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라이딩

■ 삶 2011. 6. 25. 15:51

저렇게 왕복하니 15km/50분 !




여의도를 따라 걷다가 문득, 여기 자전거도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 며칠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를 돌아보았는데, 어제 밤에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쭈욱 달려서 가양대교 근처까지 갔다.
늦은 밤이라 (10시40분~11시30분) 조금 무섭긴 했지만, 사실 내가 넘어져서 다치지 않는 이상은 크게 위험할 일도 없을 것(?) 같았다.
갈때는 강바람의 도움을 받아서 평균 시속 23km 정도로 시원하게 한강가를 따라 페달을 밟았는데,
넓게 트인 하늘을 보는 것도, 저 멀리 남산타워와 반짝이는 한강변을 보는 것도, 반짝이는 다리들을 지나치는 것도
그리고 이렇게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고 있다는 것도 새롭고 즐거웠다.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과 자전거를 타고 한강가를 달리는 것은 또 다르구나.
그동안 매일 똑같은 삶의 패턴에 질려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야경을 보며 달리는 기분이란!

정확히 24분동안 달려서 월드컵공원 맞은편까지 왔다가, 더 달렸다가는 집에 너무 늦게 돌아갈 것 같아
자전거를 돌려서 다시 여의도쪽으로 페달을 밟는데, 이제는 맞바람이 불어서 자전거가 앞으로 안나가.......;;
최대한 몸을 숙이고 기어를 1단으로 놓고 부드럽게 밟아서 돌아올 땐, 35분만에 출발지로 돌아왔다.
이제 다음번엔 동쪽으로 밟아봐야지.
당분간 인턴 시작하면 이렇게 신나게 달릴 여유가 없을텐데
오늘, 내일 비가 와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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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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