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제 31일 째(1)
Barcelona, Spain
바르셀로나에서의 3일째 아침
이틀 내내 날씨가 촹촹하더니, 오늘 드디어 날씨가 흐릿흐릿하다.
뭐, 벤쿠버의 우기와 북미에서의 폭우를 견딘 내게 이정도 흐릿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역시나 오늘도 계획이 없다...사실 바르셀로나에서 가볼만한 곳은 이미 이틀동안 다 가봤다...;
그렇다고 우리는 숙소에서 퍼질러 노는 타입도 아닌지라, 기어코 아침일찍 몬주익 언덕에 오르기로 했다.
관람차를 타고 몬주익언덕 끝까지 올라간다.
요새로 쓰였던 몬주익언덕의 몬주익 성.
원래 몬주익 성...이라고 해서 나랑 시은언니는 무슨 베르사유 궁전같은, 노이슈반스타인 성같은 성을 상상했는데,
올라가보니까...그런 궁전같은 성이 아니라, 요새로 쓰이는 그런 전투지의 성이었다. -_-;;
요새라서 그런지 건물도 칙칙하고 딱딱한데, 날씨까지 흐릿흐릿해서 분위기는 스산함 그자체!
저 멀리 지중해도 보이고..사진 왼쪽으로는 대포도 보이고;;
근처에 큰 항구가 있나보다. 컨테이너들이 가득가득 쌓여져있다.
올라올땐 케이블카를 탔는데, 내려갈땐 시간도 많고 돈돈아낄겸 걸어서 내려갔다.
내려가다가 놀이터를 발견하고는 정말 어린아이처럼 미끄럼틀타고, 그네타면서 남아넘치는 시간을 때웠다는.....
어쨌든, 시간이 넉넉하니 좋구나. 시간에 쫓기면 제대로 구경하는게 없다.
사실 파리에서 그랬다. 베르사유 궁과 오르세를 포기를 못해서 정말 맛만 보는 수준으로 둘러보기만 했으니까.
그래서 별로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감흥도 없었다.
미끄럼틀도 타고요 |
어린이 목마도 타고요; |
생각해보면, 정말 바르셀로나에선 맛있는거 많이 챙겨먹었던 것 같다.;
특히 우리는 한두끼정도는 부실하게 먹어도
점심이나 저녁 한끼만큼은 제대로 챙겨먹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ㅋ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은 빠지지 않고 찾아다녔다.
오늘 간 곳도 정말 강추강추! ....근데 이름을 모르겠다...;;; 어디에 있던 곳인지도 모르겠다;;;;;
인상적이었던 유리창인테리어 |
뭘파는지 알 수 없는 메뉴...-_- |
분위기는 마치 홍대에 와있는듯한 그런 아틱한 분위기.
그래 어제도 말했지만, 파리가 신사동같다면 바르셀로나는 홍대같아.
어쨌든 점심메뉴가 12유로였는데 정말...음식도, 양도, 맛도 최고최고.
정말....영어는 만국 공통어라고, 유럽에서 영어가 아니 통하는 곳이 없구나.
에스파냐어 메뉴판은 못읽어도 영어에 능통한 server덕분에 무리없이 추천받아 점심을 먹었다.
시은언니는 스테이크를
나는 양고기 립갈비! 호오 먹고프당
거기에 디저트까지! 지쟈스
아항항,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제 배를 단단히 채웠겠다, 본격적으로 또 바르셀로나를 휘저어 볼까나?!
(밤에 저걸 보니까 배고파........................안돼 참아 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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