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귀차니즘 +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벚꽃놀이를 못 갔셩....-_ㅜ
그래도 아침에 공원을 가로질러 학교를 갈 때마다 벚꽃이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흩날리는 벚꽃잎들이 너무 이뻐서 학교가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혼자나마 벚꽃♡을 감상했다.
흰둥이를 데리고 있었으나 메모리카드가 없어서 아이폰으로라도 :)
(은근히 아이폰 사길 잘했다고 느끼게 되는 요즘)
꽃을 다 좋아하는데, 확실히 벚꽃은 이쁘다. 아름답다라는 말보다 이쁘다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꽃.
이번 주 내내 날씨가 흐렸는데 아주 잠깐, 파란하늘이 비췄다.
바닥에 꽃잎이 가득 떨어졌다. 떨어져서 슬프기보다도 꽃잎길이 너무 로맨틱해서 차마 밟을 수도 없었다는..
떨어진 꽃잎마저 아름다워..
히익....꽃잎들이 눈처럼 휘날리던 순간..나도 모르게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던 꿈같은 순간.
아..아직 아이폰으로 셀카는 못찍겠다. 뒤에 벚꽃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 -_-
늦었다는 걸 알아서 마음은 급했는데, 정말 오늘이 아니면 벚꽃들이 다 져버릴 것 같아서
또 벚꽃이 흐드러지고, 바닥에 꽃잎들이 가득한 그 순간이 너무 이뻐서
마음은 초조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벚꽃놀이를 나름 즐겨봤다.
이상하기도 하지, 내 눈엔 목련꽃도 이쁘고 개나리도 이쁘고 철쭉도 이쁜데
왜 사람들은 다들 유독 '벚꽃놀이'라고 할만큼 벚꽃에 집착하는 걸까.
오빠말처럼, 너무 한순간에 피었다가 너무 확 져버려서
그 순간을 놓치면 영영 사라져버리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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