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ce of Life'에 해당되는 글 1119건

  1. 2010.07.04 재판정 나서면 배우가 된다, 31세 판사 김용희
  2. 2010.07.02 추억에는 아무런 힘도 없다.
  3. 2010.07.01 법오테이블 종강파티
  4. 2010.06.30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2
  5. 2010.06.30 샤쿤탈라 (Sakountala) 2
  6. 2010.06.29 夜밤생각
  7. 2010.06.26 못해.
  8. 2010.06.25 夜밤생각
  9. 2010.06.23 우리에게 부족했던 건,
  10. 2010.06.19 Rain Drop 2

[중앙일보 권석천.박종근] 영화 ‘섹스 볼란티어’는 장애인의 성(性)이란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장애인을 위한 성 자원봉사(Sex volunteer)가 과연 사회적으로 비난받아야 하느냐는 물음을 던진다. 2009년 상파울루 국제영화제 대상에 이어 2010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올해 4월엔 인터넷으로 개봉돼 42만 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 영화엔 짧은 머리에 진한 눈썹을 지닌 젊은이 한 명이 죄수 역으로 나온다. 이 배우의 이름은 김용희(31). 그의 실제 직업은 판사다.



서울중앙지법 소속인 그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34기)을 수료했다. 법복을 입은 지 3년째다. 김 판사를 지난달 30일 밤 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발성 훈련으로 단련된 그의 목소리는 진지함과 발랄함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갔다.

●‘섹스 볼란티어’에 출연한 과정이 궁금하다.

“3년 전 군 법무관으로 있을 때 홍승기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 오셨다. 자신이 ‘노 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하는데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홍 변호사는 주연급인 신부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라는 작업은 내게 호기심 나는 도전이었다.”

● 감독이 김 판사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료 출연이란 것도 영향을 미쳤을 테고, 연기상을 받았던 경험도 있고 하니까….”

● 연기상이라면.

“2006년 춘천에서 법무관 생활을 할 때였다. 지역 극단인 ‘굴레’에서 활동했는데 강원연극제에서 ‘미라클’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식물인간 상태로 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의 영혼을 연기했다. 운이 좋아서 정말 좋은 역을 맡게 됐다. 몸의 느낌이 기억에 남아 있어서 지금도 버스 타고 가다 대사를 입에 굴리면 눈물이 맺힐 정도다.”

● 연기를 시작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스토리 짜고 남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가서다. 연극 동아리 ‘법대 연극 사단’에서 4학년 때까지 내내 연극만 하면서 보냈다.”

● 배우가 그렇게 좋았나.

“무대에 서는 것은 마약과 같다. 무대에 서면 처음 눈이 부시다가 차츰 관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이 내 연기를 보고 울고 웃는 게 보인다. 손을 움직이면 손 끝에 관객 300명이 쭉 따라온다. 그렇게 내가 몰입하고, 또 관객들이 몰입할 때의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 지금까지 몇 가지 역할을 했나.

“연극과 단편영화를 포함해 15번 정도 공연을 했는데 교수, 배우, 하숙집 관리인, 고등학생, 탈영 군인…. 아, 판사 역도 있었다. 코뿔소 역할도 했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연기 연습을 했다. 지역방송 재연배우로 ‘불륜남’ 역을 하기도 했다.”

● 사법시험을 준비한 계기는.

“대학 3학년 말에 사법시험 원서 내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부모님께 ‘연기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많이 놀라셨는데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때 부모님께서 강요하셨다면 내 삶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4학년 1학기 몇 달 동안 배우 선생님들, 영화 하시는 분들을 찾아다녔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에서 서성거리기도 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난생처음 주체적으로 생각한 시간이었다.”

● 결론은 무엇이었나.

“무대의 길은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도를 닦는 것이다. 지금도 연극 하는 친구들에게 술 마시자고 하면 ‘차비가 없어 못 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극한의 예술가로 살 자신이 없었다. 법조인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직업으로 다가왔다. 법조인과 연기, 두 길을 모두 걷는다면 좀 더 넓게,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재미있어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책상에 앉아 있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빨리 시험 공부 끝내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나게 공부했다. 목표를 정해 놓고 게임하듯이 했다. 민법 교과서 표지에 ‘이효리’라고 써놓고 ‘이효리와 5시간 동안 데이트해 볼까’ 하고 책을 폈다. 그렇게 해서 2년 만에 합격했다.”

