받은 우월한 외양으로 날 제압하려하지만

아직도 엄마가 하는 100마디의 잔소리보다 내가 내뱉는 한마디 말에 깨갱거리고
엄마가 골라주는 옷보다는 내가 가끔 골라주고 사다주는 선물에 센스있다고 실실거리는
아직도 내 눈엔 어리고 순진한 내 동생녀석.


나보다 더 바르게 자랄 것이 분명하지만서도
앞으로도 바른 사람으로 현명한 사람으로 자라줬으면 좋겠고
오늘 보는 수능에도 모든 실력발휘+모든 운이 동생에게 함께했으면 좋겠다.


지나가보니 정말 가장 쉬웠던게 수능공부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정말 수능에 목을 메고 대학입시에 목을 멨지만
지금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안달할것도 아니었던것 같은데

가끔 동생에게, 난 차라리 수능 보는 너가 부럽다...라고 말하면 동생은 개거품을 물고 뒤로 쓰러지지만
그렇다. 그때는 대학걱정만 했었고 길은 오직 하나였고 방법도 하나였다. 생각할 겨를도 여유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학이 아니라 인생전체를 걱정하는 지금은, 길도, 방법도, 가치관도, 생각도 수천 수만가지라 머릿속이 복잡하다.
너도 4년뒤에 지금 누나 마음을 알겠지.
그때 나는 또 너보다 4년 먼저의 생활을 하며 너에게, 그 시절이 좋니라...라고 훈수를 두고 있겠지.
이렇게 한 번 앞선 인생은 영원히 먼저 굴러가는구나.


그 때 누나가 말했었지.
시험장에 들어갈 때,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가지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불안함은 부족한 준비와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거라고,
그러니까 수능을 보는 그날까지 나는 정말 나의 최선을 다했다. 라고 장담할 수 있을만큼 공부하라고.


이제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정말 너의 운에 맡기자.
너는 항상 누나보다 운이 좋았으니까 잘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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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de los MAESTROS >

마지막 오케스라씬에서 당신은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분명 피아니스트와 반도네온 연주자가 주고받는 눈빛에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것이다.
이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뛰어넘는 전율스런 공연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쪼글쪼글한 손, 느릿느릿 부축을 받으며 걷는
할아버지들이
열정적으로 피아노 건반들을 두드리고,
격정적으로 바이올린 활을 그어내리고,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반도네온의 버튼을 누를때
왜 저들이 거장인지를 설명하지 않아도 받아들이게 된다.
몸은 연로해졌을지언정 뜨겁게 살아숨쉬는 그들의 음악적인 정열과 노련미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탱고의 탱자도 모르는 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영화값의 3배가 넘는 ost를 바로 구매해버렸다.
이런 영화를 제작해주신 미구엘 코헨 감독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난 태어났을 때부터 탱고와 함께였어



탱고를 듣고도 가슴이 뜨겁지 않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라고. 그게 나아.





우리가 유럽과 논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탱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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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 삶 2008. 11. 11. 01:01

우리 아파트 후문입구에 200m정도 되는 큰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있다.
낮에는 정문으로만 다니고 밤에 운동갈때만 후문으로 나가는데
며칠 전에 대낮에 후문으로 나갔다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노랗게 물든 걸 보고 너무 멋져서 한참을 서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멀리 단풍놀이 하러 갈게 아니라
우리 집 앞에 이렇게 멋있는 길이 있었다니!

그래서 오늘 아침 학교가기 전에 햇살좋을 때 사진기 들고 나가서 몇 컷 찰칵.
그렇지만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분위기는 정말
은행잎들이 살랑살랑 떨어지는 그 아래를, 떨어진 은행나뭇잎들을 밟으며 걷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거..
그런 느낌을 사진 속에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다.




다행이다. 그래도 나 내년까지는 이 근처를 어슬렁거릴테니...여기서 계속 살든 기숙사에 들어가든,
한 번은 더 볼 수 있겠지.


사실 여기는 학교. 은행은 떨어져도 쓸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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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X

■ 삶 2008. 11. 10. 00:33

분명 내 사진인데, 남의 싸이에 있는 다른 사람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생소하지만 낯익은 이 느낌은 뭐지.



오랫만에 모임이 있어 코엑스엘 갔다.
낯설면서도 낯익어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코엑스다.
딱 두 명 빼고는 단 한 번도 같은 사람과 코엑스엘 와본 적이 없어서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몇 번 안되는 코엑스에 대한 기억들이 하나도 겹치지 않고 생생하기만 하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코엑스에 대한 환상이 많았는데
막상 별거 없더라 길고 복잡하기만 하고.
그래도 좋은 추억들이 많은 곳이다.
몇년도 몇월 며칠 누구랑 무슨 영화를 봤는지도 다 기억하고 있다.
참 쓰잘데기 없는데 참 지워지지도 않는다

특히 그 날 삼성역 6번 출구에서의 그 사람 실루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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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2008. 11. 8. 22:17



씨익-


 
저의 클릭질 한 번으로 홀라당 날라갔던 제 ex Slice of Life의 글들을
복원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꺄악!
(RSS로 구독하고 계셨던 애독자 Scoh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그래서 하루에 3편씩 미국여행기부터 복원해올리려구요.
(이미 보신 분들은 지루하실수도..ㅎㅎ)
미국편 끝나면 바로 유럽을 이어서 올리도록 할게요.

반가운 소식이죠?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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