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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2.28 추억정리
  3. 2008.12.28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4. 2008.12.26 우리 가족을 고발합니다. 2
  5. 2008.12.26 즐거웠던 메리크리
  6. 2008.12.25 메리 크리스마스 :) 2
  7. 2008.12.24 안주와 발전
  8. 2008.12.21 ..
  9. 2008.12.18 2008년의 끝. 2
  10. 2008.12.13 축하♡ 6

남자들의 마음

■ 삶 2008. 12. 29. 21:57





오늘 운동하면서 스친소 재방송을 보았다.
요즘 스친소가 거의 신인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들로 처음 스친소의 취지를 잊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운동하면서 이쁘고 훈훈한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은 운동의 스트레스를 잊고 운동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이 되더라 (;;)

오늘도 역시나 이쁘고 늘씬한 여자 3명과 키크고 몸좋은 남자 4명이 나왔는데
그들의 말로 '전쟁'이라고 할 만큼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이 철철 넘쳤다.

여자 세 명 중 유난히 눈에 띄었던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아오이유우+신민아를 닮은 귀여운 동안의 외모를 가진 여대생과 (왼쪽 사진)
한 명은 한채영을 닮은 경력 5년차의 섹시미 폭발의 레이싱 걸이었다. (오른쪽 사진)

한 명은 어리고 풋풋하며 청순한 매력으로, 한 명은 섹시하고 요염한 매력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
마지막 프로포즈 전,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식사를 함께하는 4인용 식탁.

평소 남자들이 준비를 하고 여자들이 마음에 드는 남자들을 찾아 가는 방식이었는데
이 날은 여자들이 방안에서 기다리고 남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
아 얼마나 두근두근 하는 순간인가.
누가 나를 찾아오는냐 보다 더 긴장되는 것은, 혹시나 나한테 아무도 안오면 이게 무슨 쪽팔림이냐고요...-_-


그런데!!
정말로 4명의 남자 중 3명이 섹시녀에게로 가고
단 한명의 남자도 청순녀의 식탁에 찾아가지 않은 것이다.

무안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하고 쪽도 팔렸을 청순녀는
혹시 자기가 무슨 실수나 잘못을 한건 아닐까 걱정하며 급기야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하기사, 나라도 저렇게 방송하는데 아무도 안 찾아오면 민망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렇게 무려 6명(주선자 3+당사자 3)의 남자와 만찬을 즐긴 섹시녀.
마지막 프로포즈에서 당당하게 그 3명중 한 명을 찍었는데
여기서부터 기막힌 반전이 시작됐다 -_-

섹시녀의 사랑의 화살을 받은 남자1번, 울려서 미안하지만 그건 나의 진심이 아니었다며 청순녀에게 한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2번, 겁이나서 차마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라며 청순녀에게 두 표.
섹시녀와 함께 식사했던 남자3번, 아까 목에 걸어주었던 머플러를 운운하며 청순녀에게 세 표.

.....
텅 빈 식탁에서 눈물을 삼키며 저녁식사를 해야했던 청순녀는 남자들의 몰표를 받았고
버젓이 찾아와 화기애애하게 식사까지 했던 섹시녀는 단 한표도 받지 못해서 커플성사에 실패한 것이다.


남자들 , 결국 그런거니?
처음부터 솔직 당당하게 청순녀에게 마음을 비춘 남자는 하나도 없고
섹시녀와 식사하며 자기의 관심에 바리게이트를 쳐놓고는 뒤늦게 나의 진심은 처음부터 청순녀였다고 하는 남자들.
섹시녀와 청순녀 둘 다 바보됐다 -_-

그나저나 남자들은 어쨌거나 겉으로는 섹시녀와 어울리지만 속으로는 청순녀를 좋아하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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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정리

■ 삶 2008. 12. 28. 14:22


 


요즘 나는 2008년 추억 정리 중..

지난 주에는 2007년 8월, 벤쿠버에서부터 있었던 흔적들을 모아 A4클리어파일 두권으로 스크랩북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럴 작정으로 벤쿠버/캐나다/미국/멕시코/유럽 여행을 할때 받았던 
브로셔나 티켓, 승차권, 지도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꾸역꾸역 모아온 것이기도 하다.
돌아오자 마자 정리하지 않고 방안에 한 짐 가득 쌓아두고 있었는데 동생과 방을 바꾸면서 마침내 완성했다.