● 법조계 분위기가 보수적이지 않나.

“판사들 가운데 자유로운 영혼도 많지만 아무래도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하다 보니 보수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판결은 객관적인 해석이 중요하고, 판결문도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객관화된 문체로 전달해야 한다.”

● 배우 경험이 판사 생활에 주는 도움이 있다면.

“몰입할 수 있는 감성을 키워주는 것 같다. 판사는 사건 기록을 보고 재판을 하면서 당사자 입장에 들어갔다 빠져 나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이다. 맡은 역할에 몰입해야 하는 배우와 비슷한 면이 있다.”

● 재판을 하다 보면 증인이나 피고인이 연기하는 것, 거짓말하는 것이 잘 보이지 않나.

“간혹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속단은 피해야 한다. 재판 경험이 많아야 증인 보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 새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영화 ‘색계’의 양조위 역할이 매력적이었다. 감정을 폭발 직전까지 끌어올린 뒤 덤덤한 말투와 미간의 찌푸림으로 표현해 내는 내면 연기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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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을, 마치 1월 1일처럼 시작하려고 했던 나의 야심찬 계획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현기증과 구토로 다 망가져버렸다.
일어났을때부터 굉장히 어지러웠는데 결국 밥 몇숟가락을 꼭꼭 씹어먹다가
풀썩, 쓰러져버려서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쌕쌕거려야 했다.
어제는 마음이 아파서 그렇게 괴롭더니
오늘은 몸이 아파서 이렇게 괴롭다니. 정말 가지가지 한다.
몇 숟가락 안되는것마저 얹히는 것 같아서 소화제를 먹었는데
소화제가 약빨을 발하기도 전에 죄다 토해버리고는
기진맥진해서 그냥 다시 쓰러져버렸다.

가끔은 이렇게 시름시름 아팠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면 비참한 기분이라던가, 외로운 기분이라던가, 답답한 기분 따위가
마음의 병 때문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몸이 아파서라는 납득이 가는 이유가 생기니까.
어린애같은 생각인거 알지만, 가끔 한다. 가끔.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다면서
어이없게 때때로 있는 힘마저 다 앗아가버리기까지 한다.
매일매일을 내 힘을 빼앗아가는 추억과 싸우면서 사는 이 기분.
없어져 가는 힘 대신, 어디선가 자꾸자꾸 힘을 끌어와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고등학교때도 안배운 미분적분배우러 경영대 가던 2학년 2학기 가을날.



우연히 책상앞 씨디꽂이에 꽂혀있던 사진봉투를 발견했다.
작년 겨울에 (반강요에 의해) 졸업 선물로 받았던 학부시절의 내 사진들.
아주 까마득한 옛날인데도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도, 몇년도였는지 무슨 날이었는지 어디었는지 뭘 먹었는지 이런 것들.
 사진에는 모든 기억을 다 불러일으키는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
컴퓨터파일처럼 폴더정리가 된 것도 아니고, 날짜별로 맞춰져 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들쭉 날쭉한 날짜들도, 연도도 상관없이 다 기억이 난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다가
아 - 정말 추억에는 아무런 힘도 없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무 힘도 없어야 추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이기 때문에 아무 힘이 없는게 아니라,
아무 힘이 없어야 추억이 되는 거였다.


홍대 일공육에 처음 간 날. 2학년 늦가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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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는 열공을 할꺼니까 블로깅 할껏도 오늘 다 해야지 (쿄쿄쿄)
지난 일요일, 6월의 반을 법오의 같은 테이블에서 동고동락(?) 했던 법오테이블 멤버들이 이태원에서 뭉쳤다.
나, 지현언니, 희은이, 두리오빠, 병섭오빠, 희동이까지.
저녁을 홀리챠우에서 가볍게 먹고, 근처의 인테리어가 맘에드는 Neal's Yard로 후식 먹으러 고고씽
(* caution : 이번 블로그 사진들 크기가 크다 + 찍사가 클로즈업을 즐겨하니 조심해서 볼 것 + 나는 사진은 크게 보자 주의임)

Neal's Yard. 주말이라 그런지 조금 이른시간이었는데도 복작복작했다.

