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II. 삶'에 해당되는 글 172건

  1. 2016.02.02 2016년 1월의 영화
  2. 2016.01.18 Awards in 2005 2
  3. 2015.12.31 나의 20대가 끝난다. 3
  4. 2015.11.12 만추
  5. 2015.10.25 Riding a bike along Hangang river
  6. 2015.10.24 행복한 스물아홉의 가을
  7. 2015.10.09 10월의 공부 2
  8. 2015.10.04 꿈 넘어 꿈 2
  9. 2015.10.03 Autumn leaves
  10. 2015.09.27 Korean Royal Palaces - A local tourist in Seoul

 

 

1. 감동을 준 영화 -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Ruth & Alex , 2014

 

감독 : 리처드 론 크레인

 

함께 겹겹이 쌓아올린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함께하는 삶, 함께 나이듦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삶은 오래될 수록 깊이 있는 향기를 낸다.

인생과 경험과 웃음과 눈물이 쌓여 어린이들은 낼 수 없는 견고하고도 묵직한 소리를 낸다.

젊음이 가진 반짝임이 사라져 가는 자리에 오래도록 닦은 은은한 빛이 남는다.

영화에서 젊음 대신 나이듦이 주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40년을 함께한 부부가 보여주는 인생은 그들의 집을 비추던 햇살의 빛깔처럼 따스했다 .

 

 

 

 

 

 

2. 흥미로운 영화 - 이웃 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 The Brand New Testament , 2015

 

감독 : 자코 반 도마엘

 

연달아 죽음과 관련된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한 편은 갑작스럽게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킬미달링),

한 편은 나의 죽을 시간을 알고 살게 되는 것.(이웃집에 신이 산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고,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

아직은 무어라 감상을 쓰지 못하겠다.

그리고 제목과 포스터는 잘못 지었다.

 

 

 

 

 

3. 잘 만든 영화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The Revenant , 2015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요즘 영화의 짧은 호흡과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에 익숙한 영화 관람객이라면 큰 각오가 필요한 영화다.

호흡은 겨울밤처럼 길고, 북미의 대자연은 잔인하리만큼 광활하며 영화는 말이 없다.

대신 영화의 감각은 얼음처럼 차갑고 찢어질 듯 아프나, 솟구치는 피처럼 뜨겁게 살아있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Well-made 영화.

 

 

 

 

 

 

 

4. 사랑스러운 영화 - 킬미 달링 

 

  

 

De Surprise , The Surprise , 2015

 

감독 : 마이크 반 디엠

 

죽음으로의 여행 앞에서 삶의 소중함, 삶에 대한 의욕을 깨닫는다는 분명하고도 진부한 사실을 독특한 컨셉아래 풀어낸 영화.

크나큰 감동이나 교훈은 없었지만 위의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였다.

 

엘리시움을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언젠가 예고 없이 죽을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이미 이 삶의 여행자이기에.  

 

 

 

 

5. 기대했다가 실망한 영화 - 빅 쇼트

 

 

  

 

The Big Short , 2015

 

감독 : 아담 맥케이

 

세련된 듯 투박한 듯. 영화인 듯 다큐인 듯.

마케팅의 실패인지 아니면 영화 자체의 문제인지 영화는 정확히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불분명했다.

2008년 미국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비도덕성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때의 그 허점을 읽어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떼돈벌어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둘 다 적절히 섞어 보려다 실패한 것인지.

차라리 누군가 한 명이 돈다발이라도 휘날리며 쾌재를 불렀다면 이렇게 맥없이 끝나지 않았을 거 같다.

 

 

 

 

 

 

6. 내겐 어려운 영화 -  YOUTH 

 

 

 

 

La giovinezza , Youth , 2015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 난해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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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s in 2005

■ 삶/II. 삶 2016. 1. 18. 11:45

 

 

 

 

내 인생 PD, M본부의 한PD님과 광화문에서 함께한

'2015년, 올해의 수상작'

 

 

 

 

 

1. 올해의 사람 

  AUSTIN

-  2015년의 드라마를 만들어준 사람.

 

 

 

2. 올해의 책  

 WILD (와일드) by Cheryl Strayed.

- 4285km의 The Pacific Crest Trail을 걸으며 망가진 삶과 마음을 일으켜 세운 이야기.

 그녀와 함께 걸으면서 나의 기억과 아픔도 같이 치유되었다.