다들 시간이 남아도냐고 코웃음을 쳤지만
나는 뭔가 디지털의 형태로 간직하는 것보다 이렇게 손에 잡히는 아날로그 적인 것으로 차곡차곡 정리해 놓는게 훨씬 좋다.
불타거나 도둑맞지 않는 이상 없어질 일도 없고 언제든 보고 싶으면 휙휙 넘겨볼 수 있으면서
화면상이 아닌 실제로 접었다 펼쳤다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확실히 나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인간인가보다.


 

가장 정성들여서 쓴 나의 film fimal paper.


UBC학점을 KU에서 인정받는데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레포트와 과목별 시험도 다 가지고 왔길래
그 때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또 그만큼 뿌듯함도 컸던 결과물들을 파일에 하나씩 끼워넣고..

식사하러,수다떨러,공부하러 매일 갔던 비너리..

멀어서 한 번 밖에 못갔던 화이트락.


벤쿠버에서 나는 어줍짢은 그림솜씨로 심심할 때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곤 했었다.
나중엔 그것도 지겨워져서 몇 장 그리다가 말기는 했지만 , 파일에 한 장 한 장 끼우면서
그때 끄적거린 그림과 적어놓은 글들을 보면 그림을 그리던 그 순간이 또렷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벤쿠버에서 보았던 영화들, 특이하게 '밀양'을 벤쿠버에서 보았고
영화광이었던 스탠과 나는 종종 영화를 보러 시내로, Sub으로 다니며 좋은 영화들, 재밌는 영화들을 보곤 했다.
열심히 영화 티켓을 모은다고 모았는데 이삿짐 옮기고 어쩌고 하다보니 몇 개 잃어버리고 ㅠㅠ
그 때 스탠과 함께 보았던 영화들 중 지금 한국 개봉중인 것들이 꽤 있다
잠수종과 나비, 페르세 폴리스, Bekind Rewind.등등..지금 동생에게 강력추천하는 영화들.

뉴욕, 워싱턴, 런던, 바르셀로나, 파리, 로마, 프라하, 브뤼셀 등등


그리고 이제 여행하며 모았던 각 도시의 지도들, 소개 브로셔들, 입장티켓 등등.
그 중에서 각 도시의 교통권만 모아도 3 페이지나 나오더라.
교통권만 모아놓으니까 각 도시마다 교통권 쓰는 방법이나 교통권 디자인들이 한 눈에 비교된다.



그리고 어제는 심심한 방 벽을 유럽에서 찍은 폴라로이드로 꾸몄다.
여행할 때 미련하게보이겠지만, 컴팩디카와 필카, 폴라로이드를 모두 가지고 다녔는데 (;;)
각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장소에서 꼭 한장씩 찍어서 폴라로이드 기념사진을 모았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나의 두달간의 유럽 여행기.



런던아이와 성묵오빠랑 같이 찍은 런던에서부터, 에펠탑의 파리, 바르셀로네따 해변에서의 일광욕,
스위스 뮈렌 동산과 로마의 보르게세 공원의 물놀이, 폼페이아말피, 피사의 사탑과 의 오페라극장,
프라하의 야경과 체스키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탠과 함께했던 벨기에의 추억들까지...

어제 꿈에서 스탠을 만났다. 보고 싶다 스탠.



이렇게 방 한 벽을 꾸며놓고 나니까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무겁고 귀찮기는 했지만 폴라로이드 가지고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언제 또 유럽땅에 갈까, 아니 유럽땅이 아니더라도 이 한국을 벗어나 또 낯선곳을 떠돌수 있을까.

정말 온 세계를 다 떠도는 2008년이었구나.
내가 과연 정말 저 순간에 저 곳에 있었던가?
가슴이 뭉클하다


기억은 바래도 사진은 변치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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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수만가지 감정 중에 어떤 것을 '사랑'이라고 칭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이란 것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부모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친구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누구에 대한 사랑이든, 그 형태가 어떤 사랑이든
이것이 '사랑'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나일테니
나의 그 어떤 '사랑'도 하찮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16살에 처음 '사랑'이라고 정의한 것에 따르면
나에게 있어 사랑은
자꾸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실실 웃게 되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인 다는 것이며
그 사람에게 관심을 끌고 싶고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


어쨌거나,

세상에는 한쪽만 애가 끓는 뜨거운 마음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을 거절해야만 하는 차가운 마음도 있고
혹은 아직도 무엇이 '사랑'이라는 감정인지조차 모르는 무감각한 마음도 있다.


