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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2.11 夜밤생각

夜밤생각

■ 삶 2010. 6. 29. 01:58





바보야.
뭐하는거야.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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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6. 25. 01:50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시원하네.
딱 방학한지 열흘 째.
열흘이 아니라 무슨 한 달은 논 것 같은데 아직 열흘 밖에 안되었다니.
그런데 쉬면서도 죄책감 느끼면서 쉬고 있다. 공부해야 되는데..공부해야 되는데..
사람이, 이렇게 3달 반을 쉬지도 못하고 달렸는데 -
고작 열흘 쉬면서 공부해야한다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다니..

죄책감보다도,
그동안 나를 너무 strict하게 나 스스로 컨트롤해온 것에 대한 반감이었달까.
올빼미식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새벽까지 할일없이 인터넷 서핑하는 습관을 막으려고 노트북은 사물함에 두고 다녔고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살찔까봐 매일 새벽마다 운동하고 살찔만한 간식이나 야식은 굳게 참았다.
이 짓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될 줄 알았는데
습관이 되는 게 아니라, 진짜 방학이 되기 전까지만 억지로 참고 하고 있었던걸까
아님 기말고사때 패턴이 바뀌면서 무너져내린건가


여튼, 지금까지 꾹 참아왔던 것들이
방학을 맞아 다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새벽내내 할일없이 인터넷을 하고 (이정도는 해도 된다고 스스로 부추기면서)
괜시리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고 점심때쯤 부스스 일어나고 (이제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며)
에라 모르겠다 먹어버리고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는데ㅠ)
...


바른생활 하느라 넘 힘들었어.
그래도 열흘은 내 마음대로 놀았으니
이제, 다시 바른생활로 돌아가자.



...
그냥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면 안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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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4. 2. 01:15


오랜만에 랩탑을 집에 데리고 왔다. 필기 프린트를 하려고...라는 명목이었는데
내일 오전 수업도 없겠다 (그러고 보니 원래 오전수업이 없구나-_-) 저릿저릿한 어깨를 들썩이면서
침대에 올라앉아선 벽에 등을 기대고는 이어폰따위 과감히 빼버리고 맘껏 노래도 틀어놓고
夜밤생각을 쓴다. 조금만 덜 피곤하면 좋을텐데, 어깨에 유난히 힘이 없다.


이렇게 다리위에 랩탑을 놓고 벽에 기대 앉아있으니
빨리 영화라도 한 편 다운받아서 깜깜하게 불도 다 끄고 쿠키를 아작아작 씹으면서 보고 싶다.
밤이 유독 길었던 밴쿠버의 겨울밤엔, 그렇게 밤새 보고 싶은 영화들을 다 받아보았었다.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를 9시간 몰아보곤, 순식간 늙어가는 맷데이먼의 얼굴을 보며 가슴이 아프기까지 했더라는 ㅠㅠ)


시험이 열흘 정도 남았구나- 그냥 일정정도의 시험이라는 압박만 있을 뿐
사실 생활 패턴에 크게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다 성적에 욕심내볼 자격도 안되는지라
그냥 평소 공부하던 시간에 시험과목을 대신해줄 뿐,
사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른다는게 조금 난감한 상황이긴 하다.
이거 뭐 교과서와 논문을 손으로 써서 정리해가며 해야하는건지 아님 그냥 계속 읽으면서 이해만 하는건지...
될대로 되라...에잇..



힘이 드는 것과 힘이 없는 것.
힘이 드는 것은, 말 그대로 힘이 들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상황을 타개해보려고 발버둥이라도 치게 되는데
힘이 없는 것은, 역시나 말 그대로 힘이 없어서 그 상황을 타개해볼 노력이라던가 의욕조차 생기지 않아 계속 침잠하게 된다.
한편, 힘이 드는 건- 발버둥치다보면 일상생활의 흐름을 흐트러놓기도 하는데
힘이 없는 건, 일상생활에 맥아리가 없을 뿐 별 문제 없이 흘러가기도 한다. 다만 그 이상의 폭발력을 못 낼 뿐.