 

 

 

3. 올해의 영화

The Belier Family (미라클 벨리에) 

- 정확한 내 취향 영화.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폴라가 사랑하는 가족과 인사하고 뛰어가며 웃을 때 눈물을 펑펑 흘렸다.

꿈을 이루러 뛰어가는 소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또 부러워서.

 

 

 

4. 올해의 장면 

 Buenos Aires의 Plaza de Mayo의 벤치에 앉아 바라보았던, 

Av. Pres. Roque Sáenz Peña 사이로 황금빛과 보라색으로 오색찬란하게 물드는

 

 

 

5. 올해의 아픔 

 팀장의 (반쯤 말도 안되는) 질책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여름 즈음,

자존심과 자존감이 다 무너져 집에 돌아오며 펑펑 울던 어느 날 밤.

 

 

 

6. 올해의 문장 

 Life means 'getting our feet dirty' from the dust-filled roads of life and history. by Pope Francis.

삶은 본연적으로 발이 더러워지는 과정.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까, 혹은 작은 실수들로 내 인생을 망칠까

겁내거나 움츠러들지 않도록 용기를 준 구절.

 

 

                      

7. 올해의 음악

걱정 말아요 그대 song by 곽진언/김필, 이적.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의 의미가 있으니,

후회없이 꿈을 꾸어야 한다.

지치지 않고. 허무해하지 않고.

 

 

 

8. 올해의 물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로고가 찍힌, 부에노스 아이레스 산 지갑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고,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한국에서 한 번 잃어버렸다가 되찾아서 더욱 소중한 물건.

 

 

 

9. 올해의 배움

Español

2015년 상반기 나의 구원.

 

 

 

10. 올해의 여행

일본 오사카/교토 4박5일

물론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시 자체가 행복이었지만,  

오사카/교토를 여행할 때 혼자인 내 마음이 행복했다.

혼자라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처음으로 떨쳐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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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2015년까지.

내가 20대였던 순간들이 이제 곧 끝이 난다.

 

서른이 되면 뭔가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 별거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겠다. 아직 서른의 시간이 되지 않았으니까.

 

 

20대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나, 생각해본다.

대학을 가고 직장인이 되고, 이런 것들 말고.

 

나라는 사람에게 있어서 20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알아가고 그리고 인정하는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떠면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또 나라는 사람이 누군지 깨달아가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란 사람의 본질을 마주하고 인정하거나 혹은 부정하고, 그러나 결국엔 인정하게 되는.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덕분에,  

내 목소리에 조금은 더 확신이 생겼다.

 

다가오는 30대에는,

내가 깨달은 대로, '나'답게 살고 싶다.

물론 20대보다 더 많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20대에는 내가 누군지 몰라 남의 말에 귀기울이고 그것에 신경썼다면

30대에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바라는 것, 행복한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2015년도, 그리고 지난 나의 20대도 정말 수고했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그리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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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 삶/II. 삶 2015. 11. 12. 16:00


한동안 계속 미세먼지와 구름으로 가을같지 않던 가을이다가
오랜만에 날이 아주 화창하게 개었다.
고3들은 온 힘을 다하여 수능을 보고 있을 수능날,
점심시간에 엄마를 초대해서 회사 근처의 선정릉에 단풍소풍을 다녀왔다.

 


 


선릉역에서 나오는 순간,
지하철역이 하나의 프레임 같다.
선릉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같아.

 



 



세계유산 조선왕릉 :)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

 



 


바닥의 나뭇잎을 쓸지 않아 더더욱 가을의 운치가 가득했다. :)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울 정도로
가을의 정취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내 사진은 엄마가 제일 잘 찍어주신다.

 


 

 


햇살이 스며드는 도심 속의 자연숲.
수북이 쌓인 나뭇잎을 자박자박 밟으며,
차소리가 아닌 새 소리를, 매연이 아닌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이렇게 2015년도 가을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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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휩쓸고 지나간, 오랜만에 맑은 서울 :)

오랜만에 여의도에서부터 한강 라이딩

 

 

 

시작 전 인증 샷 :P

 

 

시작은 샛강역

서울바이크 '따릉이'를 타고 출발

 

 

 

 

 

 

 

 

 

 

La Maladie D'amour - Maitrise Des Hauts De Seine

 

 

 

 

 

 

 

" So wake me up when it's all over

When I'm wiser and I'm older. "

 

 

 

 

 

 " When I am with you,

No place I'd rather be. "

 

 

 

 

 

 

" Throw it away,

Forget Yesterday.