메뉴를 고르믄 병섭오빠와 희은이

서로 극과 극인데도 세상에 둘도 없을 절친인 병섭오빠와 두리오빠

지친 우리에게 무한 과자공급을 해주고 이번 이태원 모임도 이끈 지현언니

이 날 좀 블랙컨셉이었던 나. 사실 기분이 좀 꿀꿀했다. (초점은Pentax에 있나요...?)

 

엄청난 클로즈업임을 경고했음!

평가회때 받은 모자임을 인증하는 중 - 이상하게 이 사진에서 나는 별로 안이쁜데, 사진 자체로 느낌이 좋다. :)

완전 달달함의 극을 달린 초콜렛 와플 - yummy !



맨날 법오에서 쪽지돌리거나 휴게실이나 반실에서 떠들고 놀다가
나름 장소도 이태원, 맛있는거 하나씩 시켜놓고 떠드는데 도대체 화제는 왜 똑같은거냐며
동희는 이건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투덜거렸다.
인원은 무려 6명이나 되서 가끔은, 3명/ 3명씩 따로 온 사람들이 합석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따로 놀기도 했고
동희가 그 카프리의 푸른동굴얘기를 할 땐, 무슨 이야기 보따리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는 것 처럼 다들 동희얘기에 초 집중.
번들렌즈를 쓰는 나는 어두워서 사진찍기는 포기했는데
쩜팔이를 어제 샀다면서 신나서 들고온 동희는 이야기보다 사진찍는데 더 관심있어 보였다.

인테리어 괜찮았던 Neal's Yard

새터때 이미 알고 있었지만 동희는 클로즈업 엄청 좋아한다...피사체들은 엄청나게 부담스럽다는 걸 알겠지...-_-

카메라는 두 손에 꽉 쥐고 뭐가 저리도 좋았대...

아이폰으로 (두리오빠가 말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고 있던 나와 희은이.

내가 찍은 동희작가님. 윗 사진과 비교해봤을 때 동희가 얼마나 클로즈업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조금 이른 6시반에 모여서 그런지, 저녁도 후딱 먹고
(내가 7시에 도착했을때 이미 거의 3/4이상 먹었더라는...-_ㅠ)
Neal's Yard에서 3시간 넘게 먹고 떠들고 먹고 떠들고 먹고 떠들고.
병섭오빠가 all that jazz에 가보고 싶어했지만, 희은이가 렌즈사고를 입은 관계로
아쉽게도 우리는 언제일지 모르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바이바이 :)

내가 찍은 단체 사진 - 그래도 법오에서 피곤한 모습만 보다가 다들 말짱한 모습으로 보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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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주일 전이구나.
지난주 목요일 - 그러니까 6월 24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에 다녀왔다.

The Pulitzer prize photographs.



사실, 누가누가 가는지도 모르고 날짜만 통보받고 쫄래쫄래 따라간 거였는데
난생 처음 보는! 그러나 역시나 또 날 알고 있는..; 무려 86년생이라는 병무와
은정, 동호오빠, 대연오빠, 성민오빠까지 함께 하는 소규모의 모임이었다.

내 사랑 흰둥이와 함께 :-)

캐논을 데려온 로스쿨 공식 포토그래퍼 동호오빠




사진전에서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퓰리처 수상작들을 연대별로 관람할 수 있다.
아무래도 '사진기사'가 아니나 '사진기자'에게 주는 상이다 보니, 사진 자체의 예술성이 아닌 보도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수상하는데
사실 나는 예술사진을 좋아하지 보도사진은 별로 좋아라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퓰리처상 사진전이나 보도사진전에서는
사진에 담긴 느낌이나 주제에 대해서 그리 크게 감동을 받지 않는 편이라, 무덤덤하게 한 작품, 한 작품 관람했다.
대부분 '전쟁', '사고', '분쟁'에 주제가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상작들이 대개 무겁고 씁쓸한 작품들이 많은데
게중에는 가아끔 살짝 미소짓게 하는 기분 좋은 사진들이 간간이 보인다.


