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일기

■ 삶 2013. 6. 30. 02:32




울 일이 많은 한 주 였다.

아니, 울 일이 별로 없는데 - 마음이 약해져서 눈물이 많아진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유독 - 운 날이 많은 한 주 였다.



내가 취직문제 때문에 이렇게 마음 고생을 하게 될 줄 알았을까.

한 없이 한 없이 내가 작아진다.

부모님 앞에서, 친구들 앞에서, 그 사람 앞에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작은 희망들도 하나 둘 부질 없었던 것으로 바뀌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불편해지고

마음은 불안하고 답답하니

나는 자꾸 작아져만 간다.


내가 잘 못한게 아닌데도 다 내 탓인것만 같다.

내 탓인 이유는 내가 취직을 못하고 있어서라는 결론으로 돌아간다.



목이 멘다.

자꾸 눈에 뜨거운 물이 그렁그렁찬다.


이상하게도 요 며칠 내 얼굴이 유난히 못생겨 뵌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고 닦고 꾸며보아도 이쁘지가 않다.

칙칙하고 어딘가 불어터진것만 같다.




그냥 힘들다고 하고, 속상하다고 하고, 비참하다고 말하고 그냥 어디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요즘 뭐하고 있어 - 라고 묻는 사람들한테 아직 자리를 구하는 중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잘될거야 - 라고 말해주는 사람들한테 웃으면서 그럴거야 라고 대답하는 것도,


실은 울상짓고 고개숙이고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불쌍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내 자존심때문에, 

혹은 그런 내 모습에 혹시나 지쳐하고 질려할까봐

애써 웃고 애써 당당한 척 연기하고 있는 내가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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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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