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of Life'에 해당되는 글 1119건

  1. 2008.12.01 멕시코에서 보내는 2007년의 마지막날 2
  2. 2008.12.01 반작 반짝 빛나는.
  3. 2008.11.29 꼬요아깐에서의 여유.
  4. 2008.11.29 최고 2
  5. 2008.11.29 행복
  6. 2008.11.28 영화 순정만화 5
  7. 2008.11.25 우울한 사람들은 보세요.
  8. 2008.11.24 프리다 깔로를 만나다.
  9. 2008.11.24 됐다 친구 꺼져.
  10. 2008.11.23 늦바람 4


2007년 12월 31일 (1)
Mexico City, Mexico.


아침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 무려 130mpx정도 돈을내고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데, 그런 역사 유적지는 혼자 가서 보고 오는 것보다
가이드와 함께 가서 역사적 이야기를 듣는게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1층 레스토랑에서 토스트와 바나나를 아작아작 먹고 있으려니 저기서 우리 이름을 부른다.
우리의 투어를 맡은 가이드는 '아이삭'

멕시코시티 근교에 있는 피라미드 투어를 신청한건데 바로 피라미드로 가지 않고 다른 역사적 유적지에 먼저 도착했다.
도심 한 가운데 서있는 커다란 성당.

시커먼 돌땡이로 지어서 시커먼 성당 -_-


소깔로에서 본 유럽풍의 성당과 달리 시꺼먼 돌땡이로 만들어 놓은 이 성당
역시나 또 지반침하로 가라앉고 있단다.
그런데 여기 아주 슬픈 역사적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이 사진의 앞쪽에 제단처럼 보이는 곳은 스페인 침략 전의 아즈텍들의 피라미드였다.
그런데 멕시코를 정복한 스페니쉬들이 이 피라미드를 헐어서, 피라미드에서 나온 돌로 뒤에 보이는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멕시코 지질을 생각치 않고 유럽식으로 성당을 짓는 바람에 지금 스페니쉬들이 세운 성당들은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 지반침하로 무너져 내리거나 기울어가고 있다고.
게 중 몇 개 성당은 10년 ~15년 사이에 무너질꺼라고 건축학자들이 말한다고 한다.

정말이지 자업자득이다..

성당 내부의 예수님상


멕시코 시티의 성당내부의 예수님 상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예수님상들과는 조금 다르다
바로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 가이드 말에 의하면 원래는 이렇게 피흘리는 예수의 상이 아니었는데
깨끗한 예수의 상을 세웠을 때보다 피 흘리고 고통스러워 하는 예수의 상을 세웠을때
사람들이 더 죄책감을 느끼면서 헌금을 더 많이 내기 때문에 이렇게 피흘리는 예수상을 세운단다; 헐.

성당 내부의 모습.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넣은 탑.


아, 1년전 얘기라 자세한 내용을 다 까먹긴 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20년전쯤, 멕시코의 독재정권 시절에 젊은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반발하여 데모를 시작했다고-
그리고 시내 어디선가 (여기였던듯) 무차별하게 총살을 당했는데, 독재정권의 나팔수였던 언론들이 단 한 글자도
그 시위와 피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그 날의 시위가 역사속에 숨겨진 채로 지나갔다고.
후에 이 그때의 희생자를 기리는 이 기념탑을 세워서 그 날의 일을 기억한다고 했는데
들으면서 너무나도 우리네의 역사와 닮아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리고 모든 시위의 시작은 우리의 숙소가 있는 소깔로라고 한다.
거기에서 모여서 시위를 시작한다고
그래서 시위대가 모이지 못하게 하려고 그 광장에다가 박물관을 짓고 아이스링크를 운영하고 있단다.
하 ...

그 다음으로 간 곳은 과달루페 성당

노란 돔형식의 지붕이 왠지 이슬람 형식 같기도?


