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ely Park
Vancouver, BBC, Canada
밴쿠버에서 맞는 둘째날 아침.
아침에 겨우 눈을 뜨니, 어제밤부터 쏟아지던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네요.
일기예보대로라면 남은 4일, 5일도 모두 비소식.....ㅜㅠ 내 날씨 내놔. 분명 출국하기 1주일 전에는 여행내내 맑음이었는데...
이제부턴 날씨도 별로, 계획도 없고, 내키는대로 밴쿠버 주민놀이를 하기로 하고서
천천히 챙겨서 다운타운으로 식사를 하러 나갔다.
오늘 브런치는 바로 Cafe Crepe!
교환학생 시절에 학교 안에 있던 Cafe Crepe에서 난생 처음으로 Crepe라는 걸 먹어봤는데
그때 먹었던 그 도톰하고 느끼(;)하고 부드러웠던 참치치즈마요크레페는 정말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츄릅)
그 이후로 파리에서 크레페를 먹어봤는데 파리에서 파는 크레페는 누텔라만 슥슥 바른 디저트 같은 느낌?
또 일본에서 파는 크레페는 안에 과일이랑 아이스크림 같은걸 넣어서 돌돌 말아주는데, 이것도 역시 디저트 같은 느낌.
물론 여기 카페 크레페에도 누텔라만 발라주거나 해서 디저트 처럼 먹을 수도 있는데
일단 에그, 참치 등등이 들어가서 한 끼 식사를 해도 좋을만큼의 크레페는 요기, 바로 카페 크레페.
이른 오전부터 Cafe Crepe에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이 나의 주문은 참치치즈마요크레페!!!
아쉽게도 이건 음료 메뉴네용....
내 손바닥보다 큰 크레페가 나왔습니다.
칼질 예 ~
사실 북미 음식은 한국 음식에 비해서 크기도 크고, 양도 많고, 느끼하기도 느끼해서
북미대륙에 넘어오면 자연스럽게 음식 양을 조절하게 된다.
그래서 어제도 조금조금씩 먹었는데, 참치치즈마요 크레페에서 나의 절제력은 무릎을 꿇었다. OTL
정말, 순식간에 싹싹비워서 같이 먹던 SsunA언니가 정말 놀랐을 정도.
츄릅. 츄릅.
기분좋게 카페 크레페를 나오면서 - 왜 한국에 이런 크레페 파는 가게가 없을까, 왠지 한국에서도 잘 될거 같은데.....라는 사업을 구상해보았다. (-_-)
그리고, 잠시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에 살포시 방문....(//)
1층과 지하로 되어있는데 정말 규모 장난 없다.....규모에 놀라고, 다양한 빅시브라 디자인에 놀라고...
화려한 빅시 내부 쿄쿄
빅시착용샷을 기대하셨다면 죄송요.....(..ㅋㅋ)
자, 이제 배도 채웠고 우리의 오늘 목적지 스탠리공원(Stanely Park)로 가볼까요?!
밴쿠버에서 가장 거대하면서, 가장 사랑받는 도심 속의 공원이다.
거의 모든 면이 태평양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400헥타르에 이르는 숲으로 이루어져있다.
숲 속의 트레일, 아름다운 해변가, 아쿠아리움, 토템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공원이다.
How to get to the Stanley Park?
다운타운에서 Stanley Park에 가려면 5번 버스를 타고 St. Robson거리를 따라 이동한다.
버스가 어느 순간 좌회전을 하면, St. Denman 이다. 좌회전을 하자마자 내려서 좌회전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도착.
St. Denman에 자전거 렌탈샵이 있으므로 ID를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서 스탠리 파크로 가서 해안가를 따라 달리면 최고 (+_+)=b
스탠리 파크의 크기가 다운타운만하네요!
드디어, 스탠리파크에 도착!!!! 했는데....
정말 비가 휘몰아친다...................................ㅜㅠ
워낙 우기가 긴 동네라 밴쿠버 주민들은 우산을 잘 안쓰고 그냥 비를 맞고 다니는데
밴쿠버 주민들도 우산을 꺼내들고 쓸 정도로 비가 쳐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열심히 비맞으며 조깅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래, 여기 스탠리파크는 날씨가 좋은 날 와야만 그 진가를 볼 수 있건만.............................
OTL..............슬프다.
이런 ...풍경이 아닌데...ㅠㅠ
항상 맑은 날씨에, 자전거 타고 놀러왔던 곳에 비맞으며 오니 슬프네요...잠시 눈물좀 닦고 제 외장하드에서 옛날 사진좀 꺼내보겠습니다....ㅠㅠ
Stanley Park
2007년 8월. 맑은 날의 스탠리파크의 요트들! | 2008년 2월. 겨울에 와도 날씨만 좋으면 :) |
저도 이렇게 자전거를 탑니다. | 밴쿠버의 다운타운을 보며 :) |
@Brockton Point. 교환학생으로 온지 2주째@@ | 교환학생 온지 6개월째. 겨울에 다시 찾은 Brokton Point. |
@English Bay. 태평양의 환상적인 노을 | 노을 아래 스탠리파크의 실루엣. |
날씨만 좋으면 이렇게 좋은 곳을!!!!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루트를 추천!
1) 조금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자전거를 빌린 다음에 한시간 정도 해안가를 따라 멋진 풍경을 보며 달린다.
2) Brokton Point에서 잠시 North Vancouver가 보이는 전망을 구경하고 U-turn해서 다시 자전거를 반납한다.
3) 이제 노을이 지는 English Bay에 가서 태평양으로 떨어지는 해를 구경하면 감동백배!!!
4) 해가 거의 진 뒤에는 Landmark Hotel에 있는 360도 회전 레스토랑에서 칵테일과 디저트 하나를 시켜서
노을의 여운이 남은 밴쿠버의 야경을 본다. 폭풍눈물. ㅜㅠ
랜드마크 호텔에서 보는 밴쿠버의 노을 절정 그 자체.
그러나...어쨌든, 오늘은 날씨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ㅜㅠ
비오는 밴쿠버는 5월이어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춥고,,,ㅠㅠ 그래서 우리는....
밴쿠버 주민일때도 안갔던! Aquarium에 가기로 결정 +_+
추적추적 빗길을 따라 걸어 아쿠아리움에 갔는데. 헐..............비와서 밴쿠버 주민들 다 여기 관광왔나보네요. 사람 진짜 많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꼬기꼬기
아름다운 바닷속 세계. 우리 지상세계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신기하다.
저 산호초들 색에 반해서 인증샷!
불가사리 빵야!
어쩜 이렇게 색깔이 아름다울까 ;ㅅ;
밴쿠버 아쿠라이움에 있는 하얀 고래.
아쉽게도 이날은 비가 계속 내리기도 했고, 특별히 관광한 건 없어서 여행기도 한 편으로 끝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전편에서 예고했듯 우리의 당@도@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후훗.
밴쿠버에서 치즈케잌이 제일 맛있는 곳! Cheese cake Etc.
그랜빌 브릿지 넘어가는 쪽에 있는데, 작은 가게였는데 7년만에 양 옆 가게 두개를 터버린 가게로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정말 찰지고 상콤한 치즈 케잌을 맛볼수 있다. 츄릅츄릅.
가운데 라즈베리 시럽을 얹은 치즈케잌. +_+
SsunA언니와 나 :) 행복해보이네요.
그럼, 내일은 더 알차고 알찬 여행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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