어쨌든, 힘이 나는 것이 제일 좋을텐데
그 힘을 내 안에서 이끌어내는게 최선이고, 그게 힘들다면 주변에서 그 힘을 조금 나눠 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러고 보니 목요일이었구나. 일주일중에 가장 지치고 배터리가 거의 나간 것 같은 그런 날.
이것도 조금씩 적응되는건지 점점 목요일의 피로감을 실제 체감하는 것도 무뎌지는 것 같다.
처음엔 '힘들다!'라고 할만큼 나를 쥐어짠 그런 피로감이었는데 지금은 '배터리를 다 쓴것 같아'라며 늘어져버리는...


어쨌든, 사람들은- 날 꽤나 오래 알았던 사람들도 날 잘 모른다는 거다.
그건 그 사람들이 날 제대로 파악을 못해서라기보다는 -
내가 진짜 나는 가장 깊은 곳에 감춰두고, 대외용 내 모습으로 잘 위장하고 있어서일꺼다.
그리고 그 대외용 내 모습은 꽤나 일관적이기도 하고 내 마음대로 컨트롤을 할 수가 있어서
정말 내 깊은 마음 속까지 (운좋게) 들어온 사람들이 아니라면 날 오래 알았어도 그 대외용 모습을 나로 알고 있다.
조금 더 어렸을 땐, 실컷 대외용 카드를 꺼내놓고는 사람들이 그 반대인 내 모습을 알아채주지 못해서 외로워했다.
누군가는 내가 내 진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대외용카드를 꺼낸걸 알아채주길 바랐는데
순진했다.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것만 듣는 나 아닌 그 사람들이 내 진심을 알아줄리가 없잖아. 당연히.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내 진실한 모습은 들키고 싶어하지 않아서, 깊은 사이 아니면 역시나 껍데기에 불과한 -
얼마든지 내가 스스로 꾸며낼 수 있는, 그러나 진정한 나와는 다른 그런 인격체의 나를 만들어서 행동하는데
(사람들을 속인다기보다....그냥 그것도 일종의 나이기는 한데, 깊이가 없는 나랄까)
공부하느라 바빠서 세상일도 신경쓰지 못하는 대학원 사람들이야 물론 알아챌리도, 알아채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나랑 그래도 꽤 인연을 쌓았다고 자부할 사람들도 여전히 내 본질을 못 꿰차고 핀트를 못 맞추고 있다.
이제는 알아채주지 못해서 느끼는 외로움따위도 없다. 알아채지 못하길 바랐는데 못했으니 목표달성이다.
다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피상적 모습들이 .... 그래 보였나보다.
뭐 사실 내가 그렇게 보이게 유도하기도 했지만.....



피곤하다.
시간을 잠시 멈춰두고 싶다.
할 일들은 닥쳐오는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극심한 피로감들이 몰려와서
시간을 잠시 멈추고 나도 죽은듯, 멈춰버린 시간 속에 함께 멈춰버린 것처럼 그렇게 생각도 활동도 멈추고 쉬고 싶다.
대외적인 나의 모습은 잠시 멈춰두고, 온전히 진실한 나로서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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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3. 26. 22:29



무너지면 안되는데 자꾸 무너져 내린다.
앞으로 또 얼마나 눈앞이 캄캄할지 아님 눈앞이 새하얄지
그야말로 아무런 감도 오지 않은 채로 그렇게 두렵기만 할 뿐이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마음들이 무너져 내린다.
무너져 내리는 마음들을 다시 다 쌓아올릴 수 있을지,
쌓아올리면 또 무너지고, 쌓아올리면 또 무너져내릴텐데
꿋꿋하게 내가 다시 쌓고 - 다시 쌓고 - 또 다시 쌓아올릴 수 있을지,
그러다 지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무너진 마음을 집어들진 않을지,
그렇게 무너져내리는 마음들을 나 홀로 잘 버텨낼 수 있을지..

+

아닌 척해봐도
아닌 척과 아닌 것을 잘 맞춰보려하는데도-

+

기다림이라는 단어에 이토록 많은 뜻을 부여할 수 있는지 몰랐다.
이런식이라면 기다림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에 대한 학설을 몇 개라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어떤 기다림이, 그가 정말 의미하던 기다림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내 속에서 바뀌어가는 그 의미려니..생각할 수 밖에.


wo bu hui shuo wo shang ni, keshi wo shang ni, wo shang ni chang de shi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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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3. 14. 03:50




아주아주 오랜만의 夜밤생각....
평소같으면 아주 꿈나라를 달릴텐데... 모르겠다,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매일 같이 12시에 잠들면서, 새벽까지 깨어있고 싶은 그런 마음을 꾹꾹 눌러왔는 걸
아이폰에 사진도 넣고, 노래도 넣고...