서로만의 눈빛을 느끼며, 마치 그 사람이 오롯이 내 것인것마냥 느끼는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나는 짝사랑이라도 좋다.
나 혼자 좋아하는 상태라 속이 끓어도 좋고
날 바라봐 주지 않아서 눈물이 나도 좋고
영영 나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까봐 절망해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보다는
받아주지 않는 내 마음이라도 누군가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주 짧은 달콤한 상상이 날 하루종일 기분 좋게 만들고
그것이 헛된 상상이라는 자책감이 날 저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혹시나 모르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가
역시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날 다그치며 저 깊은 바닥에 떨어져도

무심한것보다
심심한것보다
나는 이렇게 들끓어서 어쩔줄 모르는 마음이 더 좋다.
받아주지 않는 마음이라도
내 마음에 누군가를 가득 담고 있다는 그 느낌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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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12월 26일 저녁즈음.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 방에 누워 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가족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빠 : 아니, 오늘 아침에 크리스피 도넛 누가 먹은거야? 아침으로 먹고 가려고 했는데 빈통만 남아있더라고
동생 : 아 그거 내가 어제 새벽에 배고파서 먹었는데?



크.리.스.피.도.넛?

부시럭부시럭 거리며 마루로 기어나온 제가 물었습니다

나 : 크리스피 도넛? 그런게 있어?


!!
갑자기 싹 얼어버린 우리 가족-_-
그러고 저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무려 지난주 일요일에 크리스피 도넛을 2 박스나 사와서는
제가 안보이는 곳에 몰래 숨겨 놓고 절 뺀 나머지 가족들은 그동안 몰래 몰래 꺼내먹고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집 식탐여왕인 제가 알게 되면 홀랑 다 먹어버릴까봐요!!
어떻게 일주일동안이나 저를 깜쪽같이 속이고 자기들끼리만 홀랑홀랑 꺼내먹을 수 있는 거죠?!
이럴수가!!!!!!!!

원래 크리스피 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다이어트 중이라서 먹을 생각은 새끼손톱만큼도 없었는데
가족들이 일부러 나만 빼고 한 두 개도 아닌 무려 두 박스를 그렇게 홀랑홀랑 꺼내먹었더니
치미는 분노와 배신감과 서운함 ㅠㅠ

우리가족들 너무 해요 ㅠㅠ 가뜩이나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못먹게 해서 신경질나 죽겠는데 ㅠ
내가 진짜 살 다 빼면 내 방 서랍에다가 맛있는거 다 채워넣고 나혼자 홀랑홀랑 먹을테야 ㅠㅠㅠ
미워미워미워미워미워미워미워미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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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메리크리

■ 삶 2008. 12. 26. 01:36


오랫만에 (?) 신나고 즐거운 메리크리!

저 빡빡한 건물들만 없다면 서울의 노을도 참 아름다울텐데.


벤쿠버에서 돌아온 이후로 신촌으로 자주 놀러가는 나.
오늘 크리스마스라 번잡할꺼라 예상하고 영화도 다 예매하고 일찍일찍 만나
푸짐하게 저녁식사도 !

크리스마스 영화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벼랑위의 포뇨'를 보았습니다.
스토리가 뒤로가면서 뭔가 개연성이 급 떨어지긴 했지만
포뇨는 목소리만큼이나 하는 짓이 깜찍했는데
그 포뇨 목소리를 늙은 아줌마가 흉내내고 있을꺼란 상상때문에
몰입에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개연성이 떨어지든 어떻든 간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은 정말 놀라움 그 이상인것 같습니다.
그 나이에도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것도 부럽고요

어쨌든, 영화를 보고
우리는 베스킨라빈스에서 파인트를 한 통 사서
노래방으로 고고씽
다들 오랫만에 노래방에 들어온지라 약간의 삑사리와 약간의 음정불안함이 있었지만
우리는 정균이의 윤도현뺨치는 모창실력을 발견하였고
한민이의 조금만 더 갈고 다듬으면 쓸만한 랩실력을 발견하였으며
연쑤는...뭐했드라? ㅋ


연세대 안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따땃했던 낮과는 달리 밤이 되자 손이 얼어붙을 듯이 날씨가 추워졌지만
우리들은 꿋꿋하게 사진을 찍겠다고 연세대 안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아마 내 인생의 연세대 출입의 99%는 아마 올해 가을과 겨울에 모두 이뤄진 것이라 해도 ..

