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nding.

■ 삶/II. 삶 2014. 1. 2. 00:04

갑자기

살아있다는게 무섭게 느껴졌다.

살아가야하는게 무겁게 느껴졌다.

불안하고 불편하다.


예전만큼 사는게 산다는게 가볍고 경쾌하지가 않다.

중요한 것을 놓칠까봐 내가 잘못하고 있는것일까봐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느낌.


내 방 문을 닫고서

벽에 기댔어 철퍼덕 앉았을 때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나는 어른인줄 알았지만

실은 아직도 너무나도 모르는게 많고

조금만 잘못해도 불안에 떨며 어쩔줄 모르는

어른인척 하는 어린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28살 첫날 밤

왈칵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문득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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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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