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에서의 삶은 꽤나 갑갑하다.
대중교통은 커녕 콜택시가 아니면 택시도 다니지 않는 곳인지라
여수에 내려가고서도 한동안은 회사셔틀버스를 타고 숙소와 공장만 오갈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갑갑하게 지낸지 열흘쯤 지나고나서야
마침 퇴근후, 그리고 출근전(나이트 시프트)인 동기분들과 저녁을 먹으러 여수시내로 나갔다.
매 끼를 공장식당밥을 먹다가, 고기를 구워먹으니 왜이리 행복하던지.
태풍 너구리가 지나간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내내 흐리던 하늘이 오랜만에 맑게 개였다.
노을이 지는 것 같아 혹시나 낙조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낙조로 유명하다는 하멜등대를 찾았다.
아쉽게도, 하멜등대로 오는 도중에 해가 모두 져버렸지만
모처럼만에 공장에서 벗어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한 시간이었다.
어스름이 지는 바닷가.
보름달같이 환하게 빛나던 달.
아주 조금, 외국같기도. 지중해.
하멜등대.
함께 내려간 경력/신입사원 동기분들.
남은 연수도 화이팅!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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