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지
나는 한참을 후회했었어.
뒷일이 무서워서 지르지 않았던 걸, 용기내지 않았던 걸.
좀 에둘러 가더라도 안전한 길을 택할꺼라고 숨어버린 걸.
한참을 한참을 후회했어.
그래서
그걸 교훈삼아 다시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깨지고 다치더라도 안하고 후회하는 것 보담
한 번 시도 해보고 되면 되고 말면 아니라는 확답이라도 갖자는 생각에
자존심도 버려가며 용기내서 질렀는데
결과는 또 후회하고 있어. 괜히 그랬다.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갈껄.
이거 뭐야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어느게 더 나은 건지도 모르겠어
마치 시험이 나은지 레포트가 나은지 모르겠는 것처럼.
시험 공부할 땐 레포트로 대체하고 싶고, 레포트 쓸 땐 시험보고 싶은 것 처럼.
차라리 시험과 레포트 중에서 고르는게 낫겠다.
그 두 개는 어느 거라도 자신있으니까.
두 개 중 무얼 선택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
ps.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아
한없이 스스로 행복해서 들뜨고 뿌듯하다가 한없이 바보같아서 좌절스럽고 한심하고 쪽팔리고 짜증났다가.
괴롭다. 이성을 지배하는 감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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