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나뭇가지 같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봄이 성큼 와버렸다고 느껴질만큼 아침 저녁으로 해가 길어지고 햇살이 따뜻해졌다.
눈부신 햇살 속을 걸어가는데 이유없이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나는 이런 마음이 들때면 저 우주가 나를 사랑한다고 나를 다독였었는데,
요즈음의 나는 남편을 생각한다.
내가 슬퍼하면 일루오라면서 꼬옥 안아주는 남편
내가 속상해하면 괜찮다고하면서 꼬옥 안아주는 남편.
그렇게 따뜻하게 안아주는 너를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너가 내게 손을 내밀었던 그 날 이후로 어느 새 6년.
고마워. 너가 있어서 내 삶은 참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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