이 또 과달루페 성당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를 잠시 소개해보자면
(1년전에 그것도 영어로 들은 이야기라 솔직히 확실하지 않다....-_-;;;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를 검색해보시기를;)

옛날옛날 어떤 수도자가 현재 과달루페 언덕에 올라갔다가, 성녀 과달루페(멕시코의 성모같은 분)을 보고 내려왔다.
그런데 그 일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고 정말 과달루페를 봤다면 그 증거를 가지고 오라며 그 수도자를 다시 언덕에 올려보냈다.
그 수도자는 다시 한 번 과달루페를 만나게 되었고, 과달루페에게 내가 당신을 만났다는 증거를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과달루페가 그 수도자에게 옷 끝자락을 들게끔 하고 거기에 장미꽃을 한아름 뿌려주었다고.
장미꽃 한송이도 떨어지지 않게 옷으로 품고 내려온 그 수도자가, 사람들 앞에 나가 꽃송이를 다 털어냈더니
꽃을 담고 있던 그 옷자락에 과달루페의 모습이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언덕에 과달루페를 기리기 위한 성당을 세웠다고.


무너져가는 성당을 대신해 새로 건축한 과달루페 성당의 내부. 위의 조명은 장미꽃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과달루페 성당에 들어갈 때 유심히 보지 않아도 사람들이 저 멀리서부터 무릎을 꿇고 기어들어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렇게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빌며 과달루페 성당에 들어가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이 성당에 과달루페 형상이 물든 옷자락이 있는데,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저 위에 걸어놓고
사람들은 워킹벨트위에 서서 움직이며 그 사진을 관찰하게끔 되어있었다.

멕시코 국기위에 보이는 성녀 과달루페


그 설이 진짜인지 이 그림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그렇다고 믿자!



이 과달루페 성당에서 나와 한참 언덕을 올라가면 성당이 하나 또 나온다.
이게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진짜 과달루페 성당일 것이다. 앞에 들어갔던 성당은 새로 지은 과달루페 성당.

사진은 바르게 찍었지만 사실 한참 기울어져 있다.

과달루페 언덕에서 내려다본 멕시코시티의 전경. 노란 돔지붕이 예전 성당, 초록색 천막모양지붕이 새로지은 성당


과달루페 언덕에 올라가니 멕시코 시티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어찌 이 화창한 날을 12월 31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가이드 아이삭이 말하기를 멕시코 시티의 매연이 꽤 심해서 가시거리가 좋지 않다고 그랬다.
그러면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달은 4,5월쯤이라고.
그 때쯤 멕시칸들이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멕시코시티가 화창하게 날이 개인다고 한다

이 베레모를 쓴 남자가 이 날의 가이드 아이삭



12월 31일에 반팔티를 입고 돌아다니는 나.


성당은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또 이렇게 성당 내부에 들어가보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성당 내부는 무너지는 건축물을 지지하기 위해 대나무 지지대를 수없이도 받쳐놓았다.
아 이 슬프고도 잔인한 현실이여.

왼쪽에 얼핏 보이는 지지대와 화려한 샹들리에

쩝.......가운데 달린 저 별모양 장식은 멕시코에서 연말이면 달아놓는 장식이라고 한다.


사실 성당은 이러코롬 기울어가고 있었다. 무너지기 전에 봐서 다행이야.




서론이 길었다. 자 이제 진짜 피라미드를 보러 떠난다. 고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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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작 반짝 빛나는.

■ 삶 2008. 12. 1. 21:27



사람이 항상 원하는 것만 하고, 바라는 것만 하고,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다는 건 절대적인 진리
그런데 그것도 다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까짓거 이건 참고 견딜 수 있는 것도 있고, 정말 스트레스 받고 속을 달달 태우면서 견디는 것도 있겠지.

지금 내 모습이 초라하니까 난 기꺼이 참고 웅크리고 있는거야.
지금 내 모습으로는 기회가 온다해도 붙잡을 능력도 용기도 자신도 없으니까.
내 속을 꽉꽉 채우고, 총명한 눈으로, 자신감을 완전 만땅으로 채워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게.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스쳐가는 기회가 생긴다면 날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그때까지 밝은 미래를 그리면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생각으로
그렇게 열심히 커가고 있을게.
반짝반짝 빛이 날 때 , 그 때 꼭 알아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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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0일 (2)
Coyoacan, Mexico City, Mexico

꼬요아깐플라자에 주말장이 선건지, 정말이지 잡상품을 파는 가게들로 바글바글 정신이 없었다
벤쿠버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전통적인 팔찌를 구경했는데
이건 뭐 -여기에도 Made in China의 진출인건지 급 공장에서 찍어내다 만든 것 같은 팔찌만 수두룩 ㅠㅠ

