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Me super
~ Oct. 25. 2008
(My favorite) Vista 100



중앙광장의 분수

 
#1. 연쑤를 기다리다 한 컷 찍었다. 요즘은 왠지 학교에서 셔터를 누르기도 겁이 난다.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
내가 지금까지 찍은 중앙광장 분수들 중에서 이 사진이 제일 좋다...
그리고 요번 롤의 best shot.

경영대 앞 그리고 저 멀리 중도


#2. (너무 하얗게 날라갔지만)
경영대 광장의 작은 단풍나무에도 가을빛이 들기 시작했다.
2주 전쯤이었다.

은행나무와 서관시계탑


#3. 서관 시계탑.
처음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진지한 얼굴로
저 시계탑 안에서 시계를 돌리는 알바도 학교시급으로 4000원을 받는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
사람이 시계를 돌리는 시계탑이 이세상에 어딨어.

깡통으로 내려가는 길.



#4. 찍을때는 잘 몰랐는데 뽑고나서 맘에 들었던 또 하나.
붉은 나뭇잎도, 좀 더 뒤의 노란 플라타너스도,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저 학생들도.
뭐라고 딱 찝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느낌이 좋다.
(학교 스캐너가 구리다....)

깡통 뒤.


#5. 오토바이, 아니 스쿠터 전용 주차장이자 홍보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 깡통
스쿠터 타고 싶다.


요즘엔 어린 애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정대후문은 무서워서, 쫄아서, 괜히 짜증나서 못가겠고
연령층이 맞는 경영대에서 얼쩡거리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나도 한 때 폭풍의 언덕을 눈하나 깜짝안하고 깔깔거리며 올르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왠지 내가 너무 고학년인것만 같아서 (07들 중에 내 동갑들도 많은데)
입을 앙다물고 시선은 이리저리 피하면서 마치 뉴욕의 뉴요커처럼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마음의 고향이라더니 이렇게 불편한 고향일줄이야.

중간에 UBC로 외도를 했지만 같은학교를 4년째 다니려니 솔직히 지겹다.
어짜피 내년이면 떠나지만, 정말 떠날때가 왔나보다.
고향은 그 곳에 오래 눌러있기 보다
타지에 나가서 쌔빠지게 고생하고 눈물 쏙쏙 빼고 나서야
고향의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끼는법.
금의환향해서 돌아오도록 열심히 살아야지.


ps)
3*5싸이즈37장을 인화하는데 9000원이 안들었는데
오늘은 무려 10,000원이 넘게 들었다
인화지 값이 올랐단다.
이제 인화하고 스캔하는게 아니라
필름스캔 해보고 잘나온 것만 인화해야 하나보다.
이제 정말 돈모아서 DSLR로 갈아탈 때인가?
필름의 아날로그한 색감이 좋은 나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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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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