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 |
2013년 07월 22일.
그날 아침엔 비가 꽤 많이 내렸다 .
마치 면접이라도 보러 가듯 칼같은 정장아래 비가 온다고 땡땡이무늬 장화를 신고서
나는 출근을 했다.
지금은 아무렇지않게 드나드는 건물을
설레면서 떨려하면서 그렇게 회전문을 열고 들어갔다.
27층 인사팀으로 들어가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회사 뱃지와 업무수첩, 목줄을 건네받았다.
면접 때 봤던 인사팀 사원은 8시 55분에서야 조금 숨을 헐떡거리며 들어왔다.
33층으로 올라가 전무님께 인사를 드리고
드디어 내 자리라는 곳을 안내받았다.
컴퓨터도 없는 빈 자리였지만
칸막위 위에 내 명패가 번듯하게 서 있었다.
아직도 생생한 2013년 7월 22일은
나의 첫 직장, 입사 첫 날이었다.
여수에서 입사 1주년을 맞이했다.
감사하게도 여수와 서울에 나뉘어져있던 입사동기들이
마침 여수에 모두 내려와있었고
내 바람대로, 케이크에 초를 하나 꽂고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일년"을 잠시 흥얼거리며
초를 불었다.
어느 새 입사 첫날의 긴장감, 설렘은 사라지고
많은 것에 적응하고 무뎌져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1년을 꽉 채운 것에 감사하며.
매년 이렇게 한 해, 한 해를 감사하며 기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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