그러다 머리땋는 가게에 들어갔다
나의 머리 길이는 이미 그때 등허리에 닿을 정도로 길어져서 가격의 압박이 느껴졌지만
어설픈 에스파뇰로 가격을 물었더니, 가볍게 50mpx란다.
마침 마음에 드는 색이 있길래, 반신반의하는 느낌으로 레게머리를 한 아저씨의 손에 내 머리를 맡겼다.
온 가족이 다 나와서 머리땋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머리땋아주는 아저씨나, 아줌마나 (미성년자임에도) 담배를 뻑뻑 피우던 어린아이들이나
해맑은 얼굴로 친절하게 손짓발짓하며 이것 저것 가르쳐주었다.
동양인 캐무시하는 미국과는 역시 다르다

내 앞에 놓인 구슬들은 마지막 매듭을 짓는 악세사리들, 나는 하트모양 악세사리를 골랐다.





원래는 머리끝에 실을 이어서 실만 땋는 거였는데 나는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아예 정수리부터 땋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길었는지 땋는 아저씨가 실을 세번이나 더 끊어서 이어붙일정도...50mpx가 너무 싸게 느껴질 정도;;
나는 하늘색, 노란색, 주황색, 갈색실을 골랐는데 검은 머리카락속에서 확 눈에 띄어서 뿌듯뿌듯 :)

머리땋는 동양인때문에 가게 앞에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바글바글 거렸다.; 광고 효과 톡톡히 해주고 ㅋ

완성본 :)



꼬요아깐 플라자에서 한참이나 물건 구경하고 머리 땋고 하다보니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저녁식사를 할 겸, 멕시코로 떠나기 전 포스팅에서 발견한 유명한 레스토랑을 찾아나섰다.

황색교회. 다른 멕시코 교회와 달리 아주아주 소박했던.



황색 교회를 찾고 바로 맞은편에 우리가 찾던 레스토랑 발견!
분홍색 담벽 때문에 한 눈에 발견했다. 이름은 이제와 기억이 안나지만 무슨무슨 카트리나....-_-
어짜피 애시당초 이름따위는 외우지 않고 찾아갔다. 황색교회 맞은 편의 분홍색 레스토랑이란 것만 알면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맘에 든다. 이런 아웃테리어




인기 레스토랑답게 이미 레스토랑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해서 3층 옥상 카페테리아에 자리를 잡았다.
에스파뇰을 하지 못한다고 했더니, 냉큼 영어를 씨부렁 거리는 느끼한 지배인이 달려왔다.
그러면서 무슨무슨 칵테일이 어떻냐고, 이걸 시키면 쎄뇨리따에게 칵테일 두 잔을 한 자 가격에 드리겠다고 알랑방귀.
뭔가 실실 웃으며 손을 비비며 권유하는 칵테일이 땡기기도 했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사기꾼 같은 느낌이 짙어서
그냥 우리가 마시고 싶은 애플 마티니를 시켰다. -_-;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 한 잔 마시고 싶어.


언니 목에 걸린 목걸이는, 낮에 프리다깔로 박물관에서 산 프리다깔로 목걸이.




다 먹어치워버리자!!



미국에서는 개거품을 물 정도로 물가가 비싸서 진짜 아끼고 아껴 주문하고, 반만 먹고 반은 아침에 먹고 절약했는데
일단 멕시코는 물가가 싼 편이라 어딜 가든 눈치보지 않고 비싸건 말건 마음껏 시켜먹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스도 많이 나왔는데 먹는 거라면 가리지 않는 나와 선희언니는 정말이지 싹싹 다 긁어 먹을 정도.

집에 돌아오는 길은, 시간이 많이 늦어서 꽤나 무서웠다.
특히 꼬요아깐 지역은 소깔로와 달리 밤이 되니 조용한 주택가가 되어버려서
강도나 도둑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종종걸음으로 소깔로로 돌아왔다.


내일은 12월 31일 2007년의 마지막 날, 드디어 내일, 피라미드를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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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 삶 2008. 11. 29. 14:56



난 참 장기전에 약해 -
빨리 시작해서 단기간에 집중해서 빨리 결과를 봐야 직성이 풀리지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일이라면 더욱-
확률1%를 믿으면서 오랜시간 참고 견디는 일이라면 더더욱-
다시 말하자면, 승산이 없어보이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야.


그런데, 내가 나름 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그 1%의 가능성이 99%가 되지 않을까? . 라는 생각을 하네 너때문에.
내가 최고가 된다면 당신이 날 한 번 돌아봐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네.