다같이 단사 한 방 :)


사진전을 다 관람하고 나와서는, 예술의 전당 앞에서 우리들끼리 사진을 찍고 놀았다.
6명중에 (출사를 작심하고 나온) 찍사 1명과, 덜랭덜랭 카메라를 들고 나온 찍사가 1명 있어서
사진찍기를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굴려가며 이리저리 오랜만에 무한 셔터질을 해댔다.

순식간에 들이댄 셔터질에도 끄떡없다. 다만 앞머리를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배경이 조금 난잡하긴 하지만, 나름 흡족해한 동호오빠의 실루엣.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예당앞에서 우리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뻔뻔하게 사진촬영한 것들...

성민오빠 젤 해맑게 웃고 있다 :)

누워서는 어쩔줄 모르는 87년 2월 8일생의 두 소녀....(?)

사진 확인 중...:)

내일의 점프국대- 쪼리 신고 저만큼 뛰는게 쉬운게 아니다.

90년대도 아니고 80년대쯤의 뮤직비디오도 이렇게 촌스럽진 않을게다.

급기야 등맞대기까지..........후..

사진전을 보러와서는, 사진전보다 우리끼리 사진촬영하고 장난치고..

예를 들면 이런 장난..

자자,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 한학기동안 공부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더불어 나도 함께하는 단체사진, 동호오빠 내 뒤에서 뭐하고 있는것인지.....



주로 광화문 쪽으로 갔지, 예술의 전당에 뭔가 관람하러 온 적은
대학교 1학년때 루브르박물관전 이후로는 처음이었는데
문득, 나중에 여기 예술의 전당 가까운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먹고, 조금 여유가 있는 날, 자박자박 걸어와서 한두시간 전시회를 보면서
지친 머리도 식히고 마음도 달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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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쿤탈라 (Sakountala)

■ 삶 2010. 6. 30. 00:44


Sakountala - Camille Claudel




Sakountala
 
ou Çacountala
ou L'Abandon ou Vertumne et Pomone (1886-1905)


사냥을 나간 브르족의 왕 도프샨타는 산중에서 천녀()인 메나카의 딸 샤쿤탈라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된다. 왕은 성으로 돌아가며 기념으로 반지를 주고 떠난다. 그런데 이 때 사랑에 들떠 있던 샤쿤탈라는 그녀를 찾아온 선인() 두루바사스를 허술히 대접한 탓으로 그의 저주를 받는다. 그 후 임신한 샤쿤탈라는 시녀를 데리고 성으로 왕을 찾아간다. 그렇지만 저주를 받은 그녀는 도중에 반지를 잃어버렸고, 왕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녀를 알아보지도 못한다. 결국 그녀는 슬픔만을 안고 왕궁을 떠나 천계()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반지가 물고기 뱃속에서 발견되었고  이 반지를 본 왕은 그녀와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사랑을 이룬다.
Don't you come back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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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6. 29. 01:58





바보야.
뭐하는거야.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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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

■ 삶 2010. 6. 26. 02:26








아직 밤공기는 선선한데, 낮은 참 후덥지근 하더라.



지난 겨울은 참 추웠어.
난생 처음 계절학기를 듣는거였는데 왜그리도 학교가는 길이 춥던지.
머리도 싹뚝 잘라버려서 귀도 시렵고 목도 시렵고,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갈때마다 칼바람이 불었던 기억이 나.
추운거라면 머리끝이 쭈뼛 설 정도로 싫어하는 나인데 -
그 추위에 하루도 안빠지고 꼬박꼬박 수업에 나갔네 -


맞아-
정말이지-  정말 추웠어.
새로 다녀야 하는 학교는 휑하기만 했고
2층 복도는 마치 영화속 고등학교 복도처럼 캄캄하고 바닥은 딱딱하고 차가웠어.
수업시간엔 손이 너무 시려워서 갓 뽑은 따끈한 데자와를 손난로처럼 붙잡고 있었고.