모든 경험들은 교훈을 낳는다.
좋은 결과의 경험은 앞으로 그렇게 하도록 날 더 발전시키고
나쁜 결과의 경험은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날 반성하게 한다
실패는 없고 오직 경험만이 남는다는 나의 가치관이 이렇게 마음에 부담이 될 때가 있었을까.

상처...인 줄 몰랐거나 혹은 상처...가 아니라고 부인해왔던
당시의 내게 큰 의미였거나, 혹은 큰 의미가 아니었던 너무나도 해묵은 기억들이
이제와서야 하나하나 되살아나서 상처로 아로새겨질 줄이야.


막상 그 순간은 내가 뜯겨져 나가는 것같은 날카로운 아픔이었지만 그건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꽤나 오랜시간동안 찢겨지고 있었고 아파하고 있었다.
나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멀리멀리 숨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미 상처받은 채로 나는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원래 나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 그 때의 상처보다 더 큰 의미의 상처였고 아픔이었고 큰 실패였다.
그래 실패는 없고 오직 경험만 남는다고 믿는 나니까, 나쁜 경험이라고만 친다면 -
이제는 이런 나쁜 경험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데 -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내가 아닌 다른 친구가 내게 한 얘기라면 나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됐고, 그냥 현재에 - 이 순간순간에 충실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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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夜밤생각

■ 삶 2010. 2. 23. 23:32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거라는 실감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사실 1, 2월도 새로운 생활의 시작이어서 초반에 바짝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하루하루가 두근거리는 나날들이었고 즐겁고 , 그러다 보니 또 그런 삶에 금새 익숙해져버렸다.

2월에 행사가 많아서인지 이런저런 행사들을 챙기다보면 시간이 날아갈 것만 가았는데
그어느해보다도 2월이 천천히 느릿느릿 흐르고 있다.
2월이 끝나간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이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그냥 이대로 - 항상 그랬듯 그렇게 흘러갈 것만 같아.
그렇지 않을 날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널 알아갈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롭게 주어진다면 좋을텐데...
시간이 널 데려갈것만 같아.


아..저걸 먹어 말어......k-x색감이 꽤 괜찮다. 역시 펜탁스..:)

정말 좋은 언니오빠들...언니오빠들이 함께일꺼라 든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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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2. 18. 00:29




스트레스성 속쓰림과 두통....
오늘 하루동안에 너무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정신도 없었고, 마음도 안좋았고 거기에 몸까지-
몸이 안좋아서 예민했던건지, 아니면 예민해서 몸까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구나.

오늘 너무 이사람 저사람한테 데여서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입만 꽉 다물고 있었네
실망하고 서운하고 화나고...차라리 그 사람들이 내가 가끔 작정하고 지워버리는 전화번호부의 이름같은 존재라면
이렇게 속상하진 않았을텐데  인간관계에서 얻는 그런 쓰라림들은
항상 내가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을.
23년을 지내면서 정말 알만큼도 알았는데 -
그런 경험적 사실은 사실일 뿐이고, 알면서도 다시 마음이 아픈건 out of my control.

그렇다면 결국 내가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들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법은-
애시당초 그런 종류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사람들을 나의 소중한 사람의 바운더리에 넣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믿음의 마음을 느끼지 않고
소중해지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나약한 내 마음이 그들을 끌고 들어오지 않도록 잘 누르고 있는 것인데-


역시나 그런 나만의 해결책은 머릿속의 해결책일 뿐이고-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비록 상처를 주고 서운하게 하고 실망시킨다 해도
날 웃게 만들고,행복하게 만들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들임을-
그들 때문에 웃었고, 행복했고, 즐거웠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기에
또 한 뼘 어른이 되는 고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두통약 한 알 먹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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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2. 11. 02:35





되돌이표.
끝나지 않는 되돌이표 악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1악장, 2악장, 3악장까지 쳐왔는데
마치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느낌-
치다보니 이제서야 처음으로 되돌아온 걸 깨달은 느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번 실패한 경험은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때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데
되풀이되고 있는 것도 알고 아직도 지난번 경험이 생생한데
나는 또다시 그 길을 걷는 것 같아.
쓰잘데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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