We'll make the greatest escape."

 

 

 

양화대교

 

 

샛강에서부터 여의도를 돌아 당산을 찍고 양화대교를 건너 합정까지.

햇살과 바람과 노래와 함께한 신나는 썬데이 모닝 라이딩

이렇게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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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flores y Café con leche de la tarde.

 

 

 

나의 스물여덟 가을은 말 그대로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마음 속에 종잡을 수 없이 슬프고 서글픈 감정들이 휘몰아쳐댔다.

나의 20대가 다 끝난 것 같은 마음에 뭐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당장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세상에 작별인사라도 해야할 것 처럼 굴었다.

 

 

스물여덟도 이런데 스물아홉은 얼마나 방황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스물 아홉의 가을은 왜이렇게 의욕이 넘치고 생기발랄한지.

마음을 계절에 비교하자면 마치 싱그러운 봄날처럼.

물론 조금 외롭고 조금 허무하고 조금 슬픈 날도 있지만

말 그대로 그건 '조금'

 

 

결혼식장의 꽃 한아름 :) 영국대사관 앞 :)

 

 

 

 

하루가, 일주일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해야할 것들을 먼저 하다보니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은 항상 모자라다.

모자라는 시간을 아끼고 쪼개어 써보지만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게 아쉬워서 남은 날은 더 열심히 살고 싶다.

미처 하지 못한 것을 하기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을 꼭 하기 위해서.

내가 최근 몇년 동안 이렇게 삶에 의욕이 넘치던 때가 있었던가-

생각해본다.

 

 

 

 

 

언제 이 마음이 무너질지 모르지만

항상 이런 마음을 간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스스로 다짐한 소소한 약속들을 스스로 지켜가면서,

하지 않아야 할 것들에 너무 마음쓰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스스로 만족하고 산다면

 그렇게 한 달이, 일 년이 그리고 내 인생이.

남들의 잣대로는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이 완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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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공부

■ 삶/II. 삶 2015. 10. 9. 23:44

 


 

 

Studying English in the Morning.

아침마다 20분짜리 EBS 라디오를 듣고서

회사 라운지에서 내가 만든(!) 카페라떼와 함께하는 영어 복습 시간.

업무 시작 전 나를 위한 공부시간 40분은 하루의 시작을 더욱 알차게 느껴지게 한다.

 

 


 


 

 

 

Estudiar Español en la noche.

저녁에는 틈틈이 스페인어 공부

Conjugación이 큰 장애물이구나. 싶지만 열심히 사전 찾아가면서 정리.

정말 아는 만큼 들린다고, 처음 시작할땐 제대로 받아쓰지도 못했는데

34과쯤 되니, 아는 단어들은 아는 대로 들린다.

신기하고, 재밌고 그래서 자꾸 하고 싶고.

 

 

신기한건, 스페인어 공부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거다.

단어가 헷갈리기도 하지만, 어법이 비슷해서 서로 시너지 작용을 주는 것 같다.

 

 


 

20번 수업들으니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3년 뒤쯤엔 영어만큼 할 수 있을까? 

끈기 없는 내가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했으면.

 

일 안하고 외국어나 배우면서 살면 좋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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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넘어 꿈

■ 삶/II. 삶 2015. 10. 4. 20:17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급격하게 변해서인지

성큼 가을이 왔다는 느낌과 함께  

마음도 기온따라 들쭉 날쭉하는 느낌이다.

하긴, 언제는 기분이 들쭉 날쭉 하지 않았느냐마는.

 

어떨 땐 사는게 참 무의미하고 부질없다가도

어떨 땐 사는게 희망차고,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게 삶이 허무함과 설레임으로 요동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길고 길었던 더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시간을 지나보내고

허무함에 진절머리치던 시간보다도 이젠 드디어 앞을 보며 살아가게 된 것 같다는 것.

삶은 여전히 동치지만 그래프는 음이 아닌 양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나도 인정하는 순간이 되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펄럭이는 옷깃 사이로 기분좋게 허리곁을 훑으며 지나는 일요일 오후,

내 마음 속에서 바라는 어떤 열망이 너무 커다래서 감당하기 어렵지만,

그 바람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치기 어리고 쓸모 없는 유치하고 감정적인 것일 뿐이라도 해도

그럼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했다.

