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수만가지 감정 중에 어떤 것을 '사랑'이라고 칭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이란 것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부모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친구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누구에 대한 사랑이든, 그 형태가 어떤 사랑이든
이것이 '사랑'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나일테니
나의 그 어떤 '사랑'도 하찮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16살에 처음 '사랑'이라고 정의한 것에 따르면
나에게 있어 사랑은
자꾸만 그 사람이 보고 싶고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실실 웃게 되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인 다는 것이며
그 사람에게 관심을 끌고 싶고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


어쨌거나,

세상에는 한쪽만 애가 끓는 뜨거운 마음도 있고
누군가의 사랑을 거절해야만 하는 차가운 마음도 있고
혹은 아직도 무엇이 '사랑'이라는 감정인지조차 모르는 무감각한 마음도 있다.


서로만의 눈빛을 느끼며, 마치 그 사람이 오롯이 내 것인것마냥 느끼는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나는 짝사랑이라도 좋다.
나 혼자 좋아하는 상태라 속이 끓어도 좋고
날 바라봐 주지 않아서 눈물이 나도 좋고
영영 나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까봐 절망해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보다는
받아주지 않는 내 마음이라도 누군가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주 짧은 달콤한 상상이 날 하루종일 기분 좋게 만들고
그것이 헛된 상상이라는 자책감이 날 저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혹시나 모르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하늘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가
역시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날 다그치며 저 깊은 바닥에 떨어져도

무심한것보다
심심한것보다
나는 이렇게 들끓어서 어쩔줄 모르는 마음이 더 좋다.
받아주지 않는 마음이라도
내 마음에 누군가를 가득 담고 있다는 그 느낌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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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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