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살아있다는게 무섭게 느껴졌다.
살아가야하는게 무겁게 느껴졌다.
불안하고 불편하다.
예전만큼 사는게 산다는게 가볍고 경쾌하지가 않다.
중요한 것을 놓칠까봐 내가 잘못하고 있는것일까봐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느낌.
내 방 문을 닫고서
벽에 기댔어 철퍼덕 앉았을 때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나는 어른인줄 알았지만
실은 아직도 너무나도 모르는게 많고
조금만 잘못해도 불안에 떨며 어쩔줄 모르는
어른인척 하는 어린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28살 첫날 밤
왈칵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문득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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