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회사 노조설립일을 맞아 모처럼 찾아온 휴가에 모교에 가서 짧은 강연(?)을 하고 왔다.
선생님께서 변호사가 온다고 하셨는지 후배들이 엄청 딱딱하고 고지식해보이는 선배가 올줄 알았나보다.
머리도 노랗고 장난꾸러기 같은 선배가 와서 당황들한듯. (-_-)
주제는, 즐거운 대학생활이었다.
한 때 - 나도 대학입시만 바라봐야 했던 교복입은 고등학생이었고
학교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좌절하고 숨막혀했던, 특별히 주목받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순간 해야 하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행복하려 애썼고
중요한 순간마다의 내 선택들이 모여 지금 내 삶을 만들었다.
후배들에게는, 짧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대학생활을 소개했다.
열심히하라고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라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 여러분과 같이 평범했던 선배가 대학에 가서 누리고 즐겼던 삶들을 간단히 소개했을 뿐.
반짝반짝 빛나는 대학생활
너무 프로필이 적나라해서...(..)
한번에 100명씩, 2시간 연달아 2번의 강연을 하고 나니 목도 쉬고 열까지 올랐지만
나름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귀엽고 꿈많은 아이들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가서 인생에 다시 없을 행복한 20대를 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