최고가 되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니까, 단숨에 되는 일이 아니니까
시간이 좀 오래오래 걸리겠지?
내가 걱정되는 건, 최고가 되지 못하는 것보다
당신 때문에 최고가 되고 싶었던 마음이 그때는 다 사라질까봐
그 오래오래 참는 시간동안 지금 이 마음이 변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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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삶 2008. 11. 29. 00:28



그래 나도 머릿속은 복잡해,
그치만
바보같고 미련맞아도 좋아
어린애같고 철이 없어도 좋아

근데 나 행복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웃음이 나
지금은 그냥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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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정만화

■ 삶 2008. 11. 28. 18:48



강풀의 만화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순정만화' ★★★☆


볍게 한 마디씩만 하자면,
이연희는 정말 천상 여고생역이 딱이다.  어설픈 발성차도 버로우시키는 그녀의 청초한 매력은 우왕굳.
유지태 에? 에! 에. 에에...
강인은....연기는 크게 흠잡을데가 없으나..너 왜이렇게 살쪘니; 두툼한 목살, 두툼한 볼살, 두툼한 몸짓;
채정안, 커피프린스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볼과 턱에 보톡스 넣은게 너무 탱탱해서 인조인간 같아;ㅅ;

역광을 많이 이용해서 영화 전체를 그야말로 만화처럼 만들어놓았다.
거대한 서울 속임에도, 거대한 빌딩이나 복잡한 찻길 한 번 나오지 않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서울의 모습도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영화지만, 연쑤의 말처럼 영화를 보고나서도
나도 저들처럼 연애하고 싶다! 라는 달달한 부러움과 질투심과 욕심이 생기지 않는건 어째서?



하경 - 좋아하지마, 기대 하지도마. 상처받을꺼야.
숙 - 나 너 좋아해. 기대하고 있어. 너가 상처받냐?



나 너 좋아해. 기대하고 있어. 너가 상처받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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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팬이든 아니듯 우울한 사람들 보세요
귀여운 시아준수 깜찍한 애교 ㅎ
주변 친구들도 요 움짤 보고 엔돌핀이 솟구쳤다네요 ㅎㅎ
요즘 취직,인턴, 시험 준비로 힘든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힘이 될꺼에요
우리도 웃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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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0일
Coyoacan, Mexico City, Mexico


어제 살짝 멕시코시티의 소깔로를 맛보고
오늘은 멕시코시티의 홍대급 (?) 꼬요아깐(Coyoacan)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럽풍의 소깔로와 달리 꼬요아깐쪽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예술혼이 느껴지는 골목들

타일벽이 이뻤던 집. 강렬한 태양빛만큼이나 태양무늬가 뜨겁게 느껴졌다.



프리다 깔로 (Frida Kahlo)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어디서
멕시코의 대표 여성 화가이자, 교통사고로 온몸에 철심을 박았다는 이야기를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멕시코 시티에 왔다면, 인류학박물관만큼이나 꼭 가보라고 추천받는 곳이 그녀의 생가를 개조해 만든
프리다깔로 박물관 , Museo Frida Kalho. 꼬요아깐의 작은 골목들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지만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그것도 아주 파아란 집을 찾는 건 결코 어렵지 않았다.


파란벽에 샛분홍 플랭카드, 그녀의 심볼이었던 전통의상을 입은 그녀의 자화상과 함께.



안타깝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박물관 내부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박물관 안에는 그녀의 습작들, 그녀의 사랑 디에고 리베라와 주고 받은 편지들, 그녀의 침대, 그녀의 물건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마치 아직도 사람이 살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내부도 내부이거니와 정말 맘에 들었던 것은, 그녀의 정원...

파란 집, 노란 테이블, 빨간 포인세티아. 그녀의 집 자체가 너무나도 멋진 작품이었다


나의 여행기 60페이지..


이렇게 적고 있었다오...:)


여기 그녀의 정원에는 포인세티아 말고도 그녀가 좋아했던 하얀 백합이 정말이지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안타깝게 그건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스캔을 안한지라 올릴수가 없고나 ㅠㅠ
정말이지 푸른 벽때문에 느낌이 이상한 , 그런데 뭔가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집이었다. 프리다 깔로의 생가는.

그녀도 여기에서 일광욕을 즐겼을까.


Frida 와 Diego의 집.


멕시코에서 인기짱이었던 희귀한 동양인 두 여자...Sunny Y Honey.