어쨌거나 본관앞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나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르고
붙어서 떨어지지 않은 입을  겨우 움직여 웃는 척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표정이....

사진은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ㅠㅠ

어쨌거나 연쑤에게서는 폴라로이드를 선물 받고
정균이에게서는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끼야, 선물받는 크리스마스는 몇 년 만인지!

근데 책 제목이........
정균아?
그래도 유효기간 2년의 소개팅 쿠폰을 또 주었으니 참으마.

어찌되었건 신촌 바닥에 무려 7시간 가까이 눌러앉아 있으며
영화보고 노래부르고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정균이의 바람대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하
우리 설마 내년 크리스마스도 함께 하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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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

■ 삶 2008. 12. 25. 00:36

Merry Christmas!


으항항항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렇게 2008년의 크리스마스가 왔군뇨!
나이가 든 것인지
아님 쏠로라서 그런건지
별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이나 즐거움따윈 없지만
항상 그랬듯이 가족들끼리 크리스마스 케잌에 와인 한 잔으로
올 해 크리스마스를 축하했습니다 :)

커플도, 쏠로도, 남자도, 여자도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케잌사고 받은 모자;



ps
선물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유무선 공유기와 마우스의 도착으로
왠지 새롭게 문명인이 된 즐거운 느낌입니다. 이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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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 발전

■ 삶 2008. 12. 24. 13:39

 

 




나의 대학생활 중 방학은 대개 영어/중국어학원을 다니며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간간이 여행을 했었는데
이번 방학은 꼼짝없이 2달 탈탈털어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
2주 뒤에 있을 첫 출근을 앞두고 정말이지 아무 걱정없이 올 연말을 즐기고 있다.

아, 이번 방학만큼은 어떻게 보낼지 고민없이, 뭘 공부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지 머리 아플 일 없이
그냥 집>회사>집 하면서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구나. 머리 안아프고 좋다!
당분간은 내가 뭐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접어도 되고, 영어실력을 더 올려야겠다는 고민과 노력도
일단은 '인턴'이라는 변명으로 잠시 멈추어도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다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얼마나 현실안주적인 동물인가
여기서 한 인간의 발전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인턴일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다.
나의 환경, 나의 위치에서 만족하고 그 상황에 적당히 안주하며 사는가
아니면 사회적 성공이든, 자기 스스로의 계발이든 좀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하여
치열하게 고민하고 바쁜시간을 쪼개서 나의 발전을 위해 살 것인가.


사람이 한 번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 그동안 자신을 조아오던 긴장과 경계의 끈을 느슨하게 푸는 경향이 있다.
5년째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어떤 분은, 슬슬 이직을 할까 대학원을 갈까 고민중인데
다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자소서를 쓸 일도 귀찮아 밍기적밍기적 어영부영 하고 있다고 한숨을 쉰다.

어쨌든 인턴은 나의 최종종착지는 커녕 시작점이기 때문에
인턴이란 변명으로 나의 계발에 손놓고 게으름 피우는 방학을 보내지는 말아야겠다.
이번 방학에는 인턴일을 하면서도 지하철에 오고가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영어단어라도 외워야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현실의 편안함에 길들여지지 않고
머리가 조금 아플지라도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더 나은 기회를 위해서
항상 나를 준비시키며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는 내가 되어야겠다.




인턴 시작도 전에 벌써 교훈 하나를 얻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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切ないほど 美しい愛だから
儚いほど麗しいこの時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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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끝.

■ 삶 2008. 12. 18. 01:05





아직 끝이라고 단정짓기엔 열흘 조금 남았지만.


오늘로써 나의 대학생활 4학년 2학기를 마쳤다.
(그러나 아직 졸업은 아니다;)
동시에, 4시간 전에 끝낸 관리회계시험을 마지막으로
이중전공인 경영학 51학점을 모두 이수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2학년 1학기 경영대학에 지원하고 도대체 언제 51학점을 다 채우냐며,
어떻게 원전공 필수인 36학점보다 이중전공필수가 더 빡셀수 있냐며 걱정했는데
이렇게 다 끝내버렸구나.
마지막 관리회계 시험공부를 할 땐, 공부하기는 싫었지만
왠지 이 시험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은 경영학을 공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더이상은 이 엘포관을 오가며 경영대생인척 보여질 일이 없다는 것도,
무엇보다도 해야할 것을 다 채우고 이젠 끝이 났다는 생각에
해냈다는 성취감보다도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허무해서 공부하던 샤프를 몇번이나 내려놓았다.
그렇지만 시험은 쳐야했고,
학생들을 문제풀다 지쳐뻗게 만들 속셈이었던 빈센트 교수의 어마어하게 많은 그 문제들을
빛의 속도로 답안지 가득 빡빡하게 채워놓고 홀가분하게 제출하고 나왔다.


