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과 타인의 인생을 비교하는 것이 쓸데 없는 짓임을
머리속으로 알고있지만 마음속으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삶은 너무 길고 복잡 다단해서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비교한다고 한들, 그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니므로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순간적으로 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을 비교하게 되고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
내가 노력해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나에겐 그 사람이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애써 위로해보지만
열등감을 느끼고 싶지 않은 나의 씁쓸한 정신승리일뿐.
너 정도면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는 말들도
다 훈계같고, 뻔한 얘기처럼 들리는 오늘 같은 날.
어른스럽게 넘어가기보다 땡깡피우고 짜증을 내버리고 싶은 날.
부모님이 내게 이뤄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부모님 앞에서 투정을 부려댔다.
이게 무슨 못난 짓인가 싶으면서도.
내가 너무 못나서 울컥 눈물이 났다.
오늘의 내 처지도 싫고
비교질하지 말자고 스스로 타이르는 나도 싫고
난 이런걸 가졌다고 자기위로 하는 나도 싫고
내가 가진걸로 우겨봐야 아무 위로가 안되는 나도 싫고
그걸 다 부모님께 징징거리고 있는 내가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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