프리다깔로의 집에서 나와 우리는 꼬요아깐의 광장으로 걸아갔다.
주말이었나 아니었나 확실치 않지만 굉장히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12월 30일, 한국이었음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꽁꽁 둘러야 할 이 시간에
우리는 중미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반팔에 미니스커트를 입다니!

저 풍선들이 너무 사고 싶어서 난.



배고파 꼬요아깐 광장을 헤메던 우리는 특이한 걸 발견!
사람들이 길거리에 앉아 많이들 사먹고 있는 거였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으니 뭔지 알수는 없고
(내가 할 줄 아는 말은, 얼마냐 뿐....-_-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알아들을리 만무하고-_-)
우리는,,,,,불안했지만 어제 야시장에서 타코를 사먹은 걸 생각하며 용감하게 한 접시 시켰다.
도대체 뭐가 들어가는지 알수 없지만, 항상 마지막에 손에 집어드는 것은 시뻘건 칠리...
얘네는 생과일에도 칠리, 맥주에도 칠리, 치즈위에도 칠리, 모든 음식은 칠리로 완성한다.
그리고 나는 무조건 노칠리를 외치며 이상한 취급을 받아야 했다...-_-

신문지에 음식광고사진으로 실릴만한 사진..



가만히 길을 걸어가도 옆에서 수근수근 거리고 어린아이들이 신기해서 손가락질을 하고, 중년의 아저씨들이 인사좀 해보자 달려오고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다가도 쫓아오고 오토바이들이 휘파람을 불며 지나가며 손뽀뽀를 받을정도로 주목 받는 멕시코의 동양여인인데
이렇게 길바닥에 앉아 멕시칸들 사이에서 그들이 먹는 음식을 함께 먹고 있으니 우리도 멕시칸의 삶 깊숙이 들어온 것 같아
기분이 묘하면서도 은근 즐거웠다.
그래, 이런게 여행이지, 호텔에서 호텔식만 먹으며, 버스의 창밖너머로 하는건 정말 여행이 아냐 그건 관람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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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친구 꺼져.

■ 삶 2008. 11. 24. 02:14



말로만 친구면 뭐하냐
나만 친구라고 생각하면 뭐하냐
내가 뭐가 아쉬워서 너딴 녀석을 친구라고 붙잡아 두고 있겠냐

꺼져 널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간들이 아깝다.
넌 내 진심따위 받을 자격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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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바람

■ 삶 2008. 11. 23. 01:47

가운데서 턱을 쓸어내리는 놈, 그 옆에서 45도로 각도 쳐든 놈...



....요즘이지 말입니다....정말이지 말입니다....요 사진 속에 두 녀석을 보는 재미에 살지 말입니다........(....)
초딩도 아니고, 중딩도 아니고, 고딩도 아닌 지금 직딩을 코앞에 둔 이 나이에!!!!!!!
..........늦바람이 들었지 말입니다....학교다니랴 인턴준비하랴 취직준비하랴 팍팍한 이 삶에 요 녀석들이 힘을 주지 말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이 녀석들 처음 나왔을때부터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단 말입니다.
니 방에 침대가 되고 싶다는둥, 일기장이 되고 싶다는 둥 달콤하다 못해 느끼 좔좔 흐르는 노래를 부를때
나와 친구들은 학교에서 티비로 감상하며 분명 비웃었지 말입니다.
헐....영웅재중이 뭐야...유노윤호가 뭐야..이름 왜저래...쟤네 왤케 귀여운 척이야 재수없어....-_-우리랑 동갑내기 주제에!!!

허그까지는 뭐 한참 반향을 일으켰으니 그렇다 칩시다.
그 이후로 발표했던 곡들은 정말이지 짜증이 날 정도였지 말입니다.
오정반합이니 뭐니 세상의 부조리함을 까발려대는 곡들은
이미 90년대에 에쵸티가 단물 쪽쪽뺴먹고 신물날때까지 써먹었지 않았습니까.
전사의 후예, 아이야, 열맞춰..그리고 신화도 해먹지 않았습니까.
근데 동방신기까지, 오정반합!!!을 외치고 있다니....글렀어 글렀어 역시 아이돌일 뿐이야.