나는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테니까

언젠가는 그 꿈을 실현시키는 날을 상상하며 살 수 있을테니까.

꿈 없이 마지못해 사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설레는 일이야.

 

살면서 목표했던 많은 것들을 이루었고, 또 원하고 바랐지만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 허무한 적도 있었지만,

바라던 것을 이루지 못해 아쉽고 허무한 적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꿈을 이루고나면 또 다른 꿈이 몽글 몽글 솟아났다.

그 꿈은 무언가가 된다거나 무언가를 이루는 그런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이 삶을 더 즐겁고 더 힘차게 살아가게 하는 작은 소망이면서 커다란 원동력 같은 것이었다.

 

그렇구나.

인생은 산 넘어 산이기도 했지만

꿈 넘어 꿈이기도 하구나.

꿈 하나를 이루면 새로운 꿈이 생겨나고, 꿈은 그렇게 내 인생을 이끌어왔구나.

 

그 순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는 나의 바람과 목표들도 하나의 꿈이 되고

언젠가 그것들을 이루어갈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다 .

비록 신체는 조금씩 조금씩 늙어가는 것을 느끼지만,

성큼성큼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지 않았다.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나 그렇게 내가 꿈꿔온 모습으로 살 수 있겠지.

나는 그렇게 살기위해서 노력하겠지.

 

 

이러다 또 내일은 사는게 다 무어냐며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깨달아가는 나의 인생의 조각들을 잊어버리지 말자.

 

 

꿈 넘어 꿈.

그렇게 이어지는 나의 소중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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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leaves

■ 삶/II. 삶 2015. 10. 3. 21:21

 



 

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걸어보는 건 아마도 처음.

양화진에서 마포쪽으로 향하는 한강도 처음.

Stanely Park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그리운 것은, 그 곳이 아니라 그 시간인 것을.

 

 

 


 

 

 

이렇게 보는 한강의 모습, 낯설어서 좋다.

 

 


 

 

 

9살의 나와, 19살의 나와, 29살의 나에게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왜 그땐 그렇게 하루가 하염없이 길게 느껴졌던걸까.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한참이나 남고도, 또 저녁을 먹고도 밤은 아득하게만 느껴졌는데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았던 시간들.

난 이제 이대로 결정되어 버린건 아닐까.

이대로 묶여버리는 건 아닐까.

뭔가 되지 못했다는 불안함보다도 이제 여기서 끝난 것일까봐 생기는 불안함.

한편으로는 이걸 박차고 나가는게 맞는걸까 하는 의구심.

나는 과연 어떤 것을 이기고 어느 방향으로 나의 삶을 이끌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난 아직도 충분히 젊고, 가능성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

사그러들지 않을거야. 활활 타오를거야.

 

 

 

 

 



 


 

유난히도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라고 기억되겠지.

아니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만큼씩 삶이란 무엇일까,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행복하려면 어떻게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될까?


 



 

 

해바라기를 보면 생각나는 너.

감정은 잊혀져도 기억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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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 BOK GUNG PALACE

 

 

 

 

 

 

흥례문, 단청

 

 

 

 

 

 

 

근정전, 단청

 

 

 

 

 

흥례문, 셀카

 

 

 

 

 

 

경회루

 

 

 

 

 

 

 

공간 그리고 공간

 

 

 

 

 

 

 

하늘과 나무와 기와와 조화

 

 

 

 

 

 

 

 

향원정, 비침

 

 

 

 

 

 

 

국립민속박물관, 오늘의 패션

 

 

 

 

 

 

 

 

 

 

DEOK SU GUNG PALACE

 

 

 

중화전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여기.

 

 

 

 

 

 

석조전

 

 

 

 

 

 

 

 

경복궁보다는, 덕수궁.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작은 정원 같은 곳.

동양건물과 서양건물이 어러진 곳.

높은 건물에 둘러싸여 있지만 하늘이 트여 있는 곳.

떨어지는 분수의 물소리가 귀도 마음도 시원하게 하는 곳.

아늑하면서 트여있는 곳.

감싸안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열려있는 곳.

 

 

 

 

 

안녕

 

 

 

 

 

 

그리고 어스름. 지평선이 없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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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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