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4.21 Cherry Blossoms 1. 2
  2. 2009.08.20 봄에 대한 기억은. 1
  3. 2009.08.20 지나가 버린 이야기

Cherry Blossoms 1.

■ 삶 2010. 4. 21. 22:37



시험이 끝나면 벚꽃놀이 갈 줄 알았는데
 갖가지 귀차니즘 +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벚꽃놀이를 못 갔셩....-_ㅜ
그래도 아침에 공원을 가로질러 학교를 갈 때마다 벚꽃이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흩날리는 벚꽃잎들이 너무 이뻐서 학교가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혼자나마 벚꽃♡을 감상했다.

흰둥이를 데리고 있었으나 메모리카드가 없어서 아이폰으로라도 :) 
(은근히 아이폰 사길 잘했다고 느끼게 되는 요즘)


꽃을 다 좋아하는데, 확실히 벚꽃은 이쁘다. 아름답다라는 말보다 이쁘다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꽃.

이번 주 내내 날씨가 흐렸는데 아주 잠깐, 파란하늘이 비췄다.

바닥에 꽃잎이 가득 떨어졌다. 떨어져서 슬프기보다도 꽃잎길이 너무 로맨틱해서 차마 밟을 수도 없었다는..

떨어진 꽃잎마저 아름다워..

히익....꽃잎들이 눈처럼 휘날리던 순간..나도 모르게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던 꿈같은 순간.

아..아직 아이폰으로 셀카는 못찍겠다. 뒤에 벚꽃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 -_-


사실 이날 지각하던 중이었는데, 벚꽃길에서 정신을 놓아버렸다.
늦었다는 걸 알아서 마음은 급했는데, 정말 오늘이 아니면 벚꽃들이 다 져버릴 것 같아서
또 벚꽃이 흐드러지고, 바닥에 꽃잎들이 가득한 그 순간이 너무 이뻐서
마음은 초조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벚꽃놀이를 나름 즐겨봤다.

이상하기도 하지, 내 눈엔 목련꽃도 이쁘고 개나리도 이쁘고 철쭉도 이쁜데
왜 사람들은 다들 유독 '벚꽃놀이'라고 할만큼 벚꽃에 집착하는 걸까.
오빠말처럼, 너무 한순간에 피었다가 너무 확 져버려서
그 순간을 놓치면 영영 사라져버리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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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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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MeSuper
April, 2009
Vista 100 (?)


지난 봄에 진달래꽃인지 철쭉꽃인지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그 꽃이 흐드러지게 폈었다.


Pentax, Mesuper


Pentax, Mesuper


Pentax, Mesuper


Pentax, Mesuper



공원을 가로질러 오는데 노을에 비친 꽃이 참 예뻐보였다.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그 새 해가 조금 기울어져있었던.

가을엔 사진을 많이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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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Me Super
April, 2009
Vista 100 (?)

동생이 대학 입학하고나서 필름카메라를 동생에게 넘겨줬다.
작년 봄~여름 몰아서 몇 십통의 사진을 찍고 사진에 완전 질렸기도 했고
서울에선 더 이상 새로운 사진을 찍을만한 흥미가 안나서이기도 했고
더이상 사진기나 만지작 거리며 노닥노닥 거릴 여유가 없어서이기도 했다.


가끔 찍고 싶은게 있으면 원래 사진기는 내꺼라고 우기며 들고 나가서 찍곤 했는데
이미 4개월이나 더 된 사진들을 이제야 찾았다.
언제 찍은건지, 어떤 필름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Pentax, Mesuper. 부처님 오신날 즈음하여. 호수에 비친 연등이 이쁘다.


조금 귀찮긴한데, 신대방 역에서부터 집까지 보라매공원을 가로질러 걸어왔다.
그래 좀 귀찮긴하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저녁은 잠시나마 걷고 싶은, 짧은 여유를 누려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 생긴다.
마침 부처님 오시는 날 즈음해서 공원에 연등이 주렁주렁 달렸다.


Pentax, Mesuper.


이 사진을 찍고 계단을 잘못 디뎌서 카메라랑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손목 삐끗한것보다도 렌즈가 박살났을까봐 머리털이 쭈뼛섰더랬다.
근데 생각보다 사진은 별로네.

Pentax, Mesuper. 밤하늘을 수높은 연등들.

공원을 따라 걸어오다보면 산속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고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조그마한 절이 나온다.
불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해서 딱히 불교에 대해 삐딱한 마음이 있는건 아니니까.
벌써 이 동네에 살게 된지도 4년차. 중간에 1년간 해외생활을 빼봐도
내가 지금까지 어느 한 지역, 한 아파트, 바로 그 집에 4년째나 살고 있다는건 경이로운 기록이다.
4년차인데 이 동네에서 연등을 본 기억은 올해로 2번 밖에 없다. 1번은 벤쿠버에 있었다 치고 한 번은 왜 기억이 안나는거지.
어쨌든 우리 동네 공원에 걸리는 전등을 볼때면 느끼는건데
유난히 귀엽다는 생각을 한다. 밤에 보면 새까만 하늘에 알록달록한 연등들이 알록달록 알사탕 같기도 하고-

Pentax, Mesuper. 신호등 - 화각에 안잡혀서 절 마당에 무릎을 꿇고 찍었다.


Pentax, Mesuper. 호수를 따라 공원을 산책하는 동네주민들.



벌써 4개월이나 지나간 일이라니.
아직도 한창인것 같은데 2009년도 벌써 2/3이 지나가고 있다.
열심히는 살았는데, 참으로 괴롭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훗날 뒤돌아생각한다해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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