근데 요번 앨범 미로틱은 지금 내가 살까말까 고민중이지 말입니다....-_-
처음 타이틀 곡 '주문' 뮤직비디오를 보고 코피퐝퐝....(...)
우리랑 동갑이라 쳐다도 안봤는데 , 허세부리는 아이돌도 아니고 남자친구였음 싶은 남자로 돌아왔단 말입니다.
그래도 고 떄만해도 아 요것들이 섹시하게 돌아왔군, 하며 훈훈해하고
또 아이돌인데도 가창력과 댄스실력, 그리고 라이브 실력은 박수쳐줄만 합니다.
예쩐에 YG의 양싸가, 동방신기의 얼굴을 가렸다면 남자가수의 빅마마였을꺼라고 했던 말이 실감이 날정도로.

시작은 패밀리가 떴다....처음으로 예능프로에 나온 윤호와 준수를 봤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08년도 예능 프로그램은 다 다운받아봤지 말입니다....-_-..

뭐 사실 관심없었을 때도 다섯명중에 유노윤호는 딱! 내 스타일이었지 말입니다.......
근데 남자애들은 도대체 턱도 뾰족하고 기생오래비같이 생긴 윤호가 뭐가 잘생겼냐, 차라리 믹키유천이 잘생겼다고 하는데
뭐 내가 좋아했던 남자연예인 계보를 보자면, 김원준,강타을 비롯하여 전 남자친구도 갸름한 턱선의 소유자이니
어쨌든 내 눈에는 일단 턱이 갸름하면 50%는 먹고 들어가지 말입니다....

결론은 윤호는 딱 내 이상형? ㅋㅋㅋㅋ


1. 갸름하고 날카로운 턱선, 곧고 쭉 뻗은 콧선, 쌍꺼풀 없지만 날카로운 동양적인 눈매. 거기에 새카만 눈동자. 10점 만점에 100점!


2. 소년다운 풋풋함.


3. 춤출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섹시함과 카리스마..윤호는 춤출때 파워풀해서 멋있다기보다 춤추는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듯.


4. 184cm의 훈훈한 기럭지와 간지수트.

그리고 윤호는 잘 보면, 다정다감하기보다는 살짝 무뚝뚝하고 시크하게 표현하지만 은근히 속이 깊다는 거.
누구는 말하면 깬다고 말하지만, 말하면 귀여워 죽겠던데 -_-


그리고 요즘 갑자기 내 눈에 들어온 즌스!!!!, 일단 즌스는 외모에서 내 타입이 아니라 항상 순위권 밖이었는데
예능프로에 나와서 하는 행동거지들을 보고 완전 매력만점의 애교쟁이 남자라는 걸 깨달았지 말입니다.
하는 짓과 웃는 것과 생각들이 완전 애기 수준. 내가 먹여살리고 입히고 키워도 좋으니까 이런 애교쟁이 옆에 하나만...
밥먹여달라고 입을 벌리고 떼를 써도 뭐 사달라고 눈을 똘망똘망하게 쳐다봐도 웃으면서 다 해주고 싶은 그런 남자.

1. 즌스야...


2. 천진난만하게 웃는 저 표정.


3. 트레이드 마크인 웃을때 벌어지는 저 입모양보조개.
4. 처음엔 쉰 목소리라 듣기 싫었는데 들을수록 섹시한 목소리
5. 으컁컁컁하고 웃는 웃음소리
6. 시도때도 멍때리는 멍한 표정
7. 그리고 난 노래잘하는 남자가 좋아요.

그리고  다른 두 멤버(유천,재중)와 막내(창민)와 달리
무대위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 뒤에 순진난만한 구석이 유달리 눈에 띄는 저 두사람.
그게 마음에 들어.
다른 멤버들을 솔직하게 왈가왈부했다가 나 카시오페아한테 테러당할라...-_-;;

에쵸티 광팬이었던 나는, 처음 동방신기가 나왔을때 에쵸티 아류작인것만 같아서 싫고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단 말입니다.
이제는 에쵸티의 기억도 가물가물, 가요도 잘 듣지 않는 요즘, 중학생 이후로 날 처음으로 티비 앞에 앉힌 이 두 사람.
가끔 동방신기의 모습을 볼때마다 그 속에서 에쵸티의 모습이 보이고, 그때의 내 기분도 느끼고 그런 요즘.
에쵸티가 나의 우상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윤호와 준수는 정말 내 남자친구였음 싶은 그런 사람.

내가 김수미씨가 부러울줄이야...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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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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