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3일
세계여행 제 23일 째 (1)
London, UK
세계여행 제 23일 째 (1)
London, UK
휴우-
어제의 그 다사다난한 하루를 끝내고
런던 여행 제 2일째는 상콤발랄하게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이 날은 아침부터 일이 꼬였다.
어제 너무 긴장하고 많이 싸돌아다녀서였나,
무려 늦잠을 자버리고 만거다.;!
나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까짓거 늦잠따위 문제 될게 없지만
시은언니와 런던 아이앞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ㅠㅠ
눈뜨자마자 세수랑 양치질만 하고, 집히는 대로 주워 입고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제길제길제길제길. 이 상태로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다니;!!!
너무 늦어버려서 시은언니가 아마 이미 약속장소를 떠났을꺼라 생각하고
터덜터덜 한숨쉬며 런던아이를 향해 걸어가는데;
저기 왠지 시은언니 같은 뒷모습이!
천만다행으로 시은언니도 일이생겨서 늦는 바람에 도착한지 얼마 안됐다고..
그리하여
오늘은, 런던시내에서 조금 외곽에 떨어져 있는
(내 여행책자에는 소개도 되어있지 않은) 그리니치 천문대에 가보기로 했다.
그 곳까지 가는 방법은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템즈 강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다
우리는 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올 때는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Greenwich Park & Royal Observatory
천문대로 가는 길, 넓은 잔디 공원이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자, 이 것이 세계시간의 기준이 되는 그리니치시계. 현재시각 12시를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From greenwich, Seoul 127도.
기념품점에서 발견한 그리니치 마그네틱. 그리니치를 상징하는 것들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놨다.
사실 그리니치 천문대에는 (내가 보기에는 ) 별거 없다...-_-
그냥 천문대가 있고,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 모르겠는 건물들이 있고
또 관광객들을 위한 천체에 관한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내게는 별로 흥미 그닥그닥...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저 멀리 런던외곽이 보이는데, 저런 현대적인 높은 건물들이 있는지 몰랐다.
잔디밭에서 뛰놀던 영국초딩들, 교복을 입은 폼이 딱 영국스타일이다. 저 갈색머리 남자애 진짜 훈남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앞에서 말했듯이, 유람선을 탔다.
그리니치에서 런던시내로 템즈강을 따라 올라오는지 내려오는데
템즈강 진짜 비온 뒤 한강의 그 똥물색이다............
유람선탔으니 바람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난간에 서면
어디선가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물이라도 한 방울 맞으면 썩은 물 맞는 느낌이랄까?;;;
타워브릿지, 왠지 사진이 생각보다 볼품이 없는 것 같아보인다...;;
원래 우리 계획은 런던아이에 다시 내리는 거였지만,
햇살이 따땃~하게 내리쬐는 유람선안에서 해드뱅잉까지 해가며 졸던 우리들은
테이트 모던에서 엉겁결에 내려버렸다.
그리고 나는 졸면서 오전에 쓰고 있던 모자까지 홀라당 잃어버렸다. -_-.....
(하루에 하나씩 잃어버리다 보면 한국 돌아갈 땐 남아날 짐이 없겠다.-_-)
현대미술관으로 유명한 테이트 모던이 시끌법적했다.
어제 내셔널 갤러리에서 미술감상은 충분히 해주셨기 때문에 안을 둘러볼 마음은 전혀 없었고
시끌법적한 저 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궁금해졌다.
자전거를 들고 인터뷰중인 이 남자와 취재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자의 헝클어진 금발만 봐도 젊은 유럽인이라는 삘이 팍 온다.
테이트모던 앞, 저 뒤의 사람들은 뭘 보고 있는 걸까?
테이트 모던 앞에서 (저걸 정확히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는데)
자전거 공중제비?;;;; 자전거 점프?;;;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도 내일 본격적으로 열리는 저 대회에 관한 취재였고
오늘 행사는 내일을 위한 일종의 관객몰이랄까?
Jump!
전깃줄을 걷는 사나이.
테이트 모던쪽의 밀레니엄 브릿지에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세인트 폴 대성당이 마주하고 있다.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는 사람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을 본따 만들었다는 영국의 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의 옆 면,혹은 정면? 위의 건물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성당을 오르는 계단에 앉아 내려다 본 풍경
이 때까지는 사실,
런던의, 런던만의 그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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