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나는 자유로웠다.
그것은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으로부터의 자유라던가,
학업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사람으로부터의 자유였고,
외로움으로부터의 자유였고,
그리고 나 자신으로부터의 자유였다.
언제든지 내키면 카메라만 하나 들고 걸어나갔다.
매일 똑같은 루트를 달리는 버스노선이 다니지 않는
이름모를 동네의 작은 골목길들로
정말이지 발길닿는 대로 걸어다녔다.
잔디밭도 걸었고, 단풍나무 아래도 걸었고, 해안가도 걸었고, 다리위도 건넜다.
밤을 꼬박 샌 새벽녘이기도 했고, 화창한 낮이기도 했고, 막 해가 저물기도 했다.
해가 뜨기도 했고, 바람이 불기도 했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지금 그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분명 나는 땅에 발을 딛고 걸어가고 있었지만
성큼성큼 하늘을 걸어가는 것 같았어.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언제든 갈 수 있었고.
어떤 생각도 주저하지 않았던
내가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던,
영혼이 자유롭던 그 때
그것은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으로부터의 자유라던가,
학업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사람으로부터의 자유였고,
외로움으로부터의 자유였고,
그리고 나 자신으로부터의 자유였다.
언제든지 내키면 카메라만 하나 들고 걸어나갔다.
매일 똑같은 루트를 달리는 버스노선이 다니지 않는
이름모를 동네의 작은 골목길들로
정말이지 발길닿는 대로 걸어다녔다.
잔디밭도 걸었고, 단풍나무 아래도 걸었고, 해안가도 걸었고, 다리위도 건넜다.
밤을 꼬박 샌 새벽녘이기도 했고, 화창한 낮이기도 했고, 막 해가 저물기도 했다.
해가 뜨기도 했고, 바람이 불기도 했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도 했다.
지금 그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분명 나는 땅에 발을 딛고 걸어가고 있었지만
성큼성큼 하늘을 걸어가는 것 같았어.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언제든 갈 수 있었고.
어떤 생각도 주저하지 않았던
내가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던,
영혼이 자유롭던 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