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day to IJ

■ 삶 2009. 5. 29. 00:47



오늘 ij생일 ♥..(라고 쓰는데 벌써 자정이 넘어버렸네?;)
진짜 오랫만에 만나서 (아마 S군 중창회 이후 첨인가?;)
그동안 문자로는 못다한 우리 사는 이야기도 하고
항상 하는 우리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고
또 오랫만에 먹는 거 걱정안하고 과식+폭식도 하고.


초등학교때 처음만난 ij.
어렸을 때 같이 다니면 우리 둘이 닮았다고 하시던 어른들도 많았고
ij 어머님은 항상 내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러주시면서 날 많이 이뻐라 해주셨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헤어져서 대학교 입학하고나서도 드문드문 연락이 되다가
내가 ij기숙사 옆동네로 이사오면서 정말 초등학교때로 돌아간 것처럼 더 자주 만나게 되고 연락하게 되고.

특히나 나의 매의 눈초리로 ij의 고민들을 캐치해내면서
우리 둘은 서로만 알고 있는 비슷한 고민, 비슷한 걱정, 비슷한 불안을 공유하게 되었고
솔직히 그게 아니더라도 ij랑 나랑 성격부터 각자 집안 분위기, 사고 방식 등등 닮은 점이 정말 많아서
어떤 고민이든 어떤 걱정이든 정말 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ij.





ij,
가끔 난 이런상상해
너랑 나랑 같은 중학교에 다니고, 아니다 나는 일신, 너는 원봉중을 배정받았으니까
학교는 다르더라도 우리 계속 같이 그 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우리 더 정말 단짝처럼 찰싹 붙어다녔을텐데.

혹은 그러지 않더라도
내가 정말 이번에 창공학사에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너의 그 말썽쟁이 룸메들 대신 너랑 나랑 같이 한 방을 썼으면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같이 생활하면 때때로 서운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겠지만
유난히 비슷한 점도 많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 많이 쓰는 우리 둘은
같이 룰도 만들고 서로 깨워주고 서로 격려하고 다독거리면서 정말 잘 지냈을꺼 같아.

ij.
지금 우리 처지가 초라해보이고 자신감은 없고 미래도 불안하기만 해
그런데 또 우리 둘 다 -남들이 뭐라든 나는 내 멋대로 살꺼야!- 라고 당당히 외칠 그런 사람도 아닌거 우리 너무 잘 알잖아ㅎ
난 그래서 ij, 너랑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해-
우리 자매는 아니지만 너무 비슷한 가정환경,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라서
내가 뭐라고 얘기하든, 너가 뭐라고 얘기하든 우린 항상 같이 공감하게 되니까.


이루지 못한 지난 과거들은 이제 상상하지 않으려고.
우리 같이 서로 빛날 미래만 상상할래. 물러서지 말자. 될꺼야. 정말 다 잘될꺼야
인생 정말 길게길게 보자.


24살 생일 축하해 ♥ 쌍둥이같은 내 친구여서 고마워

'■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  (0) 2009.06.02
나약한 마음.  (3) 2009.05.31
나의 외모로 장난질을 하지맙시다.  (2) 2009.05.28
마지막 수강신청  (4) 2009.05.27
騷音  (0) 2009.05.26
Posted by honey,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