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가까운 시간에 차가운 밤 공기를 가르고 깜깜한 캠퍼스를 걸어나오는 길은 마음까지 차갑고 쓸쓸하고 지쳐 외롭다.
이 깜깜함이 가시기도 전에 내일 또 이 차가운 새벽공기를 뚫고 다시 올 생각을 하면 더더욱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오늘머리꼭대기에 뜬 보름달이 참 밝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 옆 반짝이는 북극성이 보이고 그러고 보니까 그 옆 작은 별이 또 보이고 또 작은 별이 보이고...
이 깜깜한 밤을 비추는 달과 별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오늘.
칠흙같은 어둠 속의 달과 별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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