오랜만에 - 오랜만에 듣는데
첫 마디를 듣자마자 그 때 그 추웠던 기억이 난다.
차갑고, 깨져버릴 것 같은 살얼음 같은 느낌의 첫 마디.
이제 점점 더 여름이 되어 가는데
이 노랜, 여전히 차갑구나- 춥고 추웠던 그 때의 기억을 또렷이 되살릴만큼.



추웠지만, 정말 추웠지만
또 정말 행복했나봐 -
그 때의 사진 속에 나는 하나같이 다 웃고 있어-



그렇게 추웠어도 -
행복했었어.
진심이야. 



그 때를 떠올리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행복했었다고  기억할거야.
행복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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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밤생각

■ 삶 2010. 6. 25. 01:50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시원하네.
딱 방학한지 열흘 째.
열흘이 아니라 무슨 한 달은 논 것 같은데 아직 열흘 밖에 안되었다니.
그런데 쉬면서도 죄책감 느끼면서 쉬고 있다. 공부해야 되는데..공부해야 되는데..
사람이, 이렇게 3달 반을 쉬지도 못하고 달렸는데 -
고작 열흘 쉬면서 공부해야한다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다니..

죄책감보다도,
그동안 나를 너무 strict하게 나 스스로 컨트롤해온 것에 대한 반감이었달까.
올빼미식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새벽까지 할일없이 인터넷 서핑하는 습관을 막으려고 노트북은 사물함에 두고 다녔고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살찔까봐 매일 새벽마다 운동하고 살찔만한 간식이나 야식은 굳게 참았다.
이 짓도 꾸준히 하면 습관이 될 줄 알았는데
습관이 되는 게 아니라, 진짜 방학이 되기 전까지만 억지로 참고 하고 있었던걸까
아님 기말고사때 패턴이 바뀌면서 무너져내린건가


여튼, 지금까지 꾹 참아왔던 것들이
방학을 맞아 다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새벽내내 할일없이 인터넷을 하고 (이정도는 해도 된다고 스스로 부추기면서)
괜시리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고 점심때쯤 부스스 일어나고 (이제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며)
에라 모르겠다 먹어버리고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는데ㅠ)
...


바른생활 하느라 넘 힘들었어.
그래도 열흘은 내 마음대로 놀았으니
이제, 다시 바른생활로 돌아가자.



...
그냥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면 안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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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진 같이.



배드 타이밍이랄게 뭐가 있겠어.
우리에게 부족했던건, 노력이나 믿음 따위가 아니라
그냥 시간이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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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Drop

■ 삶 2010. 6. 19. 23:59





소나기가 내려온다
내 머리위로 갑자기 말도 없이
젖어버리겠네

추억이 흘러 내린다
따라 눈물도 흐른다
바보처럼

집에가는길 아직도 멀기만한데
우산도 없이 감기걸릴것만 같아
이 길이 너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면
젖어도 좋은데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지난 여름날 햇살아래 짜증내고
뒤돌아 서버린 내 어리석음
예전처럼 우산을 들고 서있는 너를 본다면
참좋을 것 같아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쉽게 내쳐버린 말
야속했던 얘기로
많이 상처받았을 네 가슴이지만
오 아직도 내가 있다면
젖은 바로 달려가고만 싶어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이 참 모자라구나
oh rain drop oh rain drop
사랑은 저 빗방울처럼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젖어 버리고선 아파하는 감기같은 걸까요
그런 못된 감기같은 걸까요
내사랑은 항상 왜 이럴까요

-Rain Drop, IU-


블로그 너무 방치해뒀었다.
왠지 요즘은 싸이가 좀 끌려서.

내가 아끼는 가수 중 하나, 아이유.
음색도 좋고 어린나이답지 않게 노래도 참 잘하는.
그녀 목소리엔 발랄한 댄스곡보다 이런 곡이 훨씬 잘 어울리는걸.


노래 참 좋다
오늘 빗방울이 떨어지는 밤에 듣기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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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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