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후문입구에 200m정도 되는 큰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있다.
낮에는 정문으로만 다니고 밤에 운동갈때만 후문으로 나가는데
며칠 전에 대낮에 후문으로 나갔다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노랗게 물든 걸 보고 너무 멋져서 한참을 서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멀리 단풍놀이 하러 갈게 아니라
우리 집 앞에 이렇게 멋있는 길이 있었다니!
그래서 오늘 아침 학교가기 전에 햇살좋을 때 사진기 들고 나가서 몇 컷 찰칵.
그렇지만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분위기는 정말
은행잎들이 살랑살랑 떨어지는 그 아래를, 떨어진 은행나뭇잎들을 밟으며 걷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거..
그런 느낌을 사진 속에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다.
다행이다. 그래도 나 내년까지는 이 근처를 어슬렁거릴테니...여기서 계속 살든 기숙사에 들어가든,
한 번은 더 볼 수 있겠지.
사실 여기는 학교. 은행은 떨어져도 쓸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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