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자 면회

■ 삶 2009. 1. 18. 14:43



나의 황금같은 주말의 달콤한 늦잠도 반납하고
내가 가장 아끼는 대학동기녀석 면회를 갔다.


귀국하고나서 매번 면회간다 면회간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꼬박꼬박 휴가나올때마다 빠지지 않고 얼굴을 봐온데다
내 할일 한답시고 정신없이 살아서 벌써 반년이나 지나버렸다.


치밀하게 봉자녀석이 애청하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시간에 쳐들어갈 계획으로
아침 일찍 출발해서는 잠실에 들러 크리스피 더즌박스를 사들고 성남으로 출발했다.

지금 봉자가 있는 15비에서 초등학교 2학년~4학년시절을 보낸적이 있어서
그 부대 안은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다 알고 있다 사실 -_-
(어쩌면 2년근무한 봉자보다 더 잘 알고 있을지도?;;)


여튼, 잠실에서 버스타니 금새 부대 도착!
옛날 살던 동네에 와서인지 나는 완전 급흥분.!!
나 어렸을때 헌병아저씨들이랑 놀고, 사병아저씨들한테 태권도를 배웠는데
이제는 아저씨가 아니라 나보다 어린이들이라닛.

15비 방문증이로군여



어쨌든 여기서는 나도 민간인 신분인지라 면회접수를 하고 면회실에서 봉자녀석을 기다리는데
아니, 진짜 안나타나는거다 이좌식 어금니 꽉 깨물어!
면회실은 이등병과 한껏 꾸미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온 여자친구들로 바글바글. . -_-
과연 2년뒤에도 이 자리에 있을 여친님은 몇분이나 되실까?
(봉석이 말로는 확률0%란다)
병장되더니 빠졌다고 툴툴거리면서 한 20분 기다리니까
저기서 군복입은 봉자녀석이 막 들어온다 . 여어!


수다가 아니라 토론회였다



공군회관에 가서 피자도 먹고 크리스피도 먹고 그때부터 수다 작렬
진로얘기 옛날얘기 남녀에 관한얘기 결혼얘기 동거얘기 연예인 얘기 등등등 -_-;;
이리저리 자리도 옮겨가며 한참 수다떨다가 연쑤약속시간이 다 되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봉석이 너 살 많이 빠진듯?

찍을 준비가 안되있는데 찍어버린 연쑤


쿄쿄 더 일찍 못찾아가서 미안하네 봉자야
그치만 너랑 얘기하면 4년전에도 그랬듯이 항상 마음이 편하다 ㅋ
몇개월 안남았으니까 어금니 꽉깨물고 쫌만 더 버티고 !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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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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