시간은 벌써 밤 8시, 도서관에 돌아가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다가 예상치못한 문자통보를 받았다.

[이노션 동계인턴에 합격하셨습니다]

!!

발표날을 금요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합격통보라니;!
최종면접에서 너무 쟁쟁한 경쟁자들과 피튀기며 면접했던 터라, 실망하지 말자고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면접관들이 이쁘게 봐주셨던걸까 합격시켜주셨네.

서류도 딸랑 이노션 하나 넣어놓고, SK는 귀찮아서 은행계열은 관심없다고 뻐띵기고 안쓰고 있었는데
이렇게 그동안 내가 관심가지고 가고 싶어했던 회사에 붙어서 마음이 좋다.

기쁜 소식을 엄마한테 알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음 한 켠으로는 합격의 기쁨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마음 한 켠엔 이제 정말 대학을 벗어나서 인턴이지마는 사회생활에 발을 담그는구나.
나의 12년의 학생생활은 여기서 이렇게 끝이 나는 구나...하는 오래된 나의 생활에 대한 작별을 고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뒤섞여
마음이 말그대로 말랑말랑해졌다.

내가 정신이 트이고 학생이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7살부터 시작한 학교생활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비록 내년 하반기 졸업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지금처럼 조모임과 레폿과 퀴즈와 숙제에 시달리며 엉덩이 붙이고 책속에 파묻힐 일은 없겠지?
막상 공부하고 숙제할 때는 짜증나고 하기 싫었는데
이제는 이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혹은 이것은 나의 착각?;)
그런 학교생활마저도 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요즘 대학생 취업5종세트로 인턴 다 하는데 왜 나혼자만 호들갑인건지.
그러나 무엇이든 간에 '시작'과 '끝'이란건 사람의 마음을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것이니깐.
이런 시작의 설렘과 두려움, 끝의 아쉬움과 성취감이 없다면 인생은 좀 더 밋밋했겠지?



어쨌든 출근은 1월.
갑자기 방학이 달랑 2주로 줄어버렸다.
남은 2주동안 친구들도 만나고, 좀 집에서 뒹굴뒹굴 느긋하게 쉬고
피튀긴다는 정글의 그 곳에 마음 단단히 발을 들이밀어야지.


어쨌든,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나의 22살도.
모두 마무리를 잘 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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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 삶 2008. 12. 13. 22:00



아하, 기쁜소식 하나 전하고 싶어서요
하나밖에 없는,
공부하기는 죽어도 싫어하며,
영화라면 사죽을 못쓰고
자기 옷에 물방울하나도 못 묻히게 하는 깔끔쟁이에
약간의 자뻑기질을 (집안에서만) 드러내는
평소엔 얼굴 빳빳이 들고다니다가도
제가 한마디만 해도 고개를 숙이는,
제 동생이!
2009년도 연세대학교 생명과학공학부 합격했습니다 ♡

수능 잘 보라고
달력만들어준지가 100일하고도 30일전,
편지써주고 시험장에 데려가준지가 30일전인데
이제는 예비 대학생이 되었어요!

올 한해, 기대하고 기다렸던 일들이 잘 안풀려서
저희 가족 모두 참 힘들어 했었는데
이렇게 동생이 2008년의 마지막 12월에
집안에 가장 좋은 소식으로 힘을 주네요
제가 대학 붙었을때보다 정말 더 기쁜것 같아요
막 눈물까지 나네;_;

아, 연대를 욘세이라고 놀려먹었는데
앞으로
동생앞에서 더 놀려먹어야겠습니다.


벌써부터 연대생이랍시고 연고전이라고 나불거리는 동생을 뒤로 하고.
(4년동안 고연전이라고 하다보니 연고전이 입에 안붙는다며..)
축하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동생아.


내가 뉴욕에서 사다준 알럽뉴욕티샤츠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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